<오늘도 학교에 갑니다>
혁신초등학교 교사와 대안학교 교사 간의 편지를 담은 책이예요.
읽고나서 다행스런운 점은 공교육과 사교육 간의 간격을 줄이고자 혁신초 교사들도 애를 쓰고 계신 분이 있구나, 였습니다.
공교육 시스템 안에서도 대안을 찾을 수 있을 것도 같다는 느낌이 들어서 다소 안심이 되었습니다.
모든 혁신초등학교가 <오늘도 학교에 갑니다> 같지는 않겠지만
도움이 될 책인 것 같아요~
엄마들이 고민하는 부분은 선생님도 다르지 않구나, 53쪽을 통해 느낄 수 있었습니다.
- ...내 아이는 대안학교에 보낼 수 있다고 치더라도 보통 사람의 아이들이 쉽사리 대안학교에 갈 수 있을까? ... 그래서 대안학교와 대안교육도 의미 있는 일이지만 보통 사람들의 자녀들이 어쩔 수 없이 다니고 있는 공교육 안에서 대안을 찾아나가야겠다고 마음먹었죠. 물론 공립학교에 와서 느꼈던 답답함은 이루 말할 수 가 없어요. 도대체 누구를 위한 학교일까 하는 생각을 했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니까요. 그럼에도 공립학교 안에서 조금씩이나마 다른 변화를 엮는 일은 보통 사람들에게나 우리 사회에나 작지만 소중한 희망의 씨앗을 뿌리는 일이라고 생각했어요. ... 그래서 혁신학교를 만들어 가는 일에 애쓰고 있는 것 같기도 해요. - 53.
문제 행동을 보이는 아이, 동동이와 대안학교 교사의 이야기가 눈에 띕니다.
- 저를 지치게 하는 동동이, 도대체 언제까지 이렇게 해야 하나 막막하던 저에게 아이의 진심이 닿은 것은 그 순간이였어요. ...(중략)... 동동이의 행동이 확 달라진 것은 아니었지만 '많이 노력하는' 아이의 진심을 만난 이후에는 제가 조금, 아니 많이 달라졌던 것 같기도 해요. - 62.
- 아이는 자신의 시간을 살아가고 있는데, 기대하고 절망하며 근심 보따리를 키우는 것은 아이가 아니라 어른인 것 같아요. 어른의 슬픔과 절망이 아이에게 전해지는 것이 아닐지. 그러니 아이들과 지내는 우리가 아이의 진심을 왜곡하거나 놓치지 않도록, 불필요한 것을 전하지 않도록 애써야겠지요. - 64.
101쪽까지 계속 이어지는 동동이와 포기하지 않은 대안학교 교사의 따뜻한 이야기를 읽어볼 수 있었어요.
공교육에서 대안을 찾고자 하는 혁신초등학교는 학부모도 학교에 적극 동참하고 있었어요.
특히 아빠 모임이 부러울 지경이었죠~
129쪽을 읽다보면 정말 부러울 걸요? ㅎㅎㅎ
아이들을 위해 아빠의 힘이 필요한 부분도 많다는 걸
아빠들도 인지하고, 이 학교처럼 '스스로 동참'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 사실 학교가 아이들에게만이 아니라 부모님들에게도 선생님들에게도 의미 있는 곳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교육이, 학교가 일방적으로 학부모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로 여겨져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교사, 학생, 학부모 모두가 주체로 설 수 있다면 좋겠어요. ...(중략)... 교사도, 학부모도, 아이들도 서로가 서로의 빈틈을 채워 주며 함께 살아가고, 그 가운데 성장해 갈 수 있는 곳이 학교라면 참 좋겠다. - 71.
▲혁신초등학교 아빠모임 숲 놀이터, 아빠 캠프▲
하지만 힘든 가정이 많은 지역에는 혁신초등학교를 세우기 어려울까요? 이런 저런 안타까운 고민도 하게 되네요..
- 혁신학교는, 혁신교육은 대한민국 교육의 희망으로 피어날 수 있을까요? ... 처음 근무한 학교는 힘든 가정의 아이들이 많았어요. 그곳에서 혁신학교를 한다고 하면 지금과 같은 모습으로 할 수 있을까 의문이 들어요. 현재 우리 학교는 모두가 그렇진 않지만 그래도 아주 힘들게 살아가는 아이들은 거의 없는 편인 것 같아요. 아이들을 잘 키워 보고픈 열망으로 ...(중략)... 어떻게 보면 정작 좋은 교육이 필요한 아이들은 또 이런 교육에서 소외되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이 아이러니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요? ...(후략)... - 160.
"내 허락 없이는 망하지 말아요
안 보이는 곳에 있지 말아요
꼭 나여야만 하나요?
좋습니다
어째든 해야 해요 내가 끝까지 하게 할 거니까"
멋진 시 한 편이예요~ 공개수업도 참 재미있게 하시는 혁신초등학교 선생님들..
아이들은 왜 그렇게 "망했어"라는 말을 자주 쓰는 걸까요? ㅎㅎㅎ;
"내 허락 없이는 망하지 말아요"라고 선생님의 위트가 돋보입니다!
책읽기 시간에는 "안 보이는 곳에 있지 말아요" 그쵸~ ^_^
마지막 문구는 뭉클합니다. "어째든 해야 해요 내가 끝까지 하게 할 거니까"
아이 한 명 한 명 포기하지 않는 교사의 모습이죠.
생각나지 않아 답답해 하는 아이를 위해 돕는 멋진 모습이예요~
167쪽 아이의 실수, 잘못으로 비용을 물어내야 하는 사건도 '스스로 책임'이라는 교육으로 승화하는 대안학교 이야기도 읽어보세요~
170쪽 "혼내지 않고 민주적으로 해결해"라며, 대안학교로 전학 간 깡총이의 이야기도 읽어보세요~
적잖은 비용을 내지만 그 모든 비용이 한 교사로 가는 게 아님을 알텐데도 처음의 감동은 희미해짐에, 그런 학부모에 좌절하는
대안학교 교사의 고충에 공감해요..!
베푼 만큼 돌려받아야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고 실망하지 않는 대안학교 교사의 인터뷰도 동감해요~
- 가끔 선생님의 기대를 무너뜨리고 실망감을 주는 학생들도 있을 텐데요. ...(중략).. 베푼 만큼 돌려받아야겠다는 생각을 하지 말라는 말씀이죠. 저도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사람마다 그릇의 크기가 다르다'라는 나름의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릇이 큰 사람은 아무리 지극정성을 쏟아도 넘치는 법이 없지만, 어떤 사람은 그릇이 소주잔만 해서 정성을 쏟는 게 소용없기도 하거든요. 그렇게 생각하니까 상처받지 않고 마음이 훨씬 편합니다. - 194~195.
<오늘도 학교에 갑니다>의 마지막은
대안학교의 동동이, 깡총이, ○○○이처럼 문제 행동을 보이는 아이, 도도를 만난 혁신초등학교 교사에게
대안학교 교사가 보낸 편지로 끝납니다.
- ... <예쁜 아이>는 교사인 토리의 '헌신'에 대한 책이기도 하지만, 실은 그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아이가 가진 '잘하려는 마음', '안녕하고 싶은 마음'에서 비롯된 '회복 의지'가 마침내 꽃을 피우는 이야기이기도 해요. ..사람은 누구나 제자리로 돌아오려는 힘, 회복탄력성이 있고, 교사가 된다는 것은 어떤 상황에서라도 아이의 회복탄력성을 신뢰하며 꾸준히 할 일을 해 가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 보았어요. ...(중략)... 어쩌면 심슨이 도도와 함께할 시간들은 심슨에게 다가온 큰 선물이며 축복이 아닐까 생각해 봐요. ...도도가 가진 힘을 믿으니까요. ... - 263~264.
토리 헤이든 저 | 아름드리미디어 | 원제 : Beautiful Child (2002)
대안학교 교사가 공유한 동영상과 함께 <오늘도 학교에 갑니다>를 읽어보세요~ ^_^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차분한 책을 읽고 잔잔한 감동에 일다가
동영상을 보며 속시원한 웃음에 빵 터지네요
본 포스팅은 해당 업체로부터 제품을 무료로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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