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冊아이가 읽은 책冊/문학

★★★서평★★★ 반야의 비밀 - 바람의 아이들 [미래의독자-서평]

by 예똘맘 2017. 10. 13.





<반야의 비밀>

 

"난 가끔 궁금해. 웅녀는 사람이 되어서 행복했을까?

사람이 되기 전에 함께 지냈던 곰 가족이랑 친구들이 보고 싶지 않았을까?"





시골 소녀 '반야'와

도시 소년 '선재'의 

숨막힐 듯 긴장감에 신비하고 놀라운 이야기

<반야의 비밀>


'반야'에게 어떠한 '비밀'이 숨어 있을까?


통통한 손, 까무잡잡한 얼굴에 동그란 눈, 덥수룩한 단발머리 여자아이.


힘은 또 어찌나 센지!

절벽 아래로 떨어질 뻔한 선재를 한 손에 단숨 낚아채 올렸다..


"갈고리처럼 날카로운 무언가에 긇힌 듯한 상처였다.(13)"


이 대목에서부터 심상치 않았다. 손으로 낚아채듯 잡아 올려졌는데, 선재의 손등의 상처는 유달리 깊었다.


반야에게는 어떤 비밀이 숨어 있는 것일까?


^_^


책 장을 열어 한 두장을 읽었을 뿐인데, 호기심이 가득 다가온다..

책 읽는 아이라면 누구나 '반야'의 '비밀'이 알고 싶어질 듯~



만약에 정말로 웅녀의 이야기가 사실이라면 말이다, 정말로 그녀의 손자들은 이 세상 어디쯤에 살아 있을지도 모른다.

그 상상이 <반야의 비밀>이라는 책을 창조해낸 듯 싶다.



- 기대와 달리 이번에는 반야가 뜀틀을 제대로 넘지 못했다. 선재처럼 스텝이 엉켜 뜀틀 앞에서 발을 멈추기도 하고, 뜀틀에 손바닥을 너무 가깝게 잡고 뛰는 바람에 엉덩이가 걸리기도 했다. ...선생님이 뜀틀을 한 단 빼주었다. 그래도 잘 넘지 못했다. 번번이 엉덩이가 걸렸다.

"달리기만 잘하면 뭐해? 엉덩이가 반야봉만 한 걸." 

수업이 끝난 뒤에도 상구는 반야를 따라가며 놀렸다. - 86~87.


이 대목을 보면서 얼마나 웃었는지 모른다.

ㅎㅎㅎ 

반달가슴곰이 그러하듯이 엉덩이가 유달리 무거운 반야의 모습, 다리는 짧고 몸이 통통한 모습이 상상이 간다. ^_^




책의 막바지에 다다를수록 긴장감이 배가 된다. 곰인간이라니...

반야에게는 웅녀의 피가 흐르고 있었다!


내가 만약 '선재'였다면, 곰이 될지 인간이 될지 판가름이 나게 될 그 날에

비록 반야가 혼자만의 싸움이라며 오지말라고 해도 헛간 안 지하동굴 앞에 매일 가서

21일 동안 외롭지 않게 응원을 해주었을텐데..

선재는 그러하지 못했다.



"할머니가 그랬어. 사람이 되면 지리산을 떠나라고. 근데 난 지리산을 떠나고 싶지 않아.

지리산을 뛰어다니며 동물들이랑 노는 게 좋단 말이야. (151)"



정말 인간이 된 웅녀는 마냥 행복했을까?

사람으로 태어난 우리들이란 모를 일이다. 인간의 삶이 더 좋다는 우월감 같은 느낌이 창피하게 느껴지는 <반야의 비밀>


아이와 함께 지리산의 너른 품을 돌고 돌아온 숨결 같은 봄바람을 느낄 수 있는 <반야의 비밀>을 읽어보자. ^_^






​본 포스팅은 해당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료로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