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목별 엄마표 놀이>
놀이로 늦된 아이를 똘똘하게 키워낸 한 엄마의 '하루10분 놀이법'이 책으로 나왔다. 6~10세 아이의 눈높이에 맞춘 국어, 수학, 과학, 영어, 사회 과목별 엄마표 놀이를 담았다.
'진정성'이란 무기를 통해 글을 쓰고자 노력한 점이 돋보였는데, 특히 첫장 16~17쪽 글이 눈에 띄었다.
- '엄마들이 진짜 원하는 건 뭘까?' 나도 엄마의 입장에서 아이를 키워보고 돌이켜 생각해보면 맞다, 그 답이. 책읽기, 독서. 참 흔한 답이다. 그렇지만 강의를 나가서 무작정 "책이 최고입니다", "책을 읽으세요", "부모가 책 읽는 모습을 보여야 해요. 그러면 아이도 같이 책을 읽고 공부하게 됩니다." 같은 말을 하기가 싫었다. 왜? 내가 듣기 싫었던 소리이기 때문에. 그래서 다시 생각해보니 내가 왜 '책이 답이다'라는 말이 성에 차지 않았는지 알 수 있었다. 책이 아이 교육에 진정한 답이라면, 결론이 아닌 '어떻게 하면 책을 잘 읽을 수 있을까?'가 궁금했던 것이다. - 16~17.
'어떻게 하면 책을 잘 읽을 수 있을까?'에 대한 답으로 독후활동을 주로 담았다. 그림책을 아이들에게 어떻게 읽어주는 것이 좋을까 보다는 주로 초등전후의 어린이가 활용할 수 있는 활동 위주로 담아서 아쉬운 점은 있었다.
국어(독서)활동으로는 주로 그래픽오거나이저 사용 예들이 담겨 있다. 영어책의 리터러시 수업 활동으로 사용하는 방법인데, 국어활동에서 만나니 새로웠다. 반면 책에서는 영어활동으로는 이 그래픽오거나이저 사용 예가 없어서 특이하게 보았다.
개인적으로 팁을 첨가하자면, <과목별 엄마표 놀이>의 1장에 소개된 국어 엄마표 놀이를 4장 영어에도 활용하면 좋다. (그 반대도 좋다. 국어와 영어는 언어활동이란 점에서 통하니까~ ^_^)
30쪽 "공통점 찾기" 활동도 좋고, 바로 뒤 34쪽 "물건을 찾아주세요"도 눈에 들어왔다. 사고력수학 교구와 보드게임 중에 상대방의 설명만 듣고 문제를 해결하는 놀이법이 있는데, 돈 들이지 않아도 비슷한 효과를 보는 게 34쪽 "물건을 찾아주세요"이다. 아이와 함께 해보자~
<과목별 엄마표 놀이>에서 감초 역할을 톡톡히 수행한 재료가 있었으니~ 바로 '종이컵'. ^_^
그 중 50쪽 "표정을 이야기해봐요"활동이 눈에 들어왔다. 종이컵과 나무젓가락으로 막대인형을 만들 수 있고, <과목별 엄마표 놀이>에서는 다양한 표정을 그려넣어 기분을 표현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활동으로 사용했지만, 그 외 영어(혹은 국어)책 읽기 시간에 등장인물들을 각각 그려넣어 대사놀이용으로 활용해 보고 싶다!
어렵게 종이 인형, 부직포 인형을 만들 필요 없이, 종이컵을 쉽게 만들면 될 듯 하여 좋은 팁 얻고 간다. 왜 나는 이렇게 쉬운 방법을 몰랐지~? ㅎㅎㅎ (아쉽게도 종이컵 밑면 동그라미가 상당히 작아서.. 멀리서는 안보이겠지? ^^;;;)
98쪽 "종이컵 성"은 6세 이하 어린 아이에게도 활용하기 좋은 놀이법이다~
100쪽 "세 자릿수 블록 놀이"는 세 자릿수 외 더 높은 수에도 활용하기 좋고, 더 낮은 수부터 차례로 컵을 늘려가면 자릿수 익히기에도 좋을 활동이다. 위 사진 참고. 덧셈 뿐만 아니라 뺄셈할 때도 좋고, 무엇보다 받아올림, 받아내림할 때에 활용해보면 좋을 활동~
엄마표 놀이를 사진으로 소개하는 점도 좋았지만 그 외 다양한 정보와 팁, 노하우를 한 책에 최대한 소개하고자 하는 마음이 엿보였던 책이다.
기하판이 '픽의 정리'를 학습하는 데 활용된다는 점(126), '초등경시대회 준비'(142~147)가 눈에 띄었다. 아쉽게도 기하판의 활용을 좀더 기술하지 않은 점이 아쉽고, 경시대회는 수학만 나열한 점이 아쉽다. 초등학생 때 나갈 수 있는 경시대회가 수학만 있는 건 아닌데, 아무래도 저자가 자녀와 활용한 대회가 수학 뿐이여서 그러한 듯 보인다..
재미로 끝나기 쉬운 엄마표 놀이를 한단계 업그레이드 해서 각종 대회로 연결짓고, 영재교육과도 연결짓는 면은 좋았다. 그 준비과정은 어떠했는지를 짤막한 이야기로, 236~237쪽처럼, 풀어주었으면 좋았을텐데.. 아쉬움과 궁금증이 남는다.
아쉬운 점만 나열했나?^^;; 칭찬도 해드려야지 ^^a
한 편의 콩트같은 152~153쪽 이야기에서 놀라움과 감동을 느꼈다. 실수로 휴지를 변기에 빠뜨려 놀란 아이를 어쩜 그렇게 태연하고 자연스럽게 과학 원리를 관찰하는 실험으로 달래주고, 연결지을 수 있었을까? ㅎㅎ
일상에서, 혹은 실생활 중 작은 실수로부터 과학의 유레카를 외치지 않았던가! 저자는 이를 몸소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아이에게 전해주고 있었다. 그 뒤로 "초등 저학년, 과학 탐구보고서 작성하기"가 154쪽 이후 계속된다. 157쪽 "탐구보고서를 위한 놀이 예시"를 시작으로 해보아야지~
욱할 수 있는, 혹은 한숨을 쉴만도 할텐데 저자 특유의 그 여유로움(?)은 박수를 쳐드려야한다. 236~237쪽 이야기도 그러하다. 영어 DVD를 아이가 잘 흡수하면 좋을텐데 사실 쉽지 않다. 어른도 백프로 영상 속 영어 대사가 이해되거나 기억되기는 힘들지 않던가.. ^^;
'..기대했건만 그건 욕심이었다.', '..하고 더 기운이 났다.'에서 공감도 되고, 느껴지는 바가 많았다~
208~211쪽 "원서를 잘 읽히는 엄마의 원칙"으로 소개된 대목은 '원서'에만 국한시킬 것이 아니라, 6세 전후 한글떼기로 한글그림책을 읽혀줄 때도 통한다. 특히 6번 '구체적으로 질문하지 않는다'를 최근에 <어린이와 그림책>에서도 비슷한 대목으로 읽은 적이 있어 더욱 동감했다.
지나치게 꼬치꼬치 캐묻는 건 좋지 않다.
한편으로 읽은 내용을 그림으로 표현하도록 해주면 아이가 즐거워한다는 내용이 <과목별 엄마표 놀이> 211쪽에 나오는데, 아이별로 상황과 성향이 다르다.. ^^; 이를 잘 풀어낸다면 그 또한 독자들만의 엄마표 놀이법이 될 듯~ ^_^
<과목별 엄마표 놀이>의 대부분은 이미 아이와 해본 게 많아서 나로써는 정리하는 면으로 읽었다. 이 정도면..나도 한번 책 내봐?ㅋㅋㅋ
248쪽 '박물관 나들이'는 7세 이후에 적합하다는 점에 공감하며, 이제 초등저학년이니 이제껏 미뤄둔 (사회,역사)여행을 아이와 해보련다~
250쪽 "경제관념 기르기는 통장이 아닌 동전 모으기부터!" 글에 공감하며, 마트놀이로 거스름돈에 익숙하게 해주었지만 실제로는 잠시 미뤄두었던... 실제 물건 사보기!!! 은행통장 만들면서 모아둔 동전들을 지폐로 바꿔보고, 마트 심부름도 보내서 직접 물건을 사보게 해야겠다. 이러다...수민양, 재미들려 방과후 매점나들이를 너무 빨리 하게되는 거 아니야...? ^^;;ㅋㅋㅋ
<과목별 엄마표 놀이> 뒤에는 알찬 카드들, '여러 나라의 전통의상', '과일 채소', '동물', '나비의 성장 과정'이 첨부되어 있다. 그 밖에 <과목별 엄마표 놀이>책에 소개된 놀이에 사용된 카드들이 더 있을텐데... 첨부된 넉 장보다 더 많은 카드들이 들어 있다면, 더 좋았겠지~? ㅎㅎ;
엄마표를 갓 시작한 7,8세 전후 엄마들이 읽으면 좋을 책, <과목별 엄마표 놀이>이다. ^_^
본 포스팅은 해당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료로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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