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의 지렛대로 공부뇌를 움직여라>
얇은 책이여서 부모교육 모임에 활용하기 참 좋은 책이다. 한 눈에 들어오기 쉽게 중요한 부분은 빨간색으로 작성되어 있고, 깔끔하게 배치된 글 덕분에 술술 읽기에 수월하다. 그림도 참 귀엽다. ^^
그리고 부모교육 모임 책을 선정하려면 복잡해서는 절대 안된다. 기억하기 좋게, 많지도 않게, 딱 세가지로 우리 아이들을 '현명한 아이'로 키울 수 있다면 안 좋아할 부모가 어디 있으랴~ ㅎㅎ
세 가지 비밀 도구로 호기심 키우기
아이의 뇌 성장에 맞춘 부모의 역할 다하기
건강한 뇌를 만드는 생활 습관 만들기
세 가지 비밀 도구로 호기심 키우기
① 도감
② 우리 아이만의 비밀 도구
③ 악기
세 가지 비밀 도구로 0세부터 10세 이후 사춘기(14세 전)까지 어떻게 지내야할지 3장에 친절하게 안내되어 좋았다.
저자는 '도감'이라고 콕 찍어 언급했지만, 사실 말하고 싶은 것은 따로 있는 것 같다. 그건 바로 '가상 지식'과 '실제 체험'을 서로 연결하게끔 도와주라는 것이다.
- 그런 부모(성적이 오르는 아이를 가진 부모)는 아이가 도감에서 '가상 지식'과 '실제 체험'을 서로 연결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 공원을 산책하다 낯선 꽃을 발견하면 집으로 돌아와 아이와 함께 도감을 찾아본다. ... 그때마다 아이는 '앎'에 대한 순수한 기쁨과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이러한 감동적인 경험은 다시 강한 자극이 되어 아이의 뇌를 성장시킨다. ... - 25.
지금 아이가 질문이 많아지는 시기라면, 도감을 더욱더 보여주면서 아이가 '스스로 찾아보는 습관'이 들게 만들 절호의 찬스로 사용해야하겠다.
3~4세가 되면 좋고 싫음이 스스로 판단하게 되기 때문에 그 이전에 도감을 시작하면 좋다(31)고 하는데, 개인적인 생각에는 어릴 때에는 도감보다는 글이 적은 자연사진책이나 자연그림책이 좋은 것 같고, 정보가 많아 글이 많은 도감류는 지금 7세후반쯤이 좋은 것 같다. 스스로 궁금증을 찾아 보는 나이가 되었기 때문에 엄마가 굳이 나서서 "이게 뭘까?" 궁금증을 유도할 겨를이 없다.(같이 문제해결책을 찾아보기도 바쁘다.ㅎㅎ)
예를 들면, 수민양의 유치원 앞 놀이터 공원에는 나무열매가 제법 많다. 그 중 올해 후반기 최대 관심사는 뜰보리수와 산수유였다. 열매가 비슷하기 때문에 헛갈리기 쉽다. 유치원에서 들은 내용과 주변에서 하는 말이 다르다보니 아이는 혼동이 된다. 그때 아이와 같이 인터넷 정보를 힘들게 뒤져 그림표를 그려가면서 궁금증을 하나하나 찾아보고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수민양은 그날 참 많은 것을 배웠다.(덩달아 엄마도^^)
힘들게 찾은(엄마가 대부분 찾아준) 정보도 좋지만 도감을 아이에게 쥐어주면 스스로 찾아볼 수 있을 것 같다.
위 사진이 그 뜰보리수와 산수유 그림표다. 가을쯤에 아이와 함께 한 프로젝트인데, 지금 겨울에 한번 더 왔다! 바로 꿀벌과 꽃등에!! 유치원 앞 놀이터공원에는 볼게 참 많다..^^;
온라인서점을 뒤져보니 도감류도 참 다양하구나 느꼈다. 아이가 식물만 좋아해서(특히 나무) 나무 도감을 최근에 구입했는데, 참 앙증맞다.
아이가 곤충에도 관심을 서서히 보이는 듯 싶어(같이 노는 남자아이들이 곤충에 관심이 많기에^^a) 이참에 등에에 대해 알아볼 겸 곤충도감도 하나 더 구입해야겠다~
아직 아이만의 도구는 찾지 못했다. 수민양이 가진 건 돋보기류가 전부다. '꽃과 풀을 좋아하는 아이'(66)는 맞으니 '현미경' 사용법을 이제 알려줄 때가 된 듯 싶다. '벌을 좋아하는 아이'까지 아니지만 최근에 벌에도 관심이 많으니 '망원경'은 구입해 볼 생각이다.
일반적으로 부모들은 언어에 초점을 맞춘다. 하지만 본책에서도 '언어능력은 8~10세 사이에 발달의 절정을 맞이하고 음악과 운동 능력은 그보다 좀 더 이른 시기에 가장 많이 발달한다'(37)는 것처럼, 비밀도구 세번째가 악기(74)이고, 몸과 마음과 뇌 모두의 평생건강을 만드는 생활습관으로 운동(165)이 소개된 만큼, 생각의 전환을 해야할 때다! 생애 첫 학습이 글자와 책이 아니다. 많이 들려주고 많이 움직이게 하는 게 필요하다.
근데 사실 오해할까 두렵다. 왜냐하면 '생애 첫 학습으로는 악기를 배우는 것이 좋다'(74)하면 대부분 이런 말이 들려오기 때문이다, "피아노를 아이가 싫어하는데 그냥 해야할까봐". 뭐라고 말해줘야 할지 난감..^^;;;
저자가 하고자 하는 말은 사실 그것이 아닐텐데 말이다. 아이에게 다양한 소리를 들려주라는 거다.
아니 '음악을 이용하면 아이에게 스트레스를 주지 않고 뇌가 언어를 받아들일 준비를 하도록 도울 수 있다'했더니만 오히려 배우기 싫다는 악기를 억지로 시켜서 아이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꼴이라니... '음악의 가장 좋은 점은 그 호기심이 지속되기 쉽다는 것이다'(77)했것만 싫다는 걸 억지로 시켜서 아이가 호기심을 완전히 잃어버리게 하는 꼴이라니... -_-a
- 아이에게 무언가를 시키고 싶다면 부모가 스스로 해서 보이는 것이 가장 지름길이라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다. - 79.
상당히 뇌과학 책다운 면을 볼 수 있는 귀절이 있다. 바로 81쪽이다. 이것저것 고민할 필요 없어졌다. 그저 아이가 좋아하는 한 가지를 찾아 집중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게 가장 좋다는 것!!
- 무언가 한 가지 분야에 집중해서 노력하면 ..그 변화에 이끌려 뇌의 다른 다양한 분야의 네트워크도 최적화되기 때문에.. 한 가지라도 뛰어난 능력이 있으면 그 외 다른 능력도 기본적이 수준이 높아지는 것이다. 뇌의 범화라는 성질 덕분에 '한 가지 잘하는 것'이 있으면 그것만으로도 뇌 전체의 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다. - 81.
만 가지 잘하는 것 보다, 못하는 것에 집중하는 것 보다, 아이가 좋아하고 잘하는 것 한 가지를 찾는 데 집중해서 관찰하자~ ^^
만 가지를 잘하게 하고 싶거든, 아이가 '노력한다고 느끼지 못할'(84) 만큼이나 아이가 '좋아서 하는 일이라'(83) 착각이 들 정도의 노력을 부모는 참 많이 해야한다는 걸 책을 세심하게 읽다보면 새삼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기에 아이가 좋아하는 일에 집중, 아이가 흥미를 가질 때쯤에 집중해서 도와주는 게 여러모로 편하다~
"아이의 호기심을 키워주고,
좋아하는 일을 통해
노력하는 요령을 익히게 돕는 것이 중요하다. - 86"
아이의 뇌 성장에 맞춘 부모의 역할 다하기
① 호기심의 씨앗
② 성장하는 시기
아이가 좋아하는 한 가지를 찾아 집중할 수 있게 도와준다, 한꺼번에 많은 것을 가르칠 필요가 없다 하니 다행이지 않을까? 게다가 뇌의 영역들도 발달시기가 제각각 다르다. 청각(생후6~8개월)과 시각 ▷ 운동령 ▷ 언어 ▷ 사회성 ▷ 고차원 인지 기능.
3~5세에 배우면 좋다더니, 다행이도 5세 때 대기자가 꽉 차서(누가 아이 적게 낳은다고 했는가? -_-) 병설은 언감생심 사립조차 유치원 갈 곳 없어 보낸 청소년수련관 체능단 덕에 수영과 체육은 성공했네~ㅋ
3~5세를 믿을 수는 없다. 나이를 만으로 따지는 건가? 개인적으로 주변을 봐도 센터에서 무언가 배우기에는 (6~)7세가 딱 좋은 거 같다. 이해가 훨씬 빠르고 단기간에 일취월장하는 걸 보면, 괜히 생고생을 미리 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아이와 재미있게 놀아주는 엄마표로 할 경우에는 미리해보면 모를까 3세는 이르다고 보는데... 호기심 조로 보는 게 좋을 듯 싶다~
형제자매를 키우는 분은 외동아이 키우는 데 비해 시간 여유는 없을지라도 서로 호기심이 다르다보니 보다 더 다양한 호기심을 키울 수 있는 장점이 있다(125)고 한다. 형제자매를 똑같이 키우려고 하지 말라(135)고 저자는 강하게 호소하면서 비교는 금물이다!
호기심을 키우려는 목적은 무엇보다 아이의 직업, 꿈을 키워주기 아닐까? 그런 점에서 다양한 직업 체험과 견학을 하는 게 중요하되, 무엇보다 부모도 함께 함(127)을 잊지 말아야겠다. 선생님이 되고 싶다는 수민양에게 '꿈을 이룰 수 있는 경로를 간단히 알려'(128)주면서 배워야 할 것이 많다고 했더니 스스로 열심이다~ ^^ 잔소리보다는 동기부여와 응원이 부모가 할 수 있는 최고의 역할이 아닐까?
- 핵심은 경쟁력 자체보다 아이에게 다양한 경험을 시켜 주었는가라고 할 수 있다. ... 다양한 체험은 호기심의 차이를 부르고 나아가서 학력의 차이를 낳는다. 어디까지나 본질은 '호기심의 차이'다. 꼭 학원을 보내지 않아도 아이의 호기심을 충분히 길러준다면 부모의 경제력은 상관없다. ... 돈을 들이지 않고도 호기심을 기르는 방법은 얼마든지 찾아낼 수 있다. - 132~133.
한편 140쪽 여자아이 뇌와 남자아이 뇌의 '뇌량'이 다르다는 데 호기심이 난다~ ^^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는데 최근 <브레인 섹스>를 읽고 있다. 무슨 내용이 나올지 궁금하다..
건강한 뇌를 만드는 생활 습관 만들기
① 수면
② 효율적인 공부법
③ 아침밥
④ 운동
⑤ 아이를 빛나게 하는 부모의 한마디
수면은 예전에 읽은 육아서에서 도움을 얻어 실천 중이다( <적기교육> 등 다수 http://blog.daum.net/lovelycutekids/1198 ). 본책에서도 '해마의 성장을 저해할 가능성'을 염두하고 최소한 '9~11시간'을 취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일본 육아 및 교육서들을 읽어보면 꼭 나오는 교차점이 있는데, 바로 '암기하고 그대로 자는'(157) 것이다(<공부의 기본> http://blog.daum.net/lovelycutekids/1210 ). '초등학교 고학년이 준비하는 중학교 입시'의 장점(112)도 있다(<지혜로운 부모는 강하게 키운다> http://blog.daum.net/lovelycutekids/2684 ).
이는 반대로 안좋게 자극적인 것은 잠들기 직전까지 하고 있으면 안된다는 소리!
- 텔리비전 시청이나 게임은 가능한 취침2시간 전까지는 끝내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특히 자기 전 방으로 스마트폰을 가지고 들어가지 못하게 하자. - 158~159.
수민양이 텔레비전이나 인터넷게임에 빠지지 않는 이유는 그것보다 엄마와 함께 무언가 즐기는 게 더 재미있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170쪽에서도 밝히고 있다. 유전자 운운할 것 없고(132), 위에도 나왔듯이 경제력 운운할 것도 없다(133). 후천적(134)이기 때문에 '부모하기 나름'(136)이다. 화나 야단으로 인해 받은 스트레스로 해마와 대상회를 위축(174~175)시키지 말고, 잘할 때 칭찬하는 게 좋다(<현명한 엄마는 아이와 싸우지 않는다> http://blog.daum.net/lovelycutekids/2680 ).
- 칭찬을 받으면 뇌의 특정 영역이 반응한다. 청각을 담당하는 측두엽과 언어 이해와 관련된 두정엽, 그리고 감정을 관리하는 전두엽에 조금씩 변화가 생긴다. 최근 연구에서는 칭찬하기를 습관으로 하면 뇌의 형태에까지 변화가 생길 가능성도 대두되고 있다. - 173.
다 괜찮은데, '아침밥'이 문제네.. ㅎㅎㅎ;;
- 바쁜 아침 시간이지만 ..계란밥을, ..치즈 토스트를 만들어 먹이려고 애쓰자. 사소하지만 매일매일의 정성이 훗날 아이의 뇌에 큰 차이를 만들어 줄 것이다. ... 현미나 잡곡, 전립분 빵이나 호밀빵처럼 '갈색 식품'의 GI..낫다. - 164.
다행히 현미잡곡밥은 잘 먹고 있다..
앞 장에는 충격적인 내용이 제법 많았다. 알고 있는 내용일진데, 이상하게 충격적이다. ㅎㅎ
- 갓 태어난 아이의 뇌 속에는 도로 건설, 즉 네트워크 구성이 활발하게 이루어진다. 도로를 건설할 때는 아래와 같은 원칙이 일관적으로 적용된다. : ①처음에는 무조건 도로를 많이 건설한다. ②실제로 도로를 사용해 본다. ③쓰지 않는 도로는 제거한다. - 33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 '자주 쓰는 도로'와 '쓰지 않는 도로'가 정해지면 단계③에 접어든다. 쓰지 않는 도로를 솎아내면 전체 도로 관리는 편해진다. 뇌를 더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반면 호기심은 조금씩 줄어든다. ... 이렇듯 능력을 키우는 데 적합한 시기를 놓치지 않으려면 하루라도 빨리 호기심을 길러 주어야 한다. - 26.
줬다 뺐는 것 만큼 기분 나쁜 것도 없다. 아이에게 모두 있는 능력이 안써서 빼앗겼다고 생각하니 왜 그렇게 억울한지... ^^;
그래서 더 늦기 전에 어서에 그렇게들 꽂히나 보다~
위 글에 뒷목 잡지 말고, 대신 부모에게도 좋은 정보가 있다는 점에 위안을 삼아보자. 본책 저자는 원래 치매를 연구하는 분(178)이다. '뇌의 노화를 늦추는 데도 호기심이 효과가 있다'고 밝혀졌단다(41). 바로 '고차원적인 인지 기능'이다(42).
- 호기심이 왕성하고 고차원적 인지 기능이 높은 사람은 나이가 들어서도 인생을 즐길 수 있다. 그리고 그런 즐거움이 있어야 행복한 삶을 살기 쉽다. - 42.
43~44쪽, '치매에 걸리지 않는 뇌 만들기'는 꼭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행복한 부모가 행복한 아이를 만든다고 하잖던가! ^^
"부모는 단지 아이의 호기심을 키우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 - 23"
"어릴 적 부모가 키워준 호기심이 아이의 노후까지 지켜준다. - 181"
아이의 '평생 지속할 수 있는 호기심을 길러주자'(46).
아이 성적이 좋기를 바란다면 절대 '공부하라' 잔소리하기 보다는, 아이를 다그치기 보다는 호기심을 키울 수 있게 도와줘야지 하는 마음이 지금뿐 아니라 수민양이 초등학교 입학 후에도 꾸준히 이어갈 수 있으면 참 좋겠다!
부모의 노력(182)만 너무 강조하는가? 하지만 나도 느끼지만 아이 키우면서 나도 많이 똘똘해지는 기분이다~ ㅎㅎㅎ
"바뀌는 것은 아이의 뇌만이 아니다. 속도는 늦지만 여러분의 뇌도 변화한다.
아이의 호기심을 키우려 노력하는 과정에서
부모의 뇌도 성장하는 것이다.
그 결과 치매의 위험을 줄이고 인생을 즐길 수 있게 된다. - 183"
부모와 자녀가 공통의 취미를 가지고 가족이 하나가 되어 다함께 즐겨보자~ ^^
본 포스팅은 해당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료로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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