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冊책冊/자기계발(1) - 행복인생론 Happiness

● 인생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 여덟단어 - 북하우스

by 예똘맘 2017. 5. 26.





<여덟단어>

 


"아이에게 무엇을 가르쳐야 아이가 행복해질 수 있을까요?"




부모교육책사랑방 20회http://cafe.naver.com/parentbookclub/99 ) 책으로 선정된 <여덟단어>는 인생의 행복을 위한 키워드로 여덟 단어를 제시했다. 자존, 본질, 고전, 견(見), 현재, 권위, 소통, 인생.



- 여러분의 인생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분과 이 여덟가지 단어에 대해 함께 나누고 생각해보고 싶기 때문입니다. - 8.


묵묵히 자기를 존중하면서,

클래식을 궁금해 하면서,

본질을 추구하고 권위에 도전하고,

현재를 가치 있게 여기고,

깊이 봐가면서, 지혜롭게 소통하면서

각자의 전인미답의 길을 가자. - 237.




자존.

스스로 존중하는 마음.


- 뉴욕... 교수들은 학생들에게 무언가를 집어 넣으려 하지 않고 뽑아내려고 애썼습니다. ...(중략)... 교수의 칭찬이 쏟아졌습니다. ..모든 학생들이 해온 숙제를 벽에 쭉 붙여놓고 좋은 점을 끊임없이 이야기하는 교수는 마치 칭찬을 하지 못해 안달난 사람 같아 보이기도 했습니다. 게다가 그 뒤에는 왜 좋았는지 제출한 작품에 대해 해석해주고 자세히 설명을 해줬습니다. 그리고 학생이 부연 설명을 하면 그 말을 복돋워주더군요.  학생들은 과제를 하면서도 늘 신이 났고, 서로 앞자리에 앉으려고 할 수 밖에요. - 26~27.


최근 참석한 모임 중 하나는 선생님들 모임이였다. 일종의 연수과정이라 과제를 제출하고 발표를 하게 되었는데, 선생님들끼리는 서로 칭찬을 아끼지 않으려고 배려해 참으로 훈훈했다.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먼저 말하는 것보다 잘한 부분, 배울 점을 먼저 언급하고 부족한 부분을 말해도 늦지 않다고 본다. 아쉽게도 주관자는 첫번째로 연 과정이라 부담감이 있으신지(, 영국유학출신이라? ^^a) '칭찬을 하지 못해 안달난 사람 같아 보이'지는 않아 아쉬웠었다..

'격려'는 최고의 선물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저자는 격려와 칭찬을 왜 자존과 연결지었을까? 자신을 스스로 존중하는 마음이 있어야, 자존감이 높아야 다른 이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는 게 아닐까 한다.


어그제 토요일, 아이 직업교육차 인천어린이과학관에 다녀왔다. SAM 특강으로 공연연출에 대해 권제일감독님이 강사로 나오셨는데, 좋은 말씀을 해주셨다. "다른 이의 장점을 보려고 노력하고 상대방에게 말해주는 사람이 진정한 리더쉽으로 클 수 있다"며, '예의바른 인성'과 함께 겸비해야 할 사항이라고 말씀하셨다. (그날 따라 수민양이 점심밥을 먹고 쏟아지는 잠에 어찌하지 못해 귀중한 앞 강의를 놓쳤다고 하는데;;) 강의 후 부모 참석 때 감독님이 마지막으로 좋은 말씀을 전해주셔서 그 짧은 시간으로 마음이 풍족해졌다. 집으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 '다른 이의 장점을 볼 줄 알자'로 아이와 계속 이야기를 나눴다.


부모모임 중 이번에 참 특이한 만남을 몇차례 주고받고 있는데, 앉는 자리가 가시방석이 따로 없다. 이유인즉슨 헐뜯기 바쁘기 때문;;

어쩌다 여기에.. 나는 누구? 여기는 어디?? ㅎㅎ;; ㅠㅠ 

곰곰히 보면 모두 그런 건 아닌데, 대체적으로 돼지엄마 모임 만큼이나 예능엄마 모임이 참 그렇다;; 안타깝지, 뭐...




- 어떤 사람을 원하는지 묻지 말고, 네가 가지고 있는 걸 보여달라. ... 제가 가진 걸 보여주고, 주목을 받으려고 노력할 거예요. ... 바깥이 아닌 안에 점을 찍고 나의 자존을 먼저 세우세요. - 28.


한 학생이 면접을 앞두고 한 "..에서는 어떤 사람을 원합니까?" 질문에 저자가 위와 같이 말했다. 상당히 중요한 말이다, 나의 경우 일부는 실천을 했고 일부는 그러하지 못했다. 왜 10년 회사 생활 동안 면접에서 질문을 받으면 '내가 가진 걸 보여주고 주목 받으려고 노력'한 반해, 대학원 박사 진학을 앞두고는 '작년 시험 문제에서 방향을 찾'으려 했을까? 지금에서야 보니 그 이유는 내 안에 그 '점' 때문이였던 거 같다. 전반은 내 안에 다수의 성공율을 포함한 실제 경험이란 '점'이 크고 진했다면, 후반은 새로운 학문에 새롭게 시작하려다 보니 내 안에 점이 작았던 거 같다. 어찌보면 자신감과도 연관있다고 본다. 그러면 자신감이 부족하면 자존감도 떨어질까? 답은 Yes라고 본다(부모교육서를 통해 볼 때).




본질.

변하지 않는 것.


"Everything changes but Nothing changes. 모든 것은 변하지만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다."로 무엇이 있을까? 저자는 "사람을 어떻게 움직이는가에 대한 매커니즘"이라고 답하였고, 그 예로 '콘텐츠'를 두었다.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기술 앞에 "그거 못 따라가겠다" 외치며(^^;) 저자는 '변하지 않는 것'으로 '현대 미디어의 덕이 아니라 흥이 많은..사람 자체의 본질을 놓지 않은 결과'로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두었다.


- 온갖 새로운 SNS, 변화하는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저는 도무지 못 따라가겠어요. 그러나 길은 있죠. 이렇게 급변하는 시대에도 변하지 않는 게 있고, 그걸 잡는 게 나의 유일한 돌파구입니다. 역설적이게도 이런 복잡한 미디어의 시대가 진정성의 시대가 되어버린 겁니다. - 54~55.



어렵다;; 그 본질... 어떻게 찾을까? 무얼까?


- 본질 찾기1 : ...(서략)... "잘하려고 하는 게 아니라, 땀을 흘리려고 하는 거니까" ...(중략)... 본질이 무엇이냐에 따라 흔들림이 달라집니다. - 58.


완전 감동 폭풍!!! 하필이면 이 문장을 읽을 당시가 '라인댄스'를 한참 배운 후였다. 운동삼아 나에게 맞는 댄스를 찾아 여러 댄스를 배우다가 '라인댄스'반에 참여하게 되었는데, 나이가 나이라 그런지 지나치게 흔들어 대는 댄스도 싫고 결혼 후라서 그런지 손잡는 것조차 꺼려서 나홀로 심취할 수 있는 라인댄스가 좋았다. 쉬운 듯 보여도 기본 스텝이 있기 때문에 따라 추는데도 발이 자꾸 꼬여서 뻘쭘할 때가 제법 많았다. 근데 어느 순간 "잘하려고 하는 게 아니였잖아. 안 좋아진 몸을 다시 추스리려 하는 거잖아"로 마음을 바꿔 먹은 계기가 있은 후로 마음이 편해지고, 훨씬 더 잘 추게 되었었다. 그래 맞아! 이런 내 마음을 저자가 읽어주니, 감동이 없지 않을 수 없다~ㅎㅎ



- 본질 찾기2:  ...(공부)는 나를 풍요롭게 만들어주고, 사회에 나가서 경쟁력이 될 실력을 만드는 게 본질이에요. - 59.


이 말에 '공부'를 괄호치고 다른 것을 넣어도 통한다.

운동은 나를 풍요롭게 만들어주고, 사회에 나가서 경쟁력이 될 실력을 만드는 게 본질이에요.

악기는 나를 풍요롭게 만들어주고, 사회에 나가서 경쟁력이 될 실력을 만드는 게 본질이에요.

댄스,연기,오디션은 나를 풍요롭게 만들어주고, 사회에 나가서 경쟁력이 될 실력을 만드는 게 본질이에요.


첫번째는 나에게 포기하고 싶을 때 해주고픈 말이고, 두번째는 공부에 이어 악기(특히 피아노)까지 잘 쳐야한다며 이상하게 안절부절하며 아이를 안달복달하는 엄마들에게 하고픈 말이고, 세번째는 또다른 유형의 엄마들에게 하고픈 말이다.


<프랑스 육아의 비밀> 299쪽에 이런 말이 나온다 - "아이의 마르지 않는 지적 호기심을 채워 주기 위해 컴퓨터 클럽이나 어린이를 위한 강연, 언어 교육 과정에 등록하는 것도 좋다. 하지만 가장 좋은 방법은 아이가 최고가 되지 못하는 분야, 예컨대 연극, 예술 활동 등을 하면서 또래 친구들과 어울려 지내게 하는 것이다. 그러면 아이의 감수성이 적절한 자양분을 얻는다. 운동을 하는 것도 좋다. 운동을 통해 아이는 지능만으로 모든 일을 해결할 수는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우정과 협동, 연대감을 발달시키는 법을 배우게 된다."http://blog.daum.net/lovelycutekids/836 )

그리고 본책 62~63쪽에도 영국의 옥스퍼드와 케임브리지 칼리지는 '육체, 정신, 심리가 고루 단련된 완벽한 인간이 유일한 목표'이고, 미국의 아이비리그에 속하는 컬럼비아 대학은 음악과 미술을 포함한 8개 교양을 배우는데 2년을 소비하는 것처럼 말이다(고대와 현대 그리고 비영미권의 문학, 사학, 철학, 이과 과목 두 가지, 쓰기, 음악, 미술).

체능단 선생님이 감정선이 다른 아이와 다르다기에 시작했다가 이후 공부에서는 똘똘하기에 자만심을 갖지 말라는 차원에서 단숨에 최고가 되지 못하는 분야로 '연극 활동'을 선택했다. 초반에는 정보가 부족해서 연기학원이 딸린 연예인 소속사에 들여보낸 게 제일 후회스럽지만, 이후 '이건 아니야!' 싶어 <프랑스 육아의 비밀>에서 전하고자 하는 느낌을 살려주는 곳을 찾아 다양한 곳에서 수민양의 호기심을 채워주었었다.

인간은 자고로 실수투성이라고, '혹시나'를 버리지 못해 이번에는 아이가 댄스반에 잘못 발을 넣었는데,, 역시 '이것도 아니야' 싶다;; 실수하면서 배우는 거다, 위로삼는 중..



- 본질 찾기2:  ...(서론)... (학벌)은 사회생활 2,3년이면 다 세탁이 됩니다. 들어갈 때야 명함이 되지만 2,3년 후에는 중요하지 않다는 말입니다. ..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진짜가 무엇인지가 정말 중요합니다. ...(중략)... 그렇다면 내가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것이 다 본질이냐? ... 내가 하는 행동이 5년 후의 나에게 긍정적인 체력이 될 것이냐 아니냐가 기준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본질은 결국 자기 판단입니다. 나한테 진짜 무엇이 도움이 될 것인가를 중심에 놓고 봐야 합니다. - 60.


- 본질 찾기3: ... 본질이 아닌 것 같다면 놓는 용기도 필요합니다. - 63.


위 두 가지는 아이를 가르치면서, 배움의 장을 열어주면서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데 소중하게 쓰일 것 같아 마음 깊이 되새기려 한다..



- 본질 찾기3: ...(서략)... 본질을 탄탄하게 만들어 사람이 먼저 되어야 한다는 것이죠. ...(중략)... 본질을 발견하려는 노력과 본질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은 포기할 줄 아는 용기, 그리고 자기를 믿는 고집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야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 하나뿐인 '나'라는 자아가 곧게 설 수 있으니까요.- 63.


- 본질 찾기3: ... 돈을 따라가지 말고 내가 뭘 하고 싶은지 내 실력은 무엇인지 어떤 것을 할 수 있는지를 고민해보고 그것을 따라가세요. - 68.




고전.


견(見).

보는 것의 힘, 깊이 보고 듣는 것.


- 흘려 보고 듣느냐, 깊이 보고 듣느냐의 차이. 결국 생각해보니 지금까지 나의 경쟁력이 되어준 단어는 '見'이었습니다. - 110.


- 존 러스킨이라는 영국의 시인은 "네가 창의적이 되고 싶다면 말로 그림을 그려라"라고 했습니다. 누군가가 "뭘 봤니?"라고 물었을 때 그저 "풀"이라고 대답하지 말고, 풀이 어떻게 움직이고 있었고, 잎이 몇 개 있었는데 길이는 어느 정도였고, 햇살은 어떻게 받고 있었으며 앞과 뒤의 색깔은 어땠고, 줄기와 잎이 어떻게 연결되어 있었는지 등 자세하고 소상히 그림 그리듯 말하라는 것이었죠. 이것은 즉, 들여다보라는 겁니다. ...(후략)... - 113.

창의가 어쨌든 떠나서, '말로 그림을 그려라'는 배우고 싶다. 내 안에 있는 것을 가끔은 완벽하게 그려내듯 말로 풀지 못해 안타깝기 때문.. ^^;;



현재.


권위.


- 우리는 너무 무조건적으로 어떤 권위를 인정하거나 받아들이고 있는 것은 아닌가 되돌아볼 필요가 있어요. - 154.


한국은 동방예의지국을 너무 따져서 그런건가? '나이' 의식을 참 많이 하는 것 같다. 그래서 나이 많다며 '꼬물꼬물 흘러 나오는 그 얇은 권위의식이 싫습니다'!! ^_^

나라도 그러지 말아야지 하면서 실천하며 산다. 나이를 공개하고 만나는 모임 만큼 좋은 게 별로 없었다. 최근에도 느끼는 바;; 과연 그들은 나이를 공개하지 않았다면 말야, 그렇게 막 대할까??

선생님과 부모가 아이를 대할 때도 필요하다는 존댓말은 성인끼리도 나이를 불구하고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게 오히려 권위가 사라지고 상대를 존중하며 배려하게 된다고 생각한다, 특히 존댓말이 있는 한국에서는!


본책에서 저자는 나이가 아닌 직함, 직군을 언급했지만 그 내면에는 '나이'가 시발점이라고 본다. '나이'가 '나보다 높은 사람'으로 이어지고 이것이 '문턱을 넘은 사람'으로 와전되었다고 본다.

그래서 나는 가끔 삼성동 월스트리트인스티튜트에서 영어로 나이,직함,직군을 떠나 대화를 나누던 때가 그립다..



- ...(서략)... 이런 것들이 왜 동의가 되어야 하는 걸까요? 우리는 모두 완벽하게 불완전한 사람들인데요. 문턱증후군 때문에 문턱을 넘은 일부 사람들은 완전할 거라고 말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믿지 마세요. (회장님이) 전지전능하지 않아요. 물론 존경스러울 수도 있지만 모든 말이 옳고, 실수는 하지 않는 사람이 아니에요. (판사도, 의사도, 서울대생도, 회장도) 나보다 낫지만 또 한편 나보다 못한 부분이 분명히 있을 겁니다. 우리는 어떤 문턱을 넘은 사람들을 볼 때 나보다 나은 부분만 봅니다. 그래서 그들 또한 자기 자신이 진짜로 뭇사람들보다 낫다고 생각해요. ... - 158.


- ... 이게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권위의식 같아요. 문제는 이 권위의식을 윗사람들은 잘 고치려 하지 않는다는 거예요. 그러니 여러분이 스스로 이걸 없애나가야 합니다. ..검증하세요. ..의 말이 얼마나 옳은지 보고, 옳은 부분은 좋아하되 그렇지 않은 부분은 반면교사로 삼으세요. ..선배, 교수, 부모님 모두를 상대로 그렇게 하세요. 이게 우리 사회가 건강해지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 160.


그러면서 '스티브 잡스'의 사진을 보여주었다. 떠오르는 이미지 그대로 털털한 모습이다. 저자는 '행인2'라고 언급할 정도..ㅎㅎ;

권위의식이 없는 모습이 좋다~ 그리고 겉에 드러나는 털털한 모습 뿐만 아니라 내면에서 밖으로 내보이는 행위도 그러하고 싶다.


아이에게 해주기 좋은 말이 마지막에 남겨 있다..


- 마흔까지는 권위에 도전하고 정면교사, 반면교사 다 해보세요. 그리고 마흔이 되면 그때 태도를 바꾸십시오. 그때는 말만이 아니라 진짜 행동으로 옮겨야 하는 때입니다. 나이 마흔에도 말만 하고 있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마흔에는 행동으로 옮겨 뒤따라오는 후배들에게 조금이라도 좋은 조건을 만들어주세요. 내가 봤던 잘못된 것들을 과감히 개선하고, 그러면서 한편으로 도전받을 준비를 해야 합니다. 논쟁을 준비하세요. 그게 누구든, 문턱을 넘어선 것과 상관없이 정당하게 논쟁하고 인정하고, 존경하고 또 다시 저항하면서 사십시오. 존경은 아래로 가도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잊지 맙시다. ... 균형을 맞추기 위해 윗사람들에게 강하고 아랫사람들에게 약한, 강자에게 강하고 약자에게 약한 여러분이 되시길 바랍니다. - 175~176.




소통.


남녀, 부부 간의 소통을 중점으로 두었는데, 182~184쪽도 재밌게 읽었지만 완전 배꼽빼고 웃은 부분은 188쪽이하 「오빠는 왜 그렇게 생각이 없어?」다. 근데 사실 부끄럽다;; 나는 어쩌면 선물에 있어서는 남성화 기질이 숨어 있나보다..ㅎㅎㅎ; 공대생답게(?) 약간은 중성화스럽다^^a


- ...(서략)... 남의 집을 방문하면서 "주스나 하나 사가지, 뭐!"라고 말하는 것은 생각이 아니다. "지난 번에 잠깐 그 집에 가보니 물잔은 미카사 크리스탈이었고 로열 달튼 찻잔에 허브티를 내놓고, 평소 옷 입고 다니는 스타일이나 앤티크한 집안 분위기를 '생각'해봤을 때 작고 세련된 도자기 장식 같은 걸 하나 사가는 게 좋겠어, 오빠!" 이게 생각이다. 과연 인류사가 끝나기 전에 남자가 여자만큼 진화할 가능성이 있을까? 나는 불가능하다는 데에 한 표다. ...(후략)... - 188~189.

ㅋㅋㅋ



저자는 소통이 안되는 문제로 '서로 다르다는 걸 인정하지 않는다', '상대를 배려하지 않는다', '하고 싶은 말을 제대로 전하지 못한다'를 들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소통을 위한 자세로 '다름을 인정한다', '문맥을 생각하자', '생각을 디자인하자'를 각각 들었다.


200쪽 미국 18대 대선 후보 토론도 흥미로웠지만, 201쪽의 기자의 디자인된 질문과 NBA 찰스 바클리 농구선수의 대답이 가히 놀랍다!


"당신은 온유함의 미덕을 믿지 않습니까?"


"온유함이 세계 평화를 가져올지 모르지만 나에게 공을 가져오진 않습니다."

ㅋ ㅑ~!



- 정리하면 소통을 하기 위해서는 상대의 입장에서 어떻게 생각할지 먼저 헤아릴 줄 아는 마음이 있어야 하고, 자신의 생각을 잘 정리해 말함과 동시에 어떤 문맥으로 해야 하는지를 잘 파악해야 한다는 거예요. 여기에 힘을 싣기 위해서 지혜롭게, 생각을 디자인을 해서 말하는 것이 필요하고요. ...역지사지, 문맥파악, 생각을 정리해서 말하는 습관, 스케치를 할 때 형태를 잡는 데생이 필요하듯 자기 생각을 데생해야 해요. 연습하고 말을 만들어보는 거죠.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정리해보고, 어떻게 하면 내 말이 설득력이 있을까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합니다. ...아무것도 아닌 일로 오해가 생겨서 싸움이 되고 일이 꼬여 걷잡을 수 없게 되면 그냥 포기해버리는 (집)들은 대부분 소통이 안 되는 (집)이에요. - 206~207.


유치원에서 쓰는 '모둠'이라는 표현을 사용해서^^; 정말 최근 그곳은 정말 모둠 별로 소통이 참 안되는 곳이다.. 아무것도 아닌 일로 오해하고 미워하여 걷잡을 수 없어 보인다..안타깝지, 뭐;;




인생.


어떻게 인생에 좋은 일만 생기냐며 "좋은 일만 생기세요" 연초 인사에 어이가 없었다는 저자의 꼬장(?)함에 미소지으며 그 아래 덧붙인 글귀가 마음에 든다.


- 내 뜻대로 되지 않는 것에 너무 안달복달하지 않는 태도가 정말 지혜로운 삶의 태도입니다. - 216.


사실 위 문구는 내 자신에게 스파르타인 나로써는 이해가 안되고, 대신 내 자신이 아닌 타인에게는 위와 같은 태도는 가질 필요가 있어 보인다.


<야단치는 엄마, 안아주는 엄마> 200쪽에 "보통 방법으로는 다루기 힘든 아이를 대할 때는 애써 뭔가를 하려고 들기보다는 그냥 '지나가게 놔두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은 어떤 문제에 부딪히면 뭐든지 해서 그 상황을 타개하려 든다. 그러나 그 문제가 사람 때문이라면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최상의 대응책일 수 있다."와도 통하는 것 같다. http://blog.daum.net/lovelycutekids/3162 )

이 문장을 읽으면서도 받은 깨달음이 컸는데, 본책 216쪽 위 문장도 마찬가지로 감흥이 왔다. 내 아이든, 가르치는 아이든, 인생이든 '흔들리지 않'으려면 방임이 아닌 이상, 어느정도 필요한 자세다.. 근데 왜 그래야하지? 


- 인생은 개인의 노력과 재능이라는 씨줄과, 시대의 흐름과 시대정신 그리고 운이라는 날줄이 합쳐서 직조됩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나의 의지와 노력과 재능이라는 씨줄만 놓고 미래를 기다립니다. 치고 들어오는 날줄의 모양새는 생각도 안하고 말입니다. - 219.


이게 '내 뜻대로 되지 않는 것'의 이유가 아닐까? ㅎㅎ;



저자도 단번에 마음을 사로잡혔다(216)는 '보왕삼매론', 나는 기독교인이지만 좋은 글은 다 수용하니 써본다~ ^^a


"몸에 병이 없기를 바라지 말라.

세상살이에 곤란(困難)함이 없기를 바라지 말라.

공부하는데 마음에 장애(障碍)없기를 바라지 말라.

수행(修行)하는 데 마(魔)없기를 바라지 말라.

일을 꾀하되 쉽게 되기를 바라지 말라.

친구를 사귀되 내가 이롭기를 바라지 말라.

남이 내 뜻대로 순종(順從)해 주기를 바라지 말라.

공덕을 베풀려면 과보(果報)를 바라지 말라.

이익을 분(分)에 넘치게 바라지 말라.

억울함을 당해서 밝히려고 하지 말라."


최근 여러가지 일로 마음에 와 닿았다..

이 '보왕삼매론'이 전하고자 하는 바는 다음과도 어느 정도 선이 이어진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 "기필(期必)을 버려라"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 인생은 기필코 되는 게 아닙니다. 뭔가를 이루려 하지 말고 흘러가세요. 최근엔 젊은 사람들에게 '꿈 꾸지 말라'는 강의를 합니다. 제발 꿈 좀 꾸지 말라는 게 강의의 주요 포인트예요. ... 교수가 되고 말 테야, 큰 사람이 될거야, 꼭 대기업에 취직해 임원이 되겠어, 연봉 3억을 받겠어, 이런 꿈 좀 꾸지 말고 말입니다. ... 하루하루 성실하게 살고, 인생은 되는 대로 살아야 합니다. ... 그냥 놀고 먹으라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무엇이 본질적인 것인지, 고전이 왜 중요한지, 발견하는 것이 왜 필요한지를 생각하며 지혜롭게 하루하루를 쌓아나가야 합니다. ... 물론 인생의 목표를 세우고 그걸 이뤄내 성공한 사람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하루하루를 성실하게 산 사람들보다 행복하지 않을 확률이 높다는 거죠. ... 목표를 세우지 못하더라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습니다. - 226~227.


- 인생은 마라톤입니다. ..."너는 42.195킬로미터를 달려야 하는 게임을 하고 있지. 100미터 달리기를 하는 게 아니야. 네가 지금 열다섯인데 그럼 몇 킬로미터 지점을 달린다고 생각해? 이제 5킬로미터 정도일 텐데 거기서 그 친구가 너를 앞서간다고 해서 승부가 끝난 건 아니지. 그러니까 평상심을 잃지 말고 기죽지 말고 네가 할 수 있는 걸 해. 더 달리다 보면 네가 앞서가는 레이스가 올지도 모르고, 다시 뒤처질 수도 있고 그러다 앞서 달릴 수도 있어. 그게 마라톤이야. 한 번 이겼다고 자만하지 말고 한 번 졌다고 기죽지 마. 마라톤은 완주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다울 수 있어." - 231.


- 인생에 정답은 없습니다. ... 지혜로운 사람들은 선택한 다음에 그걸 정답으로 만들어내는 것이고, 어리석은 사람들은 그걸 선택하고 후회하면서 오답으로 만들죠. 후회는 또 다른 잘못의 시작일 뿐이라는 걸 잊고 말입니다. ..인생에 정답은 없습니다. 다만 정답으로 만들어가는 과정만 있을 뿐입니다. - 234.


- 행복을 향해 달려가는 것이 아니라 내가 선 이 자리를 행복의 공간으로 전환시키는.. - 237.


누가 우스게 소리로 "선택한 후 합리화 잘한다"고 했는데, 나는 저자말대로라면 위 '지혜로운 사람들'에 속하는 걸로~ ㅎㅎ




- 그리고 딸을 가진 아빠 입장에서 여자분들께 한 말씀 더 드리면 뭔가를 자기 것으로 만들기 위해 가끔은 한심하고 열등하기 짝이 없는 남자들에게 눈 딱 감고 밀고 나가는 힘을 배웠으면 합니다. 어느 모로 보나 우등한 여자들보다 열등한 남자들이 잘하는 한 가지가 바로 그겁니다. 그런데 그런 단순하고 무식하게 밀고 나가는 것이 때로는 깊이를 만들어주고 한 걸음 더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어줍니다. 정답, 오답에 대한 강박을 갖지 말고, 바보처럼 단순하게, 내 판단을 믿고 가길 바랍니다. - 235.


그래! 아자! 누가 내 옆에서 그렇게, 그리고 좀더 밀고 나가라고 '내 마음속의 답'에 '힘을 실어주고, 밀어붙여' 주는 것만 같아 기분 좋다~^_^




- 2017년5월26일 금요일 오전 모임 책

http://cafe.naver.com/parentbookclub/9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