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나를 이해해주지 않아
No one understands you and What to do about it>
- 오해를 바로잡고 관계를 변화시키는 심리술 -
사회적으로 꽤 성공한 기업 임원을 남편으로 둔 작가는 어느날 묻는다, "내가 쓰는 종류의 책들 가운데 하나를 읽는다면, 당신은 어떤 주제에 관심이 갈 것 같아? 책에서 뭘 얻고 싶을 것 같아?" 이에 남편이 대답했다, "해답을 찾고 싶은 문제가 하나 있긴 해. 평소에 늘 생각해도 똑 부러지는 답이 안 나오거든. 내가 남들한테 주는 인상, 남들한테 비치는 내 모습에 관한 거지. 어떤 사람들은 내가 비판적이거나 쌀쌀맞고, 대화에 무관심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 나는 전혀 그렇지 않고 그럴 의도도 전혀 없는데, 그럴 땐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 남들이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모르겠으니까, 만일 이런 문제를 속 시원히 풀어줄 책이 있다면, 그러니까 흔해빠진 조언이 아니라 실제적인 근거를 들어 설명해주는 책이라면 기꺼이 사서 읽겠어."
다른 사람들에게 과소평가되거나 오해받는다고 느낀 적은 누구에게나 있을 것 같다. 그와 같은 이유는 '사람들은 모두 인지적 구두쇠'이기 때문이란다. 보고 싶은 것만 보는 '확증 편향(confirmation bias)', 첫인상에 대한 잘못된 판단으로 이어지는 '초두 효과(primary effect)', 고정관념을 갖고 대상을 보는 '범주화(categorization)', 어떤 사람이 지닌 특성 하나가 훌륭하면 그 사람의 다른 특성들 역시 훌륭할 것이라고 가정하는 '후광 효과(halo effect)', 남들도 나와 똑같이 생각하거나 느낄 거라고 믿는 경향인 '거짓 합의 효과(false-consensus effect)'. 이 모든 것이 사람들이 당신을 판단할 때 작동하는 가정들이다.
하지만 사람들 머릿속에서 자동으로 작동하는 온갖 가정들 앞에서 속수무책으로 희생양이 될 필요는 없다.
어떤 전략을 쓰든, 기본은 남들에게 비치는 나의 지금 모습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먼저다(58).
사람이 타인을 인식할 때, 크게 두 단계를 거친다고 한다.
'인식의 1단계'에서는 '보고 싶은 것만 본다', 즉 다른 사람의 행동을 보며 그것이 그 사람의 성격이나 품성, 능력의 한 측면을 나타낸다고 가정한다는 것이다. 가정한다는 것이 내가 뭘 보고 싶어 하는지도 의식하지 못한 상태에서 상대방을 보게 된다는 것인데, 이는 인식 1단계에서 애용되는 판단 방식으로, '대응 편향(correspondence bias)'이라 부른다.
너무 충격적이고 짜증나고 부당하다! ㅎㅎ; 그러기에 오해가 생길 수 밖에 없구나..
이러한 나도 모르는 사이에 인식을 지배하는 세 가지 렌즈에는 '신뢰렌즈(저 사람은 나에게 친구인가 적인가)', '힘 렌즈(저 사람은 나에게 필요한 사람인가)', '자아 렌즈(나의 자존감을 지킬 수 있는가)'가 있다고 한다.
인간 두뇌의 이런 인식 프로세스가 다소 원망스러울 쯤, '인식의 2단계'를 살펴볼 수 있었다. 상대방이 나에 대해 갖은 첫인상을 무시하고, 진짜 모습을 판단할 수 있게 돕는 전략들이다. 인식 2단계는 '생각이 지나간 자리를 살핀다'이다.
위 인식을 지배하는 세 가지 렌즈를 역이용하자. 정서적 온기와 역량을 지닌 사람으로 보이는 전략, 반드시 시선을 마주치며 관심을 기울여라! 공감을 보여라! 당신이 먼저 믿어라! 자제력을 가진 사람으로 보여라! 지나친 자신감을 경계하라! 힘을 가진 사람의 자세를 취하라! 당신의 잠재력을 강조하라!
또한 상대방이 당신을 정확히 이해할 필요가 있도록 유용한 사람, 꼭 필요한 사람이 되어 보자. 부탁하기 전에 알아서 도움을 주거나, 자신이 상대방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라는 걸 상대방이 깨닫게 만들어야 한다.
한편, 타인의 장점 때문에 느껴지는 위협을 줄이기 위해, 하향 비교(자신이 더 뛰어난 영역을 가지고 상대방과 비교)를 시도하거나 상대방과의 소속감을 높여 대리 성취감을 누리거나 반대로 타인의 장점에 관련성 및 관심을 감소시키거나 심지어 '멀리하기' 즉, 인접성을 줄인다.
사람은 이처럼 때와 상황에 따라 신뢰, 힘, 자아 렌즈로 세상을 바라본다. 그런데 인식을 변화시키는 또 다른 렌즈들도 있다. 특정 유형의 사람들이 갖고 있는 머리속의 렌즈들로, 그들만의 성격 유형 때문에 독특한 편향을 갖고 타인을 바라보게(180) 되는데, 이를 역이용하는 것이다.
'성취 지향 렌즈(모험이 없으면 얻는 것도 없다)' vs. '안정 지향 렌즈(여러 번 재고 단칼에 밴다)'.
'안정애착 렌즈(가까워지는 게 두렵지 않다)' vs. '불안애착 렌즈(거부당하지 않으려다 거부당한다)', '회피애착 렌즈(가까워지면 불안해진다)'.
이러한 특정 렌즈를 역이용하기 위해서는 해당 상대의 렌즈에 맞는 언어를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특히 직장인이라면 195쪽의 예를 참고해 어떤 상대 앞에서라도 프리젠테이션에서 유리해지기를.. ^_^b
또한 평소 관계에 자꾸 문제가 생기는 동료가 있다면 214쪽 표(8-1. 불안애착 렌즈와 회피애착 렌즈)를 참고해서 215쪽 이하의 상대방 애착 성향에 맞는 언어를 사용해보자..
오타가 있다!
132쪽 위에서 두번째 줄, "에 는 에너지를 아낀다. 다시 말해, ..."에서 '에 는'을 '에는'으로 붙여주세요.
본 포스팅은 해당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료로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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