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사랑할 용기>
"나는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까요?"라는 물음에 어떤 해결책을 당장 얻을 수는 없을지라도 마음가짐을, 최소한 지금처럼 격렬한 미움은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찾도록 본책은 조언해준다. 바꿀 수 없는 것에 연연하다 포기하기 보다는 바꿀 수 있는 것에 주목하고자 했다. 그 바꿀 수 있는 것을 '인간관계'로 보고 있다. 자기 주변의 인간관계를 어떻게 인식하느냐가 고민 해결의 포인트라는 것이다. 이는 청년에서 중년, 노년으로 이어지는 고민 모두 마찬가지다.
본책은 "자기 자신의 문제에서 출발하여 청년에서 중년, 노년으로 이어지는 고민을 인간의 성장 발달 단계처럼 전개되도록 주제별로 구성했다(11)"고 시작 전 밝히고 있으나, 필요한 부분이나 원하는 부분만 그때 그때 찾아 읽어도 무관하다, 그게 훨씬 낫다. 연결되는 스토리는 전혀 없으니.
나이가 나이인지라 그런가, 주변에서 둘째가 안 생겨서 그 난리, 걱정들이다. 그냥 조금 지켜보지! 불안이 앞서서는...
- 아이를 원하는 기분은 알지만, 두 사람의 생활이 아이를 낳는 문제에만 초점을 맞춰 움직이면 남편의 협력을 얻기 어렵다. ...(중략)... 아이가 생겨야 둘의 인생이 완전해지는 것은 아니다. ... 아이의 탄생을 고대하는 기분은 이해하지만 아직 태어나지 않은 아이에 온통 정신을 빼앗기면 눈앞에 있는 남편과 지금의 행복을 놓칠 수 있다. 남편과의 관계를 우선으로 생각하자. - 189.
어쩔 수 없다. 7장에 눈이 먼저 가는 것을~ ㅎㅎㅎ
7장에 통쾌상쾌한 명답이 많다! ㅋㅋ 그 명쾌한 답을 일부 적어본다..
- 결혼 후 운명의 상대를 만났다면 : ... 운명의 사람을 만난다고 해서 모든 것이 해결되는 건 아니다. ... 지금의 결혼 생활에 만족하지 않기 위해서 그 남성을 이유로 삼은 것 뿐이다. ... - 186~187.
- 결혼 후 과격해진 남편 : 결혼해서도 결혼 전과 똑같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 결혼 후 남편의 태도가 또 다른 모습으로 달라지기도 한다. ... 결혼 전과 같은 조심스러움이 없어지는 것이다. 이런 태도의 변화는 그의 성격 문제가 아니라 결혼 후 둘의 관계가 변화했기 때문에 일어난다. ... 그에게 바꿔주었으면 하는 행동에 대해 정확히 요구하고, 동시에 당신이 바꿔야 할 것은 없는지 물어보라. - 180~181.
이심전심이라고 느끼는 부분이 206쪽에 있다. 그리고 내 취향과 비슷한 점이 205쪽에 있어 반갑기도 하고 그래서 씁쓸하기도 하다.
- ... 타인에게 도움을 구하지 않는다. 정말 혼자 힘으로 해결할 수 없는 일인지 다시 확인하자. 자력으로 할 수 있으면 타인에게 도움을 청하지 않아도 되니까 거절당할 리 없고 화를 낼 일도 없다. 여기서 타인에는 부모도 포함된다. 타인에게는 좀처럼 부탁하지 않는 일도 부모라면 당연히 들어주어야 한다는 생각은 잘못된 것이다. - 205.
- 혼자 힘으로 할 수 있는 일조차 타인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사람이 있다. 그런 사람을 아들러는 "타인의 공동체 감각을 착취하는 사람"이라고 했다. ...(중략)... 도와주는 사람 역시 상대가 도움을 요청할 때 그가 자력으로 할 수 있는 일은 받아주면 안 된다. ... 혼자 힘으로 가능한 일이면 도움을 요청해도 상대를 위해서 거절해야 한다. 거절해서 마찰이 생길지라도 단호하게 거절해야 한다. ... 진정한 의미에서 공동체 감각이 있는 사람, 즉 타인에게 관심이 있는 공동체 감각을 가진 사람이라면 도와달라는 부탁을 받아도 무조건 들어주지 않는다. 그 도움이 상대를 위한 것이 아닌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 205~206.
위 206쪽 '진정한 의미에서 타인에게 관심이 있는 공동체 감각을 가진 사람'으로 아이를 키우려고, 수민양과 자주 다양한 상황에서 이야기를 나눈다. 무조건 반쪽씩 나눠주고, 자기 것을 서슴치 않고 내주고, 상대방이 요청하기도 전에 선뜻 나서서 도와주는 수민양은 205쪽 "타인에게 관심을 갖는 사람은 타인이 도움을 요청할 때 어떻게든 힘이 되어 주고 싶어 한다"쪽이여서, "그런 사람의 호의와 선의라는 자원을 ..독점"하는 상대방을 만나 독점 당하는 상황에 처하기도 하고 앞으로도 처할까 걱정이 되기 때문이다. "도움을 요청받은 사람은 자신에게도 엄격해질 필요"를 키워주려 수민양과 자주 토론을 한다.
8장 역시, 상황이 상황인지라 많은 위로와 도움을 받았다. 그 중 일부를 아래 소개한다..
- 열심히 해도 아내는 잔소리뿐 : ...(서략)... 바깥일과 집안일, 육아를 병행하는 것은 당신만이 아니다. 아내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녀가 당신을 인정해주지 않아도 당신은 육아와 집안일에 애써주는 아내에게 고맙다는 말은 할 수 있다. "고맙다", "당신 덕이다"라고 말하면 되는데, 그런 말을 들으면 아내도 좋아할 것이다. 그러면 그녀는 당신에게도 "고맙다", "당신 덕이다" 하고 말해줄지 모른다. ... 중요한 것은 당신은 그런 말을 듣지 못해도 당신 스스로 어려운 일을 하고 있다고 뿌듯함을 느끼면 된다는 것이다. - 211.
- 다 큰 아들 걱정을 떨칠 수 없다 : ... 자식을 걱정하는 한 당신은 자식에게 의존해 사는 것이다. ... 누구, 혹은 무언가에 의존하는 자체가 문제다. 사람은 무언가에 의존하지 않고 살아야 하는데, 부모가 그렇게 하려면 적어도 마음을 차지하는 대상을 자식이 아닌 다른 무언가로 바꿔야 한다. 가령 일을 하거나 취미 활동을 한다. ... 부모가 걱정하는 것으로 자식이 위험에 빠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면 의미가 있겠지만, 실제로는 부모가 아무리 걱정해도 자식의 인생이 바뀌지는 않는다. 자식을 걱정하는 부모 역시 자식에게 불안요소가 있어서가 아니라, 그렇게 함으로써 자신의 인생 과제에서 도망치려는 것일 수도 있다. - 225.
<나를 사랑할 용기>을 통해 오스트리아의 정신과 의사 알프레드 아들러 Alfred W. Alder의 개인 심리학 Individual psychology, '아들러 심리학'을 살짝 살펴보았다. 그리고 나 자신과 그리고 타인과의 관계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사실 최고의 글귀는 219쪽에 있다. 이걸로 모든 미움이 사그러질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렇지 못하더라도 덜 괴로울지도 모른다. 덤덤하게...
- '존재한다'는 자체가 전부다. 같이 숨쉬며 사는 것이 자신에게 기쁨이고, 기쁨을 가져다주는 것으로 공헌한다고 할 수 있다. 자신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자신이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누군가에게 기쁨이 되고 그런 의미에서 공헌하는 것이다. - 219.
본 포스팅은 해당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료로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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