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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자! 즐기자! 배우자!/어린이 미술&미디어아트展·미술관

◈ 후 기 ◈ 2016세계문화유산 등재 특별기념전 <4평의 기적, 르 코르뷔지에 展>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 [컬쳐블룸-체험단]

by 예똘맘 2017. 3. 10.






<4평의 기적, 르 코르뷔지에 展>




르 코르뷔지에 전시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건

아주 아담한 집이였다.


일명 '4평의 기적, 통나무집'.





저 작은 공간에서 한 명도 아닌 두 명이 잠을 자고 밥을 해 먹을 수 있을까? 싶었는데,

화장실도 있고

게다가 수납공간이 넉넉해 보일 정도로 알차게 꾸며 있어

신기해 보이다 못해 탐이 났다!

하나쯤 갖고 싶다!! ㅎㅎ




저 아담한 문을 들어가, 좁은 복도 같은 현관을 지나면..



이렇게 들어서게 된다! ^^


들어서서 왼쪽으로 화장실이 있고, 오른쪽으로는 수납장이 있다.

좁은 방 안에 자리잡은 넉넉한 수납장에 놀라, 오른쪽 방향으로 유심히 보게 된다~



옷장으로 쓰였는지는 몰라도 옷을 보관하기 불편해보이지 않았다.


창문도 있어서 통풍도 잘 될 듯!



오른쪽 수납장과 창문을 지나 책상이 보인다.

꽤나 넉넉한 크기의 책상이 서재로 안성맞춤!


그 옆으로 벽을 따라 낮은 책장이 나열되어 있다.




"좁은 공간이지만 수납공간이 풍부해 큰 불편함이 없다. ..."



진짜로 불편함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

천장 쪽에도 넓은 수납공간이 있는지는 미처 자세히 살펴보지 못했으나

그랬다면 정말 창고처럼 활용해 편리했을 듯 싶다!



창문이 벽과 일체형인듯 곳곳에 잘 숨어 있어서 통풍에 전혀 문제가 없었을 듯 싶고,

무엇보다 답답하게 느껴지지 않았다!


특별했던 건 창문 문짝을 접이식으로 만들어서 뒷면에 그림 액자처럼 사용하고 거울도 붙이는 등

노는 공간이 전혀 없이 알차게 활용한 점이 재밌었다!


개인적으로 커튼 대신 활용하면 좋을 듯창문에 단 접이식 문짝이 탐났다!

또한 앞으로 살 집이 땅콩주택 같은데, 르 코르뷔지에의 이 '통나무집'의 모듈러 이론을 잘 살펴

꼭 공간 활용을 나도 알차게 해보고 싶어졌다..



책상과 책장, 창문을 빙둘러 지나면 마주보는 곳에

아담한 개수대가 있었다.


다용도로 활용하지 않았을까 싶다.

손과 얼굴도 닦고 그릇도 닦고~ ^^


한편.. 궁금해졌다.. 변기도 있고 손 닦을 곳은 있는데, 샤워는 어디서 하지??



개수대인지 세면대인지, 그 공간을 지나면 낮은 서랍장과 침대가 놓여진 벽으로 이어진다.



침대 아래에도 손잡이가 있는데,

서랍일까? 열어 젖히면 또 다른 매트리스가 나올까? 궁금하다.. ^^a


침대 위에 "침대는 이본느가 사용했으며, 르 코르뷔지에는 바로 밑에 매트리스를 깔고 잠을 잤다"고 적힌 팻말이 있는데,

왠지 침대 밑 손잡이를 당기면

아래로 펼쳐지면서 매트리스가 나올 것만 같다..

'트랜스포머' 물씬 풍기는 분위기~ ㅎㅎ




- <통나무집> 프랑스, 1951. : 건축가이자 도시계획자인 르 코르뷔지에가 인생 마지막에 지낸 곳. 모듈러 이론을 적용한 이 집은 366×366cm에 266cm의 크기로 조립식 건물이다. 좁은 공간이지만 모듈러 이론으로 디자인되어 충분히 행복하고 편안한 공간을 만들었고 이곳에서 아내 이본느와 생의 마지막을 보냈다. -



르 코르뷔지에의 이 재미있는 집, '4평의 기적, 통나무집'은

딱 들어선 나에게

영화 <제5원소>에 브루스 윌리스가 열연한 코벤 소령이 사는 아파트의 4평 남짓한 공간이 떠오르게 했다.

97년도에 그 장면을 보면서, 벽에서 침대도 나오고 욕실 겸용 화장실도 나오고.. 정말 신기했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났다~ ㅎㅎ



'모듈러 이론'을 적용한 집이라는 데, 그는 이 이론을 집 뿐만 아니라 가구에도 넣었다.




의자, 식탁, 책상 등 다용도로 사용이 가능한 이 나무 상자 같은 것이

전시장에서 참으로 탐났더랬다! ^^


'4평의 기적, 통나무집'에서도 볼 수 있다.

통나무집 구경하느라 앉아 볼 겨를이 없었지만, 그곳에서 저 상자 같은 의자에 직접 앉아볼 수 있을 거다!




그 옆에 있는 검은 의자, '잡스 의자'라고 알려진 이 의자는

르 코르뷔지에가 만들었고 애용한 의자라고 한다.

도슨트 왈, 비싸지 않다면서 1600만원 있으면 된다는 우스겟 농담에 아직도 너털웃음이 난다~



기분좋은 독특함이 아니였던 것이 현재는 명품이 되었듯,

'모듈러 이론'도 처음에는 환영받지 못한 듯 싶다..



  



그래도 한 명의 지지를 받았다는 게 어딘가!


다수에게 인정받지 못할지라도, 이 세상 어딘가에 자신(의 이론)을 인정해줄 딱 한 사람이 있을지 모른다.


르 코르뷔지에는 그래도 행운아였던지, 그 한 사람을 만났다는 거~

그것도 유명한 과학자, 아인슈타인..








실제로 '4평의 기적, 통나무집'이 바닷가에 있었을까?

집 안에서 창문으로 들어오는 바닷빛이 참 아름다워 보였다~

↓ ↓ ↓








'사람이 살기에 가장 적당한 집의 크기'에 대해 고민한 르 코르뷔지에,

뿐만 아니라 '형태'에 대한 고민도 했다.


조개껍질, 정육점의 뼈, 석화껍질, 솔방울, 게껍질

여러 물체를 모아 형태를 관찰하는 '시적 반응의 오브제'라는 연구를 즐긴 듯 싶다..


그 중 '게 껍질'을 본따 '롱샹 성당'의 지붕을 디자인했다고 하는데,

아마도 게 껍질 안쪽의 오목하게 들어간 곡선을 활용한 듯 보였다!









한쪽 지붕이 높고 아래로 낮아지며,

양 옆에서 안쪽으로 움푹 들어가게 디자인 되어 있었다.


그 모양이 마치 게 딱지를 엎어 놓은, 안쪽 움푹 들어간 모양과 같아 보였다.



높은 쪽 반대편 낮은 쪽에는 사진처럼 뾰족하게 튀어나온 부분이 있는데,

저 뾰족한 부분까지도 게 딱지 옆에 뽀죡하게 튀어나온 모양과 딱 일치한 듯 보였다!


반면 높은 쪽은 둥글게 되어 있는데,

게 딱지 옆이 뾰족한 건만 있지는 않다. 둥근 것들도 있다는 거~


 


비오는 날에는 저 뾰족한 곳으로 물이 모여 흘러내리면서

인공 폭포를 연상시키게 하지 않을까, 기대가 된다~ ㅎㅎ




그리고 양 옆으로는 하늘로 튀어나온 기둥 모양이 있는데,

그 중 한쪽은 낮은 기둥 두 개가

다른 한쪽은 높은 기둥 한 개가 있다.


마치 낮은 기둥 두 개는 게의 '눈 eye'처럼 보였다! ^^



수민양에게 물었다, 저 뒤에 높은 기둥 한 개는 게로 치자면 무엇일까?

그랬더니 하는 말,

"엄마, 게가 한 손을 높이 들었어요."

ㅎㅎㅎ

정말 그렇게 보였다!!

아래 사진을 보면 정말 그렇게 보일거다~



한 손을 높이 쳐들은 게.

^^


롱샹 성당의 지붕을 아이와 살펴보면서, 의견을 나누는 재미를 느껴보길 바란다~



위 사진에서 롱샹 성당의 창문들을 잘 살펴보는 것도 잊지 말자.

나무로 단조롭게 되어 느낌이 안오겠지만, 사실 창문이 성당 창유리가 으레 그렇듯 색유리로 되어 있어

성당 안에 있으면 여러 빛깔에 감탄하게 된다고 한다.


잘 모르겠다가, 이는 전시관 밖 가상현실 체험을 하면서 좀 더 쉽게 느낄 수 있다!!!





 



르 코르뷔지에가 우쭐해 하실만 했다. 성당 안은 특히 천장 모서리에서 가느다랗게 들어오는 빛이 참으로 신기했고

작은 창문들의 색유리를 통과한 여러 빛깔이

오묘한 느낌을 준다.


어찌 보면 안도 다다오가 느꼈듯 약간의 두려운 느낌이 들기도 한다.

어두운 공간에 들어온 빛은

따사로이 감싸는 느낌과는 차원이 다르긴 했다.


안도 다다오가 롱샹 성당에 들어서자 곧 도망치듯 나갔다는데

먼저 VR을 체험한 수민양도 VR체험하고 있는 나에게 귓속말로 속삭였다, "엄마, 엄청 무섭지?"

^^




- <롱샹: 노트르 담 뒤 오트 성당> 프랑스, 1955. : 롱샹은 전쟁으로 파괴되어 버린 옛 교회당 자리에 순례자들을 위해 지어졌다. 대자연 경관 속 하나의 조각 작품과도 같은 이 건축물의 지붕은 조개껍질에서 영감을 얻어서 만들어졌다.

두꺼운 벽은 육중한 지붕을 안정적으로 떠받치고 있으며 이 벽은 여러 색의 창을 통해 내부로 신비한 빛을 끌어 들인다. 롱샹은 현대건축의 걸작으로 건축가들의 성지순례처럼 여겨지고 있다. -



그만큼 롱샹 성당의 창문은 독특했다!


롱샹 성당의 창문 모양과 비슷한 느낌을 다른 건축물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 ↓ ↓



안도 다다오의 미니 전시장에 놓인 모형,

1950년 <위원장의 궁전>

그 건축물의 창문 모양이 롱샹 성당과 비슷해 보였다~ ^^a


롱샹 성당보다 먼저 지은 집이니 그 경험이 롱샹 성당에 녹아든 것 아닐까..? 궁금, 궁금..





롱샹 성당을 관찰해본 후 맨처음 회색 벽 글을 다시 읽어보러 갔다.

감명을 받았는지 자신이 읽어 주겠다면서 동영상을 찍어달라는 수민양~ ㅎㅎ

↓ ↓ ↓









"집은 살기 위한 기계다."



지금은 조금 이상하게 다가오는 문구지만 1950년대 산업화가 각광을 받던 그 당시,

전쟁 후 집이 턱없이 부족해

화려한 큰 집보다는 여러 사람이 지낼 수 있는 공간들을 필요로 했고

'기계'라는 단어가 긍정적으로 쓰이던 때라고 한다.




지금은 너무나 익숙한 주거 형태가 1947년 그 당시에는 얼마나 획기적이였을지

기대하고도 남는다~




  


지금으로 따지면 한국의 아파트 보다는 오피스텔 느낌이 강하다~




르 코르뷔지에의 아파트와 다소 다른 면이 있지만.

그의 '유니테 다비타시옹'에서 한국식 아파트 형태가 나왔다는 건 신기했다..



그런데 지금 글을 쓰면서 느끼는 거지만, 참 재미있는 점은

전쟁 후 거처할 곳을 찾는 '어려운 환경에 처한 인간들을 위한 배려'가

르 코르뷔지에에 의해 거대한 네모 콘크리스트 상자로 만들어졌고

덕분에 '유니테 다비타시옹'에서 '아파트'로 좁은 공간에 많은 사람이 편하게 살게 된 그 점이

훈데르트바서에 와서는 오히려 환경과 동떨어지고 병든 건축물로 보여지며

'나무세입자' 및 알록달록한 집으로 건축되기 원하게 이르렀다.

( 한국특별전 <훈데르트바서 展>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blog.daum.net/lovelycutekids/3046 )






르 코르뷔지에,

그는 원래 시계공이였다가 스승의 조언을 받아 건축 공부를 했지만 그림을 그리는 걸 더 좋아한 듯 싶다.


미켈란젤로가 처음에는 화가가 되기로 결심했다가 이후 조각에 매료되어 조각가가 되고 싶어했던 것과 비슷하다..



그의 건축물에서 오밀조밀 디테일한 구조가 남다르다고 느꼈는데, 시계 장인의 길을 걷던 사람이라 감각이 남달랐던 듯~ ^^



르 코르뷔지에는 여행을 통해 시각적인 감각을 더욱 키운 듯 싶다.


역시, 다른 나라로 떠나는 여행은 실보다 득이 크다!

보는 만큼 큰다. 여행은 자주 떠나는 게 (특히 아이에게) 좋겠다는 내 생각에 마침표를 찍게 해준 르 코르뷔지에.




이번 르코르뷔지에 전시에서는 그의 다양한 드로잉과 그림들을 볼 수 있다.

연습작으로 느껴지는 그림들을 지나면,

점점 피카소의 화풍이 느껴지는 작품들을 보게 될 것이다..





- 형태 연구의 비밀 : 르 코르뷔지에는 일상생활 속의 정물화를 그리면서 사물의 형태에 대한 연구를 지속했다. 그의 물병에 대한 형태 연구는 이후 원통과 원뿔에 대한 형태로 발전하게 되었고, 건축에서의 공간 개념이 회화에서 구축되는 시기다. -



르 코르뷔지에 展에 들어서면

연습작처럼 느껴지는 그림들 속에서

유독 눈에 띄는 게 있었는데, 바로 유리잔이였다.


유리잔에 든 물 같은 액체를 참 잘 표현했다고 느껴졌다.


아니나 다를까 르 코르뷔지에는 유리잔의 형태에 깊게 사유한 듯 싶다..





이것도 연작이라 보아도 좋은가? 아무튼 이 네 작품도 독특했다.


단순한 구도 스케치에서 시작해 형태를 다듬었다.

이후 배경을 넣고 명암을 더 했으며, 마지막에 색을 입혔다.


점점 발전되어 가는 느낌을 아이도 느낄 수 있었다.



르 코르뷔지에가 표현하고자 하는 바와 다를 수도 있지만, 아이에게 이 네 작품들을 보여주면서

처음부터 멋진 작품은 나올 수 없다는 걸,

점점 무언가 더해 완성에 가까워진다는 걸,

그만큼 노력에 노력을 더해야 원하는 게 탄생된다는 걸 느끼게 해주었다.


어릴 때와 다르게 나이를 하나씩 더 먹으면서 처음부터 잘되지 못하면 짜증이 많아지는 아이에게 필요하다!

(그 아이 누굴까? ^^; 수민양? ㅎㅎ)







연습작처럼 느껴지는 그림들을 지나 점점 피카소 화풍과 비슷해 보이는 그림들은

점점 더, 피카소의 화풍 보다는 훨씬 간결한 느낌이 들게 해준다.


그런 그림들을 보고 난 후 위 글을 전시장에서 찾아 읽게 되니, 절로 고개가 끄덕이게 되었다.

그렇게 보이는 이유가 있던 거다!



이번 전시회는 도슨트 쌤이 남성분이셔서 그런지 수민양이 많이 어색해해서

도슨트 주변을 어슬렁 거리면서 전반적으로 작품을 감상하다가

출구에서 다시 입구쪽으로 거슬러 올라가며 꼼꼼히 다시 보는 방식으로 감상했다.

그게 뜻하지 않게

이번 전시회를 보다 보람있게 보게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다.. ^^

다시 되돌아보면서 느껴지는 감동이 남달랐고, 건축 포함 작품들에 대한 이해가 훨씬 더 잘 되었다.



Anyway~

르 코르뷔지에는 건축가로만 알고, 들어선 전시회에서

뜻밖에 그림들을 많이 보게 되고

조각품도 보게 되었다.


건축과 그림의 만남,

처음에는 조금은 익숙하지 않은 조합 같았다..


이상하게 훈데르트바서 展은 그런 느낌이 없었는데, 그러고보니 르 코르뷔지에 展에서는

묘하게 정리 안 된 느낌이 많이 들고, 뭔가 어색해보였다..

전시 구성이 그럴 수도 있고, 어쩌면 화가로 인정 못 받았던 르 코르뷔지에의 인생이 그러하여

그림에서 조차 그리 보였을 수도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그림을 독학으로 배우다보니 초기에 정리되지 않은 그의 그림들까지 모두 볼 수 있어서 그럴지도 모른다~


아니면, 훈데르트바서는 화가로 시작해 건축가였고

르 코르뷔지에는 건축가에서 시작해 화가였기에 방향이 반대여서 그럴지도 모른다..

건축 보다는 그림 쪽이 순수미술이여서 텃세가 더 쎌까..? ㅎㅎ; (그 또한 궁금하네..)





하지만 그림과 건축은 서로 보완해주는,

르 코르뷔지에에게 있어서 상호 의존 관계이지 않았을까 싶다~



"사람들은 건축가로서의 나밖에는 모릅니다.

화가로서는 인정하려 하지 않습니다. ..."



그는 건축가이자 화가였고, 책도 썼고

가구도 만들고 조각에도 관심을 갖는 등 종합예술인이였다!




르 코르뷔지에 그림에는 유독 여성이 많이 등장한다.


옛 사람들이 그러하듯 답습인가? 싶었는데,

여성의 곡선미를 건축에 담고 싶어 한 듯 보여진다..



▲ <하얀 바닥위의 세 여인> 1950, 직물 태피스트리 ▲



▲ <의자에 서있는 두 여인> 1936, 캔버스에 유채 ▲





전시장에 그 많고 많은 문구들 중에서 유독 위 문구가 마음에 들었다!



"나는 오직 여인들을, 여인들의 상징을 그립니다."



그가 표현하고픈 그 상징이라는 것들과 다를 수도 있는데, 곡선미가 유독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점점 무언가와 인체가 일체화되고픈 욕망이 그림에서 느껴지기도 했다.

어디까지가 인체고 어디까지가 주변 배경이나 물체인지 구분이 점점 안될 정도로 하나가 된 듯 보였다..



    



르 코르뷔지에가 여성만 그렸던 건

이 시대에 훌륭하다 인정받는 사람들이 유독 사랑과 인정 받음이 부족하게 자란 것처럼

르 코르뷔지에 또한 부족함에서 시작된 집착이 점점 발전된 게 아닌가 싶다..

위대한 인물이 탄생하려면, 부족한 면이 있어야하는 걸까..? 레오나르도다빈치, 미켈란젤로, ..다 그래~ 훈데르트바서도..

뭘 부족하게 해야할까?? -_-a



르 코르뷔지에, 그는 어머니의 사랑에 유독 갈구한 듯 보여진다..


어머니를 대신할 여인을 만났으나 어머니가 탐탁하지 않으셨다던,

아들이면 한번쯤 느끼게 되는 고전 같은 고민도 전시장에서 만날 수 있다. ^^;

그만큼 르 코르뷔지에의 청년기 성장도 이번 전시장에서 조금은 느낄 수 있다는 거다..


한편, 요즘이면 고등학생일 시기에 그는 건축가로 첫 건축 설계도 하고..

한 아이의 엄마로써 남들과 느껴지는 바가 다를 수 밖에 없었다~ ㅎㅎ







연습작 같은 그림들 속에 있던 중 도슨트로 '피카소'가 언급되는 소리를 들었을 때,

사실 살짝 코웃음이 났다.

하지만 후기작으로 가면 갈수록 르 코르뷔지에의 그림이 일부 탐이 날 정도였다.


위 글처럼 '애써 피했다'기 보다는 볼 가치를 못 느꼈다. 볼품 없었다.

하지만 뒤로 갈수록 정말 피카소와 견줄 만한 그림들이 몇 점 보였다.



건축가로 명성을 얻었지만

그에 못지 않게 그림 또한 인상 깊었다.



<훈데르트바서 展>이 열리자 두 대가의 팬들이 대결하듯 <르 코르뷔지에 展>이 열린 듯한 느낌은

괜한 게 아니였다. 어째든 그 둘은 꽤나 닮은 구석이 있었다.. ㅎㅎ

( 한국특별전 <훈데르트바서 展>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blog.daum.net/lovelycutekids/3046 )






이번 전시회에서는 르 코르뷔지에가 사용했던 도구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어렵게 공수했다는 도슨트 말에 사진을 찍어 본다~ ^^



르 코르뷔지에와 그의 화실을 찍은 사진 앞에

팔레트와 붓, 안경과 파이프,

그리고 대형 이젤이 전시되었다.







르 코르뷔지에의 이젤을 보고 어느 관람객이 단두대냐고 물었다는 도슨트 말에 얼마나 웃겨 배꼽뺐던지..ㅋㅋㅋ

너무 커서 그렇게도 보일 듯 싶기도 하다!






르 코르뷔지에의 건축을 보러 갔다가

그의 일생을,

발전되어 가는 그의 화풍을 느끼고 왔다!


'입체파를 대항한 순수주의'라!

멋지다~


건축과 그림, 

미술의 양대산맥에서 우뚝 선 분이셨다.




그래도 개인적으로 훈데르트바서의 알록달록한 재미난 건축물이 더 좋다. ㅎㅎ

물론, 르 코르뷔지에의 '4평의 기적, 통나무 집'만큼은 꼭 갖고 싶다! 엄지척~ ^^bbb






티켓을 갖고 전시장 밖에 나오면 기프트샵 옆에 '안도 다다오'의 미니 전시회를 감상할 수 있다.


안도 다다오는 르 코르뷔지에의 건축물을 드로잉하고 모형을 만들면서 독학을 했다고 한다.




롱샹 성당의 창문이 여기서 나왔겠구나, 느껴지던

<위원장의 궁전> 모형이다.







한 켠의 공간을 빙 둘러싼 테이블 위에 수많은 건축 모형들이 전시되어 있었고,

벽에는 건축물을 스케치한 드로잉들을 볼 수 있었는데,


그 모든 것들을 통해 

르 코르뷔지에의 건축물을 한자리에서

보다 많이

그리고 자세히 감상할 수 있어 좋았다!




이런 모형은 어떻게 제작될까? 배워보고 싶다.. ㅎㅎ




위 사보아 저택 모형은 안도 다다오 미니전에서 찍은 모형 사진이고,

 <르 코르뷔지에 展>에서도 사보아 저택을 감상할 수 있다.


 <르 코르뷔지에 展>에서 사보아 저택을 한층씩 살펴볼 수 있는 보다 자세한 영상과 미디어를 볼 수 있다.





이번 미니전에서 보여준 모형들은 르 코르뷔지에의 열성팬으로써

안도 다다오가

이번 2016세계문화유산 등재 특별기념전을 축하하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안도 다다오 또한 독학으로 건축을 공부했다고 한다.

그 옛날에는 그렇게 독학하는 분들이 많았나 보다..





그렇게 예술의 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을 나왔다..

전시는 한 시간 반쯤 관람하고  VR체험을 한 시간쯤 기다려서 보고 오니

주차 3시간이 어느새 훌쩍 다가왔네!

(주차 3시간에 3천냥;; 용인에서 오려니 이제는 차 없이는 힘들게 되었다;;ㅠㅠ)

VR체험 대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 -_-





가는 길에 오페라하우스를 보게 되었다. 드디어! ㅎㅎ

정말 갓 모양처럼 생겼구나..

blog.daum.net/lovelycutekids/3038

<어린이가 꼭 알아야 할 오페라 이야기>책에서 한국 오페라 전용극장 그림을 보고 궁금했었다.

매번 가는 예술의 전당을 지하 건물 통로로만 다녔으니..^^;;;


오페라하우스 뒤로 달이 보이고

사진에는 모르겠지만 반대쪽에 저녁 해가 어스름하게 떠 있었다..


달과 해가 동시에

마주보게 떠 있는,

그 모습에 너무 신기해 하는 수민양~♥





언젠가는 뮤지컬과 연극에서 오페라까지 점령(?)하자며, ㅎㅎㅎ

기념 사진 한 장 찍고 온다.


이래봐도 오페라하우스 건축물도 예사로운 건축물은 아니다!

갓 모양 지붕이잖던가~ ^^


'갓'이라.. 너무 남성적이여서 아쉽지만;;

그렇다고 저고리를 올릴 수도 없잖은가..ㅋ;




방과후 용인에서 관악어린이창작놀이터 찍고, 예술의 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전시를 보니

어느덧 8시.. ^^a

전시 끝날 시간 8시였지만, 예술의 전당 다른 곳은 11시 콘서트로 이제 막 시작인 곳도 있었다.

차가 빼곡히 들어찬 콘서트 홀.. 열정가득한 그야말로 예술의 '전당'이다! ㅎㅎ



오늘도 보람차게 하루를 마감했네, 그려~ ^^/






​본 포스팅은 해당사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