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冊아이가 읽은 책冊/감정

★★★서평★★★ 이제 그만 일어나, 월터! - 소원나무 [텍스터-서평]

by 예똘맘 2016. 12. 26.







<이제 그만 일어나, 월터!>




무엇을 해도 무기력한 아이,

옮긴이가 '소아 우울증'라 지칭한 그림 속 아이는

무엇을 해도 잠을 꾸벅꾸벅 자는 아이다.



수민양은 책을 읽으면서 사실 무엇을 의미하는지 몰라 난감해했다.

이상한 아이라는 듯 쳐다보고 말뿐.


하지만 나는 이 책 속 부모를 보면서 안타까움을 많이 느겼다.


부모가 아이와 함께 있었지만 함께 있는게 아니였다!

물리적으로는 한 공간에 있었지만

심리적으로는 한 공간에 있지 않았다.

나 같아도 지루해서 그냥 자버리고 싶을 것 같았다..






딱 열었을 뿐인데도, 피로감이 몰려온다.


주변은 아이들이 전혀 없다. 오로지 월터뿐!


엄마는 컴퓨터 타자를 치기 바쁘고, 아빠는 전화통화를 하느라 바쁘다.


월터는 누구랑 놀아야 하는 거지??


나 같아도 지루해서, 듣기 싫어서, 보기 싫어서 박차고 나가고 싶을 거 같아!


하지만 월터는 아직 어린 아이니 박차고 나갈 수도 없고,

할 수 있는 거라고는 눈을 감는거다.

그러니 잠이 올 수 밖에...





월터 주변에는 동생도 없다.

친구도 없다.


오로지 월터 뿐!


지루한 일상, 눈을 감는 게 일상이 된 월터..





생일잔치에 조차 아이들은 보이지 않는다.


아이라고는 그저 월터 한 명 뿐!


어른들만 잔뜩 있는 생일잔치라니...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그리고 왜 이렇게 어둡지?

낮이 아닌 껌껌한 저녁에 와서 해주는 생일축하잔치인가?


어른들이야 저녁에 서프라이드 축하가 좋겠지만

아이에게는 밝은 대낮에 친구들과 시끌벅적 떠드는 생일잔치가 더 좋은 법인데...





결국 월터는 어느 폭풍우가 몰아치던 날 잠자는 아이가 되어버렸다.


최고급 병원에도 데려가고,

엄청난 주사를 맞고,

TV에 나오는 시덥지 않은 의학박사에게 데려가 어의없는 실험도 하고,

검증되지 않은 소문만 무성한 할머니에게 데려가 쓸데없는 수프도 먹어야 했다.





높은 곳에 매달기 위해 소방대로도 보내고,

징그러운 거미가 온 몸에 기어다니게 해보고,

무서운 호랑이 곁에도 보내고,

간지럼도 태워보고,

농구단에 보내 공 대신 월터를 골대에 넣어보게 했지만

소용이 전혀 없다.


심지어 꽃병이 깨질 만큼 시끄러운 음악소리에도 꿈적도 안한다.





그때 놀라운 일이!!


악단과 함께 있던 강아지 한 마리가 집으로 들어온다.


강아지가 월터를 핥은 순간,


"세상에, 월터가 깨어났어요!"


"네, 일어났어요. 엄마, 아빠! 걱정마세요. 이제 잠 안 잘 거예요.

저랑 함께 놀 친구가 생겼잖아요."





월터가 친구가 생겨서 너무 다행이다.


친구랑 실컷 노는 모습이 너무 행복해 보인다.


실컷 놀고 껌껌한 밤이 되서야 친구와 함께 잠든 모습이 편안해보인다~




아이가 이유없이 시무륵, 의기소침, 무기력하다면

꼭 한 번 이 책을 읽어보기를 바란다.


아이가 원하는 것은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것도 아니요,

한 공간에 부모와 있는 것만이 다가 아니다.


아이는 함께 놀아 줄, 반응해 줄, 공감해 줄 누군가가 필요하다.

부모여도 좋지만 어느 정도 컸을 때에는 친구가 필요하다.






​본 포스팅은 해당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료로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