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왜 자꾸 질투가 날까?>
팜파스 <난 왜 자꾸 질투가 날까?>는 아이의 질투심에 담긴 욕구와 감정 조절에 대해 생각해 보는 감정 동화이다.
자기 자신을 더 사랑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칭찬과 사랑을 빼앗기지 않으려고 노심초사하지 않는 대신에 무엇을 해야할까?
무엇이든 제일, 최고이고 싶은 아이에게 꼭 필요한 책인 듯 싶다.
작가도 어릴 적 질투심이 강한 아이였다고 한다. 동생도 질투했고, 남자 친구도, 노래 잘 하는 아이도, 그림을 잘 그리는 아이도, 얼굴이 흰 아이도, 손이 예쁜 아이도, 공부를 잘 하는 아이도 모두 질투의 대상이었다고.
최고로 칭찬받고 싶었고 제일 사랑받고 싶었다고.
하지만 질투하면 질투할 수록 사람들이 멀어져갔다고 한다.
"질투를 하면서 다른 사람을 미워하고 있었는데, 괴로워지는 건 바로 나였던 거예요."
그래서 작가는 '질투'를 가장 버리고 싶었고, 질투하지 않으려고 노력을 했다고 한다.
"다른 사람의 칭찬 받을 만한 것은 그대로 인정하고, 내가 자신 있는 것은 더 잘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다짐했죠. 그랬더니 신기하게도 주변 사람들이 떠나지 않게 되었어요.
다른 사람을 질투하지 않으니, 내 옆에 있는 것이 불편하지 않아진 거예요."
작가는 책 속 주인공 설희와 많이 닮은 듯 싶다.
작가 만큼이나 설희도 슬기롭게 질투에서 벗어났다.
설희는 같은 반 연수보다 예뻐 보이고 싶다며 질투한다.
설희는 입양해 온 동생 봄희에게 부모님의 사랑을 빼앗길까봐 심술이다.
설희는 설희에게 진심으로 관심을 갖고 있는 동우에게도 괜히 심통이다.
학예회 날, 설희는 연수보다 예뻐 보이고 싶었다. 하지만 연수는 설희가 보기에도 예뻤다. 하얀 얼굴에 짙은 눈썹, 쌍커풀 없이도 시원하게 큰 눈, 게다가 하얀 레이스 원피스에 하얀 레이스 리본으로 머리를 묶은 연수..
그런 연수 앞에 서니 설희는 자신이 너무 몰품없게 느껴졌다고 한다.
교실에 들어서자마자 모두들 연수 주위로 모여든다. 설희 눈에는 이 모든게 불편하다.
"우아, 설희야! 너, 겁나게 예쁘게 하고 왔다."
그 와중에 동우의 말투가 귀에 제대로 들릴리가 없다. ^^; 괜히 동우가 장난하는 것 같고 놀리는 것만 같은 설희..
"너 지금 나 놀리는 거냐?"
괜히 동우에게 가시 돋친 말을 뱉는 설희다.
설희는 준선이와 나란히 있는 연수가 자꾸 신경쓰인다. 남자 회장은 준선이, 여자 회장은 연수.
"그 때 내가 회장이 되었더라면."
두 달 전회장선거에서 연수에게 진게 분하고 억울했다. 2표 중 1표는 누구에게 받았는지는 생각에도 없고 그저 부끄럽고 창피해 하기만 하는 설희. 처음에는 부끄럽다가 이내 속상해지고 원망이 차오른다.
스스로에게 향한 원망의 화살이 돌고 돌아 결국 연수에게 고정되었다.
결국 연수에게 복수를 결심하는 설희.
"앗! 차가워"
연수를 향해야 할 물통이 설희에게 덮쳐진다. 자기 꾀에 자신이 넘어간 꼴이다..
다음 작전에 들어간 설희. 연수의 학예회 대본을 슬쩍 다른 아이의 책상에 넣어버렸다. 연수가 당황해서 학예회를 완전 망치기를 바랬지만... 결국 어떻게 되었을까??
한편, 학예회에 엄마가 오지 못하셨다. 가뜩이나 심술이 난 설희는 엄마가 야속했다. 집에 가니 봄희가 아팠다. 아픈 봄희와 병원에 갔다 오느라고 학예회에 못 갔다고.
"내가 엄마 딸이지, 봄희가 왜 엄마 딸이야?"
설희는 해서는 안 될 말까지 쏟아낸다..
하염없는 외로움에 텅 빈 놀이터에 있자니, 봄희를 처음 만났던 날이 떠오른 설희.
"나는 쟤를 내 동생으로 하고 싶어."
갓난아기를 데리고 가고 싶어하는 부모님의 의견을 막고 설희가 봄희를 데리고 가고 싶다고 했었다.
"싫어. 그럼 나랑 놀 때까지 한참 기다려야 하잖아. 나는 쟤를 내 동생으로 만들고 싶어."
설희의 고집으로 유라는 봄희라는 이름으로 설희네 가족이 되었다. 처음에는 마냥 좋았는데, 시간이 갈수록 설희는 봄희가 거슬렸다. 다들 봄희에게만 관심을 가졌기 때문이다. 설희는 자기 자리가 빼앗기는 것처럼 느껴졌다.
"그건 내 자리야. 내 자리라고."
집을 나갈까 싶다가도 얄미운 봄희에게 절대 자리를 내줄 수 없어 스스로 집으로 들어가는 설희. ^^;
그런데.. 집에 아무도 없다..!!
"따르르르릉"
다급히 울리는 전화벨.
봄희가 많이 아픈가보다. 왠지 자기 때문에 봄희가 아픈 건 아닌지 덜컥 겁이 난 설희.. 그제서야 봄희가 영영 떠날까봐 무서워한다.
"나 때문에, 엉엉, 내가 봄희 질투해서, 어어엉, 봄희 미워해서......"
집에 온 할머니를 부여잡고 울음을 터트린 설희. 할머니는 그런 설희를 꼭 끌어안고 설희의 마음을 다독여 주신다. 엄마와 아빠는 설희와 봄희를 둘 다 많이 사랑한다고. 사랑이 둘로 나눠지는 것이 아니라 배로 커지는 거라고.
"그리고 설희야, 만에 하나 사랑을 빼앗겼다 해도 그걸 다시 찾아오는 방법은 그 사람을 질투하는 것이 아니라 더 많이 사랑하는 거란다."
할머니의 말씀에 설희는 선뜻 이해되지는 않았다. 그저 손을 꼭 붙잡아 주시는 할머니를 바라볼 뿐..
봄희의 상태가 좋아져서 퇴원을 했다. 엄마가 끓여온 흰 죽을 설희가 냉큼 받아서는.... 어떻게 했을까? ^^
바로 봄희에게 직접 먹여주는 설희~
"언니가 먹여주니까 더 맛있다."
아이고.. 봄희가 안쓰럽다.. 설희만 주인공이여서 봄희의 감정선은 책에 나오지는 않지만 그 어린 것이 얼마나 마음이 쓰렸으면 급성 장염이 왔을까 싶네..
그래도 다행인 게 그새 설희는 마음보가 커졌나보다~ 엄마가 봄희를 챙겨주는데도 전혀 질투심이 일어나지 않는 설희.
"엄마, 할머니 말씀이 뭔지 알겠어요. 질투를 없애는 진짜 방법을 알았다고요."
게다가 동우의 말 한마디에 설희는 한번 더 깨달았다.
"질투는 무슨 질투? 원래 진정한 사랑이란 사랑하는 사람이 사랑하는 것까지 응원해 줄 수 있어야 하는 거야. 질투는 자신 없는 사람들이 하는 거지."
연수도, 봄희도 더이상 설희의 질투 대상이 아니다.
"예전 같으면 아빠, 엄마를 봄희에게 빼앗긴 것 같아 설희의 마음과 몸이 난리를 일으켰겠지만, 이제는 아무렇지도 않았다. ... 엄마, 아빠를 빼앗기는 것이 아니라는 걸 설희 스스로 잘 알았다. 사랑을 빼앗기지 않을 걸 확신하니, 질투심이 전혀 일어나지 않았다."
게다가 설희는 이제 동우의 마음도 제대로 볼 수 있게 되었다. 동우의 응원과 칭찬을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게 된 것이다.
"동우 눈에만 그렇다는 걸 알면서도 웬일인지 설희는 기분이 나쁘지 않았다."
어느 날 할머니의 말씀에 설희는 한번 더 깨닫게 된다.
"이건 비밀인데, 사실 원조 질투의 여왕은 이 할머니란다."
할머니까지..? 이건..할머니의 아리송한 비밀~^^?
"사실, 아직도 나는 질투를 한단다.
나는 나를 질투한단다."
아 항~! 할머니는 예전의 할머니를 질투한다고 하신다. 멋지시다^^bb
"그때의 나를 질투하며 지금의 내가 더 멋지게 되려고 노력한다는 뜻이야."
설희는 다음 날 동우에게 말한다.
"아니, 나는 나만 질투할 거야."
그 말이 뭔 뜻인지도 모르지만 멋진 말이라며 하트 뽕뽕인 동우~ ㅎㅎ 그 둘의 모습이 대견하기만 하다. ^^
이야기를 끝으로 '질투'에 대해 생각해볼 시간을 가질 수 있다.
나는 질투심이 많은 사람일지 아닐지 확인해 볼 수도 있고,
자신이 질투의 화신이라면 질투심을 없애기 위해 어떻게 해야 좋을지 방법을 전수(?)받을 수 있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기 보다는 다른 사람을 인정하고, 믿고,
더불어 나 자신도 믿고, 자신을 채워보려고 노력해보자!
재미와 감동으로 마음을 건강하게 성장시키는 팜파스 어린이 동화 <난 왜 자꾸 질투가 날까?>였다. ^^
[저는 위 책을 마더스이벤트를 통해 추천(소개)하면서
해당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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