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冊부모를 위한 책冊/육아

★★★서평★★★ 0~36개월 두뇌가 좋아지고 자존감이 커지는 말걸기 - 푸른육아 [책자람-서평]

by 예똘맘 2016. 12. 17.






<0~36개월 두뇌가 좋아지고 자존감이 커지는 말걸기>

 



본책은 엄마와 아이의 대화 예시가 충분히 들어 있다보니 이해하기 쉽고 활용하기 좋다.


한편 잘 읽다가 삼천포로 빠져 드는 생각, 3년 동안 엄마를 통해 모국어를 이렇게 배웠구나 싶은게, 다른 외국어를 배울 때 이런 36개월 가량의 대화 과정을 거치지 않기 때문에 외국어가 말로 술술 나오기는 쉽지 않겠구나 싶은 생각도 잠시 들었다. ^^; 이런 책이 영문으로도 있으면 읽고 싶다!






▲▲▲ 무반응형 엄마 ▲▲▲


▲▲▲ 우울형 엄마 ▲▲▲

▲▲▲ 훈육형 엄마 ▲▲▲



미안한 말이지만 위 예시들을 보면서 웃음이 나오는 걸 참을 수가 없었다. 진짜 웃으면 안되는 건데, 특히 '우울형 엄마' 예시는 정말 코메디가 따로 없다.


아이를 잘 관찰해서 아이 눈높이로 아이 입장에서 반응을 해줘야 하는데 엄마 자신의 연민에 빠져서 아이를 볼 겨를이 없거나, 혹은 엄마 자신의 가치관과 세계관에 빠져서 아이를 가르치기에 바쁜 엄마들..



- 훈육형 엄마는 아이와 주고받는 소통을 하지 못하고 가르치는 식의 일방적인 소통을 한다. ...(중략)... 엄마는 교사가 아니다. ..아이가 원하는 것을 인정하고 나누면 된다. 그리고 아이 수준에서 아이가 정할 수 있는 일은 스스로 하게끔 기회를 주자. ... 어떤 경우에도 아이의 발음 실수를 지적하거나 야단치지 말고 알맞은 발음을 들려주어야 한다. 그래야 소리를 잘 낼 수 있고 적절한 발음을 하게 된다. - 47~48.


발음 지적 하니까 떠오르는 최근 장면은 7세 후반 되어서 초등학교 들어갈 생각에 급작스럽게 조급해지는 분이 있다. 무반응형 엄마, 우울형 엄마로 또렷히 보이는 분인데, 급하니까 나오는 게 훈육형 엄마로 돌변하더라. 놀이터에서 아이 발음을 잡는데, 그 광경이 썩 좋아보이지 않았다. 딱 저 위 예시처럼 아이를 다그치는데, 아이도 당황하는 눈치다. 주변에 아이 친구들도 많은데 자존심 상하게 왜 저럴까?

평소에 보면 어떻게 반응해야 좋을지 몰라 엉뚱하게 반응하는 딱 위 예시처럼 무반응형 엄마이거나 그저 특별한 이유 없이 늘 힘들다는 말로 지쳐서 딱 위 예시처럼 우울형 엄마일 때가 태반이던 그 엄마가 아이 발음이 조금 틀렸다고 갑자기 훈육형 엄마로 돌변하는데.. 참 여러모로 답답한 분이다.






나는 무엇보다 이 그림에 적잖게 충격을 받았다. 그림 좋다 싶었는데, 이 또한 '엄마 중심형 엄마'라고 해서 엄마만 즐기고 아이는 소외될 수 있기 때문에 대화형으로는 좋은 태도가 아니다.
아이가 "내가 쳤어요." 하는데 엄마는 그 말에 공감과 칭찬이 없다, 반응이 없는 건 아닌데, 반응도 부정적이지 않고 긍정적이기는 한데, 자기 말하기 바쁘다. ㅎㅎㅎ
엄마가 즐거워야 아이도 즐겁다 하더만, 말을 배우는 관계에서는 좋은 형태가 아닐 수도 있는가 보다.



푸하하하하;;; 이 대화 예시를 보고 나는 또 웃고야 말았네! 

마지막에 아기가 엄마에게 지쳐버렸는지 "갸~ 이거." 하는데, 왜 그리도 코메디 같은지~ ㅎㅎㅎ



'엄마 중심형 엄마'들은 "이게 뭐야?" 하면서 말은 엄청 걸어주는데 자기 말하기에 바쁘다. 아이 대답에 관심 없고 기다리지도 못하며 그저 알려주기 바쁘다, 그것도 단답형으로.







아기가 말배우기 가장 좋은 형태의 대화 관계는 '아이 중심형 엄마'다. 예시를 보아도 참으로 바람직하다는 느낌이 든다.



엄마는 먼저 아이와 높이를 맞추기 위해 키를 낮추고, 아이의 눈을 마주 보고, 아이가 하는 말에 귀를 기울여 듣고 있다는 자세를 갖춘다, 무엇보다 아이가 말을 걸면 당장 하던 일을 잠시 멈춘다. 그림에서 보면, 물이 뚝뚝 떨어지는 장갑을 미쳐 벗을 겨를도 없이~

그리고 아이가 한 말을 그대로 따라 말하면서 감정을 표현해 공감해주는 말을 덧붙인다. 게다가 감탄사와 추임새도 잊지 않고!  ^^




육아서를 거듭 읽어오면서 '아이 중심형 엄마'가 되고자 참 끊임없이 노력했고, 지금도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내 안에 친정부모로부터, 사회생활로부터 얻고 굳어진 좋지 않은 대화 형태가 불쑥 나오려고 할 때면 나도 어쩔 수 없이 앞서 본 코메디 같은 대화 형태들을 아예 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



- 부모가 아기 말에 같이 호응해 주면 아기는 말하고 싶다는 의욕이 생긴다. 이때 부모는 아기의 발음보다는 주고받는 내용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 28.


- 아이의 상태를 정확히 확인해야 한다. 그래야 아이에게 필요한 자극을 채워주고 건강한 방향으로 아이의 발달을 이끌어줄 수 있다. ..부모의 반응 또한 매우 중요하다. 아이가 의사소통을 시도하면 엄마는 긍정적인 반응을 해야 한다. ... 부모의 따뜻한 반응 속에서 아이는 불완전하고 서툰 언어일망정 고치고 연습하면서 배울 수 있다. - 35.


- 아이 중심형 엄마는 ... 아이가 원하면 언제든지 진지한 태도로 듣고 말한다. ... 아이가 원하는 것을 말로 표현해 주고, 아이의 말과 행동을 해석 할 줄 알며, 엄마의 마음이나 생각을 적절히 표현한다. 때로는 아이가 무엇이든 스스로 할 수 있게끔 기다릴 줄도 아는데, 이는 아이를 동등한 대화 파트너, 즉 인격체로 인정하는 것이다. 또 아이가 무엇인가 새로운 시도를 할 때는 있는 그대로 인정하면서 적절한 칭찬을 해준다. 더불어 아이의 말에 새로운 것을 하나 정도 첨가해서 아이의 관심 영역을 넓힐 줄도 안다. 아이 중심형 엄마는 아이를 존중하고 배려하며 대화 상대로 여기는 성숙한 의사소통 태도를 지녔다. - 44~45.


육아서에서 나오는 바람직한 유형은 모두 담고 있는 게 아이 중심형 엄마인 듯 싶다.








1장에서 워밍업을 하고, 2장과 3장에서 개월 수에 따라 어떻게 말걸기를 해야 좋을지 친절하게 안내해 준다. 4장에서 2장과 3장을 하기에 앞서 말걸기 환경 조성은 어떠해야 좋은지 알려준다. 그리고 4장 뒤에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의 예가 언급되어 있고, 마무리는 5장 Q&A로 마친다.

'아이의 발달 단계별 언어 발달 점검표'가 수록되어 있다. 미리 알았더라면 참 좋을 뻔 하였다.. 




1장.

아이가 말을 배우는 시기에는 또래와의 갈등이 적은 게 좋다고 하니 적잖게 충격적이다. 자신감, 좌절감, 자존감이 말과 연관되어 있구나!


- 인성이 형성되는 중요한 시기에 또래와의 갈등은 적을수록 좋다. 갈등이 일어났을 때는 해결 방법을 익혀야 하는데, 그 또한 언어와 의사소통 과정 없이는 쉽지 않다. - 37.




2장과 3장.

0~3개월 아이를 놓고 가르치려는 분은 없을 것 같은데, 그렇지도 않은가 보다. 아무래도 기본 바탕으로 훈육형엄마를 멀리하라는 의미인 듯 하다.


- 아기와 함께 있는 동안 엄마는 많은 말을 하게 되는데, 이때 주의할 점이 있다. 첫째, 아기에게 가르치려 해서는 안 된다. ..대화하듯이 주고 받아야..

 둘째, 아기에게 일방적으로 지시를 내려서는 안 된다. 아기와 함께..자연스러운 상호작용이 끊임없이..

 셋째, ..엄마 자신의 문제는 잠시 내려놓아야 한다. ..스스로를 돌아보고 다독인다. ... 엄마 자신의 문제가 해소되지 않는다면 아이와의 시간에 몰입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엄마의 스트레스가 아이에게 고스란히 전달될 수 있다. - 65.



개인적으로 3~6개월 아기가 제일 예쁜 것 같다. 엄마와 눈도 맞출 줄 알고 나름 관심도도 보이기 때문이다. 물론 잠 안자고 놀아달라고 하는 시기기도 하지만.. ^^;


- 아기가 옹알이를 자주 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아기에게 가장 자극이 되는 것은 눈맞춤이다. ..아기는 눈을 맞추고 상호작용할 때 더 많은 소리를 낸다. 4개월부터는 ..아기의 관심에 맞게 말을 걸어야 한다. - 84.


- 엄마가 하는 일에 대해 아이에게 이야기해 주는 것도 좋다. ... 아기와 놀이할 때는 여전히 기다리기, 긍정하기, 말 붙이기, 주고받기를 한다. - 84.



수민양의 6~9개월 시절은 '하지 마', '안 돼'를 쓸 일이 없을 정도로 집안에 물건이 거의 없던 때로, 돌이켜보니 참으로 다행(?)이였다. ㅎㅎㅎ;


- 차례 지키기와 주고받기를 배우기에도 적합한 시기이다. 또 "하지 마."나 "안 돼."와 같은 부정적인 표현은 쓰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기가 좋아할 만한 물건을 주위에 많이 두면 아기의 다양한 관심을 충족시킬 수 있고, 엄마와의 언어 놀이 시간을 기다릴 것이다. - 102.



9~12개월에는 몸의 움직임이 자유로워진 만큼 행동 반경도 커지고 놀이감을 멋대로 가지고 놀기 좋아했다. 특히 책을 모조리 씹어 먹었지 아마? 귀퉁이가 남아 나는 게 없던 시절~ㅋ 그런 짓도 예뻐서 보기에 바빴었다. ^^


- ... 놀잇감의 기능에 알맞지 않은 놀이 행동을 하지만 무척 흥미로워한다. 이때 아기의 놀이를 있는 그대로 인정해 주어야지 엄마의 의도대로 놀이를 주도해서는 안 된다. 엄마는 ..긍정해 주는 태도를 보여주어야 한다. - 115.



12~16개월은 '책 읽는 시간'을 즐길 수 있다며 본책에서 책에 대해 처음으로 언급한 부분이다. 수민양은 그 이전부터 그림책을 보여주었었다. 성장동영상에 보면 아이는 그림책과 카드들을 바닥에 잔뜩 흩트려 놓고 장난감처럼 가지고 놀기 바쁜 모습이 참 귀여웠다~ ㅎㅎ 물론 치우면 아기는 다시 어지러놓기를 반복했지만..^^;


- 아기는 엄마와 좀 더 대등한 대화 상대가 되면서 상호작용도 원활해진다. 그림책을 잘 보는 시기라서 엄마와 함께 책 읽는 시간을 즐길 수도 있다. 엄마의 주의를 끌기도 하고, 스스로 책장을 넘기며 손가락으로 가리키면서 책을 본다. 이 무렵의 아기는 몇 개의 낱말만 말할 수 있지만, 이해하는 낱말의 수는 훨씬 더 많다. - 129.


본책에서 제일로 치는 것을 딱 하나만 고른다면, 나는 138쪽을 고를 것이다! 밥을 이렇게 재미있게 노래를 불러주면서 먹이려고 노력을 해보지 못했다. 그래서인가? 지금까지도 밥을 프랑스인처럼 먹는다, 2~3시간 여유롭게~  ^^; 수민양은 빨리 후다닥 먹어야하는 한국이 아니라 여유로운 식사가 가능한 유럽국가 중 어딘가에서 살아야하지 않을까 싶다.. ㅎㅎ


"(작은별 노랫가락으로) 맘마 맘마 맘마요~ 맛~있는 맘마요.

맘마 한 입 먹고요. 물 한 번 마셔요.

맘마 맘마 맘마요~ 맛~있게 먹지요. ♬" ... - 138.


이유식 시작할 때부터 이렇게 노래를 불러주면서 맘마 한 입 넣고 삼키고 물 한모금 마시고, 재미있게 먹였더라면 엄마도 덜 스트레스 받고 아기도 즐거웠을텐데... 누가 알려줬어야지 이렇게 좋은 정보를!!

그러기에 아기 낳기 전에 부모교육책을 많이 읽어둘 걸 참 아쉽다~



20~24개월에는 '어휘 폭발'(166)을 경험하는 시기라고 한다. '초기 수준의 문장을 시작'(166)하기도 하는 데, 대부분 '엄마라는 단어를 축으로 하여 낱말 짝을 이룬다'(167). 아빠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시어머니 포함 아빠의 오해가 없기를 바란다. 놀아주는 사람이 엄마이기에 당연한 것을 쓸데없이 시기하지 말 것! 엄마가 아빠에 대해 도통 말해주지 않는 모양이라며 말도 안 되는 질투하지 말 것! 서운하다!! 유치하다!


- 초기에는 낱말과 낱말이 이어지는 형태여서 "엄마 과자.", "엄마 물", "엄마 또"처럼 '엄마'라는 단어를 축으로 하여 낱말 짝을 이룬다. - 167.


166쪽과 167쪽을 7세에 들어서 읽어보니, 모국어 한국말은 이런 일련의 과정을 거치는데 왜 영어를 배울 때는 순간 문장이 바로 발화되기를 바랄꼬! 아차 싶다. 거의 2년 가까이 들은 후 어휘 폭발을 거쳐 1어절의 짧은 문장이 입에서 나오는 게 먼저인 것을 깨닫지 못했다는 게 많이 아쉽다.

외국어를 엄마가 아닌 학교 선생님에게서 배웠다 보니, 무조건 문장을 3형식 이상 맞추어 말해야 한다는 생각이 은연중에 있던 게 문제의 시발점이다. 형식에 맞게 말해줘야 한다는 부담감을 떨치고 베이비토크로 1어절의 짧은 문장을 많이 아이에게 들려주었더라면, 지금쯤 어땠을까? 아쉽지만 지금이라도 영어에 있어서는 2살배기 아기처럼 대해줄 필요가 있어 보인다.


- 20개월 무렵에는 이해할 수 있는 단어가 200개 이상 되지만, 표현하는 단어는 10~50개에 불과하다. 사용하는 낱말의 수가 많은 아기들은 낱말을 조합하여 초기 수준의 문장을 시작하기도 한다. 그러다 24개월 무렵이 가까워오면 사용하는 단어가 200~300개 정도로 늘어난다. ... 24개월까지 90퍼센트의 아이들이 어휘 폭발 경험이 있다고 한다. 또 17개월까지는 50퍼센트의 아이들이 어휘 폭발을 경험했다. - 166.


- 이 시기에는 문장의 길이가 아기가 사용하는 것보다 1어절 이상 길어지지 않도록 배려하는 것이 좋다. 단어와 단어를 연결하다가 동사나 형용사를 사용하기 시작하면 좀 더 문장 형식에 가까워진다. "안 해.", "멍멍 아니.", "먹어 안 돼."와 같은 부정문도 사용할 수 ... - 167.


- 아기와 놀이를 할 때는 흠뻑 빠져서 놀아야 한다. ... 그만큼 말도 잘하고 총명한 아이로 자란다. 아기의 행동이나 아기가 내는 말소리에 관심을 기울이고 충분히 격려해야 한다. 그러면 아기는 엄마와 함께 하는 언어 놀이 시간을 하루 종일 기다릴 것이다. 언어 놀이 시간과 장소를 정해 놓으면 아기도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다. - 168.


암튼 이 맘 때 정말 엄마 초능력(?)이 발휘되는 시점이다. 바로 아이가 하는 말을 듣고 엄마만 이해하는 초능력 말이다! ㅎㅎㅎ 남들은 알아들을 수 없다는 아기의 많고 많은 말들~



24~30개월에 생활습관을 들였던 걸로 기억이 난다. 그리고 아이가 유독 상상친구(?) 고양이가 무섭다고 해서 나도 오싹했던 기억이 난다.

남편 친구의 부인 중 한 분이 유독 '망태 할아버지'조로 도깨비가 잡아간다고 아이에게 반협박을 하는 분이 있다, 물론 본인은 습관 잡는다고 그러겠지만. 어른이 듣기에도 기분 나쁘려고 하는데 아이에게 참..-_-; 그러면서 자랑스럽게 말한다, 이렇게 해야 듣는다며. ^^;; 아이 나이가 제일 많아 뭔가 주변 엄마들에게 조언을 주려는 듯 보이는 태도인데, 다 틀린 말 뿐이다. 그러기에 보증없는 주변인 말에 귀기울 필요가 없다!


- 예전보다 말을 잘 알아듣지만 자기 주장대로 행동하는 시기라서, 아기에게 필요한 행동 방식을 익히게 하려면 어떤 상황이 시작되기 전에 충분히 설명해 주어야 한다. ... 아기에게 겁을 주면 순간적인 위기만 모면할 뿐이므로 "망태 할아버지 온다." 혹은 "경찰 아저씨가 잡으로 온다."와 같은 표현을 사용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사전에 설명해 줄 때는 아기 수준에 맞는 비유를 해주는 것이 좋다. ...(후략)... - 188.


개인적으로 아이챌린지가 생활습관 면에서는 본책 속의 그런 적절한 비유를 잘 사용했다고 생각한다. 당시에 그 덕을 참 많이 본 것 같다. 형님은 뭐 그리 일찍 시작했냐며 시기질투였지만..-_-;



30~36개월은 '마음 읽기의 기초를 형성'하는 시기란다. 몰랐었다, 그저 아이챌린지에서 인성면을 다뤄주기에 즐겨 보여준 것이 감사하게도 많은 도움을 받은 격이였다.


- ... 자기의 주장을 펼치고, 들어주지 않으면 조르고 떼를 쓰기도 한다. 따라서 어떤 일을 하기 전에 아이에게 조르거나 떼를 쓰면 나쁜 점이 무엇인지 일러두는 것이 좋다. 아이들은 한번에 이해하기 어렵기 때문에 반복해서 알려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착하게 행동했을 때 어떤 좋은 일이 벌어지는지 일러두고 ... - 209.


<현명한 엄마는 아이와 싸우지 않는다>왈, 잔소리는 잘못하는 걸 강화하는 셈이라고 한다. 차라리 못하던 걸 주의해서 잘 해보일 때를 순간 잡아 폭풍 칭찬을 해주자.(<현명한 엄마는 아이와 싸우지 않는다> 책 115~116쪽 참고, http://blog.daum.net/lovelycutekids/2680 )


- 아이와 놀이를 하면서 같은 대상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은 마음 읽기의 기초를 형성한다. '마음 읽기'란 타인의 마음을 이해하는 능력을 말한다. 아직 마음 읽기가 어렵지만 만 5세 정도가 되면 마음 읽기가 거의 완성된다. - 209.


덕분에 7세인 요즘에 나는 너무 행복한 여자가 되었다~♥ ( http://blog.daum.net/lovelycutekids/2799, http://blog.daum.net/lovelycutekids/2323, http://blog.daum.net/lovelycutekids/1012, ...)




4장.

아이가 말이나 글을 술술 잘하는 언어 환경이란 어떠해야 할까? 관심이 중요하겠지만 220쪽 그림 "지나친 관심은 부담스러워요."를 보면서 사람이 많다고 좋은 것 아닌 것 같다. 친정엄마는 바쁘고 시댁은 멀고 남편은 회식을 남발하는 한국의 회사생활에 빠져있기에 엄마하고만 지낸 수민양을 보면, 엄마만 괜찮다면 아이에게는 엄마의 관심만으로도 충분하다.


- ... 절대자와 같은 '유일한 엄마'가 아이에게 정서적인 안정감을 준다. 아이가 이리저리 흔들리지 않고 중심을 잡을 수 있는 힘을 주는 것은 물론이다. ... - 221.



- 형제가 많은 집에서 말이 늦은 아이가 나올 수 있다. ... 형제가 많아서 집단으로 대화해야 하는 상황이 아이의 말을 늦게 만드는 것이다. 형제가 많다면 아이는 말할 기회를 얻는 것 자체도 한바탕 전쟁을 치러야 할 테고, ..누군가와 의사소통을 하는 데 집중할 수가 없다. ... 아이의 언어가 정상적인 궤도를 찾게 되면 ... - 221.


두 명 이상 키우는 집을 보면 하나같이 둘째들이 발달이 늦다. 그 이유가 있는 거다. 아이의 언어가 정상 궤도에 이르기 전까지는 친구나 형제, 친적도 필요없다, 그저 엄마와의 관심과 베이비토크가 필요할 뿐이다.


- 손위 형제가 있으면 엄마의 말하기 방식이 조금 단순해진다. 다시 하는 질문도 적게 하게 되고, 암시나 답을 주면서 하는 질문도 덜 하게 되며, 아이 말의 어순을 유지하면서도 좀 더 성숙한 문장으로 말하는 '확장'이나 아이가 만들어놓은 주제에 대해 말하는 '확산'의 질문을 덜 하게 된다. 따라서 형제자매가 있는 가정에서는 동생인 자녀하고만 대화하는 의사소통의 시간을 반드시 가져야 한다. - 234.


- 말이 늦되는 아이를 또래와 어울리게끔 하기 위해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보내기도 하는데, 이는 아이의 언어 습득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말이 늦되는 아이는 또래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수업 시간에 혼자 놀거나 그룹 활동에 참여하지 못해 문제 행동을 일으키기 쉽다. - 234.



- 말을 잘하는 아이와 있다 보면 자신이 말할 기회를 잃게 되고, 더 나아가 좌절감을 맛볼 수도 있다. 반면 자신보다 언어 수준이 낮은 아이와 놀이를 하면 자신감이 상승한다. - 235.


200%공감! 영어회화 말문 열기 초반, 대학생 시절 SDA삼육어학원에서 정말 그러했던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그 뒤로 삼육어학원 근처에도 안 갔다. ㅎㅎ; 대신 원어민화상영어 EF잉글리쉬타운에서 레벨 끝까지 올라가면서 자신감을 다졌고, 이후 월스트리트인스티튜트에서 영어 말문 트기에 성공했다. 그 이유가 있는데 다음과 같이 매일 정해진 시간, 비슷한 수준의 사람들과 대화에 몰입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 자신감이 생기면 자신이 원하는 대로 표현해 볼 수 있다. 또한 어린아이들이 사용하는 단순한 언어는 부담없는 의사소통의 기회가 된다. 맞든 틀리든 자기 뜻대로 표현해 보고 행동해 봄으로써 말을 잘하게 된다. 자신이 알고 있는 말을 사용하면서 상대의 반응을 확인할 수 있으며, 스스로 모니터하는 기회를 얻을 수도 있다. - 235.


- 아이와 언어 놀이하는 시간은 일정하게! 언어 놀이 시간을 정해 두면 엄마와 아빠 모두 그 시간에 몰입할 수 있어서 만족감이 크고 아이도 집중하게 된다. ..가능한 횟수와 시간을 정한다. 한 번 놀이할 때 몇 분을 놀 것인가도 정하는 게 좋다. ..얼마나 집중해서 노는가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잊지 말자. - 235.


자신감이 있을 때 집중해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가장 좋다, 요행을 바라지 말고..



언어 놀이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는 236쪽부터 읽어보면 좋다. 모국어뿐만 아니라 외국어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좋은 팁이다.


- 이제 막 말에 관심을 보이는 아이에게 너무 많은 어휘를 가르치는 건 별 도움이 안 된다. 적은 수의 어휘를 다양한 상황에서 반복해 주어야 한다. 집중적으로 언어 자극을 받을 때 어휘의 패턴을 이해하고 분석하는 힘이 생긴다. ...

 '빵'을 가르쳐줄 때 "빵."이라고만 말하지 말고, "빵이다", "빵이네", "빵이지", "이거 빵이야", "빵 있다"처럼 상황에 적절하게 자연스러운 표현을 알려준다.

 '닦다'라는 어휘를 가르쳐줄 때도 마찬가지다. "닦다."라고 부자연스럽게 말하는 사람은 없다. "입 닦자", "엄마가 닦을게", "닦아줄까?"처럼 다양하게 표현 할 수 있다.

 한국어는 배워야 할 조사와 어미들이 무척 많다. 자연스럽게 알려준다면 아이는 어휘를 골고루 들을 기회를 갖게 된다. - 239.


- 아이가 하고 있는 행동을 말로 표현 ...(중략)... "재미있구나", "좋아", "예뻐", "맛있어", "무서워" 같은 단어들을 사용해서 아이의 마음을 적절하게 표현해 주는 것도 좋다. ...(후략)... - 240.


- 아이 앞에서 엄마의 행동과 마음을 말로 표현해 보자. "엄마는 빵빵 미네", "부릉부릉!", "빵빵 가요"하며 자동차를 가지고 놀이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때 엄마의 행동에 말을 붙여 마치 방송하듯이 말한다. ...(후략)... - 241.


- 부드럽게, 천천히, 또박또박 말한다. ... 외국인과 대화할 때 천천히 말하면 비교적 쉽게 알아들을 수 있는 것과 같은 이치다. ...(중략)... 아이가 또박또박 말하기를 원한다면 엄마부터 천천히, 또박또박 말해야 한다. - 241~242.



- 아이와 의사소통을 할 때는 아이의 수준에 맞게 해야 한다. ... 아이가 들떠서 다시 말한다. "빠방~ 빠방~." 이럴 때 엄마가 "그래 자동차는 아주 훌륭한 이동 수단이란다."라고 말한다면 아이의 관심을 끌 수 없다. 엄마와의 의사소통은 어렵고 따분한 것이라는 인상만 주게 된다.

 아이의 수준보다 조금만 어렵게 말해야 한다. "빵빵이지", "그래 빵빵 간다", "차가 많네" 하는 식으로 한두 단어만 더 붙인다고 생각하자. 아이가 도전해 볼 만한 정도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 243.


위 엄마 때문에 배꼽빠지는 줄 알았다~ ㅋㅋ 정말 "그래 자동차는 아주 훌륭한 이동 수단이란다"라고 말하는 분이 있을까마는. ㅎㅎㅎ



배꼽빠지게 하는 엄마, 262쪽 추가요~


- 아기가 "엄마 거야."를 "어마 거야."라고 잘못 말했다면 "아니야, '어마 거야'가 아니라 '엄마 거야'라고 하는 거야. 한번 따라 해봐. 엄. 마. 거. 야."라고 하는 것보다는 "아! 엄마 거라고?"하고 말하며 가볍게 지나가는 것이 낫다. - 261~262.


이렇게 읽으면 참 우스운데, 실천에서는 막상 힘들거다.. ^^;


- 가르치려 하지 말고 즐긴다. ... 아이의 발달을 지켜봐주고 따라가는 태도가 필요한데, 그러기 위해서는 발달과 교육의 차이를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발달이 아이 스스로 새로운 것을 탐색하고 익히는 과정이라면, 교육은 어떤 목적을 가지고 일정한 결과를 얻으려고 하는 행위다.  ... 아이에게 말을 가르치려고 애쓰기보다는 아이와 주고받는 말 놀이를 즐기면서 아이 스스로 말에 관심을 갖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 260~261.


- 아이가 잘못 말했을 때 고치려고 애쓰지 않는다. ... 그렇게 말하는 게 아니라고 부정하다 보면 아이는 말에 대한 흥미를 잃어버리고 자신감을 잃고 위축된다. ... 엄마의 마음속에는 남보다 늦으면 안 된다는 고정관념이 있다. ... 말이 늦되는 것은 아이가 가진 여러 발달 가운데 하나만 늦을 뿐이다. 아이의 잘못된 발음을 조바심내면서 고치려고 하는 것보다는 좀 더 객관적인 자세로 바라보는 노력이 필요하다. - 261.


참 좋은 말씀이라고 생각한다. 모국어인 한국어를 또래에 비해 자유자재로 쓰는 수민양에게 주변 엄마의 질문은 "어떻게 가르쳤어?"다. "대화를 많이 하고 그림책을 많이 보여줬어요"라고 대답해도 뭔 뜻인지 잘 이해를 못하는 눈치다. "어떻게 관리했어?"란 질문에 "특별히 하는 게 없어요." 라 답한 것과 다를바 없다로 이해하고는 '특별한 게 있는데 안 가르쳐주는구만.'이란 눈치로 날 바라본다. 하지만 이는 "특별히 하는 게 없어요."와 완전 다르다! 엄청 노력했다는 거다. 그들은 답정녀를 원하겠지만, 어떤 사교육을 했는지를 듣고 싶은 거겠지만(말해준다고 할 것도 아니면서) 다른 이에게 내 아이를 떠맡기는 일은 난 싫다. 그저 아이를 잘 관찰했고 그때마다 적절한 반응을 해주었고, 필요한 것들을 제공해준 것 뿐이다.






오타가 있다!

37쪽 위에서 여섯번째 줄, "(방법을 알지 못해서 또래..잡아채는 식)이어서 어린이집에서 트러블 메이커가.."에서 '이어서'를 '으로'로 수정해주세요.





​본 포스팅은 해당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료로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