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 창의성, 융합으로 키운다>
프롤로그에서 '미래 세계에는 인공지능이 인간을 대체하고 오로지 창의적인 영역만이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이라는 점에 동감한다.
한편, 표지가 '미술'이기에 미술활동을 소개하는 책인가 싶었다. 내용은 그보다 '융합'이란 용어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함께 그 중요성과 실천을 이야기하고 있었다. 그만큼 표지 그림이 책 내용과 연결성이 별로 없어 아쉽다.
시대가 변하고 있다.
과연 인간의 지능을 뛰어넘는 인공지능과 로봇의 시대가 우리 아이들 세대에서는 도래할까? 인간의 노동력이 걱정하는 만큼 모두 대체될까?
걱정을 사서하는 타입은 아니어서 우리 아이와 이후의 세대는 인간 고유의 '창의성'이란 특성에 집중할 수 있는 세대라고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싶다. 노동력에 치우쳐 창의적인 생각과 활동을 할 시간이 부족한 우리까지의 세대들과는 다를 거라고 긍정적으로 보고싶다.
저자처럼 부정적인 걱정 타입이든 나처럼 긍정적인 희망 타입이든 간에 '창의성'의 중요성 만큼은 같다.
그 예로 최근의, 입시 정책이 바뀌었다. 15쪽처럼 '어렸을 때부터' 자신의 '강점'과 '희망 전공'을 '개발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여왔는지'에 대한 이력을 담은 '진정성'있는 자기소개서가 중시되고 있다. '어렸을 때부터 얼마나 지속적으로 노력하였는가'에 중점을 두고 있다.
"평소에 자신의 목표 및 관심 분야에 관련된 책을 읽고 그와 관련된 경험을 얼마나 많이 했으며, 이를 자신의 연구에 어떻게 적용하였는가에 대해 평가하는 것이기 때문에 조금 생소하고 복잡해 보이기는 하지만 보다 발전적인 미래형 교육... - 15"
예전에는 한 우물만 파면 성공하던 시대였다고 한다. 하지만 앞으로는 문제를 '한 가지만 잘하는 한 사람이 해결할 수 없다'고 한다.
이에 대해 나는 긍정적이다. 어떤 면에서는 '스스로가 자신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새로운 직업을 창조'할 수도 있을테니까~
아이가 자신의 역량을 알려면 어릴 적부터 부모의 도움이 필요하다. '우리 아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를 관찰'해야 한다. 아이의 '가장 큰 호기심'과 '가장 싫증을 내지 않고 몰입'하는 것이 무엇인지 찾아내주어야 한다.
그걸 찾으려면 기존의 주입식만으로는 어림도 없다. '교과서 내외를 망라해서 다양한 정보를 익히고 그에 대한 경험'을 해보게끔 유도해야 한다.
26~29쪽을 읽으면서 내 아이가 '창의적인 유아'인가 곰곰히 따져보았다. 아직까지 '침착하지 못하고 주위가 산만하다고 보여질 수 있다'정도로 발랄하고 똘똘한 아이다. 읽을 수록 내 성격과 유사해서 나만 좋았다! 수민양도 엄마따라 '창의적인 유아'일거다~ (나는야 초긍정 엄마! ㅎㅎㅎ)
37쪽 내용이 흥미롭다. '잠들기 전에 3번 정도'라 함은 그만큼 잠들기 전에 뭔가에 열중했다는 정도로 이해하면 될 듯 싶다. 백남준 선생님도 밤에 자기 전까지 얼마나 많은 생각을 했을까? 꿈에 해답을 얻는 케이스들이 바로 잠들기 전까지 몰입을 했기에 그런 결과를 얻었을 거다.
아무튼 '잠을 푹 자게'하는 것은 매우 동감이다!
39쪽에 예시된 아버지의 대사에 상황이 비슷하여 놀라웠다. 나도 아이에게 공룡 책을 읽어줄 때면 '아파토사우르스'처럼 키가 큰 공룡을 보면서 "밖에 있다고 생각해봐. 창문 가득 공룡 눈이 보이는 거야. 키가 아파트 만큼 높겠지?"라며 아이가 상상하게 한다. 그러면 아이는 더 큰 상상력으로 나를 기쁘게 해준다~
별거 아닌데 아무나 할 수 없는 질문들, 바로 '창의성을 키우는 질문들'이 47~49쪽에 나와 있다.
"창의융합형 인재란 인문학적 상상력과 과학기술 창조력을 갖추고, 바른 인성을 겸비하여 새로운 지식을 창조해 내며, 다양한 지식을 융합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낼 수 있는 사람을 말한다. - 58"
"어릴 적부터 수학, 과학, 예술 등의 영역을 서로 자유롭게 넘나들어야 한다. - 59"
"'이공계 전문가'가 그저 전문가에 머무르지 않고 미래 사회를 이끌 '리더', '인재'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경계를 넘나드는 교육이 필요하다. - 65"
정말 읽을 때는 고개를 끄덕거리다가도 지나고 다시 보니, 참 어렵고도 어렵다. 다음은 더 어렵다!
"부모는 미래의 세상이 어떻게 바뀔지 예측하고 아이의 강점과 그 분야와의 연관성을 분석해본 다음 해당 분야에 적절한 자질을 기를 수 있는 진로교육을 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 - 65"
선생님도 예외는 없다. 유아수학교육 현황에 비판도 아끼지 않는다.
"'inch deep, mile wide' .. 유아수학교육 내용이 너무 다양하게 다루어지고 있으나 깊이 있게 다루어지고 있지 못함을 지적한 말.. - 68"
"질 높은 영유아 수학 과학 교육을 위해서는 영유아의 자발적 놀이와 탐색뿐만 아니라 전문적인 연구진에 의해 구성된 프로그램과 전문성을 가진 교사에 의해 계획된 의도적인 수학적 과학적 탐색 활동이 균형있게 이루어져야 한다. - 69"
다행이도 실천이 제시되어 있다. 74쪽에는 '부모의 코칭 방법'을 소개하고 있고, 83쪽에서는 '미술을 통한 융합교육'을 설명하고 있다.
유태인의 밥상머리 교육처럼 부모는 저녁식사를 하면서 아이에게 오늘 어떤 새로운 사실이나 지식을 알게 되었는지 물어보고, 아이의 이야기에 고개를 끄덕이거나 질문을 하고, 긍정적인 행동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칭찬을 해준다. 여기까진 육아책에서 많이 언급된 사항이라 특이점은 없다. 마지막이 특이하다!
"삶을 즐기게 하라. - 76"
그래! 이거다. '해야 할 일에 재미를 더할 때' 효과가 배가 되는 것처럼 아이가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즐길 수 있도록, 자신의 인생을 행복하게 설계할 수 있도록 해야할 것이다!
그래야 진정, 위에서 언급된 그 어려운 말들이 효과를 제대로 보게 될 거 같다. 우리의 부모 세대가 위 어려운 말들처럼 아이들 교육 실천을 못했겠는가? 했는데, 막상 즐기게끔 하지 못해 효과가 적지 않았을까? 우리 자녀 세대만큼은 즐길 줄 알았으면 좋겠다.
그 즐길 줄 아는 방법이 바로 '미술'을 통한 교육이라고 생각한다. 아니나 다를까 책에서도 '미술을 통한 융합 교육'을 언급하고 있었다.
"과학기술과 예술은 다르지만 서로의 부족한 점을 메워주는 상보성이 존재하며, 두 분야 간의 상호촉진 과정을 통해 아이가 창의적 융합인재로 성장할 수 있다. ... 예술적 재능이 과학적 역량을 촉진시킨다고 주장했다. - 83~84"
그래서 그 옛날 사람들은 철학자이자 수학자이자 예술가였나보다.. 어떻게 그 많은 일을 해낼 수 있었을까, 어떤 연관성이 있을까 막연히 상상했던 답들이 이렇게 책에 적혀 있으니 반갑기까지 하다.
이 '미술을 통한 융합교육'은 과학에만 국한된 건 아니다. 85쪽에 보면 과학 중심의 미술 교육 과정뿐만 아니라 인문사회 중심의 미술 교육 등 다양하게 넓힐 수 있다. 그래서 기존의 STEM에 ART를 추가해 STEAM이 되었나보다.
태교 때는 아빠의 중저음 목소리가 태아에게 더 잘들리고 좋다더니, 이제는 책읽기에도 아빠가 읽어주는 게 더 효과가 높다니... 그 이유 뭔가?
"예컨대 만 2세때 아빠가 책을 읽어준 아이는 어휘 발달 테스트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는데 엄마가 책을 읽어준 경우는 아이 성적이 그만큼 오르지 않았다. ... 왜 그러는 것일까? ..'책 읽어주기 방식'에 중대한 차이가 있다 .. 엄마는 아이에게 .. '사과가 몇 개 보이니?' 등 사실적 질문에 집중했지만 아빠들은 '오, 이 사다리 좀 봐. 너 지난번에 내 트럭에 있었던 사다리 기억나니?'와 같은 아이 뇌를 자극하는 질문을 던진다 .. - 97"
그래서 전세계적으로 '아빠의 책 읽어주기'가 한창이라나~ 그 연구팀이 어느나라사람들이고 연구대상이 어느나라 국민인지 궁금하다.
모든 성급하게 일반화시키는 건 좀 아니다. 모든 가정의 아빠들이 그렇게 책을 읽어주라는 법이 없고, 어느 아빠는 책 속 글자만 재미없게 읽어주기도 할테니까!
101쪽 '유아의 언어 지능을 높히는 융합 수업' 중 '사진을 보여주고 사진 속 상황을 설명해보게 하기'는 꼭 실천해보고 싶다. 이는 109쪽, 110쪽에 언급된 '스토리텔링'의 기능을 발휘한다고 보여진다.
128~129쪽에 '융합을 적용하는 데 있어서 통합적 접근이 가장 중요'하다. 어느 하나의 과목이 보조 활동으로 연결되는 것이 아니라 서로 균형 있게 구성되고 연계되는 통합이여야 한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집안일을 돕고 자란 아이가 더 성공한다'고 115쪽에 밝힌다.
그 점은 위인전만 보아도 알 수 있는데, 그렇게 어릴 적에 부모를 도와 집안일을 스스로 잘 했다( http://blog.daum.net/lovelycutekids/1564 ).
'3~4살부터 집안일을 도운 어린이'로 키우자! 아이에게 "이제 남을 도울 수 있는 사람이 되었구나"라고 말해줘야겠다.
저자는 156쪽에 '교육청 영재교육원 기출문제'를 활용하라고 조언한다.
그리고 '한 가지 주제에 다양한 관점에서 생각해 보는 것'(160), '전혀 관련성 없어 보였던 두 가지의 결합'(161)을 시도해보게 해야겠다. '우리 실생활은 모두 융합적인 사례'(163)가 될 수 있다. '아이의 흥미와 호기심 영역을 파악'해 적절하게 시도해보자.
"유아기부터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해보는 기회가 많이 ...(중략)... 부모가 일상생활에서 당연하게 여기는 것들에 대해 의문을 제기해보는 것도 유아가 생각하는 습관을 갖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 - 165"
"유아기의 즐겁고 행복한 경험을 통해서 유연한 사고를 키우고, 그 위에 지식을 얹어 가다 보면 창의적인 아이디어의 토대가 마련된다. 따라서 적절하다는 것의 기준은 유아기에는 개인적으로 흥미롭고, 행복한 것으로 볼 수 있다. - 166"
그 외 '폭넓고 다양한 독서와 체험', '만약~라면'이라는 질문이 필요하다.
간혹 상상력이 풍부하다 못해 공상력이 많은 아이라면 아이가 이상한 이야기를 한다고 해서 꾸짖으면 안된다고 한다(168). 꾸짖으면 아이는 죄의식과 연결되어 말을 하지 못하고 더욱 공상 속으로만 빠져들 수 있다고 하니, 조심하자!
"유아기에 할 수 있는 최고 혹은 최선의 방법보다 유아가 자신을 표현하는 다양한 방법을 사용해보는 것, 다양한 재료를 탐색해보는 것, 모든 것이 다 가능하다고 열어두는 것이 모두 중요하며, 그 방법이 그리기든, 만들기든, 퍼포먼스든 다 필요할 수 있다.
... 평가하는 분위기가 아니라 자신의 상상력을 충분히 표현할 수 있는 분위기가 중요하다. - 171"
"억지가 아니라 아이 스스로가 흥미를 느낄 수 있게 방향을 제시해 주는 형태로 융합교육을 실천해 나가야 한다. - 173"
<유아 창의성, 융합으로 키운다> 책의 가장 좋은 점은 174쪽 이하 '유아와 융합적 체험하기 좋은 장소를 찾아봐!'에 담긴 예시들이다.
'모든 체험은 예술과 과학을 탄생시키는 어머니'다. '미술관과 과학관'등 '유아기의 직접 경험'이 주는 영향은 매우 크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아이와 다양한 경험을 통해 정보를 얻어 나가자.
192~193쪽 '체험 활동할 때의 학부모팁'도 꼭 챙겨 읽어보자.
"부모의 의욕만으로 억지로 .. 왜 못하느냐고 야단치거나 윽박지르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중략)... 아이가 듣는 안듣든 계속 읽어주는 것도 좋지 않다. ... - 192
아이에게 창의적인 능력을 기대한다면 부모가 먼저 새로운 시각으로 사물을 보려고 노력하거나 창의적으로 재구성해보거나 정교화하는 모델이 되어야 한다. ...(중략)... 자녀가 ..예민한 반응을 보이는데 대해 지나치게 무시하거나 억압하는 것도 피해야 할 태도이다. - 193"
정말 어렵다. ^^; 이 부분을 읽을 때면 스스로 반성하게 될거다..
뭐든 역지사지가 중요한 듯 싶다. 아이도 하나의 인격체라보고 존중해가며 여유있게 해야 좋다.
본 포스팅은 해당사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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