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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자! 즐기자! 배우자!/어린이 미술&미디어아트展·미술관

[문화가 있는 날] 헬로우뮤지엄

by 예똘맘 2016. 3. 31.

 

 

3월 문화가 있는 날을 맞이해서 박물관과 미술관 나들이를 나섰다.

3월30일 수요일, 이 날은 수민양의 첫 이 빠진 날이기도 하다~ ^^

 

유치원 끝나고 치과를 들려서, 바로 '헬로우뮤지엄'으로 향했다. 조촐한 공간에 서너 작품들로 구성된 아기자기한 미술관에서 뜻밖에 TV촬영에 참여하게 된 에피소드와 함께

이후 '국립중앙박물관'으로 향해 막바지 <루벤스와 세기의 거장들> 전시를 보고, 뜻밖의 <보존 과학> 전시로 감동받고, 어린이박물관까지 점찍고 왔던 길고도 긴 하루였다~ ㅎㅎ

 

 

 

 

 

 

<헬로우뮤지움>

 

 

 

서울시 성동구 금호로 72에 위치한 작은 미술관이다.

한창 다음 전시를 준비하던 터라 '문화가 있는 날'의 혜택(?)을 제대로 누리지 못한 점이 아쉽다. '문화가 있는 날'이 지나고 철거하면 안되었던 걸까? 아쉽다..

 

그래도 일반전시품 몇 점은 볼 수 있었다. 무료입장이니 어쩔 수 없지..

 

 

 

 

그래도 도슨트를 들을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끝까지 수줍은 미소를 잃지 않던 쌤 덕분에 수민양은 이러저러한 이야기를 나눠보며 즐겁게 작품을 볼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2층에 위치한 호랑이 그림이 마음에 든다.

색깔이 확 눈에 들어오던 호랑이 그림들.

청량감이 느껴지는 깔끔한 색과 알록달록 화려한 색이 멋진 조화를 이룬다~

 

총 3점 뿐이여서 더 보고 싶을 정도였다! ^^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 위치한 선반에는 <헬로우 묵지빠>라는 팜플렛들이 나열되어 있었다.

 

그 중 한 권을 펼치니, 방금 본 호랑이 그림들에 대한 설명이 담긴 페이지를 찾을 수 있었다~

 

 

행복을 전하는 Happy Hoya

 

"호랑이가 쫘~악 입을 벌리고 있어요"

수염과 눈썹은 어떤 모양인가요?

그런데, 이빨을 잘 살펴 보세요. 뭔가 이상하지요?

 

그림 속 호랑이가 앉아 있는 풀밭은 다섯 가지 색으로 그려져 있어요.

다섯 가지 색은 파랑(동), 하양(서), 빨강(남), 검정(북), 노랑(중앙)을 상징하는 오방색을 나타냅니다.

그리고 예부터 호랑이 그림을 집에 걸어두면,

행복이 온다고 했답니다.

작가는 기쁨을 전하는 그림을 그린 거예요.

 

오방색 - 다섯 방위를 상징하는 색, 동쪽은 청색, 서쪽은 흰색, 남쪽은 적색, 북쪽은 흑색, 가운데는 황색을 뜻합니다.

 

 

 

 

 

1층에는 돌에 그림을 그린 다수의 작품들이 한 상 가득 진열되어 있었다.

 

그 중에서 귀여운 수민양의 얼굴을 한 듯한 여자아이 얼굴의 돌이 마음에 든다.

그 옆에 익살스러운 표정의 호랑이(?)도 너무 귀여워서 웃겼다~ ^^ 모두 갖고 싶을 정도로~

 

 

 

 

 

1층 반대쪽 전시실에는 색다른 느낌의 그림들이 전시되어 있다.

 

검은 물감이 아닌 검은 연필로 섬세하게 표현한 점이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작품을 이렇게 간소한 재료로 그린 것이라니... 멋지다~

 

특히 오른쪽 그릇에 담긴 주황색 알겡이들은 종이에 물감이 잘 칠해질 수 있게 돕는 것이라고 한다..

 

 

 

 

보고 또 봐도 무슨 그림일까..

 

마침 도슨트가 진행되어, 다행이도 위 그림에 대한 설명을 조금 들을 수 있었다.

 

똥통인지 알면서도 무한경쟁 속에 뛰어드는 모습을 그림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한다. 연못이 겉으로 보기에는 연꽃 덕분에 화려하다고 느낄 지 모르지만 막상 연못 안으로 들어가면 더러운 진흙탕이라는 것에서 아이디어를 발견한게 아닐까..?

 

그림 속 남자는 심판관이고 여자는 경쟁 속에 뛰어든 우리들을 대변한다.

 

도슨트를 듣기 전에는 그저 바라보다가 문뜩 남자만 양복을 입고 있고 여자는 비키니 수영복만 입고 있는 모습으로 그린 이유가 뭘까 싶었다.. 남자는 여자에게 잘 보이려 부유하며 젠틀한 모습의 양복차림을 하고, 여자도 남자에게 잘 보이려 몸매가 훤히 보이는 비키니 수영복을 입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 경쟁을 그렸는 줄 알았다..

같지는 않지만 대략 '경쟁'이라는 주제는 때려 맞췄네~ ㅎㅎ ^^a

 

 

 

 

 

마침 TV 홍보 영상을 촬영 중에 있었다. 덩달아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었다.

 

언니, 오빠들 보다 더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하던 수민양~♥ 어디서나 빛을 발한다~ ㅎㅎ

 

 

 

 

하필 문화가 있는 날 작품 설치하는 중이여서 전시를 다 보지 못해 못내 아쉬웠지만, 아이는 즐거웠다고 하니 다행이었다~

조만간 TV에서 이 날의 체험기를 볼 수 있기를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