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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자! 즐기자! 배우자!/어린이 미술&미디어아트展·미술관

[방학에 뭐하긴~놀러가지^^] 모네 빛을 그리다展 - 전쟁기념관 기획전시실

by 예똘맘 2016. 1. 31.

 

 

인상주의 그림들을 미디어아트로 만나볼 수 있는 전시가 있어서 전쟁기념관에 방문했다~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조화이지만.. ^^a

뭐.. 어떤가~ 미술 전시가 꼭 미술관에 있을 필요는 없으니까..

그리고 엄연히 말해서 이번 전시는 '미디어아트'이므로.. 전통은 아니다~ ^^ 그러니 장소가 어디가 되었든 무슨 상관이랴~

 

 

어릴 때 아빠와 손잡고 자주 오던 곳이였는데.. 그 때는 꽤나 높고 커보이던 전시물이 전혀 색다르게 보인다.. ^^

 

 

아직 햇볕이 있을 때 전쟁기념관 실외 전시물을 잠깐 보러 들렀다~ 옛 추억에 잠기면서.. ㅎㅎㅎ

 

'전쟁'이란 의미가 아직은 낯설은 어린 딸에게 과연 전쟁기념관 전시물은 어떻게 다가올까..? 궁금하다..

그저 그녀에게는 비행기나 배에 불과하겠지.. ^^a

 

 

어린 딸에게는 큰 배 한 척!! 

그 안을 이곳저곳 살펴보았다~

 

엄마 무서워.. 하며 울먹일 듯 의자에서 내려오려던 수민양~ ㅎㅎ 귀엽다..

그 라디오(?) 소리가 무섭게 느껴지긴 하는가 보다.. 뭔가 급박하게 들려오던 소리들..

 

 

탱크가 뭔지는 알까..? 별로 찍고 싶지는 않았는데..

아이는 신기한지 탱크 안에 들어가서 이것저것 살펴보고, 의자에 앉아보고.. 어울릴 것 같지 않은 v자까지 해준다..^^;;;

 

미사일이 뭔지는 알까..?

미사일을 보고 '로켓'이라고 말해주는 수민양.. ^^;; 아마도 몇 주 전에 방문한 NASA특별전이 생각났나 보다~ ㅎㅎㅎ

 

 

 

춥다.. 안으로 들어가자..

 

 

역시 마지막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이여서 사람들이 줄을 길게 섰다... 기념관 1층 저~ 안쪽에 자동차 전시가 있는 곳까지 길게.. ^^;

 

긴 뱀꼬리마냥 끝도 없을 것만 같던 그 줄.. 맨 끝에 서서 기다렸다..

오는 길에 편의점에서 2+1 초코렛과 1+1 음료수를 구입했기에 망정이지.. 지루할 뻔.. (기다릴 때면 이상하게 입도 출출하고, 목도 마르고..^^ㅋ)

 

 

어느새 티켓부스에 다가왔다~ 휴~

 

티켓부스 옆에는 기다리는(?) 사람을 위해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었다. 기다리는 겸..한 장 찍어본다~  (찍기 엄청 힘들다..초점이 안맞아서..^^;)

 

 

역시 '문화가 있는 날'이 좋다~♡

50%할인 덕에 평소 어른 한 장 값도 안되는 가격에 어린 딸과 함께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

 

 

긴 계단을 내려가기 앞서 기념 사진을 찍어본다~

이제 본격적으로 인상주의 특별전을 보러 들어간다.. ^^ 와우~

 

원래는 모네展인데 '문화가 있는 날'에만 모네 외 인상주의 화가들의 그림이 총 출동하는 특별전이 펼쳐진다.

 

그래도...모네 그림을 많이 볼 수 있으면 좋겠다... ^^a

기대를 안고 출발~!!

 

 

 

 

클레드 모네 Claude Oscar Monet는 빛을 사랑한 화가다. 많은 연작을 통해 동일한 사물이 빛에 따라 어떻게 변하는지를 탐색한 화가이기 때문이다.

 

그의 <인상, 일출> 그림을 시작으로 인상주의 화파가 생겨나게 되었다고 전해진다.

 

 

모네의 <인상, 일출>그림이 디지털 기술과 만남으로써 살아있는 듯한 작품이 되었다!! 와우~

새로운 시각을 선사해준다..

 

사용된 프로젝터가 정말 갖고 싶을 정도다!! ㅎㅎㅎ 어쩜 저렇게 멋지게 색감을 표현해 줄 수 있는지... 놀랍다~ ^^b

 

 

 

 

모네는 그림모델 카미유(까미유)와 사랑에 빠졌다.

화가 앞에서 옷을 벗던 그림모델이라는 직업이 환영받지 못할 터.. 모네 아버지의 극심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결혼했으며, 아들도 두 명 있었다. 특히 장남인 장 모네는 그림 속에서 카미유와 함께 자주 등장한다.

 

일전에 모네 세미나에 참석해 모네의 가정사와 친구들, 인상주의 그림에 대한 많은 이야기들을 접하였다. 그 중에서, 후기에도 남겼는데( http://blog.daum.net/lovelycutekids/1665 ), 모네의 여인 그림들 중에는 얼굴이 자세히 그려지지 않은 그림들도 있다.

 

그 이유가 모네가 카미유를 그리워해서 그렇게 그렸다고 전해진다.

 

이번 특별전에서 도슨트의 설명을 들을 수 있었는데, 카미유가 죽은 후에 모네는 카미유가 그리워서 예전에 그린 카미유 그림들을 다시 보고 따라 그렸다고 한다. 하지만 얼굴은 자세히 그리지 않았다. 그 이유는 여러 설이 있지만 아마도 그 만큼 카미유를 사랑하는 마음이 예전 같지 않음을 보여준다고..

 

(다른 분에게 들은) 또 다른 이야기도 있다. 카미유가 죽은 후 알리스 오슈데라는 여성을 아내로 맞았는데, 그녀의 딸 수잔 오슈데가 카미유를 닮았다고 한다. 모네가 카미유가 죽고 난 후 알리스의 딸의 모습을 그리면서 옛날 카미유의 생각이 많이 났다고 한다. 그래서 카미유가 생각나 수잔의 얼굴을 상세히 그릴 수가 없었다고..

 

같은 그림을 보고, '카미유의 옛 그림을 보고 회상하며 그린 그림'이라는 설이 있고, '둘째 부인의 딸인 수잔 오슈데를 그린 그림'이라는 설도 있다.

여하튼 후기에도 남겼듯이( http://blog.daum.net/lovelycutekids/1665 ), 그 <양산을 쓴 여인>그림은 볼 때마다 스산하기는 변함이 없다~

 

 

그나마 덜 스산한 여인의 그림 앞에서 수민양은 마음에 드는지 사진을 찍어달라네~ ^^

 

이 여인은 알리스의 딸 수잔 오슈데가 맞는 듯 싶다..

 

 

 

 

 

반가운 그림을 동적으로 보니 더 반갑다~ ㅎㅎ

 

세미나를 들은 이후로 증기 기관차가 달리 보인다. 그 연기들을 그리기 위해 쏟은 모네의 열정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맞다! 모네는 정말 빛이 주는 색깔을 사랑한 화가이다~

 

내가 기억하는 게 맞는지 모르겠지만 단순히 하얀색 물감을 사용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얗게 보이는 색.. 가까이 다가가면 하얀색이 아니다.. 그만큼 주변 색을 이용해서 빛의 색채를 잘 표현한 화가다~

 

 

 

 

세미나를 듣기 전 모네하면 떠오르는 그림은 저 성당 그림이였다.

 

위 그림 세 가지 중 맨 앞쪽에 회색깔의 성당 그림을 맨 먼저 접했었다. (여기선 주변 조명이 어두워서 잘 감상할 수 없었지만..-_-;)

그 그림을 뉴욕 맨하탄에 있던 미술관에서 처음 보았었는데, 그 이후 '모네'라는 이름은 잊혀지지 않았다..

그것이 인연이 되어 이제는 단순히 그의 이름 뿐아니라 그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와 작품들을 다양하게 접할 수 있게 되어 기쁠 뿐이다~

 

아이와 성당 그림들을 보면서 '어떤 시간 때에 그린 그림일까' 이야기도 나눠 보았다. 열심히 자신의 의견을 말해주는 수민양~♥ 기특하다! ^^

 

 

루앙대성당 모형에 다양하게 빛으로 투영시켜 여러 색과 빛에 따라 변화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전시물도 있다. 화려한 모습~ ^^

 

 

 

 

"저는 지금 각기 다른 효과를 내는 연작물에 끈질기게 매달려 있습니다."

 

 

그러게 말이다! 모네하면 떠오르는 건 '연작물'이다. ^^ 연작물을 빼고 그를 표현할 게 없을 정도~

내가 처음 본 모네의 <루앙대성당>도 사실은 연작물 중의 한 작품이였던 거다.

 

이번 특별전은 비록 인상주의展으로 채워져 있지만 모네의 연작물들도 제법 볼 수 있었다.

 

 

- 노적가리(건초더미) Haystacks -

 

 

- 국회의사당 -

 

 

- 수련 연못 -

 

 

아이에게 '연작'이라는 어려운 용어 대신 "어느 시간대에 그린 그림일까?", "어떤 계절에 그린 그림일까?"로 물어보면서 그림을 이해하는데 도왔다.

수민양의 다양한 의견들~♥

아이와 미술 작품을 보면서 나누는 대화 만큼 즐거운 일도 없다~ ^^

 

 

"모네는 '빛의 색채'에 매달렸다"로 시작하는 나의 후기 글( http://blog.daum.net/lovelycutekids/1665 )을 읽어보면 알겠지만, 모네하면 떠오르는 것이 바로 노적가리 연작이다. 자그만치 30여 점이 존재한다고 한다. 그의 열정에 감탄한다~

 

 

이번 전시에서 배운 점이 한가지 있다면 바로 모네의 '국회의사당' 그림들이다. 런던의 국회의사당이라고 한다.

 

디지털 기술과 만나 한층 더 살아있는 듯한 빛을 감상할 수 있었다~ ^^b

 

 

모네가 그린 그림의 주제가 몇가지 있는데, 그 중 하나가 '국회의사당'이다. 모네가 그린 그림의 대상들을 잘 정리해 놓은 벽면에서 찍은 사진이다.

 

이번 전시회에서 책 한 권을 구입했는데, <모네와 나>책 31쪽에 따르면 영국 화가 조지프 월리엄 터너와 달리 모네는 "계속해서 변하는 빛을 터너와는 다른 색채로 포착해 냈"다고 한다. (한림출판사)

 

터너는 어떻게 국회의사당을 그렸을까...? 궁금~^^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월리엄 터너 <국회의사당의 화재>' 그림들이 나온다.. 다르긴 많이 다르다~)

 

 

 

 

수민양은 대형 캔버스를 보고 놀란 눈치다~ ^^

아마도 자신이 그리는 스케치북 보다는 몇 배나 클테니까~ ㅎㅎㅎ 벽에다 색칠했나 싶을 정도로..

한편으로 부러운 듯한 눈빛이기도 했다!

 

 

모네는 지베르니에 정착하게 된다. 그 곳 작은 마을에서 예쁜 정원을 만들었다고 알고 있다.

 

카미유와 살던 그 가난한 삶에서는 많이 벗어났나 싶다~ 왠지 부럽다.. ㅎㅎ

 

구입한 책 <모네와 나>의 35쪽에 따르면, 모네는 이 정원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고, 원예사 여섯 명을 거느릴 정도로 정원가꾸기에 힘썼던 것 같다. 연못에 심은 수련은 모네의 그림에 중요한 소재가 되었다고 한다.

 

 

 

모네는 이 '지베르니'에서의 삶이 행복했던 모양이다. 이번 전시회에서 알게된 '모네의 식탁'..

 

모네가 화가이자 미식가였다니~ ^^

 

 

그림 같은 정원과 식탁이다~ 정말 부럽다...

 

 

모네의 식탁에는 반드시 신선한 채소가 올려와야 한다고 여겼다는 글...

구입하지는 않았지만 책의 한 귀절인 듯 싶다.

 

 

 

모네는 지베르니의 정원 연못에 왜 아치형 다리를 세웠을까..?

 

그 당시 일본풍이 인기가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연못을 일본풍으로 꾸몄다고..

 

 

일본은 서양과 교류가 활발했을 이 시기에 우리나라는 뭘 하고 있었을까..? -_-;;;

<기모노를 입은 카미유>를 그렸을 당시(1875)쯤부터 동양에 대한 관심이 부쩍 커졌고 동양풍 유행도 있었다고 하는데 말이다~

 

 

 

 

 

다양한 인상주의 그림들을 만나 볼 수 있었던 특별전..

 

 

 

 

 

그 외 신인상파들의 작품들도 함께 감상할 수 있었다.

 

 

유명한 그림, 쇠라의 <그랑 자트 섬의 일요일 오후>다.

 

쇠라는 "점묘법을 통해 빈사 상태에 놓인 전통 회화와 이미 막다른 골목에 다다라 허우적거리던 인상파를 뛰어넘어 자신만의 고유한 예술 세계를 개척"한 화가이다. "그것은 신인상파 회화 탄생의 터전이 되었고, 반 고흐, 폴 고갱, ..등에게 소중한 영감의 원천을 제공했"다고 전한다.

( 삼성출판사, <점을 찍자, 점을 찍자. 톡톡톡! 쇠라> 참고 )

 

 

고갱의 작품도 많이 볼 수 있었다.

 

 

아쉽게도 현재 고흐전이 다른 곳에서 전시되고 있는 상황이라서 이곳 인상주의 특별전에서는 고흐 작품들을 많이 볼 수 없었다. 전시관 맨 마지막 코스에 잠깐씩 보였을 뿐이였다. 아쉽..

 

최근에 고흐에 대해 알게된 미술교구재( http://blog.daum.net/lovelycutekids/1747 ) 덕분에 '고흐 아저씨'라 외치며 고흐와 친해진 수민양은 마지막 출구 앞에서 펼쳐진 고흐의 그림들을 보며 무척 반가워 했다~!! 아는 것이 등장했으니 그 얼마나 반가웠을까~? 무척 기뻤을터~ ㅎㅎㅎ

 

 

고흐는 알겠는데, 고갱도 인상파였다니.. 그 이야기가 궁금하다~

고갱은 1888년을 전후로 다른 인상파 화가들과 구별되기 시작했다고 한다. 강렬한 원색이 공간의 원근에 구애받지 않고 넓은 면을 구성하는 화풍이라고. 고흐와 닮은 듯 다른 고갱의 작품들.. 

( 삼성출판사, <열대의 섬으로 놀러 오세요 고갱> 참고 )

 

 

 

아무튼 재미있는 사실은 도슨트 안내에서 들은 사항이고, 책으로도 다시 알게된 사항이지만, '늦깍이 화가'가 많았다는 점이다. 처음부터 그림을 배우고 화가로 시작했다기 보다는 다른 직업을 가지고 있다가 뒤늦게 화가를 시작한 이들이 많았다고 한다.

 

특히 고갱이 화가로 전향한 나이 대가 나와 비슷하다보니..왠지 모르게 나에게 '희망'이란 단어를 선물해준다~ ^^

 

'늦었을 때가 시작할 때'라고, 나도 희망을 놓치지 말아야지~ ㅎㅎ

 

 

 

 

출구로 나가기 앞서, 펼쳐진 큰 화면 속에는 여행을 떠나듯이 그림 속 장소들을 보여 주었다. 그 앞 의자에 넉놓고 앉아 감상하기 바빴다~

 

그 중에서 수민양이 제일 마음에 든다고 한 그림(? 사진?)이다. ^^

 

 

 

아쉬운 마음으로 출구로 나와 선물샵에서 <어린이 워크북, 모네와 떠나는 반짝반짝 그림여행>을 구입했다.

(그냥 좀 주지..-_-; 암튼, 4천냥을 내고 구입..)

 

 

워크북 덕분에 모네와 더욱 가까워진듯 하다~!! (값어치는 했다..톡톡히! ^^)

 

모네 사진을 보면 늘 눈이 왜 그럴까 싶었는데, 병력이 있었다는 사실(백내장)을 알고 이해하게 되었다.. 너무 빛을 사랑한 탓일까? 안쓰러울뿐..

 

세미나에서도 만났던 모네의 친구들, 그리고 바지유. 그들을 워크북에서도 만날 수 있었다!

특히 '키가 큰' 바지유를 스티커로 붙여보니 갑자기 어찌나 웃긴지~ ㅎㅎㅎ (세미나 때 강사님의 유머가 새록새록 떠올랐기 때문 ^^)

 

 

게다가 나의 배꼽을 잡은 수민양의 '카미유 대사'!! ㅋㅋ

그리고 나에게 큰 감동을 준 수민양의 '모네 아저씨에게 보내는 편지'~♥

 

아이는 이번 전시를 통해 무엇가 느끼는 바가 있었음에 틀림없는 듯 싶다~

뿌듯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