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冊부모를 위한 책冊/아이 교육+공부법

★★★서평★★★ 영재교육의 비밀은 심리게임 스킬이다 - 다산출판 [도치맘-서평]

by 예똘맘 2016. 2. 11.

 

 

 

<영재교육의 비밀은 심리게임스킬이다>

 

 

 

 

 

 

 

검정 표지에 '영재'라는 매력적인 용어와 '심리게임'이란 호기심 가득한 용어가 도서명으로 달린 본 책은

어떤 책일까 궁금하게 한다.

원제 <The Education of Karl Witte>와 달리 한글판 도서명은 그 이름 만큼이나 심리를 잘 꿰뚫었다~ ㅎㅎㅎ

 

거창한 한글판 도서명과 달리 책 내용은 원제 만큼이나 수수하고 소박하다.

그도 그렇것이 본 원저자는 목사님이시기 때문이다. ^^

 

총 여섯 챕터로 구성되어 있는데, 3분의 1은 학습법에 대한 내용이고, 나머지 3분의 2는 인성교육에 관한 내용이다.

 

어쩌면 '영재교육'이라는 것이 거창한 것이 아니라 '인성'을 바로 세우는데 그 중요성이 있다는 걸 간접적으로 말해주는 듯 싶었다.

이는 아이 인성뿐만 아니라 부모의 인성 또한 중요함을 알게 된다.

칼 비테 목사님은 어찌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결과적으로 아들의 역할모델을 톡톡히 했을 거라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아들도 칼 비테(247쪽), 아빠도 칼 비테(182쪽, 186쪽).. ^^;; 정말 헛갈린다..

 

어째든, 칼의 아버님의 학습법이 담긴 75쪽까지의 글을 읽으면서 느낀 점은 '결국은 부모의 지식량이 아이를 결정한다는 것'이다. "타고난 것보다 후천적 교육"을 중시한 칼의 아버님이 놓친게 있다. 그건 본인 자신에게 있었다. 후천적 교육이 아니라 '부모'이다!

아무나 칼의 아버님처럼 할 수는 없다. '부모의 지식 여부, 부모의 좋아하는 학문 성향'이 그 후천적 교육에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한다.

그것들이 바탕이 되어야 '재미있게 공부하는 법'이 자연스럽게 나오게 되는 것이다.

이 부분은 칼의 아버님이 수학을 칼에게 공부시킬 때 수학교수에게 지적받은 사항이기도 하다(74쪽).

여기에서도 놓치지 말아야할 것이 있는데, 타 교육서에서 본 적이 있는 사항으로, 칼 아버님의 또 다른 비결은 '부모 외 좋은 선생님을 연결할 줄 아는 것'에 있었다. 책 초반에는 본인이 아이와 재미나게 공부한 이야기가 실려있지만 뒤로 가면 본인이 할 수 없는 교육들의 경우 인맥을 동원해 좋은 교사와 아들 칼을 연결해주고 있었다.

본 책에서는 이 세가지를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지만, 결국 스믈스믈 느끼게 해준다.

 

 

"칼 비테는  ... 그는 외국어 외에 문학, 역사, 지리, 생물 등에도 지식이 풍부한데, 이 모든 것을 가르친 사람은 부친이었습니다. 칼의 부친 역시 칼의 재능에 뒤지지 않는 셈이죠. ... - 251"

 

 

유전적인 영향을 떠나 후천적 교육으로 아이를 똘똘하게 키울 수 있다는 점에 동의한다. 하지만 그 전제에 부모의 지식량은 빼놓을 수 없다.

 

심리학에 관심이 많을 적에 어떤 그림을 본 적이 있는데, 그 그림에는 높다란 벽에 서있는 두 사람이였다.

차이가 있다면, 한 사람은 높다랗게 쌓여진 책들 위에 서있어서 그 높다란 벽 너머를 볼 수 있었고, 다른 한 사람은 쌓여있는 책의 양이 적어 벽 너머를 볼 수 없는 그림이였다.

왜 본 책을 읽으면서 그 그림이 단번에 다시 떠올랐을까... ^^

 

 

본 책의 75쪽까지의 학습법을 실천하려면 그 전에 앞서 부모가 해당 지식을 풍부하게 가지고 응용할 수 있을 정도가 되어야 할 것이다. 그러기에 자녀 교육에 앞서 부모가 먼저 공부해야 함이 맞다!

^^ 불편해도 어쩔 수 없는 진리~

 

부모가 해당 학문에 흥미를 갖고 있고, 배우고자 하는 열의가 가득하다면 쌓이는 지식이 늘어날 것이고, 지식이 쌓이다보면 절로 타인에게 잘 알려주고 싶을테니, 자녀를 똘똘하게 키우려면 부모가 먼저 공부해야 한다.

 

 

"- 아드님이 수학을 싫어하는 것은 교육 방법이 잘못됐기 때문입니다. 선생님은 거의 모든 학문을 좋아하지만 수학을 싫어하기 때문에 재미있게 가르칠 수 없었던 겁니다.

 

 그는 이렇게 말하며 수학을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을 친절하게 안내해 주었다. 수학을 잘하기 위해서는 먼저 수학에 흥미를 키우라고 말했다. - 74"

 

 

로젠블룸 교수의 충고에서 느끼듯이 '재미있게' 홈스쿨링이 가능하려면, 부모의 관련 지식 정도와 함께 부모의 흥미도가 필요하다.

 

그러기에 본 책 75쪽까지 언급된 여러 학습법들을 따라 아이를 교육시키려면, 먼저 부모부터 솔선수범해야 성공적일 것이다. ^^

 

 

 

 

 

칼 비테가 영재가 될 수 있는 데에 또 다른 비결이 있었다면 그것은 아버지가 목사라는 점에 있었다고 본다.

76쪽 뒤로 계속되는 글을 읽으면서 느끼는 점이다.

종교를 떠나, 본받을 점은 아이의 '인성 교육'을 매우 중시했다는 점이다.

그저 머리만 똑똑한 아이가 아니라 올바르고 똘똘한 아이로 키우기 위해 노력한 점이 보였다.

 

아이를 '영재'로 키우려고 특별한 과목별 학습법을 배우고자 본 책을 집어 들었다면 다시 내려놓으라. 본 책은 그런 책이 아니다. 하지만 똘똘하고 올바른 아이로 키우고 싶다면, 인성을 기본으로 깔고 지덕체가 균형을 이루게 아이를 키우고 싶다면, 본 책을 읽어라!

 

 

 

 

 

<The Education of Karl Witte>에서 인상깊었던 또 다른 점이 있다면, 맨 처음 등장하는 문구인 "밝고 건강한 여성을 아내로 맞다"였다.

나도 그렇지만 결혼을 우리는 너무 쉽게 생각한다. 결혼할 적에 '아이 교육'에 대해 생각하는 경우가 극히 드믈다. (물론 현명한 커플도 있다.)

결혼 후 아이를 낳고 보니, 우리는 너무 달랐고, 특히 '아이 교육'에서 바라보지 못했다. '아이의 역할 모델'에서 바라보지 못했다는 생각이 든다.

 

칼의 아버님은 목사셨고, 어머님은 지혜로운 여성이였다고 적혀있다. 유대인들이 결혼할 적에 어머니는 꼭 유대인 여성이여야 한다는 점을 보고, 들은 적이 있다. 그 '어머니가 중요하다'는 점은 태교,육아,교육서 할 것 없이 언급되는 점에서 정말 중요한 것 같기는 하다.

하지만 나는 그 반대로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칼이 더없이 휼륭한 아이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에 아버지의 역할이 중요했다고 본다.

한쪽만 우수한 것이 아니라 양쪽 모두 우수했다고 할까...

게다가 칼은 여성이 아니라 남성이였고, 여자아이와 달리 남자아이에게는 엄마보다 아빠의 역할이 더 크다고 하므로, 칼 비테 아버님이 '목사'였다는 점은 어머니가 '완벽하고 모범적이고 선량하고 강인하고 지혜로운 여성'에 버금가게 중요한 대목이다.

 

어쩌면 칼 비테 아버님은 그 점을 간접적으로 표현하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칼 비테 어머님의 성품을 빗대어 자신의 성품을 드러내고 싶었는지도 모를 일이다. ^^

 

 

"... 많은 부모들이 자녀가 두세 살이 되어서야 '아이를 어떻게 교육시킬 것'인지 고민하기 시작한다. 사실 부모로서 의무를 다하려면 아이가 태어나기 전부터 바람직한 부모의 역할을 위해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 나는 배우자의 외적 조건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나 자신은 물론이고 앞으로 태어날 자녀의 행복을 위해서라도 신체가 건강하고 선량한 여성을 만나야 행복한 가정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 내가 아내를 배우자로 택한 이유는 근본적으로 선량하고 밝고 영리했기 때문이다.

 ...

 ... 유명 인사들의 뒤에는 하나같이 자녀 교육에 열정적인 어머니가 있었다. 칼은 어머니에게 감사해야 한다. 아내는 원래 강인한 성격이었..

 ... 아내는 칼에게 공부를 가르칠 때나 생활지도를 할 때 완벽하고 모범적인 어머니의 모습이었다. 아내는 칼에게 선량함과 지혜로움, 강인한 정신을 심어주기 위해 모든 열정을 쏟았다. 이런 아내의 노력 덕분인지 칼은 힘든 일이 있어도 두려워하지 않고 희망을 꿈꿀 수 있었다.

...

누군가 말했다.

 

- 민족의 운명은 어머니 손에 달렸다.

 

나는 이 말에 동감하지만 과연 이 말의 깊은 의미를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될지 의심스럽다. 어머니가 될 자격을 충분히 갖추지 못한 여성이 자녀를 가르치면 교육에 실패할 수 밖에 없다. 자녀 교육은 국가의 운명을 결정하는 중대사라는 사실을 안다면 부모들도 자녀 교육에 대해 좀 더 깊은 성찰을 하게 될 것이다. - 13~18"

 

 

 

 

 

본 책에서는 14쪽에서 16쪽에 이르기까지 '태교'에 대한 그 정성도 담겨있다. 독일 태교에서 우리나라 전통 태교의 느낌을 받는다~ ^^

 

나는 이 태교의 글에서도 칼 비테는 참 복받은 아이라는 생각이 든다. 칼 비테 어머니가 부러울 지경이다. 책을 끝까지 읽으면서 칼 비테 어머님은 행복하셨을까 궁금했는데, 아마 행복했을 것 같다...

 

 

"결혼 전에 나는 늦은 밤에 기도하고 독서하는 시간을 즐겼다. ..지내는 시간이 얼마나 좋았는지 모른다. 하지만 아내가 임신하자 이 고요한 독서 습관을 중단해야 했다.  ... 나는 사랑하는 아내와 곧 만나게 될 아이를 위해 흔쾌히 개인적 취미 활동을 접었다. - 16"

 

 

아내를 존중하고 배려하고 사랑하는 마음이 절절히 느껴지는 18쪽까지의 글들을 읽으면서, 그런 배우자를 남편으로 맞이한 칼 비테 어머님이 내심 부럽기 시작했다..

(사실, '기도하고 독서하는 시간을 즐겼다'에서부터 이미 칼 비테 어머님이 부러웠다... T^T)

 

 

 

 

 

아버지가 '목사'라는 직책이 좋을지 어쩔지는 잘 모르겠다. 아무래도 칼 비테 아버님이 남다른 분인 듯 하다.

하지만 객관적으로 '목사'라는 직책이 다른 직종보다 아이와 함께할 시간이 다소 여유로웠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목사'여서 '인성 교육'은 당연히 중시했을 것이고, 그래서 아내를 맞이할 때도 신중했을 것이며, 다른 아빠들 보다는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적 자유로움이 일반 직장인 보다는 강했을 것이다.

이 삼박자가 고루 갖춰진 결과, 자녀의 후천적 교육에 보다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음에 틀림없을 것이다~

 

그러기에 칼 비테는 복받은 아이이다.

^^

 

 

 

 

 

칼 비테의 아버님은 "칼을 열심히 교육시킨 것"은 무엇보다 "잠재력을 잃게 될까봐 염려되었지 때문"이라고 한다(35쪽). 그래서 '최적기'(36쪽)', '시기'(37쪽), '적기'(57쪽)란 용어들이 자주 등장한다.

 

본 책에서 신선하게 다가온 문구들을 적어본다.

 

"... 언어 능력의 데드라인은 유아기에서 끝난다. - 27"

 

"당시 나는 유명 화가의 모사 그림과 조각가의 모조 조각품으로 아이의 방을 꾸며준 다음 자연스럽게 예술적 심미안을 기르도록 유도했다. - 34"

 

"..'사물 보기 게임'을 즐겼는데, 이는 관찰력과 집중력을 길러주는 데 매우 효과적이다. 사물 보기 게임이란 상점을 지날 때 진열장 안에 무엇이 있느냐고 물어 정확한 대답을 하면 칭찬을 하는 것을 말한다. 이는 기억력 훈련을 위해 매우 좋은 방법이다. 칼은 게임을 하는 사이에 관찰력과 집중력이 놀랍게 향상되었다. - 34"

 

"..형용사를 배울 때.. 실물을 이용해 교육을 시켰다. ..갖가지 풍선을 통해 '푸르다', '빨갛다', '동그랗다' 같은 형용사를 익히도록 했다. 이후 사포와 나무토막을 주며 '거칠다', '매끄럽다' 등의 형용사를 분명하게 알 수 있도록 했다. - 35"

 

"엄선한 단어로 짧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요약해 들려주어 칼이 암기하기 쉽도록 도왔다. ... 모국어를 완전히 이해시킨 뒤에는 외국어로 번역해서 외우게 했는데, 이 모든 과정이 어렵지 않게 이루어졌다. 경험상 2~6세가 언어를 학습하기에 더없이 좋은 시기다. 그러므로 이 시기를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한다. - 40" (본 책은 나이를 만으로 계산하는지 아닌지 헛갈리게 한다. 나는 편의상 +2를 해 나이를 고려하기로 했다. 만2세~만6세이니 8세까지라고 보는게 맞을 듯 싶다. 물론 수민양은 6세에 한글을 떼었지만 말이다. ^^)

 

"신화며 성경 이야기, 각 나라의 역사를 들려준 다음 그 내용을 카드에 간단히 요약해서 적은 뒤 게임하듯이 카드를 뒤집으며 질문해 완전히 기억하게 했다. 이런 방법을 모든 독서 활동에 활용했다. - 42"

 

"기억력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긴 산문보다는 짧은 운문이 좋다. - 42" (생리학에서 설명하는 것을 운문으로 적었다는데 그 내용이 보고 싶다..)

 

"칼이 역사책을 읽을 때면 우리는 주요 사건을 연극으로 재현해 기억하기 쉽도록 도왔다. - 42" (그 연극 대본이 궁금해~ ^^a)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끌고 가다가 돌연 중단하는 방식을 취했다. .. 중단한 뒤 뒷부분은 만들어내도록 했다. - 43"

 

"그림책을 비롯한 아동 서적을 한가득 사 온 다음 '심리 게임 스킬'을 이용해 칼에게 책읽기를 유도했다.

- 칼, 네가 글자를 알면 너 혼자서도 책을 읽을 수 있을 텐데 안타깝구나.

...

 - 정말 재미있는 그림책인데, 지금은 바빠서 못 읽어주겠는걸.

...

 나는 칼이 글자를 배우고 싶어 안달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가르쳐주기 시작했다. - 52"

 

"네가 프랑스어를 알아들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아빠의 비밀 이야기를 다 알아들을 텐데 말이야. - 54" (그래서 칼은 '일곱 살'(9살)에 시작해 1년 만에 프랑스어를 읽고, 6개월 만에 이탈리어를 익혔고, '여덟 살'(10살)에 라틴어를 시작해 9개월 만에 마스터하고, 뒤이어 3개월 만에 영어를(10살), 그리고 6개월 만에 그리스어를 배웠다고 한다(11살, 만9세, 초등2~4학년쯤). ^^ 칼의 아버님이 더 대단하시다.. 그 많은 언어를 알고 계셨다는 소리 아닌가... 칼과 같이 교육시키려면 적어도 나부터 관련 언어를 조금은 알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a)

 

"칼이 정확한 단어를 몰라 헤맬 때는 배운 단어를 활용해 우회적으로라도 설명하게 했다. 이때 절대 모국어 사용을 금했다. - 58"

 

"외국 서적을 많이 읽게 했다. 책을 읽는 것은 언어를 배우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사전을 찾으면 되기 때문이다. 칼은 외국어를 처음으로 배울 때는 늘 사전을 끼고 다니더니 어느 정도 익히자 점차 사전을 보는 횟수가 줄었다. - 58"

 

"외국어 실력이 늘어나자 ... 친구들과 편지를 주고받았다. ... 문학 작품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칼은 외국어 실력이 늘어나자 자연히 그 나라의 지리와 생활 습관에도 흥미를 갖게 되었다. - 58"

 

"외국어를 가르칠 때는 같은 내용의 책을 여러 나라 언어로 읽게 했다. - 58" (상당히 좋은 점이라고 생각된다. 그런 책을 찾기가 힘들다는게 탈이지만...)

 

"..나는 13개국 언어로 아침인사를 가르쳤는데, 칼은 이 놀이를 매우 재미있어했다. ..매일 아침 칼이 각 나라를 대표하는 열세 개의 인형을 들고 '좋은 아침'이라는 인사를 하게 했다. - 59" (꽤 좋은 점이라고 생각되어 실천해보려고 한다~ ^^)

 

"칼이 네다섯 살 무렵, 아침 식사 전산책길에서 내가 이야기를 시작하면 칼은 순식간에 상상의 날개를 펴서 이야기 속으로 힘차게 날아올랐다. - 65" (그저 부러운 부분.. 역시 아빠의 도움이 필요하다며~ ^^ 여기에서 나는 '식사 전'이 공부하기 좋은 시간임을 어찌 아셨을꼬.. 싶었고, 칼은 아버지 덕분에 '산책길' 자연에서 자연스럽게 자연과학 지식을 넓혔겠구나 싶었다.)

 

"본격적으로 지리 공부를 하기 전에 먼저 마을의 전체적인 지형과 .. 세세히 관찰하게 했다.

...

 며칠간의 탐사를 통해 마을의 형태를 파악한 칼은 나와 함께 마을에서 가장 높은 탑으로 올라갔다. ..불시에 칼에게 주변 마을의 지명을 물어 전체적인 지명을 익히게 했다. ..칼은 무리 없이 지도를 그렸다. ..서점에서 구입한 지도와 비교해 잘못된 부분을 수정했다.

 마침내 칼이 제작한 지도가 완성되자 아내는 표구로 만들어 거실에 걸어놓았다. - 69" (환상의 콤비들이다~ 특히, 칼의 아버님과 어머님 ^^)

 

"지도 제작에 재미를 붙인 칼은 여행을 하면 반드시 그곳의 지도를 만들었다. - 70"

 

"칼은 네 살 때부터 나와 함께 여행을 시작해 여섯 살 무렵에는 독일의 거의 모든 도시를 탐방했다. 이때 단순히 여행하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여행 중에 보고 들은 것을 기록문으로 남겼다. - 71" (6살에 시작해 8살쯤인 듯~ 헛갈리는 나이age 계산...^^a)

 

"나는 지구본을 앞에 두고 눈앞에 펼쳐진 지중해가 지구의 어디쯤에 있으며, 지중해를 건너면 대서양과 인도양을 낀 아프리카에 도착할 수 있으며, 태평양을 건너면 마르코 폴로처럼 중국에 갈 수 있고, 대서양을 건너면 콜럼버스처럼 아메리카에 도착한다고 설명해주었다. - 71"

 

"그 외에도 나는 시간이 날 때마다 칼을 데리고 박물관, 미술관, 동물원, 공장, 광산, 병원 등으로 견학을 떠났다. 칼은 견학하기 전에 책을 통해 이미 관련 지식을 습득하고 떠나서 그런지 흥미롭게 견학을 했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와서는 견학하는 동안 보고 느낀 것을 아내에게 설명했다. - 72" (아내와 같이 여행을 떠나지는 않았나보다..? 집에서 편히 자신의 시간을 가졌을 아내분이 부럽다..ㅎㅎㅎ)

 

"나는 아이들에게도 세상물정을 가르쳐서 절대 선의의 피해를 입지 않도록 교육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 90

 부모는 자녀에게 인간사의 실체를 이해시켜야 할 의무가 있다. - 91"

 

"- ..교양을 쌓더라도 처신에 신경 쓰지 않으면 안 돼.

 ... 지혜롭게 처신하는 법도 가르쳐야 한다. - 96"

 

"... 나의 재능을 알아봐 준 유일한 사람에게 제때 고마움을 표하지 않아 고생했던 나는 칼에게만은 나의 잘못된 전철을 밟게 하고 싶지 않았다. - 98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 못지 않게 처세술을 익히는 것도 중요하다. - 99" (처세술, 사람들과 사귀며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이나 수단. 이 책은 뒤부분에 상당 부분 이 처세술의 중요성을 언급하고 있다. '사교성'이라 명칭을 바꿔가며 말이다. 나는 이 또한 각 개인이 가지는 사고와 태도 및 행동 특성인 '인성' 교육의 일환이라고 생각한다. ^^)

 

"..사실 나는 지능 개발보다 윤리 교육을 더 중시했다. 나는 칼이 올바른 인성의 소유자가 되기를 진정으로 바랐기 때문이다. - 100" (앞서 말했듯이 이 책은 지능개발서, 과목별 학습비법서가 결코 아니다~! ^^ 그보다 더 중요한 '인성'교육에 대한 이야기이다. 윤리, 사람으로써 마땅히 행하거나 지켜야 할 도리를 알게 했다.)

 

"기독교적 교리에 어긋나지 않게 행동하라고 일렀다. ... 인내심과 자제력 ... 강인 ... 배려 ... 동정심 ... - 101"

 

"다른 사람의 일을 돕는다는 것은 사랑을 표현하는 또 다른 방식이다. 그래서 칼이 식탁을 닦고 그릇을 치우는 등 가사일을 돕는 것을 적극 권유했다. - 103"

 

"...칼은 일반인이 이해하기 어려운 난해한 글을 쓴 덕분에 학자라는 명함을 얻었지만 나는 어쩐지 칼이 밉살스럽게 보였다.  ... 간단한 논리를 더욱 복잡하게 만든 연설은 겉멋이 잔뜩 들어 있었다.

...

 - 지식을 올바르게 전하려면 단순 명료하게 표현할 수 있어야 해. 다른 사람들이 못 알아듣게 말하는 건 네가 바보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야.

 이후 칼은 그 일을 반면교사 삼아 지식을 과시하기 위한 얼뜨기 짓은 하지 않았다. - 105"

 

"나는 최선을 다해 칼이 세상에 적응할 수 있도록 가르쳤다. ... 칼은 세 살 때부터 누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집안 일을 도왔다. ... 또한 칼에게 스스로 방을 청소하게 했는데, 아직 어려서 깔끔하게 정돈하지는 못해도 잘했다고 칭찬해 주었다. ...

 나는 늘 칼에게 직접 손발을 움직이며 사고해야 가치 있는 인재가 된다고 말했다. 아무리 머리가 좋아도 게으르면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없기 때문이다. - 110~111"

 

"아이는 실수를 하고, 다시 배우는 과정을 통해 자신감과 독립심이 길러진다. 나는 칼이 혼자 할 수 있는 일이면 스스로 하도록 독려하고, 실패했을 때는 혼자 방법을 연구해서 해결하게 했다. - 111"

 

"엄격하게 지도하되 절대 강압적인 훈계는 하지 않았다. - 111

 그러나 여러 사람 앞에서 아이의 잘못을 다그쳐서는 안 된다. ..혼자 있을 때 조용히 타일렀다. 사람들 앞에서 꾸중하거나 벌을 주면 자존심에 상처를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 - 112

 부모의 폭력과 강압적인 태도는 아이의 마음을 그늘지게 하고, 폭력적으로 변하게 만든다. - 114"

 

"... 칼이 거만해지는 걸 막기 위해 얼마나 애썼는지 모른다. - 117

 진짜 칭찬은 ..칭찬하고 싶은 사람에게 애정 어린 눈빛을 보내거나 손을 꼭 잡거나 진심을 담아 한두 마디 격려하는 것으로 끝내야 한다. - 118"

 

"... 절대 비웃어서는 안 된다.

 부모는 어린 동심을 이용해 짓궂은 장난을 쳐서는 안 된다. - 122" (절대 공감하는 바다. 내 추억을 되살려보면 절대 그러하다..)

 

"동네 건달을 영웅이라고 하다니, 아이들이란 얼마나 천진난만한가? 나는 이 기회에 칼에게 무엇이 허구고, 무엇이 진실인지, 또 무엇이 옳고 그른지에 대해 확실하게 알려줬다. - 126

 옳고 그름의 판단력이 부족한 아이들은 생각 없이 싸움판에 뛰어들어 패싸움을 한다. 독서의 기쁨을 알기 전에 싸움이 주는 스릴을 알아버리는 바람에 폭력적이 되는 것이다. - 127" (자녀가 남자아이라면 꼭 읽어보아야 할 대목이다.)

 

"(칼비노의 아들에게 공부는 의무이자 고통스러운 스트레스였다. 하지만) 칼에게 공부는 재미있는 놀이이자 게임이었다. - 162"

 

"아이의 성적이 부모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원인은 어릴 때 바른 공부 습관을 익히지 못했기 때문이다. - 184

 어릴 때부터 계획적으로 '공부하는 습관'을 갖도록 유도했기 때문에 불필요한 호기싦을 억제할 수 있었다. - 185

 칼이 공부할 때는 최대한 집중하게 했다. - 185" (공감하는 바이다. 허나 이후 "동시에 두 개 과목에 집중한다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에는 공감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가능하기 때문이다. 아마도 "한 가지 활동을 오래 하게"해서 "집중력을 높이기" 위함인 듯 하나, '불가능'하다고 단정지을 수는 없다.)

 

"(우리 부부는 칼이 태어나기 전부터 자녀가 태어나면 반드시 '위대한 인물'로 키워야겠다고 결심했다. 이를 위해서) 인내, 끈기, 열정, 믿음을 갖고 마라톤을 뛸 준비를 했다. - 192" (이 '긴 마라톤'이라는 대목에 공감한다. 대학 입시에만 혈안된 마라톤이 아니라는 점 말이다~)

 

"... 칼이 대인관계의 미묘함을 잘 모르는 것 같아 나는 인내심을 갖고 설명했다. ...

 - 어떤 사람들은 널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고, 다른 목적을 갖고 너에게 접근할 수도 있어. 그러니까 상대방의 속마음을 잘 관찰해야 하는 거야. 따라서 잘 모르는 사람과는 거리를 두고 알아가는 시간을 갖는게 좋아.

 나는 칼이 이러한 세상 이치를 알아두면 세상을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 236

 나는 훌륭한 업적을 쌓은 학자들이 사교 경험이 부족해 곤혹을 치르는 광경을 자주 봐왔기 때문에 칼에게 사교성을 기르게 하는데도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 237

 어릴 때부터 사교성을 기른 덕분에 칼은 중요한 모임이나 ..국왕이 있는 자리에서도 의젓하게 행동해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었다. - 237"

 

"...비록 칼이 화가가 되지는 않았지만 나의 이런 노력이 풍부한 감성을 키우는 데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 단지 칼에게 예술을 보는 안목을 높여 보다 풍요로운 인생을 누리기를 바랐을 뿐이다. - 244" (Me too~!!!)

 

"..칼에게 생명의 소중함과 책임감을 갖게 하기 위해 강아지를 기르게 했다. ... 동물 사랑을 실천해야 한다. - 244~245"

 

"나는 칼이 지식만 갖춘 책벌레로 만들고 싶지 않았다. 이런 사람은 큰일을 해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나는 칼이 '지덕체'를 두루 갖춘 사람으로 성장하길 바랐고, ... - 245" (Me too~!!!)

 

 

 

 

 

본 책에는 칼의 아버지 칼 비테의 글 외에 여러 'tip'들이 한가득 담겨 있다.

그 중 신선하게 다가온 문구를 적어본다.

 

"... 음악 교육으로 뇌를 바꿀 수 있는 나이는 상한선이 있다. 많은 논문의 결론이 만 7세로 모아지고 있다. 즉 7세 이전에 음악 교육을 시작해야 뇌를 구성하는 뉴런에 변화가 온다는 것이다.

 ... 계속해서 듣기 때문인데, 음악도 이와 마찬가지다. 음악을 지속적으로 듣는 사이 규칙성을 알게 되면 ..예측할 수 있게 된다. - 63" (칼이 악기를 배우는 틈틈이 선생님의 지도 하에 편곡을 하기도 했다는 글 하단에 있던 'tip. 어린아이에게 클래식 음악이 왜 좋은가?'이다.)

 

 

 

 

 

본 책은 앞서 말한 185쪽처럼 공감되지 않은 부분과 방법도 상당부분 있다. 특히 210쪽 "칼은 요람 속에 있을 때부터 혼자 잠을 잤고, 아무리 울고 떼를 써도 정해진 시간이 아니면 우유를 주지 않았다."는 부분은 공감하기 어렵다.

 

또한 151쪽에서 152쪽에 걸친 "돈으로 격려해도 괜찮다"란 주제의 글은 정말 그럴지 의문스럽긴 하다. 물론 "행동기록장"(151쪽), "자녀의 용돈 관리가 얼마나 중요한지"(153쪽), "소비 교육을 하는 목적은.."(154쪽)의 글귀는 공감하지만, "공부를 열심히 하면 매일 동전을 하나씩 주었다."(151쪽)은 잘 모르겠다..

 

 

"사람들은 내가 왜 돈으로 아이를 공부하도록 격려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럴 때면 나는 이렇게 말했다.

 

 - 내가 돈을 주며 격려하는 것은 앎이 삶을 풍요롭게 한다는 것을 칼에게 실질적으로 가르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칼이 공부를 열심히 할 때만 돈을 준 것은 칼에게 돈 버는 일이 힘들다는 것을 알게 해주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아이에게 돈의 귀중함을 깨닫게 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일이다. 그렇다고 아이에게 많은 돈을 주는 것은 좋지 않다. 가지고 싶은 것을 쉽게 얻으면 물질의 진정한 가치를 알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돈을 이용해 교육할 때는 특히 주의해야 한다. - 152"

 

 

위 부분들에 있어서는 타 육아서, 교육서에서 다르게 언급되기에 어떤 것이 정답인지 알 수는 없다..미지수.. ^^a

 

 

 

 

 

마지막으로 119쪽에서 120쪽에 걸쳐 칼의 의문에 답한 칼의 아버지의 대답은 나중에 내 아이가 아래와 같이 똑같은 질문을 할 때 답해주고 싶은 그런 대사였다.

 

 

"아빠, 갑자기 이토록 많은 지식을 배워서 뭘 하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 - 119"

 

"칼, 아는 건 힘이야. 네가 열심히 공부하지 않았다면 ...

 문학, 미술, 음악, 철학은 인류 지혜의 결정체야. 독서를 통해 우리는 주체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힘을 기르며, 그림을 감상함으로써 우리는 새로운 눈으로 세상을 볼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어. 또한 음악을 통해 영적 아름다움을 체험할 수 있고, 철학을 공부함으로써 '나'라는 존재가 무엇이며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가치있는 삶인지 알게 돼. 내가 네게 다양한 언어를 가르치는 것은  .. 다른 나라의 역사와 문화, 문학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야. ... - 121"

 

좋은 답변~ 엄지 척!! ^^bbb

 

 

 

 

 

오타가 있다!!!

208쪽 위에서 세번째 줄 "력과 용기를 의심해 홀로 설 수 있는 기회는 빼앗는 것과 같다."에서 '기회'을 '기회'로 수정해야 합니다.

226쪽 밑에서 두번째 줄 "고 말했다. 기족회의 때 아이가 할 수 있는 작은 일을 논의하는 것"에서 '족회의'를 족회의'로 수정해야 합니다.

 

 

 

​본 포스팅은 해당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료로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