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의 기본>
열린세상 <공부의 기본>은 공부 계획을 잡는 요령을 알려준다.
63가지 공부의 기본을 담고 있다.
전반적으로 책 구성이 깔끔하다.
책의 구성을 보면 왼쪽에는 도표, 오른쪽 상단에는 공부 기본 방법, 그 아래에는 심리학 및 뇌과학을 접목한 공부 기본에 대한 해설이 담겨있다. 특히 오른쪽 오른편 끝자락에는 실제 경험담들이 담겨 있다.
계획 잡기에 앞서 목표를 설정을 해야한다
목표를 거꾸로 계산해서 공부 전체를 파악하고, 최종 목표에서 단기 목표까지 거꾸로 계산(19쪽)하는 점이 좋을 듯 싶다.
계획을 잡으면 수정하고 또 수정한다며 나 자신에게 투덜댔던 기억이 있는데, 그렇게 하는게 틀린 것은 아니였다니 새롭게 생각하게 한다. 본 책(25쪽)에 따르면, 계획은 몇 번이고 고쳐나가는 것이 중요하단다. 계획을 세웠지만 실행이 어려운 경우에는 처음의 목표 설정을 고치는 것부터 다시 시작한다.
'소리내어 말하면서 외우기'와 '노트에 정리하는 등 의미를 부여하면서 외우기', 두 리허설의 차이(35쪽)를 이해하고 상황에 따라 구분해서 활용해야 한다고 언급하고 있다. 그 '상황'이라는 것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예시를 들고 있지 않아 아쉽다..
'노래처럼 리듬에 맞춰 외운 내용'이 '단조롭게 외운 내용'보다 훨씬 쉽게 기억에 남는다고 한다. 게다가 한 가지 감각보다는 여러 감각을 사용하는 것이 훨씬 많은 내용을 기억할 수 있다(39쪽).
언어를 공부할 때는 단어가 지닌 본질적인 의미(코어)를 이미지로 파악(43쪽)하는 것이 훨씬 편하게 외울 수 있다고 한다.
공부에 앞서 공부할 내용을 대략적으로나마 미리 이해하고 있는 편이 아무런 예비지식 없이 공부하는 거보다 훨씬 기억에 많이 남는다. 이는 분명 책상 앞에서 혹은 학교 교실에서 공부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어느 장소에 가서든 무언가를 의미있게 하려면 미리 관련된 것들을 알고 가는 편이 훨씬 좋다는 것은 한번쯤 경험하면 알만한 사항이다.
이처럼 새로 공부하는 내용을 의미 있는 것으로 인식해 기억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대략적인 지식을 미리 갖춰두는 것(47쪽)이 좋다.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구절은 55쪽에 있는 내용이다. 기억은 감정과 이어져 있어서 기분이 기억을 떠오르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지식은 그 지식을 얻었을 때의 기분과 함께 기억되기 때문에 그 기분을 단서로 기억이 떠오를 때가 있다. 그러므로 공부하는 데 있어 감정 관리는 무척 중요한 일이다."
"호기심을 갖고 공부한 내용은 유의미한 정보라고 받아들여지므로 정보의 인풋이 빨라진다.
그런 의미에서 공부할 때는 가능하면 즐겁게 해야한다."
"공부할 때는 자신의 감정을 의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상당히 중요한 대목이 101쪽에 있다. 결과의 원인이 외적이라고 인식하기 보다는 내적이라고 인식해야 의욕이 생긴다는 것이다.
"의욕은 결과를 어떻게 인식하느냐에 따라서도 변한다.
...
원인 소재는 결과의 원인이 그 사람 내부에 있는 것(내적)과 외부에 있는 것(외적)으로,
안정성은 결과의 원인이 변하지 않는 것(안정)과 변하는 것(불안정)으로 나뉜다.
...
이렇게 원인이 외적이라고 인식하는 한 자신의 힘으로 결과를 바꿀 수 없기 때문에 의욕은 생기지 않는다.
...
원인이 내적이고 불안정하다고 인식할 경우에만 노력에 따라 결과가 바뀐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의욕으로 이어진다."
설명이 어렵다면 그 옆에 경험담이 조금 도움이 된다.
"..거울을 보면서 그날 하루 열심히 공부해서 실력을 쌓는 자신을 머릿속에 그리는 거예요. ..스스로에게 기합을 넣으면 암시 효과로 자연스럽게 그런 기분이 들어요."
이는 바로 뒤 103쪽에서 언급하는 '능력변화관'과 연관된다.
"노력에 따라 능력이 변한다는 생각을 '능력변화관'이라고 한다.
능력변화관을 지닌 경우, 스스로 얼마나 노력하느냐에 따라 능력이 변하기 때문에 노력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는다."
"계속 도전하여 노력하면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주의할 점은 '학습된 무기력'에 빠지지 않게 작은 목표와 연속된 작은 성공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는 105쪽에서 언급한 '자기 자신을 컨트롤 할 수 없다는 생각'에 빠지지 않도록 '자기 자신과 결과를 컨트롤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져야한다.
"그동안 했던 공부 덕분에 실력이 늘고 시험 결과가 좋아지고 있다는 사실을 실감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정기적으로 실력을 체크하거나 적절한 난이도의 문제에 도전하는 것이 중요하다."
105쪽에 담긴 경험담 덕분에 훨씬 더 이해하기 쉽게 다가올 것이다.
"..작은 목표가 있었고, 그게 결국 큰 목표 달성으로 이어졌어요. ... 자기만의 달성 목표를 정하면 더 좋아요. 그렇게 하면 작은 성취감도 맛볼 수 있고, .."
라이벌은 공부할 때 꼭 필요한가보다. 공부 친구를 찾는다면 자신보다 약간 높은 수준의 라이벌을 찾는 것이 가장 좋다(111쪽)고 한다. '향상성의 압력'이라고 하여, 비교 대상자를 이기기 위해 자신의 능력을 향상시키려 한단다.
상당히 획기적이고 솔깃한 내용도 들어있다! 129쪽에 설명하는 '절박감'을 학습에 이용하는 것이다.
"아침은 매우 절박한 시간대라고도 할 수 있다. 실은 이런 절박감이 학습 효율을 높이기도 한다.
예를 들면, 아침식사 전에는 뇌가 활성화되어 학습 효율이 오른다고 한다. 아침식사 전은 공복 상태인데, 공복 상태에서는 기억력이 높아진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입증되었다.
인간의 생존과 관련된 본능이 자극되고, 그 자극이 기억을 관장하는 해마에 작용하면서 이루어지는 매커니즘이다."
"한정된 시간을 효과적으로 사용하려는 의식이 생기기 때문에 학습 효율이 최대한으로 오른다."
"공부가 어중간하게 끝나더라도 본의 아니게 중단된 공부를 계속 이어서 하고 싶다는 욕구가 생긴다."
이 자이가르닉 효과를 잘 활용한 경험담은 귀를 솔깃하게 한다.
"처음부터 다시 공부하려면 좀 지겹잖아요. 그래서 어중간한 부분에서 쉬기로 했어요. 새로 시작하는 장의 딱 한 문제만 풀고 쉰다든지,
반대로 마지막 페이지의 한 문제만 남기고 쉰다든지 하는 식으로요.
이렇게 하면 휴식 후에도 비교적 순조롭게 공부 모드로 돌아갈 수 있어요."
상당히 공감되는 경험담이다. 나도 서평쓸 때 이 경험담과 비스므리하게 행동을 취하곤 하는데, 역시 새로 시작할 때보다는 어느 정도 조금 해둔 후 그만 두면 다시 쉽게 재시작할 수 있게 된다. ^^
여기에 플러스되어 더 좋은 시간대가 또 있었다.
바로 잠자기 바로 직전이다. 단, 공부 후 바로 잔다는 전제하에서다.
"밤에 하는 공부에도 좋은 점이 있다. 밤에는 기억력이 높아서 암기하기에 좋다. ..밤에는 더 이상 정보가 늘어나지 않기 때문에 암기에 안성맞춤이다.
..자기 전에 암기한 것이 자는 동안 정리되어 머릿속에 정착하는 것이다.
단, 주의할 점이 몇가지 있다. 공부 후 시간이 흐를수록 기억은 흐려진다. 그러므로 공부한 다음 곧바로 자야 한다. - 131쪽"
이 둘을 적절히 사용한 경험담이 눈에 쏙 들어온다.
"암기는 한 과목당 참고서 한 권만 집중적으로 해요. 중요한 것은 시간대예요.
자기 전 1시간과 세 끼 식사 전 1시간(배가 고플 때)은 암기 시간으로 정해뒀어요. 공복일 때는 기억력이 높아지고, 잘 때는 기억이 정리되기 때문에 암기 효율이 가장 높아요. - 131쪽"
공부할 시간이 없다고 투덜 될 필요가 없다. 자투리 시간도 모으면 큰 산이 된다(135쪽)고 저자는 말한다. 하지만 주의할 점은 반드시 복습을 해야한다는 점이다.
"자투리 시간에 한 공부를 체크해 두고 자기 전에 복습했다.
이렇게 해서 자투리 시간에 한 공부만으로도 확실히 실력을 쌓을 수 있었다. 이처럼 자투리 시간을 찾아서 활용할 수 있다면 공부 시간을 제법 늘릴 수 있다."
상당히 흥미로운 설이 본 책 139쪽에 담겨 있다. 공감되는 부분은 아니다. 사람마다 체질이 다르니까. 하지만 흥미롭기는 하다. ^^
"일리노이대학의 라비 메타 교수의 연구에 의하면 70dB(일반 승용차 한 대가 지나갈 때 발생하는 정도의 음량)이 창조성을 높이는 데 가장 적합한 음량이라고 한다."
그래서 기분 좋은 음악으로 릴렉스 되고 적당한 잡음이 있는 환경인 카페에서들 공부를 하는가보다. 난 개인적으로 별로 추천하지는 않는 주의이지만.. ^^a
<공부의 기본>은 5장까지 다양한 공부 기법을 설명하고 있다. 자기 주도 학습을 원한다면 꼭 읽어보고 책 내용대로 실천해보는 것이 좋을 듯 싶다.
나도 책을 읽어가며 실천해보는 중이다.
<도미노 공부법>이라는 책이 있다. 거기에서 '성공 경험'이 중요하다고 언급하는데 <공부의 기본>에서도 일맥상통하는 점이 제법 있었다.
<공부의 기본>에서는 보통 계획을 잡을 때 '할일의 목록'이 아니라 '성공의 목록'으로 잡으라고 충고한다.
'나의 약점, 결함'을 생각하고 '나의 약점, 결함을 극복하기 위해 달성해야 할 것들'을 적으라고 한다.
또한 '그날 자기 것으로 만들 수 있을 정도의 양만' 공부하게 계획을 세우는 것이 성공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한다.
원대한 것이 아니라 소박한 것, 세분화해서, 실천가능한 것들만 하라고 언급한다. 이는 '성공 경험'을 얻기 위함이라고 밝히고 있다.
<공부의 기본>에는 공부 기법 외에 다양한 Tip들이 들어 있다. 139쪽 이후에는 공부하는 장소, 교재(참고서) 고르기 원칙이 들어 있다. 심지어 샤프, 펜, 노트 등 공부 도구, 게다가 참고서의 수까지 세세한 것들도 챙기고 있다. ^^
오타가 있다!!!
101쪽 해설부분 위에서 7번째 줄 "..는 것(내적)과 외부에 있는 것(외부)으로, 안정성은 결과의"에 오타가 있습니다. '외부에 있는 것(외부)'에서 '외부에 있는 것(외적)'으로 수정해주세요~
본 포스팅은 해당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료로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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