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4일과 10일 <유열의 어,공,톡> 토크 콘서트에 다녀왔다.
가수 '유열'님이 어린이를 위한 공연에 힘을 써주고 계신지 미처 몰랐었다.(어린이공연문화재단 행복한아이 이사장과 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 아시테지 한국본부 부이사장을 맡고 있다)
토크 콘서트에서 받은 그 열정에 감동 받았다. 엄마, 아빠, 아이들을 위한 다채로운 어린이공연문화가 하루 빨리 정착되기를 희망한다.
12월4일 금요일 10시30분 방배4동 주민센터 대강당에서 공연 <오버코트>와 함께 김태희님(바라예술성장연구소 소장)과 윤시중님(극단 하땅세 대표 연출가)의 강연을 듣고 왔다.
개인적으로 김태희님의 강연이 꽤나 인상적이였다. 뇌과학과 유아교육, 심리학을 접목한 강연은 짧지만 강한 임팩트가 있었다. 특히 "회복 탄력성"이란 용어는 처음 들었는데, 맞다! 이거다! 싶을 정도로 인상깊게 뇌리에 남는다.
기억을 더듬어보자면, 6세(7세)까지 전두엽이 발달하고, 7세 이후 두정엽이 발달한다고 한다. 학습은 두정엽이 발달하는 시점에 시작하는 것이 좋은데 한국은 뇌가 성숙해지기도 전에 너무 일찍 학습으로만 아이를 키우려고 하는 오류를 범한다는 것이다. 6세(7세)전까지 전두엽이 발달되어 가는 그 불안정한 시기에는 놀이와 예술로써 감정을 표출하고, 다양한 삶을 안전하게 간접적으로 체험해볼 필요가 있다. 그 '다양한 삶'을 간접 체험하면서 삶의 여러 어려움을 잘 극복해 나가는 힘, '회복 탄력성'지수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미래형 인재는 '창의력'을 갖고 있는 인재라는데, 그 창의성이란 바로 '직업을 창조'하는 것을 말한단다. 미래에는 현재의 직업이 그대로 남아 있지 않을 것이기에 직업을 창조해서 새로운 일거리를 구할 줄 아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한다.
유열님의 '지식, 문화와 예술, 스포츠'면에서 고루 갖춘 인재로의 성장도 인상 깊었다.
또한 예술 연극의 장점인 '개방성'을 통해 아이들이 '배려, 공감, 존중'을 배울 수 있다는 점도 좋았다.
문화 예술 공연을 통해 인성 뿐만 아니라, 다양하게 정서교감을 할 수 있다는 점도 잊지 말아야지..
12월10일 목요일 10시30분 반포4동 주민센터 서래홀에서 공연 <봉장취>와 함께 김태희님(바라예술성장연구소 소장)과 남인우님(극단 북새통 예술감독)의 강연을 듣고 왔다.
남인우님의 이야기는 힘이 넘친다. 여성으로써 저렇게 당당하고 힘이 느껴지는 분도 어릴 적에는 남모를 고충이 있었다.
아이를 키울 때 혹시나 있을 어려움이 다가와도 결국 아이는 멋지게 성장할 수 있으니 크게 걱정하지는 말자라고 맘 속으로 되뇌였다. ^^b
<예술이 교육이다 유럽에서 만난 예술 교육> 책 공저로 있는 남인우님은 이 날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그 중에서 아이와 공연 후 무엇을 나눠야 좋을지에 대해 배우고 간다. 4일에는 아이의 인성과 관련되어 필이 꽂혔다면 10일에는 공연을 본 사후활동에 필이 꽂혔다고나 할까~ ^^
* 경청, 호응하는, 즐기는 모습을 아이에게 보여주어라.
* 질문하지 마라. 교훈과 가르침은 없다.
* 사후활동: "만약~라면" 활동 놀이 (예를 들면, 내가 만약 뻐꾹이라면, ...), '만들기' 활동.
(봉장취 사후활동 가이드북)
* 좋은 작품은 2번 이상 보라.
* 좋은 작품 = 상상과 변형이 있는 교육적 가치 (교육적 가치 = 어린이들의 삶의 현실을 담은 공연)
* 상상력은 계발되는 게 아니다 회복될 뿐이다!
마지막 '계발'이 아니라 '회복'이라는 의견은 임팩트가 컸다.
계발이든 개발이든 무언가 노력에 의해 새롭게 나오는 게 아니라 그저 이미 내 안에 숨겨 있던 것을 내보이게 하는 것일 뿐이라는 점에서 느끼는 바가 크다.
<예술이 교육이다 유럽에서 만난 예술 교육> 책을 찾아보았더니 아쉽게도 품절이라서 볼 수가 없다..
<행복한 인재로 키우는 예술의 힘>을 쓰신 김태희님의 강연은 다시 들어도 좋았다~
* 3개월에는 '화'라는 감정을 느끼고, 11개월이 되면 모든 감정을 느낀다고 한다. 감정을 표출하고, 발산, 말해주는게 무엇보다 필요하고, 이를 공연으로 해주자.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하자.
* 20년 후 현재 직업은 없어진다. 직업을 구할 시대, 직업을 창조할 시대가 도래한다. 이를 위해 창조, 융합, 문제해결력이 있어야 한다.
창조, 융합, 문제해결력에 공감 능력까지, 이 모든 것을 예술 공연 문화로 키울 수 있다.
외국 어느 어린이공연단은 "예술 속 즐거움"을 외친다. 거창할 것 없이 그저 즐거움을 얻기에도 충분하다고 본다~ ^^a
유열님이 소개해 준 영상 속 타국의 어린이전용 공연장의 모습은 가보고 싶을 정도였다. 여행갈 일이 있다면 꼭 찾아가보고 싶다.
* Polka 폴카 시어터 (영국, 윔블던)
* Unicorn 유니콘 시어터 (영국, 런던)
* New Victory 뉴빅토리 극장 (미국, 맨하탄 브로드웨이)
* TADA Youth (미국)
* Seattle Children
(참고로, '폴카시어터, 유니콘시어터, 뉴빅토리 극장'과 관련 내용은 행복한 아이 어린이공연문화재단 홈페이지에 자세히 안내되어 있다. ☞ http://happychildren.kr/2015/bbs/board.php?bo_table=B14 )
'어린이연극학자'라니 '어린이연극학'이란 전공이 따로 있는 듯 싶다. 특별하게 느껴진다. ^^b
어린이 감정치유 국악극 <내 감정은 소중해요>를 무료로 볼 수 있게 해주신 김태희 소장님에게 감사함을 전한다~♡ 둘째 날에는 다른 어머님도 초대해서 함께 들으러 갔다가 뜻하지 않은 선물을 받게 되니, 둘이 얼마나 좋아라 했던지~ ^^
강연 다음날 바로 공연을 보러 혜화역으로 출동하였다~ ^^ 추운 날씨였지만 따뜻한 감성이 느껴지는 공연 덕분에 추운지도 몰랐다~
감정에 좋은 감정과 나쁜 감정은 없다고 알고 있다. 육아서를 읽다보면 자주 등장하는 이야기이다. 공연에서도 나쁜 감정이라는 것은 없으니 억누르지 않고 소중히 여기라고 감정요정이 말해준다~*
예의를 지킨답시고 기뻐도, 슬퍼도, 화나도 참아라, 눌러라, 표현하지 말아라 하고 배운 세대와 달리 우리 아이들은 감정을 잘 표현하고 올바르게 다스릴 줄 알았으면 좋겠다.
전통 악기의 소리로 더욱 특별했던 <내 감정은 소중해요>.
게다가 감정 노래도 매우 신나고 유익했다.
화난 감정을 토닥토닥 달래서 방귀로 뿡~ ^^
슬플 때는 바다 끝까지 여행을 다녀온다.
(음원 ☞ http://www.melon.com/album/detail.htm?albumId=2247702 )
마음이 붕붕 기분이 숄숄숄 가슴이 콩콩콩콩 마음이 붕붕 기분이 숄숄숄 가슴이 콩콩콩콩 큰 풍선을 타고 하늘나는 기분 할머니가 주신 사탕먹는 기분 예쁜새가 짹짹 노래하는 기분 신이나서 붕붕 가슴이 콩콩콩 마음이 붕붕 기분이 숄숄숄 가슴이 콩콩콩콩 마음이 붕붕 기분이 숄숄숄 가슴이 콩콩콩콩 |
화가났을때는 화가났을때는 열을세고 잘 달래서 방귀로 뿡 방귀로 뿡 방귀로 뿡 방귀로 뿡 방귀로 뿡 방귀로 뿡 방귀로 뿡 방귀로 뿡 |
슬픔은 바다여행을 가는 것이란다. |
즐거울땐 노래해요 즐거울땐 춤을 춰요 |
내 감정은 소중해요 내 감정은 소중해요 |
국립극단 작품들, 국제아동쳥소년연극협회(아시테지), 백스테이지 투어와 같은 이색 공연 체험 프로그램 등
앞으로 어린이공연단을 찾아 봐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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