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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자! 즐기자! 배우자!/어린이 공연

◈ 후 기 ◈ 쉽게 보는 셰익스피어 시리즈: 1. 가족음악극 <템페스트> - 서울시극단 [맘스톡톡-체험단]

by 예똘맘 2015. 12. 17.

 

 

 

<가족음악극 템페스트>

- 쉽게 보는 셰익스피어 시리즈 1. -

 

 

 

세종문화회관 M시어터에서 가족음악극 <템페스트>를 보러 갔다.

뮤지컬 대신 '가족음악극'으로 표현한 점이 특별하다~

 

월리엄 셰익스피어의 <템페스트>를 담은 극으로 다소 무겁지 않을까 하는 고민은 저 멀리 떨쳐버려도 좋다!

'가족공연'에 걸맞게 아이들 눈높이 맞추어 쉽게 풀어놓았다. 한바탕 웃음 포인트가 많은 공연이다. 그 만큼 재미있게 재구성되어 있다~ ^^bbb

 

 

 

입장 전에 포스터 앞에서 찰칵~* ^^

 

 

공연 시작 30분 전에 도착한 고로, 셀카 삼매경에 빠졌다~ ㅎㅎ

혜화역 소극장에서만 보다가 대형 극장에서 보려니 가슴이 콩닥콩닥~* 

큰 공연장 앞 가운데, 좋은 자리에 앉았다. 공연 보기에 안성맞춤이였다. ^^

 

맨 앞 줄에는 어린이집/유치원에서 단체관람을 왔는지 아이들이 가득 앉아 있었다. 커플도 몇몇 보였고, 나이 많으신 아주머니와 할머니들도 앉아 계셨다. 연령제한이 없이 모두 즐기기에 좋다는 얘기~

 

 

팜플렛을 보며 공연이 시작되기를 기다렸다.

 

한 눈에 쏙 들어오는 '등장인물 Characters' 도표 덕분에 공연 전 <템페스트>의 대략적 이야기를 파악할 수 있었다~ ^^b  도표 속에 정가운데에 떡 하니 서 있는 '요리사'의 역할이 궁금하게 한다..

 

<템페스트> 원작을 모르는 이도 팜플렛 도표만 보면 그 이야기가 어떨지 상상할 수 있다.

하지만 단순한 로미오와 줄리엣처럼 안타까운 결말은 아니다~

남녀 간의 사랑을 뛰어 넘어 아버지의 자식 사랑을 엿볼 수 있고, 자식을 위한 마음과 그에 따른 적에 대한 용서를 배울 수 있고, 화해를 하려면 '식탁'에 둘러앉아야 ^^ 함을 알 수 있는 멋진 작품이다.

 

 

재미있게도 공연 시작 전에 부주방장이 나와서 무대를 계속 가로질러 달린다. 그 모습이 너무 우습다~ ^^ 덕분에 아이들은 공연 시작도 전에 무대를 집중해서 보게 만든다~

 

 

"무슨 일이 벌어지면, 일단 식탁에 앉으세요!"

 

<템페스트> 음악극을 보고 남는 한마디! 식탁에 둘러 앉아서 맛있는 것을 나눠 먹다보면 모르던 이와도 알게 되고, 지난 일도 후회 반성되고, 적과도 화해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꿈같은 이야기이지만 말이다~

 

 

아이들과 신나게 멋진 음악극을 보게 되어서 너무 감사했다~* 

좋은 공연이 이번주 토요일에 끝난다는게 아쉬울 따름이다.

혹시 아이와 멋진 뮤지컬 한 편을 보고 싶다면 강력추천 감이다~ ^^bbb

 

 

 

팜플렛을 읽어보면서 셰익스피어와 <템페스트>원작에 대해 알아볼 수 있어서 좋았다.

(오타가 어디있을지 찾아보는 재미가 쏠쏠한 팜플렛이다~^^a)

 

 

 

서울시극단 <템페스트> 가족음악극은 일종의 뮤지컬이다. 한국말로 해주지만 무대 양 옆 스크린에 영어로 설명을 해주기 때문에 다문화가족도 온가족이 함께 보기에 좋을 멋진 공연이다.

보통의 소극장과는 서비스가 다르긴 하다. 솔직히 놀라웠다~ 그 반대의 경우는 많이 봐도 한국말로 연극을 보고 영어자막이 뜨는 경우는 극히 드물어서~ ^^b

 

<템페스트> 원작이 얼마나 무겁고 어려운지는 잘 모르겠지만, 가족음악극 <템페스트>는 결코 그렇지 않다. 그렇다고 가벼운 내용과 이야기 전개도 결코 아니다. 짜임새있고, 노여움 조차 웃음이 넘치고, 집중해서 보게 되고, 무대 연출이 너무나 기막히게 아름답고 실제 같게 느껴진다.

바람과 태풍을 단순히 검은 천을 가지고 표현할 수 있다니..

 

식탁이 주측이 되어서 음악극이 끝날 때까지 함께 한다는 점도 특별했다.

공연도 시작하기 전에 부주방장이 왔다갔다 하는 식탁이 차려진 장면은 배 간판 위 식당인 듯 싶다. 나폴리 왕과 밀라노 공작이 탄 배가 바람의 요정 에어리얼이 일으킨 폭풍우(템페스트)로 가라 앉고 배에 탄 일행들은 모두 외딴 섬에 닿게 된다.

 

그 섬은 한 때 밀라노의 공작이자 왕이였던 마법사 프로스페로가 동생 안토니오와 나폴리 왕 알폰소에 의해 추방된 후 살게된 곳이다. 프로스페로는 안토니오와 알폰소가 탄 배를 보자 복수를 하기 위해 에어리얼에게 폭풍우를 잃으켜 배를 가라앉게 시킨다.

 

알폰소의 아들 페르디난도는 섬에 닿은 후 프로스페로를 만나게 되고, 프로스페로는 알폰소의 아들을 괴롭히려고 하지만 프로스페로의 딸 미란다는 페르디난도와 사랑에 빠져 둘은 결혼하기로 한다. 프로스페로는 적의 아들이지 적은 아니니 둘의 사랑을 허락해주기로 한다. 이 부분에서 프로스페로의 독백대사가 나오는데, 느끼는 바와 생각거리를 제공해준다.

가족음악극이기에 심각하게 이야기가 전개되지는 않는다. 그렇다고 가볍지도 않다. 아름답게 그려지는 한편의 멋진 드라마다.

 

너무 푹~ 빠졌는가..? 80분이라는 시간이 너무 짧게 느껴졌다. 끝날 시간이 다 되었음을 직감하고는 얼마나 아쉬웠던지..

 

음악극이여서 빠르고 경쾌한 노래가 듣기 좋고,

셰익스피어의 명작을 감상해서 좋고,

아름답고 특별한 무대연출에 눈이 즐겁고 덕분에 창의력이 샘솟고,

여러 감성과 반성과 깨달음을 얻게 되어 좋았다.

 

아이도 즐겁고, 어른은 더 즐거운

아이들과 함께 온가족이 즐기기에 충분한

가족음악극 <템페스트>이다~*

 

꼭 한번 보시길~ ^^/

 

 

 

맘스톡톡 카페 체험단으로 선정되어 업체로부터 제품을 무상으로 제공받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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