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이상해?>
도서출판 키움의 참 이상하다 시리즈 첫번째 <내가 이상해?>이다.
왕따를 당하는 루이자 이야기.
책 제목 만큼 심각한 이야기를 담은 것은 아니지만, 문제의 작은 씨앗이 가만히 두면 커지는 법. 가볍게 읽고 넘어갈 책은 아닌 듯 싶다.
"따돌림과 관련된 모든 어린이를 위한 책" 이라고 소개된 뒷 표지의 무거움 만큼이나 본 책의 내용이 '따돌림'에 대한 이야기는 아니다.
그러나 문제의 작은 씨앗을 그냥 두면 '따돌림'으로 변질될 가능성은 다분한 듯 싶어, 가볍게 읽고 넘어갈 책은 아닌 듯 싶다.
본인 스스로 '따돌림'의 상황으로 몰아가지기 전에 스스로 문제를 헤쳐나가야 함을 본 책은 자연스럽게 알려주고 있다.
맞다! 나답게 행동하는 것! 이것이 중요한 것 같다.
본 책의 이야기는 바로 이 "나답게 행동하는 것"을 이야기해 주고 있다.
나답게 행동하지 않는다면, 점점 스스로 움츠려들려고만 한다면, 스스로 자신을 가두게 되고 이는 결과적으로 타인으로 하여금 자신이 '따돌림'되게 방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네가 누군지 잊지마.
네가 누군지 늘 기억하고,
너답게 행동하는 거야.
누구도 네 물방울무늬를 빼앗아 가지 못하게 하렴."
루이자하면 떠오르는 것이 물방울무늬인 듯 싶다.
물방울무늬 필통, 물방울무늬 장화, 물방울무늬 가방, 물방울무늬 노트, 물방울무늬 티셔츠, 물방울무늬 우산, 물방울무늬 낙서.. ^^
루이자는 발표하는 것도 좋아하고, 재밌는 농담도 잘 하고, 엄마한테 뽀뽀도 해주고, 아빠에게는 스페인어로 인사하고, 해가 쨍쨍 내리쬐는 맑은 날에도 물방울무늬 장화를 신는 것을 제일 좋아하는 아이이다.
이를 못마땅하게 여기는 샘이라는 여자아이.
그리고 그런 샘을 못마땅해 하면서 나중에 루이자의 물방울무늬 장화를 되찾아주는 제일라.
해가 쨍쨍 내리쬐는 날 장화를 신는 것은 조금 이상하기는 하다..^^a
그것 말고는 이상할 것이 없는데, 아마 샘은 질투쟁이인 듯 하다..
갑자기 <난 터프해?>를 읽고 싶어지네~ 과연 샘의 속 마음은 무엇이길래 저럴까?
어쩌면 샘은 터프한 아이이고 루이자는 사랑스런 아이일 뿐. 서로가 기름과 물처럼 섞이지 못할 뿐이다.
쉬운 예로 고등학생이 유치원생 마냥 순수함 그 자체라면 조금 이상할 수도 있을 듯 싶잖은가? 이를 그저 그런가 보다 넘어가면 될 것을 샘은 그러지 못하는가보다. ^^;;
문제는 루이자 또한 샘은 그런 아이인가보다 하고 무시하고 넘어가면 좋을 것을 초반에 그러지 못했다는 점이다. 어린 친구들에게는 정말 당혹스러운 일이기도 할 것이다. 이를 극복하면서 성장해가는 것이기도 하지만 말이다.
누가 이상하다고 하든 말든 긴 인생사에서 별 볼일 없는 일이라고 무시하고 당당하면 좋으련만 학교라는 특수 장소이다보니 쉽지도 않을 듯 싶다.
그래도 본 책에서 올바른 해결법을 제시해주고 있다.
바로 엄마에게 솔직히 털어놓는 것이다.
그리고 엄마로써 우리 아이가 솔직히 털어놓을 때 어떤 자세로 아이에게 말해줘야 할지도 알려주고 있다.
"그건 네 잘못이 아니야.
너는 그냥 네 모습 그래로 멋지단다."
루이자는 참 괜찮은 아이다. 엄마에게 위로를 받고나서 바로 자신을 추스리고 당당해지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꽤나 인상적이다.
샘이 이상하다고 수근대거나 말거나 무시한 채 당당하게 자신이 하고 싶은대로 행동하는 루이자~*
오히려 뚱한 샘에게 "나중에 보자, 샘" 그러면서 지나가는 모습은 정말 마음에 들어~* ^^
"샘이 뭐라고 하든 신경 쓰지 않는 체했더니,
정말 점점 신경 쓰지 않게 됐어.
그리고 내가 그러면 그럴수록
샘은 점점 날 그냥 내버려 뒀지.
이거야말로 정말,
이상하지!
지금부터 나는 그냥 내가 될거야!"
<이상해?> 이야기 뒤에는 [루이자의 노트], [샘의 노트], [제일라의 노트]가 담겨있다.
참 이상하다 시리즈 3종에 공통적으로 들어있는 부록이 아닐까싶다.
[루이자의 자신감 클럽에 들어와]에는 자신감있게 행동하는 법을 연습할 수 있게 지침서가 담겨있다.
또한 루이자 같은 친구가 옳은 방향으로 걸어갈 수 있게 도와주는 방법도 적혀있다. 용기, 배려, 다정한 말들이 적힌 카드를 써보는 [자신감 클럽 - 옳은 방향으로 한 걸음]이 있다.
그리고 아이뿐만 아니라, 어른도 어떻게 대처해야 올바른지에 대한 지침서가 담겨있다.
"친구를 따돌리는 아이에게 자신의 행동을 설명하게 하세요. 그리고 바람직한 행동을 따라 하거나 선택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따돌림을 당하는 아이에게는 긍정적인 생각과 자신감을 갖도록 실질적인 대처 방법을 알려 주세요.
따돌림을 보고만 있는 친구들에게는 따돌림당하는 아이들의 편에 서도록 안전하고 효율적인 방법을 알려주세요. - 38쪽"
또한 <내가 이상해?>를 읽으면서 '대화하는 책읽기 방법'을 써볼 수 있게 질의문이 예시로 담겨있다.
쪽수별로 친절하게 질문이 담겨있어서 아이와 질의응답식으로 책을 색다르게 읽어볼 수 있게 도와준다~*
부록 마지막으로, 참 이상하다 시리즈를 가지고 여러가지 활동을 해볼 수 있게 독후활동들이 제시되어 있다.
역할극, 이야기 장면을 그려 발표하기, 칭찬 스티커 등, 여러 활동들이 담겨 있다.
<내가 이상해?>외에 <내가 어떻게!>와 <난 터프해!>도 내용이 궁금해진다~
본 포스팅은 해당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료로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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