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래빗 시리즈 전집>
베아트릭스 포터의 많은 작품들이 들어 있어서 책 두께가 상당하다. 표지 가득 피터 래빗과 여러 주인공들의 모습이 가득하다~
23편의 작품과 4편의 미출간 작품까지 총 27편의 작품들이 들어있다~*
차례를 지나면 작가 베아트릭스 포터를 소개하는 사진 정보들이 담겨 있다.
영화 <미스포터>에서 잘 알려진 그녀의 일생을 본 소개에서도 읽을 수 있다.
베아트릭스 첫 작품인 <피터 래빗 이야기> 이다. 베아트릭스 작가 이름을 떠올리면 처음 생각나는 것은 고양이도, 오리도, 돼지도 아닌 바로 토끼이다. ^^
첫 번째로 피터 래빗의 이야기를 읽어볼 수 있어 너무 좋았다~
토끼가 푸른색 조끼와 신발을 신는다니...ㅎㅎㅎ 생각만해도 너무 흥미롭다~
베아트릭스 작품 속에 등장하는 형제들 중에는 늘 말썽꾸러지, 장난꾸러기가 존재한다. ^^ 이번에는 피터라는 토끼이다.
조심하라는 엄마 토끼의 말을 듣지 않고 맥그레거 아저씨네 댁에 들어가서는 옷도 신발도 잃어버린채 간신히 빠져나오게 된다.
번역가의 세심한 배려가 느껴지는 부분이다.
원문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lippity-lippty'를 '깡충깡충'이 아니라 '강중강중'으로 번역했다고 한다.
각 작품마다 첫 장에는 작품을 썼을 당시에 작가는 어떤 상황에 있었는지 세세하게 알려주고 있는데, 작품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18번째 <토드 아저씨 이야기>는 앞서본 17편의 작품들과는 차별성이 느껴진다.
착하고 예쁜 이야기들인 17편 작품들과는 달리 18번째 작품에는 다소 내용이 무섭고, 나쁜 캐릭터들로 가득차 있다.
아기 토끼들을 훔쳐간 오소리 토미브록과
기분이 안 좋은 데다가 제멋대로인 오소리가 얄미워 골탕먹이려고 꾀를 내는 여우 토드 아저씨.
이 둘의 신경전에서 아기 토끼들을 모두 구해내는 피터와 벤자민.
손에 땀을 쥐게 하는 흥미진진한 이야기였다~*
19번째 <피글링 블랜드 이야기>에는 18번째 작품과는 또 다른 분위기가 느껴진다.
번역가 말대로 베아트릭스가 결혼을 했기에 그런 것일까..^^? 부드러운 분위기가 느껴진다~
페티토스 아줌마의 아이 8명을 소개하는 첫 구절에서 흥미진진한 모험의 냄새가 물씬난다. 자식이 8명씩이나 있다니..^^a
"아줌마에게는 크로스 패치(잘 삐지는 아이), 서크 서크(빨아먹음), 요크 요크(역겨움) 그리고 스폿(얼룩)이라는 네 명의 딸과 알렉산더, 피글링 블랜드(특징 없는 아기 돼지), 친친(함부로 지껄임), 그리고 스텀피(뭉툭함)이라는 네 명의 아들, 이렇게 여덟 명의 아이들이 있었어요."
8명의 돼지 형제들 중에서 피글링 블랜드의 모험담이 글로 자세히 담겨있다~
그림보다는 글이 더 많은 작품들 중 하나이다.
마지막 작품인 23번째 <꼬마 돼지 로빈슨 이야기>는 앞서 만난 작품들과는 또 다른 멋이 있는 책이다.
대단히 장편의 작품이라는 점.
1장에서 8장까지 기나긴 장문의 글이 담겨 있다.
나이가 60대에 접어들다보니 그림책 보다는 다른 것을 만들고 싶었던게 아닐까, 싶었는데, 그녀가 초창기에 써 둔 작품 중 하나라고 한다.. ^^a
매력적인 꼬마 돼지 로빈슨의 스타이머스로 가는 여정을 시작으로 그의 모험담이 재미있게 담은 책이다~*
비록 그림이 많이 들어있지 않아도 머리 속에 그림이 그려진다..
베아트릭스 포터의 다양한 작품을 만나볼 수 있어서 너무 기쁘다~*
영문 교재와 함께 아이에게 읽어주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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