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족은 공부 방해꾼>
스콜라 어린이문고 열다섯번째 <우리 가족은 공부 방해꾼>이다.
앞표지에는 지태 가족들이 지태가 공부하려고 하면 이래저래 방해하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 과연 그럴까~? ^^
할머니는 아이스크림을 들고 계시고,
아빠는 축구를
누나와 엄마도 한 소리꾼인가 보다.
"내가 공부 못하는 건 다 이유가 있다고요!"
"나는 올해 초등학교 3학년이 됐어요.
...
엄마는 3학년이 되기 무섭게 이제부터는 정신 차리고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한대요.
누나까지 얄밉게 거들지 워예요.
짝궁 승미는 공부를 못한다고 생일잔치에도 초대하지 않았어요."
어쩌나.. 3학년이 되자, 요이땅!하며 안하던 공부가 절로 되지는 않을텐데..^^;
"사실 내가 공부를 못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단 말이에요."
정말?? 그게 뭔데?
"공부만 하려고 하면 어딘선가 방해꾼들이 나타나지 뭐예요.
여러분이 이런 제 억울한 사정 좀 들어 줄래요?"
과연 그 방해꾼들은 누구일까~?
어떤 억울한 사정이 있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
뒤표지에는 지태의 하소연이 살짝 담겨있다. <우리 가족은 공부 방해꾼> 책 제목에 맞게 아마도 그 방해꾼은 지태 가족임이 틀림없을 듯~ ㅎㅎ
억울한 사정은 앞표지에 그려진 그림과 얼추 비슷할 것 같다. 무슨 사연이 있을까~?
음~ 지태 아빠는 앞표지에 그려진 축구공 만큼이나 축구 열광팬이였던 것이다!
아빠는 축구 중계가 있을 때면 한다발 사온 요구르트를 옆에 끼고 거실에 앉아 TV에 나오는 축구 경기를 열광적으로 본다.
"골,골,골~~~인! 그래그래, 바로 그거야, 아자, 아자!"
아빠의 목청껏 소리치며 난리법석 통에 엄마도 누가도 튀어나와 같이 응원을 한다네~ ^^
"골 넣었어요? 누가 넣었어요? 잘했다, 잘했어!"
"골~인~골~인."
순식간에 네 사람이 튀고 소리치며 아수라장이 된다.
이런 상황에 공부가 될 일이 없다며 하소연 하는 지태~ ^^;
"절대로 시험공부를 할 수 없을 거예요. 다음 날 쪽지 시험은 평소 실력으로 볼 수 밖에 없는 거지요."
지태의 하소연과 함께 26쪽에 그려진 4명의 열광적인 응원 가족 모습에서 아마도 공부는 저 멀리 안드로메다로 간 듯 싶기는 하다~ ^^
"이번에 일본하고 하는 축구 2차전은 경기장에 직접 가서 봐야겠다."
아빠의 말에 지태는 얼떨결에 아빠 편이 된답시고 따라가고, 누나는 뒤늦게 함께 가서는 열띤 응원을 하고 온다. 숙제는 언제 할꺼니..?
"잠 때문에, 아빠 때문에, 그리고 누나 때문에 오늘도 숙제는 시작도 하지 못했지요."
에고..^^a 그놈의 숙제가 뭔지.. 그치?
숙제 도와주기로 한 누나는 자기 숙제 하기 바쁘고.. 안쓰럽기만 한 지태의 골아떨어진 채 책상에 엎드려 잠든 모습이 상상이 된다..
지태 엄마의 별명은 소방대장, 엄마의 빨간 새 차는 소방차. ^^
엄마 옆에 붙어다니는 지태는 소방대원이라나 뭐라나~
지태 엄마는 동네방네 참견쟁이인 듯~ ㅎㅎ
"엄마는 전에 살던 동네에서도 반장 일을 맡아 하면서 '용감한 소방차'로 통했어요. 어느 집에 문제가 생기거나 싸우는 곳이 있으면 번개같이 달려갔거든요.
...
그 바람에 우리 집은 동네 어른들로 항상 북적거렸지요."
엄마도 지태에게 공부하라마라 할 입장은 못되는 분이다.. ^^;;
일관성이 없는 부모태도는 아이를 혼란스럽게 하기 마련인데, 재미로 보는 책이긴 하지만 부모도 이 책을 보면서 '공부하라' 말만 할 것이 아니라 공부 환경이 되는지 확인할 필요는 있어보인다. ^^a
"- 엄마, 너무 시끄러워요. 모레부터 시험이라니까요.
누나가 어느 날 엄마 앞에서 이렇게 말을 했다가 엄청 혼이 난 적도 있어요.
- 문 닫고 공부하면 되지.
...
- 엄마 어릴 때는 이보다 더 시끄러운 데서 공부하고도 맡아 놓고 일등 했어. 모든 일은 마음먹기 나름이야!
누나는 그런 뒤로 집에 손님만 오면 방문부터 닫아 버리는 습관이 생겼어요."
^^; 그냥 재미로 봐야 좋을지, 뭐라 한소리 해줘야 좋을지.. '엄마의 말공부'가 필요할 듯 보이는 지태 엄마..
누나는 나름 문 닫고 공부가 될 성향을 갖춘 아이인지는 몰라고 지태는 그럴만한 성향을 갖춘 아이가 아닌데..
알아서 공부 잘 하는 지태 누나는 어느 날 시험을 잘 봐서 친구들을 집에 초대한다.
"깔깔깔깔 까르륵 까르륵 깍깍깍깍 킥킥킥킥..."
^^ '배꼽 귀신이 웃는 소리'라며 귀를 틀어막는 재태의 모습이 상상이 된다.
이래저래 이유 때문에 지태는 반에서 공부를 못하는 아이에 속하는가 보다.
좋아하는 승미라는 같은 반 여자친구는 은근히 지태에게 못되게 군다. 생일잔치에 공부잘하는 아이만 초대하고 짝궁인 지태는 초대도 하지 않는다.
승미에게 줄 상품권도 2장이나 챙겨두었는데 말이다.
게다가 생일초대도 하지 않았으면서 선물은 달라나 뭐라나~
승미에게서 받은 마음의 상처. 지태는 맘잡고 공부를 하려고 한다.
제발 잘 되기를 기원하려던 참에..
"지태야, 배추 사러 가는데 함께 가자!"
지태 할머니께서 부르시는 한 마디.. ^^;;
지태 할머니는 '마당발 김 여사'라고 불리신다나.. ㅎㅎ 며느리와 시어머니가 성격이 참 비슷하시네~ ㅎㅎ
"오늘은 우리 지태랑 오랜만에 나가는 거니까 아이스크림을 사주마."
-_-a
요 방법은 울 남편이 수민양에게 쓰는 말인데.. 음~ 맘에 안들어~ ^^;;
나가면서 혼자 나가면 될 것을 꼭 '아이스크림' 사준답시고 데리고 나라려는 요상한 심보(?)가 있다니까..
할머니는 배추는 언제 사려는지 전파상에 들렀다가 미용실에 들러서는 이 사람 저 사람, 사람들과 인사를 한참이나 한 다음 드디어 채소 가게에 들어서신다. ㅎㅎ
"나는 이날 세 시간 만에 아이스크림 하나를 들고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어요."
ㅋㅋㅋ 다음부터는 꼭 숙제부터 하고 할머니를 따라가기를~~~
"단단히 다짐을 하고 우선 책상 위에 좌르르 책과 노트를 펼쳤어요.
- 지태야, 뭐하니?
그런데 할머니께서 나를 부르셨어요.
- 숙제 할 거예요.
오늘은 너 좋아하는 장난감 사 주마. 우리 얼른 시장에 갔다 오자. 할미한테 용돈이 생겼구나!
어쩌면 좋아요! 우리 할머니께서 아주 오랜만에 장난감을 사 준신다고 하잖아요.
여러분, 여러분이라면 당장 어떻게 하겠어요?"
^^ 그러게 어쩌면 좋을까?
지태는 그래도 방해꾼들이 좋단다~
얄미운 누나도, 다시 통반장 선거에 나간다는 엄마도, "지태야, 응원하자!"부르는 아빠도, 아이스크림 사주신다는 할머니도. ^^
지태가 하루빨리 맘 잡고 스스로 잘 해내기를 바랄 뿐이다~ 화이팅~!!
[저는 위 책을 마더스이벤트를 통해 추천(소개)하면서
해당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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