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육아의 비밀>
출생 후 열네 살까지, 우리 아이와 소통할 수 있게 도와 줄 도우미!!
프랑스 육아의 최고 권위자, 안느 바커스. 죄송하지만 몰라뵈었다. 하지만 본 책을 읽으면서 그 방대한 정보와 노하우에 시간가는지 모르고 읽었다!!
감사할 따름이다~♡
이미 527페이지에 달하는 방대한 글을 읽었지만, 아이가 클 때까지 두고두고 옆에 끼고 펼쳐 읽어볼란다..
앙칼진 여자 아이 좀 보소~!! ^^; "엄마"라고 외쳐대는 듯 하다. ^^a
(이와중에 나는 표지 속 엄마의 치마 색깔이 참 예쁘다고 생각했다.. 역시 프랑스! 라며.. ㅎㅎㅎ)
'100개 질문에 답하는 육아 해법'이라니, 그 질문에 일일히 답을 달아서 그런가 책 두께는 정말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진정 질문이 100개 빼곡히 담겨 있다..
출생 후 일곱 살까지가 '영유아기'에 해당하고,
일곱 살부터 열네 살까지는 '아동기'에 해당한단다.
일곱 살은 아마도 과도기 인 듯 싶다. (허나 요즘은 미운 일곱 보다는 미운 여섯 같은데..^^a)
1부와 2부로 나눠져 있고, 내부에 3개씩 소주제로 질문을 분류해 놓고 있다.
제1부에서는 '아이와의 첫 만남! 관계 맺기', '일상생활 속 행동! 성격만들기', '타인과의 관계! 사회성 키우기'에 해당되는 질문 53개가 담겨있다.
출산 직후 몇달간은 정말 잠과의 싸움이자 자신과의 싸움이다! 우울증에 매달리지 않도록 빨리 지나가려면 어떻게 해야 좋은지 알려준다.
내 경우는 아기가 낮잠 잘 떄 만사 재쳐두고 같이 자버렸었다. 이에 대해 저자도 좋은 점이라고 칭찬해주는 듯 해서 기분이 좋았다~ ^_^
"아기가 잘 때 짬짬이 쉬면서 낮잠 자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곧 깨닫게 될 것이다. (26쪽)"
수민양과는 아직 지켜지지 못하는 것이기는 하지만 아이를 혼자 자게 하는 시기에 대한 조언도 담겨있다.
그 어느 산후조리 책에서는 이에 대해 반감을 들어내고 있기는 하지만 말이다..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니나, 그렇다고 그렇게 매몰차지도 않는데 말이다.)
근데, 내 경험상으로는 혼자 방을 쓰는 것은 출산 직후는 좀 어렵다. 아기 침대도 따로 쓰기가 힘들다. 왜냐하면 같이 누워 수유하고 바로 같이 잠들어 버리는 것이 편하니까. 아기 침대에 다시 눕히는 것 자체가 참으로 귀찮다.. 누가 선물해줘서 썼지 내가 돈주고 사라면 안산다..ㅎㅎ;;
내 경험상 출산 후 한동안 '아기가 울 때마다 안아주는 것이 옳은지, 언제부터는 자주 앉아주는 것이 옳지 않은지'에 대해 열띤 토론 아닌 토론을 벌이기도 했었다. ^^a
본 책에서는 아기 울음에 대한 반응을 어떻게 해줘야 하는지에 대한 조언도 담겨 있다.
"흔히 이야기하는 것과 달리, 아기의 울음에 바로 반응한다고 해서 아기가 응석받이가 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아기는 자신이 속한 세상에 안정감을 느끼고, 자신감을 얻고, 자립심을 기르게 된다.
...
생후 6개월이 지난 후에도 아기가 울자마자 안아 주기를 반복하면 버릇이 되어 낮이고 밤이고 안아 주어야 할 수도 있다. 이는 결국 문제가 될 것이다. (43쪽)"
'생후 6개월'이라는 시기가 중요한 듯 보인다. 아기를 따로 방에 재우는 시기도 생후6개월 이후였다..
우리 남편은 절대로 못하는 것, 한국 아빠들은 참 힘들어하는 것, 바로 아빠가 양육에 참여하는 것이다. 본 책에서는 왜 아빠가 양육에 적극 참여해야 하는지에 대해 충고하고 있다.
"아빠가 양육에 참여할 경우, 아이가 더 강하고 영리하게 자라며 충동 조절 능력도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
아기는 엄마의 품 안에서 마음 편하게 보호받고 지낸다. 반면, 바깥 세상은 매력적이기도 하지만 두렵기도 한 곳이다. 이때 엄마의 세계를 바깥세상과 연결해 주는 것이 바로 아빠의 역할이다.
...
아기에게는 이 두가지가 모두 필요하다. (55쪽)"
왜 '생후 6개월'이후 시기를 중요하게 보는지 이해가 되는 부분을 찾았다! 생후 8개월쯤 되면 낯가림을 시작하는가 보다 (지나고도 기억이 안나~^^ㅎㅎ; 그랬었나..8개월쯤.. 암튼~) 그래서 그 전부터 점차적으로 '독립의 의미'를 가르치려는 의도가 아닐런지..!
낮선 사람이 다가오면 큰소리로 울고 엄마 품을 찾는 생후 8개월쯤 시기를 잘 보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그 단계를 잘 보내는 방법에 대해 7가지로 소개하고 있다.
"일찍부터 독립의 의미를 가르쳐라.
숨바꼭질 놀이를 하라.
아기가 세상에 익숙해지게 하라.
아기가 헤어짐에 익숙해지게 하라.
아기가 변화에 대비하게 하라.
아기에게 작별 인사 하는 법을 가르쳐라.
당신이 느끼는 감정에 주의하라."
나는 그 당시 왜 서양책에서는 까꿍놀이책들이 많았던지 궁금했었다. 아마도 본 내용때문에 그런 듯 하다. '숨박꼭질 놀이를 하라'..
생후 18개월에서 네 살 사이의 아이는 툭하면 화를 낸단다. 아이가 심하게 화를 낼 때 부모로써 어떻게 하면 좋은지에 대해 조언들이 담겨 있다.
내가 사용하는 방법이 들어있어 반가웠다. "아이가 흥미를 보일 만한 것으로 재빨리 관심을 돌린다. (76쪽)"
우리를 골아프게 만드는 밥상머리 전쟁에 대한 조언도 아낌없이 담겨 있다~
또한 매우 중요한 교육이 담겨있다! 바로 길 잃기 전에 아이에게 무엇을 미리 알려주고, 기억하게끔 해야하는지를 알려주고 있다!!
"만약 우리가 떨어지게 되면 그 장소에 그래로 있어야 한단다. (91쪽)"
아이에게 해서는 안되는, 주의해야 할 말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다.
"아이에게 더러워지거나 찢어져도 괜찮은 옷을 입히고 이렇게 말하는 편이 아이의 발달에 도움이 된다.
- 하고 싶은대로 마음껏 하면서 재미있게 놀다 오렴! (112쪽)"
나도 같은 생각에 유치원, 어린이집에 갈 때는 더렵혀도 괜찮은 옷으로 입혀보내곤 한다. 지금도 마찬가지~
그리고 마지막에는 동서양 막론하고 요즘 시대에 가장 중요한 시안인 '부모의 권위'를 다시금 지켜내기 위해서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것, 바로 "부모의 권리".
프랑스에서도 한국 엄마 못지 않게 '자신을 희생하려는, 좋은 부모가 되려는, 완벽한 부모여야'한다는 생각이 있나보다.. 놀랍고..
아이의 권리를 인정해주려다 보니 부모의 권리가 침해되는 요즘.. 부모가 가진 당연한 권리들을 언급하면서 위로를 해주고 있다~
"실수할 권리.
..완벽한 부모를 둔 아이는 아마 숨이 막히고 견디기 힘들 것이다. 이 경우 아이는 성장할 의욕을 잃는다. 부모는 아이에게 실수할 권리가 있다. .. (118쪽)"
아기의 지능 발달에 영향을 주는 것들에 대한 내용 중에서 '안아주기'의 신체접촉이 아이의 체중 증가와 신체 건강, 더불어 두뇌 발달에 직접적으로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새삼 놀라웠다. 아기의 스트레스가 감소하고 면역 저항력이 증가한다고 한다~
수민양도 잠투정이 있던 시기가 중간 중간에 있었었다. 천정에 동화책 빔프로젝트를 보고 자거나 모바일로 이야기를 들려주는 등 침대 위에서 이야기 듣고 자는 것으로 잠을 청하게 했었었다. 지금은 그 당시에 비하면 양반이다~ 하지만 아직도 수민양의 혼자 잠자기 프로젝트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아이가 잠들 때까지 아이 옆에서 같이 자겠다는 생각은 버려라.
자칫 아이의 자립심을 기를 기회를 빼앗고, 오히려 잠드는 것을 힘들어 할 수도 있다. .. (131쪽)"
아이가 너무 일찍 일어나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물론 수민양은 놀이방에 가서 알아서 놀다가 다시 침대로 오거나 TV를 시청(^^;)한다.
본 책에서도 "아이가 적당한 시간이 될 때까지 자기 침대나 방 안에서 놀게 하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하며, 이를 위한 여러 방안을 제시해준다.
"30. 혼자 놀게 하려면 어떻게 하면 될까요?"의 질문에 같이 놀아주라고 할 줄 알았는데, 답은 의외로 아이 "혼자 지내는 시간이 반드시 필요"하므로, 혼자 놀 수 있도록 유도하는 방법을 여러가지 제안해 놓았다.
"혼자 놀기 힘들어하는 이유 - 습관 부족.
..어린이집 또는 보육 기관과 유치원울 연이어 다닌 아이는 함께 놀아 줄 사람이 항상 옆에 있는 상황에 익숙하다. ..그러면 아이는 집에서도 여럿이 같이 놀기를 바란다. (181쪽)"
아이들은 늘 어둠을 무서워한다. (나는 초등학생 때 방문을 꼭 열어놓고 자지 않으면 못 잤다..^^;; 그러니 내 딸래미가 나 보다 용감할리 만무하겠지.. 그 엄마에 그 딸인데..ㅎㅎ)
"어둠을 무서워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어둠은 기준을 잃게 만든다. 깜깜해지면 아이의 눈에는 ..더 이상 보이지 않는다. ..볼 수 없다. ..사라져 버린 것만 같은 느낌을 받게 된다. (203쪽)"
아이들은 벌레도 무서워한다. (나도 무서운데..^^;;;)
"이미 무서워하기 시작했다면 - 익숙하게 만들어라.
아이가 두려워하는 벌레와 충분히 접촉하게 만들어서 익숙해지게 한다. ..(209쪽)"
"42. 조기 교육이 정말 효과가 있나요?" 질문에 대한 답은 부정적이다.
"아기의 놀라운 학습 능력이 속속 밝혀지면서 부모와 전문자들 사이에서 이 중요한 시기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이 대세가 되었다. ..일부 아이들이 이룬 비범한 성과만이 부각되고, 조기교육이 야기한 폐해는 알려지지 않았을 뿐이다. (240쪽)"
"열차를 놓쳤다면 다음 열차를 타면 된다. ... 모든 단계는 하나하나가 다 중요하다. ..적기에 만들어진 튼튼한 기초 위에 구조물을 세워야 한다. (242쪽)"
"과잉은 선을 해치는 적이 될 수 있다. 더 조숙하고 더 재능 있는 아이를 만드는 것과 행복한 아이를 만드는 것은 분명 다르다. (243쪽)"
적기와 과잉. 어려운 주제이다! 과잉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내 아이의 적기를 알아야 함인데, 이것이 칼로 무자르듯이 딱 알수 있는 사항이 아니다. 어쩌면 아이는 한단계 더 나아갈 수도 있는 시점인데, '이건 과잉이야 그만해'하는 것도 옳은 것 같지는 않다. 내 아이만의 적기와 과잉의 선을 알려면, 내 생각에 부모가 먼저 공부하는 수 밖에 없다. 아이에게 가르치기 이전에 부모가 공부하다보면 어려운 점과 쉬운 점을 느낄 수 있게 된다. 아이와 함께 엄마표로 홈스쿨링을 성공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엄마가 아이보다 먼저 공부를 해놓고 있어야 하며 늘 준비된 상태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수민양을 위해 애정을 가지고 대화를 나누고, 다양한 방식으로 주위 환경을 풍요롭게 하고자, 아이의 발달을 돕고자 최선을 다할 뿐이다~
"최근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지능 발달은 정서 발달과 아이의 생활환경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고 한다. 따라서 애정이 우선되어야 이를 바탕으로 아이가 능력을 활짝 꽃피울 수 있다. (243쪽)"
"47. 두 살인데 어린이집에 보내도 괜찮을까요?" 세 살이 되기 전에 어린이집에 보내는 것이 좋을지 여부보다는 아이가 성숙되었는지 아닌지로 답을 찾아야함을 알려주고 있다.
다행이도 장기적으로 보면 좋은 선택이라기에 마음에 위로와 위안이 되었다..
"두 살짜리 아이를 새 학기부터 어린이집에 보내기로 결정했다면 죄의식을 느끼지 마라.
그보다는 아이를 충분히 준비시키고 안심시켜야 한다. 그리고 공동 생활을 오래 한 아이일수록 장차 학교 생활을 잘할 가능성이 크다는 통계도 있으니 참고하기 바란다. (269쪽)"
'왜요?'라는 질문을 달고 사는 아이들이 있다. 간혹 백과사전을 들고 다니고 싶게 만드는 그런 아이.
본 책에서는 아이의 질문에 어떤 식으로 답을 마무리 지으면 좋을지 해답을 제시해 주고 있다.
"아이가 호기심을 보이는 것을 기회로 삼아 아이의 이해력이 어떠한지, ..어떤 생각을 하는지 파악해 보는 것도 괜찮다. ...
- 그럼 너는 어떻게 생각하니?
- 좋아, 그렇게 생각할 수 있어. 하지만 실제로는 상황이 조금 다르단다.
- 내 생각은 이런데, 다른 사람들 생각은 또 다르단다. 네 생각은 어떠니?
- 그 문제에는 정답이 없어. 네가 생각하는 답을 찾으면 된단다.
라고 진실되고 융통성 있고 단순하게 말하라. (278~279쪽)"
"아이 스스로 답을 찾을 수 있도록 아이의 의견을 존중하면서 여러분의 의견을 전달하는 것이다. (279쪽)"
이런 대화법이 소음인 아이에게는 기가 막히게 좋을 듯 싶다. (참고로, 한국의 한의사 분이 쓴 <아이의 공부 그릇> 책에서도 비슷한 내용이 나온다. "엄마라도 아이의 '소음인 기질'에 대해 충분히 이해해야 한다. 아이가 질문하면 아이 눈높이에서 설명해주어야 한다. 수동적인 답변만 할 게 아니라, 아이가 질문한 내용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연관된 질문을 계속 던지는 것이 중요하다. (38쪽)")
요즘은 영어는 기본이요 제3의 외국어를 준비하는 추세인 한국 엄마들에게 다국어를 구사하는 유럽인의 조언이 필요한데, 이에 대해 본 책은 적절한 답변을 해주고 있다. 2개국어를 사용할 때 유의해야 할 사항들을 언급해놓고 있다.
"아이들이 2개국어를 구사할 수 있다는 것은 인생의 큰 자산이 된다. 가정에서 두 언어의 가치를 모두 인정하고, 언어의 배경이 되는 두 문화 중 어느 쪽도 부정하지 않는다면 말이다.
...
두 언어 중 어느 하나가 다른 언어에 비해 우세한 편이 좋다.
...
가족 언어의 가치를 더 높게 두어야 한다. (288~289쪽)"
다국어를 구사해야 하는 유럽인들에게 주는 충고가 더 맞는 듯 싶은데, 어찌보니 한국인 엄마들에게 작은 위로와 동시에 반성의 기회를 제공한다. 한글을 더 우선시 하면서 영어를 배우는 게 맞다는 것이다. 어리광까지 영어로 피워야 한답시고 설래발을 칠게 아니라는 것이다! 한국 문화를 저버리면서까지 영어권문화에 녹아있을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인상깊은 내용은 "52. 시간 읽는 법을 어떻게 가르칠까요?"였다. '시간 읽기 학습하기'에 제시된 방법은 아이에게 도움이 많이 될 듯 싶다!
그리고 299쪽의 제안은 꼭 영재 아이에게 뿐만 아니라 아이들에게 좋은 해결책인 듯 싶다.
"아이의 마르지 않는 지적 호기심을 채워 주기 위해 컴퓨터 클럽이나 어린이를 위한 강연, 언어 교육 과정에 등록하는 것도 좋다. 하지만 가장 좋은 방법은 아이가 최고가 되지 못하는 분야, 예컨대 연극, 예술 활동 등을 하면서 또래 친구들과 어울려 지내게 하는 것이다. 그러면 아이의 감수성이 적절한 자양분을 얻는다.
운동을 하는 것도 좋다. 운동을 통해 아이는 지능만으로 모든 일을 해결할 수는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우정과 협동, 연대감을 발달시키는 법을 배우게 된다."
제2부에서는 '가정교육! 생활 지도하기', '생활윤리! 좋은 습관들이기', '학교생활! 적응하게 돕기'에 해당되는 질문 47개가 담겨있다.
아이가 아프지도 않은데 학교를 빠지려고 할 때가 있다. 직장모였던 시절에는 꿈도 못 꿀 일이지만, 요즘은 아이가 가기 싫다고 하면 그저 아이와 하루 온종일을 보내곤 한다. 아이에게 애정도 주고 아이의 말을 들어도 주고 재미있는 놀이도 맘껏 해주고~
"아이들이 학교를 너무 지겨워하거나 견디기 힘들어 한다면 아프지 않더라도 하루 정도는 학교를 빠지게 해도 된다. (307쪽)"
"68. 자신감을 심어 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질문에 부모가 어떻게 아이에게 자신감을 심어 줄 수 있을지를 신상아 때부터 네 살이후까지 나이대에 맞는 방법으로 제공하고 있다.
수민양은 6세이니까 '네 살 이후에 해줘야 할 것'에 집중해서 보면서, '맞아! 그렇지!' 공감할 수 밖에 없었다~
"아이는 자기가 엄마의 사랑을 받는 유일한 아이가 아니라는 사실과
담임 선생님에게 여러 학생들 중 하나일 뿐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또한 사람들이 자신보다는 ..다른..들에게 더 많은 관심을 둔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376쪽)"
정말 그렇다. 6세는 엄마에게서 한 단계 나아가 선생님의 사랑이 분산되는 것을 싫어하기도 함을 보았다.
수민양은 예능활동 선생님이 마음에 드는지 같이 수업받는 동생에게 투덜거리는 모습이 내 눈에 포착되었기에.. ^^;
"이럴 때 부모가 다음과 같은 태도를 보이면 아이들에게 도움이 된다. 경쟁보다는 협력을 유도한다. .. (376쪽)"
또한 '자신감을 키워주는 말'에 대해서도 열거해놓았다. 정말 꼭 기억해야할 내용이다! 이 내용은 어린 아이 뿐 아니라 10대 아이에게도 해당되는 말이다. (초등이상 중고등학생에게도 마찬가지로 해당된다! <엄마가 바뀌면 아이는 스스로 간다: 공부철칙> 책의 여러 사례들을 보면 이해가 된다.)
"아이가 아니라 아이가 한 '행동'을 꾸짖어야 한다."
"칭찬을 할 때는 칭찬하는 행동을 구체적으로 꼬집어 말한다."
이건 의외로 잘 안된다. 통째로 칭찬말고 구체적으로 칭찬하는 법, 노력해야 할 사항이다.. ^^a
"'너'를 비난하기보다는 '나'의 입장을 이야기하는 '나 대화법'으로 말한다."
"'그만해, 계속 그러면 다리 다친다!'라고 하는 것보다 '조심해야해, 넘어질 수 있어'라고 한다. 누구도 최악의 상황이 닥치리라고는 장담할 수 없는 법이다."
참으로 힘든 말 중 하나일 듯. 다들 공감하지 않을런지..
은연 중에 터져 나오려는 악담을 틀어막고 잡아야 한다!!
(이는 <엄하게 키우는 독일육아> 책 전반에 걸쳐 등장하는 내용이기도 하다.)
그리고, 아이가 10대 고학년으로 갈수록 꼭 마음판에 새겨야 할 사항이다.
(책 <엄마가 바뀌면 아이는 스스로 간다:공부철칙> 에 나오는 안 좋은 사례들의 문제점이 바로 악담이 담긴 부모의 말투였다. )
"85. 발표를 잘 하게 하려면 어떻게 도와야 할까요?" 질문에 '발표 잘 하도록 돕기'로 해답을 제안하고 있는데, 꽤나 흥미롭다~
"... 연기 학원에 등록한다. (451쪽)"
엄마가 해줄 수 있다면 그 위의 방법들을 써도 좋을 듯 하다.
"아이가 사람들 앞에서 발표하도록 기회가 있을 때마다 독려하라.
얼마 전에 읽은 책의 줄거리를 이모에게 들려 주라고 제안한다.
가족 앞에서도 자리에서 일어나 발표하게 한다.
아이와 함께 시를 읽는다."
"87. 글쓰기 능력을 향상시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질문에 대해 4가지 방법이 제시되어 있다.
'단어 자체에 흥미 갖게 하는 법' 중 "새로운 단어를 하루에 하나씩 가르쳐라. 단어를 적어서..붙이고 매일 반복해서 알려주고 일요일마다 단어 목록 전체를 확인한다. (459쪽)"는 한글 뿐만 아니라 제2국어에 있어서도 도움이 될 내용이다. 아는 내용임에도 잘 안되는..^^a
"88.창의력을 발달시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질문에 대한 답변에서 칭찬과 격려와 반성거리를 동시에 받았다.
자유롭게 창작하기위해 아이에게 재료를 제공해 왔지만 좀 더 다양한 재료를 제공해줄 필요가 있음을 격려 받고,
"색칠 공부책보다는 백지를 주는 것이 낫다."에서 칭찬을 받으면서, 동시에 "(색칠공부의) 예시에 나온 대로 선 밖으로 삐져나오지 않게 색을 칠하는 작업은 창의적이지 않을뿐더러 금세 질려 버린다."에서 반성거리를 받았다 ^^;
수민양이 미술을 참으로 좋아한다. 미술 놀이를 할 때면 난장판이 되지만 핀잔보다는 칭찬을 아낌없이 주고 있다. 그리고 만든 작품들은 복도에 전시해 놓고 있다.
프랑스 가정들은 대체적으로 아이의 작품을 수집하는 경향이 높은 듯 싶다. 다른 책에서도 언급되기 때문이다. (책 <프랑스 아이는 말보다 그림을 먼저 배운다> 전반에 걸쳐 언급되는 내용이다.)
그 외 창의력을 발휘하도록 돕는 법과 창의적 소질을 키우는 법에 대한 작가의 의견이 담겨있다~
"92. 용돈 관리법을 어떻게 가르쳐야 할까요? 질문에 "성적 또는 심부름에 대한 보상으로 돈을 주면 계획적으로 돈을 쓸 수 없다."고 꼬집어 말하고 있다.
실수를 인정할 줄 알아야 함을 여러 육아, 교육서에서 찾아볼 수 있다. 본 책에서도 "실수를 통해 성장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언급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아이가 실수를 인정할 수 있게 부모가 바람직한 행동과 자세를 취해야 함을 꼬집고 있다.
"실수에 대해 자신이 책임져야하는 부분을 인정한다. ... '내 잘못이야. ..내가 잘못 행동했어.'
누군가에게 손해를 입혔으면 사과한다.
고칠 수 있는 것은 고친다.
실수에서 교훈을 찾는다. 이것은 아주 훌륭한 교육 방법이다. (505쪽)"
예체능이 아이의 재능을 키우려는 것 외에 한단계 더 큰 의미가 있음을 깨닫게 해준 510쪽 내용도 좋았다!!
"아이가 일관성 있게 생각하고 계획을 세우도록 돕는 것도 부모 몫이다. 청소년 중에는 노력의 의미를 모르는 경우도 있다. 사실 이것은 유년기에 훈련해야 하는 것이다. 쉽고 빠른 성공이 강조되는 사회에서 아이들에게 세 번 수강하는 것만으로 태권도 검은 띠를 딸 수 없고 피아노를 두 달 배운다고 피아니스트가 될 수 없다는 사실을 납득시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이 쉽지 않은 임무 역시 부모가 해야할 일이다. (510쪽)"
본 책이 막바지에 이르러 등장하는 질문들은 10대들을 위한 것이였다. 그 중에서 513쪽에 나오는 "아이와 대화할 때 유의사항"의 글은 고학년이 들어서까지도 유용해보인다. (책 <엄마가 바뀌면 아이는 스스로 간다:공부철칙> 전반에 걸쳐 나오는 내용이기도 하다.)
"대화는 아이의 머릿속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 이해할 유일한 방법이다."
"가장 좋은 대화 태도는 조용히 듣기만 하거나 가능한 한 중립적으로 되묻는 것이다."
"판단이나 비판, 충고는 하지 않는다."
어른과 마찬가지로, 청소년기에 모든 것을 거부하는 태도는 '일시적인 실망감'과 '피로'가 원인인 경우가 많다고 한다. 우울증으로 악화되지 않도록 평소에 아이와 대화의 끈이 끊어지지 않게 부단히 노력해야겠다~
본 책의 '마치는 글'에 담긴 글 귀가 참으로 마음에 든다. 524쪽 한 면에 담긴 글 전체는 읽는 부모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긍정적인 메시지, '지금부터 늦지 않았어!'용기를 복돋아 주는 글. 좋아요~^^b
"부모는 완벽할 필요가 없다. '좋은 부모'면 충분하다." 만큼이나 위로가 되는 말이 없는 듯 싶다!!!
(책 <타임 푸어>에도 비슷한 내용이 등장한다.)
후회되는 사항, 반성거리가 있다면 지금부터 다시 시작하면 되는 것이다~ 아자! 화이팅!! ^^
[저는 위 책을 마더스이벤트를 통해 추천(소개)하면서
해당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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