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冊부모를 위한 책冊/육아

★★★서평★★★ 스칸디맘 - 미메시스 [마더스-서평]

by 예똘맘 2015. 7. 8.

 


스칸디맘

저자
헬레나 슈츠 지음
출판사
미메시스 | 2015-05-20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동경과 공감 사이 북유럽 라이프스타일, 베일을 벗기다아침에 일어...
가격비교

 

 

<스칸디맘>

 

 

 

헬레나 슈츠 작가는 노르웨이에 살고 있지만 본인이 어릴 적 살았던 스웨덴과 남편의 영국을 오가면서 생활하는 면이 한국에서만 살고있는 사람으로써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다.

 

하지만 맨 처음 본 책을 받았을 때에는 한창 필란드와 독일, 프랑스의 교육법이 담긴 책을 서평했고, 곧 미국 대비 덴마크와 스웨덴과 노르웨이의 남녀평등과 육아에 대한 분석이 담긴 책을 읽는 중이였기에

스칸디나비아에 대한 그 어떤 엄청난 교육비법을 배울 수 있을 거라 기대한 나는

사진만 잔뜩 담겨있어 적지 않은 실망을 했었다.

 

무슨 잡지 책인가..하며 집어 들어 읽기 시작했는데, 읽는 내내 빠져들수 밖에 없는 묘한 매력에 사로잡혔다..

 

사진 속에 그 무언가의 여유가 느껴지는 삶이 보였고.

그 느낌이 무얼까 싶었는데...

최근 서평한 책에 내 느낌과 비슷한 귀절이 있어 소개해본다..

 

"작은 식탁에 하얀 종이를 새로 깔고, 거칠거칠한 나무그릇에 천일염을 담아놓고, 연두색 라임 하나와 하얀 촛불 하나를 올려보자. 이 단순한 꾸밈이 놀라운 힘을 발휘한다. - 브릿지 슐트. <타임푸어. OVERWHELMED>"

 

 

 

 

 

이탈리아, 프랑스, 스웨덴, 뉴욕, 런던 등을 오가며 일과 여가를 즐기는 삶을 멋진 사진들과 함께 제시해 준 책이다.

<타임푸어>를 읽던 중간에 <스칸디맘>을 읽었고, <타임푸어>를 서평한 후에 다시 <스칸디맘>을 들여다 보게 되면서, 막연하게만 느낀 <타임푸어>에서 언급하는 삶에 있어서 필요한 '놀이' 즉, 여유와 여가란 무엇인지를 <스칸디맘>은 좀 더 정확하게 느낄 수 있게 해주었다.

 

특히, 부럽기만 한 '스웨덴 남부 해변에 지은 여름 별장'은 부동산에 열을 높이는 한국인에게 집이란 그런게 아님을 깨닫게 해주는 것 같다.

언제가 어디엔가 나도 여름 별장을 하나 갖고 싶다~

 

 

 

 

 

사진만 잔뜩 있을 거라고 오해하기 쉽게 책 구성이 되어 있지만, 본 책 앞부분에는 제법 알찬 내용이 들어있다.

노르웨이식 교육이나 스웨덴과 노르웨이의 차이점, 노르웨이에서의 정부 교육 보조 시스템, 노르웨이에서의 대행부모에 대한 인식, 스칸디나비아의 일상 등을 인터뷰 형식으로 알차게 알려주고 있다.

 

 

"노르웨이는 피오르와 자연의 아름다움, 그리고 상당히 부유한 유전 국가로 유명해. 스웨덴은 노르웨이보다 크고 더 산업화되어 있어..세계적인 기업을 많이 만들어 냈지."

 

 

"노르웨이 뿐만 아니라 스칸디나비아는 아이들을 기르기엔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어. 노르웨이의 부모들은 아이를 낳고 1년동안 유급 휴가를 보장 받고 보통 1년을 부모가 나눠서 사용해. 남자들도 몇 달간 아이들을 보살피기 위해 휴가를 쓰는 경우가 일상적이고, 의료보험도 무상이고 아이가 만 4세가 될 때까지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무료로 해줘.

노르웨이의 부모들은 아이들과 함께할 시간이 많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굉장히 활동적인 편이라 주말이나 방학 때에 갈 수 있는 산 속의 별장이나 요트를 갖는 게 보편화되어 있어."

 

 

"노르웨이에서는 조부모가 아이들을 키우는 경우는 거의 없어. 노르웨이에는 믿고 맡길 만한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이 많아서 만 6세가 되어 초등학교에 입학할 때까지는 보육이 보장되어 있는 편이지. 보육이 물론 무료는 아니야. 하지만 모든 소득 수준에서 비용을 수용할 만하도록 정부에서 보조를 하고 있어."

 

"보통 노르웨이에서는 돌 즈음 어린이집에 보내. 하지만 부모 사정에 따라 좀 더 어릴 때 보내는 경우도 있지. 유치원의 초점은 아이들이 자신들의 성격을 잘 발전시키도록 도와주고 협동심을 길러 주는 데 있어. 이런 방식이 스칸디나비아식 방법인데 학업에 초점이 맞춰진 교육은 만 6세이상 즉. 초등학교를 들어가면서부터 시작돼."

 

 

 

여행을 즐기는 스칸디나비아의 일상이란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주는 가족이다. 주변 환경이 그럴 수 있게 도와주는 점도 있겠지만..

 

"..우리는 아이들을 데리고 참 여행을 많이 하는데 스웨덴이나 덴마크는 기차나 비행기를 이용해서 거의 정기적으로 가다시피 해.

딸이 6개월이었을 때는 뉴욕도 다녀왔는데 그 당시 아이가 작아서 8시간의 비행 시간 동안 내내 잠을 자서 얼마나 편했는지 몰라. 곧 다가올 이벤트 여행은 1월에 있을 여동생 결혼식인데 케이프타운에서 결혼할 예정이라 아이 둘을 데리고 가려면 많이 힘들 것 같아. 사실 좀 두려워."

 

한국이란 한정된 공간에서 온 가족들이 결혼하고 삶을 이어가는데 비해 참으로 다양한 공간에서 살아가고 있구나 싶었다. 마치 한국에서만 살고 있는 우리들은 우물 속 개구리 같은 느낌이랄까..

 

어떤 책에서 나오는 유럽국가들의 '휴가'라는 개념이 한국 회사에서도 보편화되어 있다면 우리도 유럽인들처럼 몇주간의 여행을 즐기면서 보다 삶을 풍요롭고 활기차게 지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단점은 없는거야!! 칫!! 하고 있을 쯔음.. 발견했다.. 겨울이 길다!

나는 겨울이 긴게 별루 좋지만은 않아서~ㅎ  (뭐,그들은 크리스마스라며 좋겠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크리스마스를 참 좋아하는데 <가족과 함께하는 따뜻한 크리스마스>를 즐기게 해주기 위해 노력해. 알다시피 스칸디나비아는 겨울이 아주 길어서 엄청난 양의 눈이 오고 건조한데 이런 날씨 덕분에 진짜 크리스마스의 기분을 느낄 수 있어.

캐롤을 상시 틀어 놓고 기분을 만끽하고 <재림절 달력>도 걸어놓고 하루하루 아주 작은 선물을 개봉하는 거지 .."

 

일전에 프랑스 저자가 쓴 책에서 재림절 달력과 관련되어 24개의 아주 작은 선물들을 매달아 놓은 작품이 소개되어 있어 보았는데 아이들과 크리스마스를 보다 풍성하게 보내면서도 소박함을 느낄 수 있어 좋은 것 같다!

한국인은 언제부터인가 '선물'이라면 으레 큰 것, 좋은 것, 비싼 것을 준비해야 한다는 '의미 깊은 선물'에 대한 잘못된 관념이 있다. 반면에 이들은 정말 소박하고 그러면서 의미깊은 선물이다. 그리고 재미있고 호기심을 자극하며, 기다림에 대한 묘한 긴장감과 스릴과 기대감이 있어 좋은 것 같다~

아이와 꼭 해봐야지..

 

 

 

 

 

 

 

 

 

 

 

본 책으로부터 나는 기대하기를 프랑스 저자가 쓴 책에 나온 것 처럼 스칸디나비아식 일상에서 묻어오는 미술교육에 대해 느낄 수 있기를 바랬다.

 

휴식과 여유, 여가에 대해서만 나오는 것인가.. 예쁜 옷 자랑 소개만 할 것인가.. 읽는 내내 뭔가 2%가 부족하다고 느낄 때 쯔음에 등장한 미술 놀이에 대한 사진이다.

 

"부활절을 맞아 집에서 달걀 공예를 시도해 봤다. 오슬로에 있는 네스트라는 매장에서 구입한 달걀 데코 세트로 릭은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가위질을 잘 못하는 릭을 위해 팔다리를 잘라주었더니 달걀에 스티커, 폼폼, 플라스틱 눈을 제법 그럴듯하게 붙였다. 달걀 색칠은 내일 언니가 온다니 남겨두는 것으로(릭, 힘든 건 이모께 맡기자..하하하하) 결정!"

 

프랑스 가정들만 유독 미술을 사랑하는가보다...^^a

 

 

 

 

 

 

 

대신, 저자는 미술 놀이보다는 아이와 함께하는 요리를 좋아하는 듯 보인다.

아이와 함께 쿠키와 빵을 구우는 사진이 자주 등장 했다~

 

"릭의 베프 안렉산드라와 함께 일요일 오후 내내 생강 쿠기를 구웠다. 정말 즐거웠다. 뭐 그다지 모양이 예쁘지 않았지만, 이러하면 어떻고 저러하면 어떠리. 따뜻한 생강 쿠키와 우유 한 잔으로 우리의 하루는 완벽했다. .."

 

"빵 굽는 일은 참 즐겁다. 무엇보다 내가 구운 빵을 먹는 일이 더 즐겁다.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 중 하나도 빵 굽는 일인데 릭은 그럴 때마다 나를 도와 요리를 한다.

릭 덕분에 더 지저분해지긴 하지만 나도 함께하는 사람이 있어 요리가 더 재미있다. .."

 

"주말에는 한두 번씩 꼭 스무디를 만들어 먹는데, 두 아이들이 상당히 좋아한다. 영양도 충분한 데다 아이들과 함께 만들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다. .."

 

 

 

 

 

 

스칸디나비아식의 일상을 느낄 수 있는 본 책은 뜻하지 않은 정보도 제공해준다.

워낙 여러 나라가 한데 붙어있다보니 이름을 짓는데 뭔가 특별함이 느껴진다.

 

"요즘 한창 책 읽기에 빠진 릭. 여태까지 릭은 책을 다 읽을 때까지 가만히 있지 못햇다. 이렇게 아이가 책에 빠져 있을 때 더 집중할 시간을 줘야겠다. ..포인트는 스웨덴어와 영어를 동시에 노출시키는 것(몇몇 책들은 덴마크어인 것도 있지만)! 책이 너무 비싸서 대부분은 중고로 산다. .."

 

"둘째는 참 이름 짓기가 어렵다. 첫째는 어렵지 않았는데... 늘 생각해 오던 여자아이 이름은 많은 반면, 남자아이 이름은 참 없다. 리스트를 쭉 적어 놓고 처음부터 끝까지 되새김질만 반복하고 있다. ..이름이 스웨덴어, 노르웨이어, 영어에 다 있어야 하는데...! .."

 

우리 수민양은 의도한 바는 아니였으나 국제화 시대에 나쁘지만은 않은 이름인 듯하다.

먼저 발음이 쉬우니까~ 덴마크어, 스웨덴어, 아이슬란드어, 노르웨이어, 필란드어, 독일어, 영어에 그 뜻이 다 있는지는 아직 미지수지만.. ^^a

 

 

 

 

 

마지막으로, 끝까지 참으로 부러웠던 귀절을 남기련다.

 

"스칸디나비아에 사는 것이 참 감사한 이유 중 하나는 1년의 유상 육아휴직이 오로지 여성에게만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남자에게도 2주의 유상 출산휴가와 출산 후 3년 안에 쓸 수 있는 3개월의 육아휴직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아이가 갓 태어났을 때는 내 자신도 정신을 차릴 수 없기 때문에 남편의 도움이 절실하다.

산책도 하고 모자란 잠도 보충하고 가끔 거피도 한 잔씩 하고, 제대로 된 긴 목욕도 하기 위해서는 남편의 도움이 없이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남편이 없는 지금, 혼자서 아이를 보면서는 상황이 허락할 경우에만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대충)샤워를 할 수 있고, 커피를 식기 전에 다 마시는 상황은 불가능하며 빨래는 아이가 잘 때만 할 수 있는 상황이다."

오....^^; 공감하지.. 그 느낌을..

그래도 너희는 남편이 많이 도와줄 수 밖에 없는 사회적 구조를 가지고 있어 그나마 얼마나 다행이니..

부럽다~♥

 

 

 

 

 

본 책에 오타가 있다. 블로그와 카페에만 올리고 인터넷 서점에는 올리지 않았다.

233쪽 두번 째 줄에..

".. 울 니트에 있어서는 너무나 좋은 브랜드들이 많이 때문에 .." 에서 '많이'를 '많기'로 바꿔주면 될 듯 싶다.. 확인바래요~♥

 

 

 

 

[저는 위 책을   마더스이벤트를 통해 추천(소개)하면서

해당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