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冊아이가 읽은 책冊/창작그림책·동화

★★★서평★★★ 도담도담 꼬마 흙덩이 - 그리고 봄 [도치맘-서평]

by 예똘맘 2015. 6. 16.

 


도담 도담 꼬마흙덩이

저자
최신우 글그림 지음
출판사
그리고봄 | 2015-03-25 출간
카테고리
유아
책소개
동네 계단 갈라진 돌 틈 사이로 꼬마흙덩이와 작은 친구들이 살고...
가격비교

 

 

 

 

 

<도담도담 꼬마 흙덩이>

 

 

 

 

 

 

귀여운 일러스트로 시작해서 마지막에 가슴 짠하게 감동을 주는 한 편의 드라마를 보는 듯한 멋진 동화책이다. 아이에게는 조금 어려울 수도 있을 것 같은 감정을 담은 어른 동화 같은 느낌을 준다.

 

책 중간 중간에는 반성하게 하는, 생각할 거리도 제공해줌으로써

동화책 한 권으로 다양한 의견을 주고 받기에도 좋은 책이다.

 

 

 

 

6세인 수민양에게는 지금까지 읽어던 창착동화책과는 뭔가 모를 다른 이야기 전개와 마무리에 어려워하기는 했지만 예쁜 일러스트에 푹~ 빠져 있다.

 

눈이 커다란, 그래서 왠지모를 귀여운 꼬마 흙덩이와 그 친구들, 그리고 아기 흙덩이.

 

이야기를 읽을 때마다 그 큰 눈망울에 집중하지 않을 수 없었다 ^^

 

 

 

 

 

이야기는 어느 마을 한 작은 계단에 꼬마 흙덩이가 등장한다.

그 작은 공간에도 있을 것은 다 있었다. 민들레, 작은 풀들, 열심히 일하는 개미 식구들, 그리고 종종 찾아오는 나비까지..

작지만 아늑한 보금자리는 마치 내가 살고 있는 공간인 듯한 착각을 일으키게 한다.

 

 

 

 

 

 

민들레, 작은 풀들, 열심히 일하는 개미 식구들, 그리고 종종 찾아오는 나비가 있는 아늑한 보금자리..

하지만 그 아늑한 보금자리가 공사 때문에 허물어질 거라는 나쁜 소식을 접하게 된다.

 

나비의 '초록색 땅'이라는 곳을, 그 먼 곳을 향해 모험의 길을 떠나기로 결심하게 된다.

서로 힘을 합쳐서..

 

"모두 같이 떠나는 거야. 민들레와 풀은 뿌리로 흙을 잡아주고, 개미들은 식량을 모아, 그리고 흙을 다져줘. 나비는 길 안내를 해주다가 지치면 민들레의 꿀을 마실 수 있을 거야."

 

정말 희망찬 대사가 아닐수 없다!

어떤 어려움도 서로 힘만 합치만 헤쳐나갈 수 있을 것만 같다.

 

 

 

 

 

 

드디어 그들의 모험이 시작되었다!!

 

맨처음 도착한 곳은 공사장의 흙.

자신과 함께 으리으리한 건물의 재료가 되자는 공사장의 흙의 말에 개미와 나비, 풀도 같이 살 수 없음을 알고 떠나기로 한다.

 

"나도 갈래"

 

아기흙덩이의 말 한마디.

어느덧 꼬마 흙덩이에게 작은 동반자가 생겼다..

 

 

 

그 다음 만난 곳은 가로수의 흙.

"콜록, 콜록" 기침을 하는 대사에는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왜 기침을 해?" 수민양의 말에 이런 저런 이야기를 덧붙이며 설명도 해주고, 수민양의 의견도 들어본다~

아이와 도심 속의 흙은 어떠할까 감정을 이입하며 이야기를 나눔도 좋았다.

 

 

 

그 다음으로 만난 곳은 꽃집.

이번에는 나비에게 유혹의 손이 뻗친다.

 

"나비야, 쟤들이랑 놀지 말고 우리랑 놀자."

 

하지만 겉모습만 화려하고 마음씨는 지독하다며 민들레의 은은향 꿀향기를 맡으며 지나간다.

'겉모습만 화려하고 마음씨는 지독한'란 문구는 6세 아이가 받아들이기 쉽지만은 않겠지만 많은 이야기를 주고 받을 수 있을 만한 대목이다.

 

 

 

다음은 공원.

공원은 '초록색 땅'과 유사한 환경이였지만, 밤에도 한 낮 같은 가로등이 많은 공원은 흙덩이가 살기에 좋지만은 않았다.

인간들의 인위적인 아름다움이란 이런 것임을 생각하게끔 한다.

 

 

 

 

더 '초록색 땅' 같은 곳,골프장.

이 곳은 오히려 잔디에 독을 푸려놓아서 빛좋은 개살구마냥 색만 초록색일 뿐이다.

 

드넓은 잔디장을 지나려니 아기 흙덩이의 흙이 떨어져 나간다. 꼬마 흙덩이가 흙을 나누어 주면서 서로서로 도와가며 나아가는 모습이 꽤나 인상적이다~

 

 

 

 

 

잔디장 끝에 '초록색 땅'이 있을 거라는 희망에 찾아갔지만 그곳에는 벌목을 하고 나무 밑동만 남은 볼품없는 땅에 도착하게 된다.

나무 할머니의 마지막 소중한 잎사귀를 배 삼아 강물을 타고 떠내려간다..

 

자연의 소중함을 잊은 우리 인간들의 행위 때문에 고생하는 흙덩이들에게 왠지 미안함이 느껴지며 반성하게 된다.

 

 

 

 

강물을 따라 흘러가면서..

예상했던 일이 벌어진다. 지독한 냄새가나는 새카만 물이 흘러내려오고 쓰레기 더미 언덕이 보이는 곳..

 

"형아 무서워"

 

꼬마 흙덩이와 아기 흙덩이는 꼬옥 안으면서 강을 지나간다..

수민양은 엄마 뒤에 꼬옥 숨으면서 숨죽이며 듣는다 ^^

 

 

갑자기 빨라진 물살에 장애물에 부딪치면서 꼬마 흙덩이와 아기 흙덩이의 운명이 달라지게 된다..

슬픔이 극대화된다..

아기 흙덩이는 결국 '초록색 땅'에 어떻게 도착할 수 있었을까~? 궁금하다면 책 속으로 GoGo~!!!

 

 

 

 

 

 

 

아기 흙덩이는 작은 동산에 보금자리를 틀게되면서 책은 마무리가 된다, 마지막 대사와 함께..

 

'형아...'

 

 

어흑....ㅠ.ㅠ 감동있는, 끝이 아린..

어느 창작동화책에서 보지 못했던 어른이 느낄 법한 끝이 아리게 마무리 되는 동화책~!

 

마자막 일러스트에 그려진 흙덩이의 커다란 눈망울은 많은 말이 필요없게 한다..

 

 

 

아직 6세에게는 어려운 동화책이지만,

어느 덧 이런 소설같은 동화책을 읽을 나이가 되었다는 점에서

새삼 쑥쑥 커나가는 수민양을 바라보게되었다. 마음도, 생각도, 감정선도 쑥쑥 크길 바라면서~♥

 

 

 

 

​본 포스팅은 해당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료로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