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었어>
일러스트가 채색이 아닌 바느질이라는 점이 특색있는 책이다.
다소 투박한 듯한 스케치 위에 한땀 한땀 정성이 느껴지는 책은 읽으면 읽을수록 엄마의 따뜻함이 전해온다.
그림 하나하나까지 꼼꼼하게 감상 중인 수민양~ ^^
그 집중에 감히 손도 못 데게 하는 구나~ ㅎㅎ
이야기는 예쁜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어느 한 마을에서 시작된다.
윗집 아이, 아랫집 아이, 옆집 아이, 모두 모여 함께 길을 떠나자 한다.
그 와중에 코끼리 친구도 등장한다~ ^^ 그래~ 친구라고 해서 모두 사람일 필요는 없지.. 동물도 친구가 될 수 있고.. 생각의 전환을 하게 해준다.
사소한 그림 하나도 놓지지 않고 아이와 감상해본다..
친구들과 해를 따라 걷는다. 반짝반짝 걷는다. 길을 따라서..멀리멀리~
투박한 스케치 위에 바느질을 한땀한땀하고 프린트한 후
그 종이 위에 채색을 덧입힌 듯한 일러스트가
색다르고 톡별하게 보인다~
한 장의 일러스트가 나오기까지 정성이 보인다..
글에서 보이다시피, 반복되는 패턴 문장이 계속 등장한다.
영어 읽기 책에서 보면 등장할 법한 반복 문장의 동화책들과 그 형식이 유사해보인다~
의성어와 의태어를 적절하게 사용하여
율동성 느껴지는 글 귀이다..
처음 책 읽기를 시작하거나 글을 배우는 아이에게 더없이 좋았다.
아이들의 감성을 고스란히 담으려고 노력한 듯한 글..
아이들은 비오는 날이 좋지 않던가~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글도 담겨져 있다..
느닷없이 '고래의 꿈 속을 지나'서
'땅 속 괴물'도 만나 무찔르고 신나게 모험을 해나간다~
어느덧 모험이 막바지에 이르렀다..
해를 따라 걸었던 그 길이
어느덧 달을 따라 달빛 속을 걸었고, 별을 따라 별빛 속을 걸었으니까..
조반의 밝음과 후반의 어두움이 적절히 조화를 이루는 일러스트도 글과 함께 한다..
좋은 냄새..
어디선가 좋은 냄새를 따라 걸었다.. 누구 냄새일까..?
누군가 부르고 있다.. 누구의 외침일까..?
집 앞에 도착한 친구들과 헤어진다..
그 좋은 냄새와 외침은..
바로 '엄마' 였다~
엄마 옆에서 또 다시 꿈 속으로 걸어간다..
아이의 호기심 가득한 한 낮의 모험 길은 꿈인지 생시인지 구분이 가지 않을 정도로
신나고, 예쁘고, 즐겁고, 유쾌하다~
수민양은 마지막 글 귀를 보고 "엄마, 이 아이 꿈 꾼거였어?" 라고 말해준다 ^^
수민양도 친구들과 꿈 같은 한 낮의 멋진 모험을, 상상의 나래를 펼쳐볼 수 있기를 바란다..
본 포스팅은 해당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료로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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