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冊아이가 읽은 책冊/창작그림책·동화

★★★서평★★★ 내가 돌봐 드릴래요, 우리 할머니 - 씨드북 [책세상-서평]

by 예똘맘 2015. 6. 6.

  


내가 돌봐 드릴래요 우리 할머니

저자
진 리간 지음
출판사
씨드북 | 2015-05-20 출간
카테고리
유아
책소개
'내가 돌봐 드릴래요 우리 할아버지'와 함께 뉴욕타임즈 베스트셀...
가격비교

 

 

 

 

<내가 돌봐 드릴래요, 우리 할머니>

 

 

 

<내가 돌봐 드릴래요, 할아버지>와 함께 출판된 <내가 돌봐 드릴래요, 우리 할머니>는 보통 우리가 생각하기로는 할머니와 할아버지께서 부모님을 대신해서 아이를 돌봐주는 상황이 아닌

어느 날 할머니와 할아버지를 돌봐 드리러 오는 것으로 역으로 상황을 연출하는 기특한 한 아이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 이야기 만큼이나 제목도 독특해서, 언제 독서캠페인에 본 책을 소개하였더니, 회원 한 명이 "효도에 대한 이야기예요?"라고 묻기도 하였다. ^^a 글쎄.. 효도에 대한 이야기는 아닌 것 같고.. 음... 효도라고 칭하기에는 다소..조금..빈약하다 ^^

 

그 보다는 아이가 할머니에게 기대하는, 또는 할머니가 아이에게 기대하는 그 무엇인가가 녹여져 있는 이야기가 아닐런지~

 '효도'라는 무거운 주제라기 보다는

다소 발랄하고, 유머스러운 예쁜 이야기이다.

 

그저 책 속의 아이가 나중에 수민양의 딸로, 내 손녀로 먼 미래에 와줬으면 하는 그런 바램이다 ^^

 

 

 

 

 

수민양은 아직 책 읽기가 완전하지는 않지만 책에 나오는 할머니를 예쁘게 꾸며주는 비법을 좋아했다.

여자아이여서~ 할머니를 꾸며드리면서 재미있게 노는 모습이 새삼 부러웠나보다 ^^

 

책 속에는 할머니와 함께 하면 좋을 많은 비법들이 소개되어 있다.

- 할머니를 심심하지 않게 하는 법 (자그마치 15가지나 있다 ^^ 읽어내려가느라 숨차다.. @,.@)

- 공원에서 노는 비법

- 집 안에서 노는 비법

- 할머니의 요리를 더 맛있게 먹는 비법

- 별 보는 법

- 책 보는 법

- 사랑해요 표현하는 법

- 침대 고르는 비법

- 작별인사를 멋지게 하는 비법

등등..♥

 

 

 

 

 

 

 

본 책은 첫 페이지에서부터 "할머니를 돌봐 드리는 날"이라고 아이가 생각하고 있다.

 

엄마와 헤어져야 하는 것에 아쉬움을 표현하는 것이아니라

할머니를 돌봐드리는 그 어떤 의무감을 표현하는 특이하고 기특한 아이이다~

 

보통은 엄마와 아빠가 일이 생겨서 할머니와 할아버지 댁에 있어야 하는 일이 아이에게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마냥 좋지만은 않을지도 모르잖는가..? 자기 장난감이 할머니 댁에는 있지 않고, 책도 없고, 잠자리도 편하지도 않고, 음식도 원하는 대로 먹을 수 없고, ...등등  아이 입장에서는 투정부릴 것들이 많이 있을텐데 말이다..

 

하지만 본 책에 등장하는 여자아이는 투정보다는 할머니를 기뻐하게 해드릴 그 어떤 사명감이 듬뿍 담긴 아이 같다.

 

 

 

 

왜냐하면... 할머니 집 문을 두드리는 방식부터 예사롭지 않기 때문이다~

 

변장을 하고, 암호를 두드리고,..

 

할머니가 나오시면 "할머니를 돌봐 드리러 제가 왔어요!" 하며 크게 외치는 모습은

내가 만약 할머니라도 무척이나 기쁘지 않을까 싶다!

 

어찌보면 우리 아이들도 할머니 댁에 도착하면,

변장을 하고 암호를 두드리지는 못할 지라도

이 책을 자주 읽어주면

반갑게 큰 소리로 인사는 할 줄 알게 되겠지.. ^^a 란 모종의 희망을 품어본다..ㅎㅎ

 

 

 

 

 

책 속의 이 기특한 아이는 엄마와 아빠에게도 배려를 듬뿍해준다!

 

"금방 집에 갈 테니까 조금만 기다리세요"

 

엄마 아빠가 미안해 하지 않게, 오히려 엄마 아빠를 위로하는 마음 씀씀이~♥

 

 

게다가 할머니께는 엄마 아빠가 가시면 무엇을 할 것인지 차근차근 알려주는 센스까지 발휘하기에 이르른다~

 

위에 언급한 그 많은 비법들을 하나씩 소개하면서 말이다!

 

 

'할머니를 심심하지 않게 하는 법'이라니.. ^^

아이를 심심하지 않게 하는 법으로 바꿔 읽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이 대목은 어찌보면 할머니가 읽어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간혹 아이를 맡으면 무엇을 해줘야 하는지 잘 모르시는 우리 엄마와 시어머니께 말이다.. ^^

 

세대를 걸쳐 온가족이 한 번쯤은 읽어봄이 좋은 책임이 분명하다..

 

 

 

 

 

집 안에서 노는 비법 중에 소개되는 그림이다.

 

이 그림을 보고 있자니, 수민양도 할머니를 예쁘게 꾸며 드리고 싶은 모양이다~

여자아이다 보니 꾸미는 것을 좋아하고,

무엇보다도 엄마가 만지지 못하게 할 물건들은 할머니는 왠지 허용해줄지도 모를 그런 아이다움도 보여지고..

 

 

집 안에서 노는 비법은 꾸미기 외에도 신발가게 놀이, 마이크를 들고 함께 노래부르기도 있다.

 

어느 그림하나 재미있어 보이지 않은 게 없다~

 

흥미롭고, 할머니와 즐거울 것만 같은 그런 그림들..

 

 

 

물론 서양 책이다보니 다소 이해가 되지 않는 그림도 있었다.

바로 '더 맛있게 먹는 비법'이다.

 

"여기저기 거의 모든 음식에 설탕을 뿌려요.." 라는 대목과 함께 나오는 그림은

개구쟁이 수민양도 이해가 되지 않는 모양이다 ^^;;

 

하지만 "음식을 접시에 담을 때 재미있는 얼굴 모양 만들어요"는 나중에 아이와 함께 활용해 보고 싶다.. 음식을 담아 먹을 때, 다소 딱딱한 형태보다는 이런 재미를 부여하면 더 잘 먹지 않을까..하면서 말이다~

 

 

"한 입 먹을 떄마다 눈을 감고 으음! 하는 소리를 내요"

이 문구는 우리 수민양이 귀담아 주면 좋으련만..^^;;

 

 

 

 

 

본 책에서 얻은 최고?의 수확은 아마도 '사랑해요' 표현 아닐까~?

 

책 읽을 때는 긴가민가한 표정이더니만..

다음 날 버스 정류장에서 "엄마, 사랑해요는 이렇게 하는 거야"하면서 수민양이 책에 나오는 행동을 해주더라~♥  책 읽어준 보람이 있네~ ㅎㅎ

 

 

 

 

 

  

이제 잠들 시간..

책 속 주인공은 잠잘 때 '어디에 자면 되요?' 라고 묻는 대신에 할머니로 하여금 침대를 고르게끔 하고 있다.

누구 집인지 모르겠다~ㅋㅋ

 

텐트 안.. 마룻바닥.. 소파 위.. 작은 침대.. 큰 침대..

 

 

그리고 "할머니가 작은 등 켜 놓고 자도 될까? 거실 등도? 방문 열고 자도 돼? 라고 물어보시면 ... 네,네,네" 라는 문구도 보인다.

이는 할머니가 아이에게 묻는 질문이라기 보다는 아이가 할머니로부터 듣고 싶은 소망이 아닐까?

 

수민양에게 옛 경험을 들려줘본다..

"엄마도 옛날에는 "거실 등 켜놓고 방문 열어 놓고 잤다~"

그랫더니 수민양도 좋아라 한다. ^^

 

 

 

 

 

 

 

마지막 헤어지는 날..

 

'작별인사 멋지게 하는 비법'에서는 그 기특함이 최고조로 달한다~!

 

쌍둥이 처럼 입고 엄마 아빠를 마중나오는 것부터 시작해서

할머니께 자신의 작은 물건들을 드리고,

소리내지 않고 '사랑해요' 싸인을 하고,

꼭 껴안아 드리면서

"언제 또 돌봐 드리러 오죠?" 라고 말한다..!

 

 

 

책 장 끝에는 그동안 있었던 일들을 사진처럼 흩어놓은 그림들이 나온다.

그리고 마지막 문구..

 

"돌보아 주어서, 사랑해 주어서 고맙다 아가야"

 

눈 시울이 괜히 붉어지는 것은

기특함에 더불어

보너스인가 보다.. ♡

 

 

 

 

 

​본 포스팅은 해당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료로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