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독립만세>
거친 느낌이 뒤로 갈수록 여유로워지면서 마치 '이런 것이 인생이야'라고 말해주는 듯 싶었습니다.
늙기는 쉽지만, 아름답게 늙기는 어렵다는 앙드레 지드의 말처럼 아름답게 늙어가고 싶은, 한 열정 많은 할머니의 글.
저 또한 여유롭고 아름답게 늙어가시기를 소원해 봅니다.
남편과 시댁 갈등, 이혼, 재결합의 거친 이야기를 다룬 1부, 전쟁, 할아버지와 아버지, 새엄마, 어린 시절 고향 이야기 2부, 100세 시대라며 늦었지만 '70대 정열의 화신' 독립 실천 이야기 3부, '아름답게 늙기'를 실천하고 계신 현재를 다룬 4부.
"옛말에서 내 명으로 산 38년, 덤으로 산 38년, 딱 중간지점에서 내가 살아온 이야기를 책으로 내놓게 되었다."
제2의 인생을 시작하려는 성인에게는 용기를 주고, 이 땅에서 비슷하게 고단한 삶을 살았을 여성들에게 위로를 주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저자가 직장처럼 드나든다는 도서관과 지역 문화센터의 프로그램들이 참으로 알차구나, 싶은 생각이 드네요. 문예창작반 글쓰기, 하모니카, 종이접기, 한문, 수채화, 펜드로잉, 아크릴화, ... 종이접기는 1급 자격증을 획득하셨다고 하고, 그림도 배운 걸 계기로 전시도 하셨다고요. 배움과 즐김이 멋지신 것 같아요~ ^_^
어느 지역인가 궁금했는데 파주 교하, 출판단지가 있는 곳인 듯 하네요. "날이 화창해 이웃에 사는 친구와 출판단지에 있는 영화관에서 영화 한 편을 보고 나서 마땅히 갈 데가 없던 우리는 여기저기 기웃거리다 헌책방에 들렀다. 산문집 한 권 사들고 책방 마당에 있는 나무식탁에 앉아 커피로 천천히 입을 축이고 길을 떠났다. 어디로 간다는 목적도 없다" 부분을 읽으며, 그 여유로움이 한껏 도취되었어요~
하얀 국화 보다는 정열의 붉은 장미를 한아름 꽂아주기를 바라는 멋진 할머니의 이야기. ^_^
"누가 뭐래도 나는 정열로 살았기에 후회는 없다."
읽으면서 무너지지 말고 열정적으로, 배움과 즐김으로 멋지게, 아름답게 늙어가야지 다짐했습니다! 어느 날 저도 이렇게 외칠 수 있겠죠?
"여지껏 살아온 긴 세월 동안 수고 많았고 이만큼 이룰 수 있었던
너의 끈기와 노고를 치하한다.
그동안 잘 살아주어 고맙다."
오타가 있다!
165쪽 밑에서 네번째 줄, "...남겨놓고 사라버렸다."에서 '사라버렸다'를 '사라져 버렸다'로 수정해주세요.
본 포스팅은 해당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료로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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