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악사>
- 제13회 서울 아시테지 겨울축제 -
2017년, 제13회 서울 아시테지 겨울축제가
1월4일부터 14일까지 2주간 열렸다.
이번 팩키지는 전편을 모두 볼 수 있게 구성되었다.
손쉽게 10편 모두 감상할 수 있어 너무 좋았다~
다섯번째로 본 공연은 시(詩)음악극<작은악사>
어두컴컴하고 추운 겨울, 먹구름 하나.
부모가 없어 더 외로운,
배고파 더 추운
작은 악사 '모비치'는
따뜻하고 포근한 한줄기 햇살 덕분에 힘이 난다.
노란 판과 노란 띠를 가지고 표현한
긴 노란 빛살 위로
움직이는 그림자를 검은 종이로 묘사한 점이 독특했다.
반대로 빛이 반사되는 곳은 노란 종이로 묘사했는데,
검은 종이와 노란 종이가 앞뒤로 순간적으로 바뀌면서 빛과 그림자를 표현했다.
서정적인 느낌에 은근한 코메디도 넣어 배꼽잡고 웃기도 했다~
<작은악사>가 시작될 무렵
양끝에 있는 양동이로 해가 뜨고 지는 것을 보여주었는데, 참 멋있었다.
다양한 소리를 직접 다른 배우들이 번갈아 가면서 냈다.
그러면서도 연기하고 있는 배우와 손발척척 서로 호흡을 맞추는 모습이 멋졌다~
그래서인가? 시(詩)음악극이라 장르를 붙인데에는 그 이유가 있어 보인다..
한 켠에는 가야금을 연주해
한층 더 아름다운 선율을 들을 수 있었다.
사진 속 천정에 매달린 비닐 덩어리가 무엇일까?
하늘 위 구름.
저 하늘 위 구름에서 번쩍 푸른 번개 빛이 보이더니
비가 내리고,
날씨가 추워지고,
바람이 불고,
눈이 내려 눈 쌓인 땅을 뽀드득 거닐다가
'모비치' 몸은 모두 얼음으로 뒤덮힌다.
비바람, 눈바람, 눈과 얼음 등
이 기막힌 광경들을 '비닐'과 '뽁뽁이'로 표현을 했다는 점이 특별했다~
아무튼
'비닐'과 '뽁뽁이'만 썼을 뿐인데,
너무 멋졌다!
ㅋㅋㅋ
이제 비닐 봉투만 있으면 요렇게 하고 싶어진다!
^^ 얼음이다~
<작은악사>에서 '모비치'가 꽁꽁 얼어붙을 적에 한 남자(후에 '모비치'의 새아빠)가 등장하는데,
바람 앞에서 큰 비닐을 벌리고는 꽁꽁 묶어
두손으로 꾹 눌러 들으니,
정말 영락없는 얼음이였다! ㅋ ㅏ~
정말 기막힌 아이디어 아닌가? ㅎㅎㅎ
이 부분은 작년 국제여름축제에서 본 <보인다>에서도 볼 수 없었던 방법이다!
( http://blog.daum.net/lovelycutekids/2388 )
색다른 아이디어~
★★★★★ ★
2017.1.8.. 11:00~11:55
아시아문화원(ACC)
드림아트센터 3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