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커의 시간>
그림 한 점 없는 책인데도
머리 속에 상상 속 그림이 그려지는
재미있고 흥미진진한 이야기 책이다.
'제일마트'라고해서 한국의 어느 동네, 마트이겠거니 했는데
어쩌면 어느 외국의 한인타운, 한인마트 정도가 될런지도 모르겠다.
주홍이와 형 노홍이는
'브로커' 가게의 자판기 커피를 좋아한다.
브로커 사물실에서 아저씨 없는 틈에
책상 위 수첩 속 글을 읽은 후부터 그 요상하고 신비한 이야기가 시작된다.
<브로커의 수칙>
1. 작업은 밤에 틈틈이
2. 문이 열리면 영업 준비를
3. 대화는 거울로
4. 사례는 금으로
그리고는 아저씨의 서랍을 뒤지더니...
"형 말대로 뭔가 있었다. 손........ 손가락이었다. 누군가의 길고 통통한 손가락."
서랍 속에 든 손가락들에 깜짝 놀란 후 그날부터 착하게만 보이던 브로커 아저씨가 수상스러웠다.
어느 날 밤 늦게 브로커 아저씨의 뒤를 밟는데...
<브로커>는 어린이뿐만 아니라 부모인 내가 읽어도 너무 재밌고 흥미진진했다.
그림 한 점 없는, 글씨만 있는 책이지만
상상 속 나래를 충분히 펼칠 수 있다.
주홍이, 노홍이와 함께 나도 브로커의 세계에 푹 빠져 버렸다~ ㅎㅎ
- 우린 둘 다 브로커의 세계에 푹 빠져 있었다. 모두가 잠든 밤에, 아무도 상상하지 못할 일을 한다는 것은
대단히 매력적이었다.
형과 나는 아저씨 옆에 쌍둥이 그림자처럼 달라 붙어서
아저씨가 하는 행동을 따라하거나 지켜보았다.
아저씨를 보는 일은 마술쇼를 보는 것과 비슷했다.
아저씨는 마술사처럼 부드럽고 깔끔한 손놀림으로 공기 중에 떠다니는 기억들을 잡았다.
기억들은 마술 동전처럼 끊임없이 아저씨의 유리병 안으로 들어갔다.
...
"집중을 해봐. 뭐든 믿으면 보이는 법이니까." - 49.
우리가 잠이 들면 기억들이 산책을 나갔다가 다시 들어온다는 설정은 참 기발하다~
그리고 그 기억들이 한꺼번에 들어오다 충돌하면 꿈이라는 게 생긴다는 건 참 그럴 듯하다!! ^^
- "제가 늘 궁금했던 게 하나 있는데, 혹시 아저씨가 대답해주실 수 있나요?
꿈이요. 왜 우리는 꿈을 꾸는지. 전 그게 늘 궁금했어요."
"아, 응, 그건 말이지.....
그건 산책 나갔던 기억들이 한꺼번에 돌아오면서 충돌하기 때문이야.
기억입자들이 서로 섞이고 부딪치면서 꿈이라는, 일종의 새로운 기억이 탄생하는 거지.
그런데 이렇게 만들어지는 기억은 시한부 기억일 뿐이야.
시간이 지나면 기억입자들이 원래 자리로 되돌아가거든." ... - 94~95.
주홍이, 노홍이의 실수로 다량의 민아의 기억들이
지하세계 인간에게 들어가면서
기억중독에 빠진 검은목이 되어 버렸고,
그로 인해 민아가 위험에 처하기 전에 사태를 수습하기에 이르렀으니...
브로커 아저씨, 민아, 그리고 주홍이와 노홍이 대 검은목의 한판 싸움!
정말 손에서 책을 내려 놓고 싶지 않을 정도로 흥미진진, 재미있었다!
민아와의 사건 외에 주홍이와 노홍이의 브로커 대뷔 건도 흥미진진하다~
두 사건이 동시에 진행되다보니, 지루할 틈이 없다! ^^
어린이 첫 소설책으로 손색이 없을 만큼 훌륭하다~
한국 안데르센상 대상 수상작이란 이름이 무색하지 않다.
본 포스팅은 해당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료로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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