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그거 조금만 줘, 응?>
형제끼리 읽으면 참 좋을 그림책이다.
듬직한 오빠 찰리의 양보와 기다림 덕택에
이번에도 롤라는 쑥쑥 자란다~ ^^
찰리 오빠가 보기에 롤라는 철부지 여동생이다.
그렇다고 미워하는 법도 없다. 늘 첫 시작은 이렇게 말한다.
"내게는 롤라라는 여동생이 있어요. 롤라는 쪼그맣고 아주 웃겨요."
롤라와 찰리는 동물원에 갈 준비가 한창이다.
그리고 동물원 기념품 가게에서 무엇을 살지 서로 기대에 푹 빠졌다.
점심에 먹을 도시락도 미리 먹어버리고,
동물원에 가서 찍을 필름도 몽땅 써버리고.. ^^;
동물원에서 구경을 한 참하고 점심 먹을 때가 되었다.
텅 빈 도시락 통.. ㅎㅎ
"찰리 오빠, 오빠 샌드위치 나 좀 주면 안 될까?"
오빠 샌드위치 나눠 먹고,
기념품 살 돈으로 딸기 우유도 사먹고,
심지어 풍선도 하나 장만~ ^^;
결국 어떻게 되었을까?
원인이 그러했으니, 결과는 뻔하다.
"여기 점원 아저씨가 그러는데, 물개 장난감을 사려면 돈이 더 있어야 한대."
이런.. 난감한 상황.
찰리는 동생에게 돈을 빌려준다. 정작 자신은 책을 사지 못하게 될텐데도 말이다.
찰리 오빠는 롤라의 구세주다. ^^ 부럽네, 그런 오빠~ ㅎㅎ
롤라도 이번 일을 계기로 반성을 단단히 한 모양이다.
나중을 위해 용돈을 아껴쓰고 모아둔다.
심지어 귤도 아껴 먹는다며~ ㅋ
아이들은 보고 배운다더니, 찰리 오빠가 하는 행동을 보고
롤라도 따라한다.
오리에게 빵을 통째로 던져 넣고 오빠한테 더 달라더니,
이제는 빵을 조금씩 떼어 주고 오빠에게도 남은 빵을 조금 주는게 아닌가!
게다가 오빠 찰리에게 책 사는 데 보태쓰라며 돈도 주다니~
기특하다. ^^
"걱정하지마, 오빠. 내가 저금을 많이 해 놨으니까, 오빠 책 사는 데 보탤게."
찰리와 롤라의 <나 그거 조금만 줘, 응?>은 읽는 내내 감동이였다.
아이와 함께
'내가 찰리라면 어땠을까?'
'내가 롤라라면 어땠을까?'
생각해보면서 이야기 꽃을 피워본다~
본 포스팅은 으로부터 책을 무료로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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