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冊부모를 위한 책冊/육아

아이의 자존감을 살려주는 결정적 한 마디 - 책이있는마을

by 예똘맘 2016. 10. 15.









<아이의 자존감을 살려주는 결정적 한 마디>













<아이의 자존감을 살려주는 결정적 한 마디>책은 '이럴 때는 어떻게 말해주는 게 좋을까?' 궁금할 때마다 들춰보고, 쉽게 원하는 답을 찾을 수 있도록 정리가 잘된 책이구나 싶다!




- 새로운 과제를 향한 도전   "실패하면 안 돼"라는 부모의 말은 아이에게 "넌 실패할 거야"라는 말로 들릴 수 있다. 이렇게 말하는 것은 아이를 격려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아이의 의욕을 떨어뜨리기도 한다. 오히려 실패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새로운 시도도 두려워하게 되는 것이다. 새로운 시도를 앞두고 있는 아이에게 .."대회에 나가려니까 긴장되고 떨리지?"라고 말해주는 것이 아이의 긴장된 마음을 풀어주는 데 훨씬 도움이 된다. - 54~55.



- 아이에게 기회를 빼앗지 마라   사실 아이들이 잘할 수 있는 것은 별로 없다. 누구든지 처음에는 서툰 법이다. "네가 뭘 할 줄 안다고 그래!"라고 말하는 대신, "재욱이가 기계에 관심이 많은가 보구나. 아빠가 도울 수 있는 일은 없을까?"라고 했다면 어땠을까? 재욱이는 아빠와 함께 라디오를 조립하면서 행복한 저녁 시간을 보낼 수 있었을 것이다. 아이가 아무리 미덥지 않다고 하더라도 스스로 할 수 있다고 주장을 하면 일단은 아이에게 기회를 주어야 한다. 아이는 그렇게 자신을 시험해보고 실패하고 때로는 성공하면서 스스로 성취감을 느끼게 된다. 아이가 자신이 한 일에 대해 성공을 맛보고 성취감을 느꼈을 때 아이는 자신감을 얻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아이로부터 스스로 시험하고 도전하는 기회를 뺏는다면 결국 아이에게서 자신감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뺏는 것과 마찬가지다. - 84. 



- 인생의 주도권을 아이에게 넘겨라   어떤 것이 진정 아이가 행복해질 수 있는 길인지 곰곰이 생각해보아야 한다. 아이가 꾸는 꿈이 부모의 기준에서 볼 때 보잘 것 없다는 이유로 핀잔을 주고 무시한다면, 아이는 스스로 어떤 꿈을 꾸어야 하고 부모가 말하는 꿈이 왜 훌륭한지 판단이 흐려지게 된다. 자신이 하고 싶은 것, 되고 싶은 것에 대해 자신 있게 말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자신이 하고 싶은 것 또한 스스로 추진할 수 없게 된다. 결국 스스로에 대해 자신감을 잃게 되는 것이다. 성급하고 초조한 마음을 버리고 ..이 되고 싶다는 아이에게 그 직업이 가지는 사회적 유용성에 대해 이야기해주면, 아이가 사회를 바라보는 눈이 더 깊어지고 넓어질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그리고 스스로에게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 - 88.



- 무조건 강요하기는 피하라   엄마의 잔소리는 오히려 아이가 만화책에 집착하는 결과를 낳았다. 아이들이란 원래 한 가지 일에 열중하다가도 금세 다른 일로 빠져 든다. ... 하지만 옆에서 계속 그만 두라고 잔소리를 하면 쉽게 다른 일에 빠져 들지 못한다. 그만 두어야겠다 생각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지금하고 있는 일이 재미있다는 사실을 계속 상기시켜 주는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열중하는 대상이 별로 교육적이지 못하거나 아이들에게 나쁜 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생각될 때는 자연스럽게 아이의 관심을 다른 데로 돌리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넌 왜 그런 걸 좋아하고 그러니?"라고 잔소리로 아이들에게 역효과만 낳을 뿐이다. ... 아이들이 어떤 것을 보든지 부모는 아이가 어떤 종류의 책이나 만화책을 보는지만 알고 있으면 된다. - 121~122.



- 비현실적인 기대감을 심어주지 마라   "뭐든지 다 해줄게"라는 엄마의 말에 아이는 비현실적인 기대를 가질 수 있다. 그리고 그 비현실적인 기대를 부모가 충족시켜주지 못했을 때 아이는 실망하게 된다. 아이는 단지 실망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부모의 진심을 의심하게 될지도 모른다. "공부만 잘하면 뭐든 다해줄게"라고 말하는 것보다 아이에게 자신의 꿈과 희망을 이루기 위해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 "너는 ..가 되고 싶다고 그랬지? ..가 되려면 많은 걸 알아야 해. 그리고 전문적인 훈련도 받아야 하고. 지금 네가 공부하는 건 모두 너의 꿈을 이루기 위한 하나의 과정이야. 네가 열심히 노력하고 준비한다면 넌 틀림없이 그 꿈을 이룰 수 있을거야." - 162.






- 누구나 저지르는 실수   누구나 실수 할 수 있다. 하물며 모든 게 서투르고 익숙하지 않은 아이들에게 실수란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 스스로 하는 일마다 문제가 되니 자신은 어떤 일도 제대로 할 수 없다고 생각하게 된다. 꾸짖는 것은 짧고 간결할수록 좋다. 지금 저지른 실수를 빌미로 예전의 일까지 모두 들춰내면 잘못에 대한 뉘우침보다는 괜한 반발심만 생긴다. ..긴 훈계보다 그저 아이와 함께 떨어진 것을 치우며 "저런, 화장품을 깨뜨렸구나. 다치지 않게 조심해"라고 간결하게 이야기하는 것이 최선이다. - 78~79.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라   물건을 잃어버리고 울상이 되어 돌아온 아이에게 "그게 얼마짜린데 잃어버렸어!"라고 호통을 치는 것은 전혀 도움이 되질 않는다. "저런, 어쩌다 잃어버렸니?" "그래, 잘 찾아보았어?" "시계를 잃어버려서 무척 속상했겠구나. 너한테는 무척 특별한 것이 었을 텐데 말이야" 이런 이야기들을 해준다면 아이의 마음은 어느 정도 진정이 될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조근조근 말해줄 기분이 아니라면 속상한 마음을 그대로 표현해도 좋다. "네가 그 물건을 잃어버렸다니 엄마도 무척 속상하구나." 아이는 스스로 문제의 해결책을 찾아낼 수도 있다. "내일 잃어버린 물건들 모아 놓는 곳에 한번 가볼 거예요. ..." "그래 일단 찾을 수 있는 데까지 찾아보자." "다음부터는 물건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조심할게요." 그리고 이 기회를 통해 어떤 물건이든 잘 간직하고 아껴 써야 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이야기하자.

 "이게 얼마짜린데..."라는 식의 말은 비싼 건 잃어버리면 안 되고 싼 물건은 얼마든지 잃어버려도 좋다는 이중적 메시지를 담고 있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 - 133~134.


나의 경우 제일 실천하기 어려운 상황.. 물건을 잃어 버리면 나 자신부터 허락이 안된다.. ^^;;



- 새로운 경험으로 한층 성장하는 아이들   자신을 사랑하던 것을 잃게 되었을 때 누구나 슬픔을 느끼게 된다. 아이들도 마찬가지다. ... "또 사주면 되잖아"하는 식의 말은 아이에게 위로가 되지 않는다. 자신이 사랑하던 그 대상은 이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존재였음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아이의 마음도 몰라준 채 "또 사면 될 걸 가지고 왜 호들갑이니?"하는 식으로 나온다면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어쩌면 아이는 이 세상의 모든 것은 돈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될지도 모른다. "저런, 밤새 금붕어들이 죽어버렸네. 정말 안 됐구나. 네 마음이 정말 아프겠다. 그렇게 좋아했는데 말이야." 아이의 마음을 알아주고, 죽음이라는 새로운 경험을 통해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바로 부모의 몫이다. - 146~147.


유치원에서 물고기와 식물을 가져오면 참 난감하다. '또 사주면'이라 말하진 않았지만('또 못 사준다'라 말했던가?), 하여튼 저렇게 위로의 말을 건넬 틈이 없었던 건 사실이다. 아이가 물고기와 식물을 가져오기만 하고 아끼지 않고 생명을 중요하지 않게 여기는 듯 보인 꼴이 되어 화가 났기 때문에...

혹시 나의 행위가 아이에게 '불쌍하니까 안 하고 싶다'는 의미를 준 건 아닐까... 내심 걱정스럽다. -_-; sorry...



-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라   아이가 엄마에게 교사에 대한 불만을 털어놓을 때 엄마가 아이의 불만에 맞장구를 쳐주면 아이는 점점 교사를 불신하게 된다. ... 그렇다고 아이의 말을 무시하고 교사 편만 드는 것도 아이에게는 별 도움이 될질 않는다. "너희 선생님은 왜 그런다니?" "선생님이 그러실 리가 없어. 선생님은 반 아이들 모두를 똑같이 사랑하셔." 이런 이야기 모두 아이에게는 마음에 와 닿지 않는다. "선생님이 우리 미연이 이름을 불러주지 않아 화가 난 모양이구나." 아이의 마음을 인정해주는 한마디면 충분하다. - 176. 



- 아이와 같은 마음으로 반응하자   ... 기분이 잘 풀리지 않을 때가 있다. 그럴 때 나를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이 나의 마음을 알아준다면, 우울하고 복잡했던 감정들이 눈 녹듯 사라지게 된다. 아이들의 경우 어른들처럼 쉽게 해결되지 않는다. 자신이 어떤 감정에 휩싸여 있을 때는 스스로 그 감정을 제어하고자 노력할 수도 없고 다른 사람의 이야기도 들리지 않기 때문이다. ... 엄마가 만일 "별일도 아닌 걸 가지고 왜 그래?"라고 핀잔을 주는 대신 "비 때문에 소풍을 못가서 우리 재희가 속상하겠구나"라고 말해주었다면 어땠을까? 그럼 재희는 고개를 끄덕이며 "정말 그래요"라고 대답했을 것이다. 엄마가 "다른 날 가면 되는 걸 갖고 뭘 그래?"라고 아무리 말해도 재희는 들리지않는다. 하지만 그 대신 "소풍 갈 날을 그렇게 손꼽아 기다렸는데 하필 오늘 비가 올게 뭐람. 저 비가 정말 밉다. 그치?" 이런 엄마의 반응에 재희는 "응. 심술궂은 비예요"라고 대답할 것이다. 그리고 잠시 후 "뭐 다른 날 가면 되겠지요"라는 얘기를 할지도... 아이들이 어떤 감정에 휩싸여 있을 때 부모가 해주어야 할 것은 아이의 감정을 이해해주는 것이다. 부모에게는 비록 별일 아닌 것일지 몰라도 아이에게는 결코 그렇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아이의 기분을 무시하고 부모의 논리대로 반응했다가 아이는 하루 종일 뾰로통해 있을 것이고, 그런 아이를 보는 엄마의 기분 역시 좋을 리가 없다. - 217~219. 







- 아이가 혼란스럽지 않게 이야기하라   유리는 학교에서 남을 도울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배웠다. 이 세상에서는 다른 사람들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 수없이 많다고 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있는 육교 위에서 이마를 바닥에 대고 엎드려 있는 사람을 보았다. ... 유리는 고민 끝에 자기가 가지고 있던 돈을 몽땅 털어주기로 했다. 마침 유리에게는 얼마 전 친척 아저씨가 준 오천 원짜리가 한 장 있다. ... "엄마! 엄마! 나 집에 오다가 있잖아. 육교에 이렇게 엎드려 있는 사람한테 돈 줬다." ...  "뭐? 그렇게나 많이?" 유리는 엄마의 반응이 의아하다. 잘했다고 칭찬할 줄 알았는데. "잘났어, 정말. 그 돈을 몽땅 거지한테 줬단 말이야?" 아이는 부모의 말에 실망하고 혼란스러웠을 것이다. 칭찬도 야단도 아닌 자신의 행동에 대해 비아냥거리는 소리를 듣고 기분이 썩 좋지는 않았을지도. 게다가 자신이 뭘 잘못했는지 몰라 더더욱 어리둥절해 할 수도 있다. 어떤 상황에서든 아이를 혼란스럽게 하는 말은 금물이다. 아이는 혼란스러우면 심리적 큰 부담을 갖게 된다. 왜냐하면 자신이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몰라 당황하기 때문이다. 결국 자신감을 잃고 위축되며 현실의 삶을 버거워하게 된다. - 171~172.


그래서... 어떻게 말해주라는 거지??? ^^; 그 뒷 이야기, 해결책, 해답은 읽을 수 없었다. 저자도 어려워서 저렇게 끝맺음을 한 걸까...

아이 마음은 이해해 주되, 아이 스스로 자신의 행동을 통제할 수 있게 말해줘야 할 듯 싶다.






- 아이 스스로 행동을 통제하게 하라   아이가 제시간에 제대로 돌아오길 바란다면 "딴 데로 새지 말고 곧장 와"하고 윽박지르기보다는 "오늘은 몇 시까지 돌아올 수 있니?"라고 아이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 좋다. ... 아이가 약속한 시간보다 늦게 돌아왔다면 "도대체 어디 갔다가 지금 오는 거야!"라고 소리를 지르는 대신에 "엄만 네가 약속한 시간에 돌아오지 않아 무척 걱정을 했단다. 네가 약속한 시간에 돌아오지 않으면 몹시 걱정이 되니까 다음부터는 사정이 생기면 꼭 전화를 해주길 바란다"하고 이야기해주자. 그러면 아이는 자신의 행동에 책임감을 가지고 스스로 자신의 행동을 통제하려고 애쓰게 될 것이다. - 102"





-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할 수 있는 아이로 키워라   자녀를 위하지 않는 부모가 어디 있을까마는 아이가 결정해야 하고 아이가 해야 할 일까지 모두 떠맡아서 해주는 부모는 결코 자녀를 위하는 부모가 아니다. 무엇이든 엄마가 알아서 결정해주는 일이 반복되다 보면, 아이는 모든 판단과 결정을 엄마에게 미룬다. 그런 아이는 어른이 되어서도 스스로 독립적이고 자율적인 삶을 살지 못한다. 스스로 결정하고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사람이 되길 원한다면 "모든 게 다 널 위해서야"라는 말로 아이의 결정을 부모가 대신하는 것을 정당화시키지 말자. 아이가 해야 할 일을 결정할 때는 반드시 아이의 의사를 존중해야 한다. ... 정말 아이를 위하여 내린 결정이라면 아이가 스스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충분히 설명해야 한다. 그래야만 아이의 독립심과 의욕을 기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 234~235.





- 말을 아끼자   부모가 "바른대로 말해" "왜 말 안 했어?"라고 몰아세울 때 아이들은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거짓말을 한다. 아이가 거짓말을 할 때 부모가 신경질을 내거나 훈계를 늘어놓는 것은 결코 도움이 되질 않는다. 사실 그대로를 받아들여야 한다. "조금 전에 선생님한테 전화를 받았는데 네가 수학시험을 못 봤다고 하더구나. 엄마가 네 공부를 도와주지 못한 모양이구나" 이렇게 말하면 아이는 더 이상 거짓말을 지어낼 필요가 없다. 아이가 거짓말을 할 때 부모 마음대로 판단하거나 아이에게 강요하여 자백을 얻어내려고 해서는 안 된다. 부모가 알고 있는 사실 그대로를 아이에게 말해서 더 이상 거짓말을 할 필요가 없음을 알려주는 것이 중요하다. - 199, 200.



- 아이에게 위협은 금물   ...(서략)... 대부분의 아이들은 부모들이 말리거나 그만두라고 하는 일을 기어코 되풀이한다. 그런 경우 부모는 아이가 마치 싸움이라도 걸고 있는 것처럼 느껴져 감정적으로 격해지게 마련이다. 결국 최후의 수단으로 위협을 하거나 소리를 지른다. 하지만 이런 위협은 아이의 행동을 효과적으로 제지하는 데 별 쓸모가 없다는 것은 부모라면 누구나 경험해 봤을 것이다. 아이에게는 위협보다도 간결하고 명확하게 말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창틀은 네가 던지라고 있는 게 아냐" 그래도 아이가 들을 기세가 아니라면 부모는 아이의 공을 빼앗아도 별 문제는 없다. 그러나 이때 길게 잔소리를 늘어놓는 것은 금물이다.- 205~206.


그러게 진작에 문제의 물건을 빼앗고 치우는 게 맞다. 심심해서, 특히 에너지가 충만한 아이는 집 안보다 집 밖에서 쏟게 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집 안에 있어야 하는 상황이라면 엄마가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는 무언가를 찾는 게 바람직할 것이다.






- 대화로 해결하는 것을 가르쳐라   아이들의 싸움을 말리고 싶다면, "누가 먼저 그랬어?" 라고 다그치듯 묻기보다는 먼저 아이들의 감정을 인정해주어야 한다. "동생이 네 공책에 허락 없이 낙서를 해서 화가 났구나" "형이 때려서 아팠구나"라고 엄마가 다독거려주면 아이는 자신의 화난 감정을 술술 풀어 놓는다. 그때 엄마는 아이와 함께 해결책을 찾아보면 된다. ... 해결책은 엄마가 내놓을 수도 있고 아이들 스스로가 내놓을 수도 있다. 어째든 이런 합의과정을 부모가 유도하면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싸움이 아닌 대화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배우게 된다. 이러한 문제해결기술을 배우는 과정에서 아이는 자율성을 발달시킬 수 있다. - 95~96.



- 아이들의 마음을 읽어라   아이는 엄마에게 진실을 말했지만 오히려 혼나야 했다. ... 엄마는 몹시 불편하다. 이 세상에서 누구보다도 친밀하고 아껴주어야 할 형제들이 서로 미워하고 원망만 하고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그건 바로 그때의 아이들 마음이다. 서로 미워하고 시기하고 질투하는 마음이 평생 가지는 않는다. 아이들이 아직 어려서 부모의 사랑을 그만큼 원하기 때문에 생기는 마음이다. 그 마음을 부모는 잘 읽어주어야 한다. "태웅이가 화가 난 모양이구나. 무엇 때문에 그렇게 화가 났는지 엄마한테 말해줄래?" 이렇게 부모가 이야기를 시작하면 아이는 자신의 이야기를 하게 될 것이다. 아이들은 말하면서 자신의 마음속에 있던 분노와 질투, 죄책감을 풀어놓게 된다. 그럴 때 엄마는 "응, 그랬구나" "저런, 그건 몹시 화가 날 일인데"라고 맞장구를 쳐주며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아이와 함께 해결책을 찾으면 된다. 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솔직히 표현할 때 "못 써, 그런 말 하면"이라고 야단을 치게 되면 아이는 혼란스러워 한다. 어떤 감정은 속여야 하고 어떨 땐 자기 마음과는 상관없이 부모가 좋아하는 방식으로 행동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기 때문이다. - 139~140.


수민양과 어제 공연장에서 있었던 일이다. 앞자석에 앉은 다른 집 아이(엄마들은 공연장 밖으로 이미 나간 상태)들 중 여자아이와 남자아이가 티격태격이다. 여자아이가 찬 전화기 목거리를 남자아이가 달라고 하는 것 같았다. 안 줄려고 달라고 서로 칭얼대기에 남자아이를 건드려 "왜 그러는 데?" 했더니 여자아이가 하소연을 하더라. 다 큰 녀석이 어린 아이처럼 하소연을 하기에 뜻밖이기도 하고 어떤 말을 해줘야 남자아이와 여자아이 모두에게 공평한가 생각하다가 답이 떠오르지 않아 그저 미소만 지었다. 조금 지나고 보니, 여자아이가 남자아이에게 전화기 목거리를 이미 주었더라. 아마 자기보다 더 어린 수민양이 내 옆에 있다가 자기 딴에 해결책을 낸다며 뭐라고 말한 소리를 들었는지 어째는지 몰라도, 어느새보니 여자아이가 남자아이에게 목거리를 주었더라. 자기들끼리 해결책을 낸 듯 싶다. 사실 남자아이가 귀찮게 한 이유는 대략 이해가 되었다. 다소 불안해했기 때문이다. 엄마가 공연장을 나가려고 할 때, 안 된다며 계속 말했고 밖에서 꼭 기다리고 있어야 한다는 자기만의 확답을 받은 후에야 엄마들은 나갈 수 있었다. 그러니 그 불안함이 연락가능한 전화기 목거리를 집착하게 만들었는지도 모른다. 물론 그 불안함은 그 남자아이의 성향일 수도 있지만, 그러기에 앞서 앞에 큰 화면에서 안전대피라는 목적으로 화재가 난 사진을 너무 실감나게 영상으로 보여줬기 때문이다. 어른용이지 아이용 안전대피 영상은 아닌 듯 싶었다. 아니나 다를까 앞앞 자석 남자아이도 불날 것 같다며 아빠를 못나가게 해서 다행이 내 옆자리가 비어 있기에 그곳에 앉아 계셨다(공연 내내 졸고 계시데.. ㅎㅎ;) 아무튼 앞자석의 여자아이가 하소연을 할 때 140쪽처럼 "그랬구나"했으면 좋았을까? 그리고나서 그 옆 남자아이에게도 "무엇 때문에 그런지 말해줄래?" "그랬구나" 했으면 좋았을까? 아니면 의도치 않게 그렇게 된 셈이지만, 하소연을 들어주고 자기들끼리 스스로 해결보게 둔 것이 좋았던 걸까?

아무튼 결과가 어찌되었든지 간에 순간 얼음이 된 내 자신에 '아직도 갈 길이 멀구나' 싶었다.. ^^;



- 싸우면서 크는 아이들   ...(서략)... 아이가 싸우고 들어왔을 때는 그저 "싸워서 속상하구나" "아프겠구나"라는 말로 위로해주면 된다. 마음이 어느 정도 진정된 아이가 싸움의 전말을 이야기하면 엄마는 능동적으로 듣고 있다가 폭력으로는 어떤 문제도 해결되지 않는다는 것을 조용히 이야기해주면 된다. - 156.


수민양은 여자아이여서 그런 경험이 없는 편이지만 열살터울인 내 남동생은 수민이 나이 때 자주 맞고 피 터져 들어왔다. 두살터울인 내 여동생과 함께 정말 155쪽 엄마처럼 "어떻게 된 애가 이렇게 순해 빠졌어"라고 하며 앞으로 큰일이라고 한마디씩 했던 게 기억난다. 우리도 중학생 때였는지라 뭐를 어떻게 해줘야 할지 몰라 한 소리지만, 차라리 156쪽처럼 위로의 말을 해줬더라면 좋았을까..?






-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성교육   아이들이 성에 대해서 던지는 질문에 겁먹거나 당황하지 말자. 아이가 단지 어리다는이유로 아이의 질문을 무시하거나 그 순간을 벗어나려고 얼버무려서는 안 된다. 아이들은 무시당한다고 느끼면, 무안을 당한 것과 손상된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해 반항하게 된다. 아이들은 세부적인 것을 자세히 알고 싶어한다기보다는 그저 궁금할 따름이니 간단하고 명료하게 대답해주면 된다. - 193~194. 








위 223쪽 '아이들이 반항하게 만드는 말과 행동'을 읽으면서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늘 변함없는 애정을 쏟는다고 하지만 말과 행동에 실수가 많다는 걸 느낀다. 부모인 나는 내가 한 잘못된 말과 행동에 대해 알든 모르든 저지를 때가 많고 나는 곧 잊어버리지만 아이는 그 불만과 화가 쌓여 언젠가는 부모에게 반항으로 내뿜게 된다는 데 깨닫는 점이 많다. 그러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겠다. 아이와 나, 모두를 위해서 말이다.



-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늘 변함없이 애정을 쏟는다. 혹은 쏟는다고 생각한다. 자녀를 기르다보면 본의 아니게 아이에게 ..되지만 부모는 곧 잊어버린다. 그리고 금세 애정이 충만한 얼굴로 아이를 바라보지만 아이들은 곧잘 부모에게 반항한다. 그럴 때 부모는 아이의 속을 알 수 없어 애를 태운다. ... 그러나 잘 생각해보면 아이가 그냥 이유 없이 심심해서 반항하는 것이 결코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 부모가 아이라는 이유로 무시할 때, 형이라는 이유로 또는 동생이라는 이유로 불리하게 비교당하고 요구당할 때, 있지도 않은 일을 지레 짐작하며 다그칠 때, 큰 소리로 위협할 때, 아이의 감정은 조금도 알아주지 않을 때 화를 내게 되고 불만이 쌓이게 되며 부모에게 반항하게 된다. - 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