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누구도 무사히 성장하지 않는다>
인생 성장통을 겪고 있는 300만 모씨들이
직접 묻고 답한 공감과 위로 이야기들.
10대 여 모씨, 남 모씨부터 50대 여 모씨, 60대 남 모씨까지
나, 너, 그리고 우리에 대한 이야기다.
꿈.
꿈이란 뭘까? 남의 성공길에 나를 억지로 맞춰사는 걸까? 아니면 거듭되는 난관 속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당당하게 걸을 수 있는 내가 진정으로 좋아하는 길일까?
- ... 언니의 대답을 듣고 나는 많이 생각했어. 사실 꿈을 그린다는 건, 그 꿈을 이룬 상태의 모습을 상상하기 마련이거든. 의사가 꿈이면 의사가 된 모습, 작가가 꿈이면 작가가 된 모습을 그리지. 최종적으로 그 모습을 하고 있을 때 비로소 꿈을 이룬 것이고, 성공한 것이라고 생각했어. 그 모습을 하고 돈을 많이 버는 것까지를 상상했지. 근데 언니가 그리는 꿈은 그게 아니야. 그 꿈을 이룬 모습에 연연해하는 게 아니라 그 길을 걸어가는 자체를 사랑하는 거니까. 남들이 말하는 성공이라는 단어 안에 언니가 서 있는 건 아닌 것 같아. 성공, 그게 나에게는 어떤 것인지 나도 다시 생각해보려고 해. - 15.
그러네.. '10년 후에 뭐가 되고 싶어요?' 뭐 이딴 거, 최종적인 모습을 상상하는 게 꿈이 아닐 수도 있겠구나. 막연하게 미래를 그리기 보다 지금의 노력하는 자신의 모습 자체가 꿈을 이루는 것이라는 걸 새롭게 깨닫게 된다. 이룰 수 없는, 결코 채울 수 없는 미지의 성공에 목메는 게 아니라 지금 노력하는 자체가 소중함을 느끼게 된다. 노력하며 나아가는 현재를 즐길 줄 알아야겠다. 이미 나는 나의 꿈 안에 있다는 확신을 갖아야겠다. 시작이 반이라고 나는 이미 내 꿈 안에 있다는 생각을 하면 스스로 많은 위로가 되고 버팀목이 되고 자가 발전이 될 것 같다.
- "사람들은 우리에 대해 영웅같은 스토리를 씁니다. 하지만 막상 우리가 했던 일은 그저 6년 동안 열심히 코딩을 한 것뿐이었어요. 그냥 코딩이요." 꿈을 아름답게만 포장하면 안 된다는 얘기라고도 할 수 있죠. 지금은 보잘 것 없어 보이는 역할이나 일도, 남들이 인정을 해주지 않는 일도, 자신이 무슨일을 하는지 알고 묵묵히 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얘기이기도 하고요. 그래야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문을 만날 수 있거든요. 지금은 자신이 오를 꼐단을 만드는 과정이에요. 계단을 만들어야 밟고 올라갈 수 있잖아요. ... - 38.
- 꿈에 대한 정의를 내리는 것부터가 힘들기 때문에, 꿈이 뭔지 모르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입니다. 꿈을 찾았다 해도 이 꿈을 이루는 것이 맞는 것인지, 내가 잘하고 있는지에 대한 확신도 없습니다. 그런데 모두가 마찬가지입니다. 불안해하지 말고 지금 내가 관심 있는 일에 대해 조금이라도 알아보고 행동을 하다 보면 '이거다!' 싶은 느낌이 드는 것이 있을 겁니다. 이때 자신의 꿈이 뭔지 조금이나마 감이 잡히는 것 같습니다. - 51~52.
착한 아이 콤플렉스.
가족과 학교 안에서 칭찬에 목마른 '착한 아이 콤플렉스'를 달고 사는 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든 후로 '안 착한' 아이(?)가 되려고 애쓰고 있다. 좀더 나다운 걸 찾고자 한다. 남이 원하고 바라는 사람보다 나 자신을 좀 더 아끼고 사랑하고 싶다.
- ... 착하다는 그 말을 들어야만 내가 인정받는 것 같았어. 세상에 칭찬은 참 많아. 유치원에서 처음 근무하게 되었을 때, 난 천사 같은 선생님이 되겠다고 마음먹었어. 누가 봐도 아이들을 사랑하는 착한 선생님, 아이들 모두가 좋아하는 착한 선생님이 되고 싶었지. 난 우리 반 아이들에게 최소 두 번씩은 칭찬을 하려고 노력했어. "모모는 참 착하구나. 우리 착한 모모." 그게 착한 일이라고 생각했지. 시간이 흐를수록 아이들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착각이 들었어. 그런데 영어 특강 선생님이 나한테 그러는 거야. 우리 반 아이들이 칭찬을 하지 않으면 행동하려고 하지 않는다고. "굿 잡.", "그레이트.", "나이스." 이런 말을 듣기 위해서 애쓰는 것 같다고 말이야. ... 선생님에게 잘 보이기 위해 경쟁하다 보니 다툼이 일어나는 것 같다고. 칭찬이라는 보상이 없으면 행동하지 않는 아이들. 그게 우리 반 아이들이었던 거야. 한 아이에게 칭찬을 했는데 칭찬을 듣지 못한 아이들은 울거나 질투하거나 토라지더라는 거지. ... 착한 아이 콤플렉스에서 그렇게 벗어나고 싶어 하면서 아이들에게 착한 아이 콤플렉스를 심어 주고 있었다는 미안함에 정신이 없었지. ... "나는 왜 칭찬 안 해줘요."하고 묻는 아이들은 그나마 걱정이 덜 됐지만, 5살 아이답지 않게 정리정돈 잘하고 먹기 싫은 음식도 군말 없이 꾹 참고 먹고 선한 눈빛으로 나의 행동 하나하나를 살피는 아이들은 많이 걱정이 되기 시작했어. 그 아이들은 언제든 착한 모습으로 반응하리라는 것이 예상됐기 때문이야. 그걸 느끼는 순간, 어린 시절의 내 모습이 떠올랐어. ... - 127~129.
결혼.
부부 간의 갈등은 생각하기 나름인 듯 싶다. 우울한 감정도 생각하기 나름이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게 좋을 듯 싶기도 하다. 때론 없는 사람처럼 생각하기도 한다. 차라리 그러면 기대 심리도 없어서 혼자 살 때처럼 편하다.
- ... 다시 고민했지. 정말 나는 불행한 유년 시절을 보냈는지, 정말 나는 늘 불행했던 사람인지, 늘 우울했던 사람인지를 말이야. 놀랍게도 그동안 놓치고 있던 사실 하나를 발견했어. 결혼 전 나는 밝았고 명랑했고 씩씩했던 사람이었던 거야. 결혼을 기점으로 우울해졌고 불행하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된 거였지. ... 부부 갈등이 해결되지 못한 채 쌓여 있다는 게 문제였지. - 157.
십계명.
'남편과 아내의 십계명'이 <우리는 누구도 무사히 성장하지 않는다>를 읽은 최고의 보람인 듯 싶다. 아이에게 미래의 남편과 아내로서 어떻게 해야하는지 가르쳐주기에 참 좋을 듯 싶다. 꼭 활용해보고자 한다.
- 결혼해서 반드시 지켜야할 남편의 십계명_아들에게 어머니가. ...(중략)... 3. 본가와 처가를 조금의 치우침 없이 공평하게 대하라. 부모에게 못한 것이 많아 죄송하다면 처가에 그만큼 더 하라. 그 마음을 아는 아내가 당신보다 두 배 이상 시댁에 잘할 것이다. ...163.
'결혼해서 반드시 지켜야 할 아내의 십계명_딸에게 아버지가'도 있다. 서로 참음이 결혼의 시작이자 끝인 듯 싶다.. ^^; 배려라고 말하고 싶지만 말이다.
딸에게 마지막 열번째 귀절, 서로 간에 '제일 좋은 아내'가 되고 '제일 좋은 아빠'가 되어주겠다는 약속은 꼭 결혼 전에 받으라고 말해주고 싶다. 좋은 남편이 아니고 '좋은 아빠', 그것도 '제일 좋은 아빠'라는 포인트가 참 중요한 듯 싶다. 아이 낳고는 몰랐는데 절실히 느낀다. 남자와 남편은 순간이고 아빠는 오래간다. 좋은 아빠가 좋은 남편도 되고 좋은 남자도 되는 듯 싶다. 이 점을 꼭 딸에게 알려주고 싶다.
성공과 실패라는 편견.
아이에게는 실패를 슬퍼하는 건 나쁘지 않지만 실패에서 끝내지 말고 활용하라고 말해준다. 나에게도 실패한 게 아니라 도약을 위해 잠시 쉬고 성공을 준비하는 거라고 위로한다. 남편에게도 실패하더라도 다시 일어설 사람이라며 긍정적인 뉘앙스를 풍겨준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편견이란 파도와 바람에 휩쓸려버릴지도 모르니까..
- 남들이 모씨의 인생을 대신 살아주는 게 아니기 때문에, 본인이 그렇게 믿는다면 밀고 나가세요. 실패하더라도 다 소중한 경험이고 자산이 될 테니까요. ... 멋진 인생을 살려면, 비바람에 쉽게 부러지면 안 됩니다. 어떤 저항에도 흔들림 없이 앞으로 나아가야 해요. 다들 바보라고 말할지도 모르죠. 그런데 세상을 바꿔온 사람들은 늘 세상으로부터 바보라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모두가 말리는 일들이 이 세상을 바꿔왔습니다. 남들이 하는 일을 따라하는 건 세상을 바꾸는 일이 아니에요. 세상에 본인을 증명하고 싶다면 저항은 당연한 거라고 생각해야 해요. - 305.
사람을 한 줄로 단정지어 버리는 나쁜 습관.
아이를 키우면서 정말 그러지 않으려고 부단히 애쓰는 엄마다. 앞서 말했지만 실패했다고 아이에게 꼬리표를 남겨주고 싶지 않다. 다시 도전해서 언젠가는 이겨내고 성공할 거라고 긍정적으로 말해주려 부단히 애쓴다. 내 안에 부정적인 걱정과 불안을 긍정적인 말로 바꿔 말한다는 게 얼마나 힘든지 겪어보지 않으면 모를 거다.
- 사람을 한 줄로 단정하고 정의해버리는 나쁜 습관이 편견을 아름드리나무로 자라게 합니다. 내 책임 밖으로 넘어가는, 감당이 되지 않는 나무로 말이죠. 이런 편견은 위험한 흉기가 됩니다. ... "우리 애는 콩을 못 먹어."가 아니라 "우리 아이는 아직 콩 먹을 준비가 되지 않았어."라고 말하는 방식의 차이는 뭘까요? 부모의 말 한마디가 아이를 콩을 거부하는 아이로 만들기도 하고 콩 먹기를 시도할 가능성이 있는 아이로 만들기도 합니다. "우리 애는 콩을 못 먹어."라고 말하는 엄마의 편견이 지금 당장 아이를 아프게 하지는 않겠지요. 그렇지만 잘 생각해보세요. 아이가 시도하기 두려워하는 과제에 대해 언제나 부모가 한 줄로 "우리 애는 그걸 못 해."라고 규정짓는다면요. 결과적으로 아이는 도전을 두려워하는 아이로 자랄 가능성이 높습니다. 부모가 규정지어준 것을, 아이는 자라는 내내 방패 삼고 싶어질 거예요. "난 원래 콩을 못 먹으니까 안 먹어도 괜찮아." 하고요. 콩을 대체할 다른 음식이 있으니, 못 먹어도 괜찮겠지요. 그러나 이렇게 아이에 대해 부모가 습관적으로 정의 내리게 된다면, 아이는 아이 스스로 생각할 힘을 잃게 되는 것이 문제입니다. - 314,315.
수민양도 고기 먹기를 싫어한다. "애는 고기 잘 못 먹어"라고 말하기 보다 "예전에 비해 지금은 밥을 잘 먹고 있잖아. 지금은 반찬 하나하나 맛을 알아가는 중이니 고기도 언젠가 잘 먹을 수 있을거야. 그래도 수민이는 돼지고기 중에 항정살과 오리고기를 좋아하지. 입에 센서가 달렸는지 갓 신선하게 구운 셰프가 요리한 고기는 참 잘 먹어. 입이 고급져요~" 라고 표현한다. ㅎㅎ 쓰면서도 웃기네. 하지만 나름 나로써 아이를 단정지어 버리지 않으려고, 실패를 이겨내고 성공하라고 재미나게 말하려 노력하는 엄마일 뿐이다. ^^; 힘들다..엄마로 살기...
인정.
30년 가까이 생판 모르는 남이였다가 이후 10년을 같이 산 부부라도 다름을 인정한다는 게 참 힘들다. 내 배에서 나온 아이지만 나와 비슷한 듯 다름을 인정한다는 게 어렵다. 하물려 주변에 이해 안되는 인간들을 이해를 넘어서 인정한다는 게 여간 쉽지 않다. 다 내 마음 같지 않다.
- 우리는 자신과 다른 내 주변의 사람들을 정말 이해할 수 있을까? 이해를 통해 각자가 가진 차이를 받아들이고 극복하는 것이 과연 가능한 일일까? 예수의 행적을 적은 <마태복음>에는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라는 가르침이 있다. 예수는 인간에게 타인을 사랑하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를 알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가르침을 준 것이며 이를 몇 번이고 강조한 것이다. 나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사람들을 받아들이는 방법은 오직 하나 '사랑'이다. 그리고 사랑은 이해에 기초한 행동이 아니라 인정에 기반을 둔 행위이다. ... 타인은, 아쉽지만, 이해할 수 없다. 이 다름을 인정하고 받아들일 때 비로소 사랑은 가능한 것이다. - 322.
다름을 인정하고 받아들여야지... 미워보여도 다를 뿐이라고 인정해줘야지...
나이 먹고 나이 어린 사람 보다도 못하며, 진짜 몸에 피가 나서 아픈 것도 아닌 게으름에 거짓되게 말하는 사람, 다른 이들과 약속을 했으면 자신도 주도적으로 지켜고 이끌 생각은 없이 나 하나쯤이 하는 생각으로 사는 이를 보면 참 한심하고 답답하다. 자신의 한심하고 답답한 것은 반성하지 않고 남 탓을 하기에 바쁘다. 그것도 자기 자식을 탓한다. 자기 자식이 똘똘하지 않고 정신 없어서 자신이 집중할 수 없다면서 말이다. 말해줘야 내 입만 아플뿐이다.
그래도 다름을 인정해야지... 그래야겠지?
오타가 있다!
147쪽 위에서 여섯번째 줄 "는 사람은 함께하지 못하는 대로 자괴감과 혼란스러움 느꼈습니다. 사"에서 '혼란스러움 느꼈습니다'를 '혼란스러움을 느꼈습니다'로 수정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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