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과 바다>
어려울 것만 같은 문학책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마치 전래동화처럼
잔잔하게 그려낸 책이다.
문학의 감성을 고스란히 담아낸
풍성한 그림 덕에
보는 내내 아이가 푹 빠져 들게 해주었다!
첫장을 넘기면 여백의 미가 살아있는 그림 한 편이 보인다.
쓸쓸함이 묻어나는 게
글과 그림이 잘 어울린다.
"산티아고 노인은 84일 동안 물고기를 한 마리도 잡지 못했어.
..돛은 영원한 패배의 깃발처럼 보였지.
다른 어부들이 놀렸지만 노인은 화내지 않았어."
노인은 소년 시절에 보았던 사자 꿈을 꾼 다음 날
이른 아침, 먼바다로 낚시를 떠났다.
"나는 늘 정확하게 미끼를 드리웠어. 지금까지는 운이 나빴을 뿐이야.
어쩌면 오늘은 운이 따를지 몰라. 매일매일 나에겐 새로운 날이니까.
행운이 왔을 때 잘 맞이하려면, 우선 정확한 게 좋지."
나는 산티아고 노인의 이런 긍정적인 마인드가 좋았다~
결국 정말 큰 물고기가 걸려 들었다!
어찌나 힘이 세고 큰 지 세흘째 되어서야 수면 위로 올릴 수 있었는데,
그 여정이 어찌나 힘들었을지 그림으로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그 큰 물고기를 묘사하기 위해 기다란 책 두 면으로도 부족하여
한쪽 면을 펼쳐 총 세 면에 걸쳐 그려 놓고 있다!
그러고도 부족한 듯 종이를 가득 넘쳐 다 담지 못한 듯 표현한 게 인상 깊다.
그러나 어쩌나..
마지막 페이지 그림은 뼈만 앙상하게 남은 물고기이다.
돌아오는 사이에 무슨 일이 벌어졌을까?
책을 읽은 분들은 알겠지~ㅎㅎ
그 무시무시한 과정을 그림으로 잘 표현해 놓고 있다.
노인의 안타까움과 미안함도 함께 말이다.
맑고 명랑한 그림책만 보다가
<노인과 바다>가 드러내는 독특한 느낌은 처음이다.
하지만 아이는 정말 그림책 속 그림과 이야기에 푹 빠져 들었다..
명작 스토리와 멋진 그림의 만남이다~
본 포스팅은 해당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료로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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