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冊부모를 위한 책冊/육아

★★★서평★★★ 사진으로 배우는 우리 아이 감정 읽기 - 이덴슬리벨 [마더스-서평]

by 예똘맘 2016. 6. 7.



<사진으로 배우는 우리 아이 감정 읽기>

 

 

 



'감정 읽기'라고 해서 무엇일까 궁금했는데, 0세에서 2세까지 아이의 발달 상을 스틸 사진으로 배울 수 있는 책이였다. 글씨만 잔뜩 있는 육아서와 단연코 차별성이 느껴진다.


책 속 스틸 사진들만 보아도 많은 도움이 된다.


보통 '미운' 몇 살이라고 부르는데는 그 만큼 그 나이 때 아기에 대해, 아기의 심리에 대해 잘 모르기에 붙여진 별명이 아닐까? 하지만 본책의 스틸사진들을 보다 보면 왜 그 당시 어려울 수 밖에 없는지 이해가 되고, 공감이 되고, 지나간 과거에 위로를 받는다. 한편 미리 이 책을 읽어 보았더라면 더 잘 했을 수도 있었을텐데, 감정적으로 어려움이 덜 했을텐데 하며 지난 일들을 돌아보게 한다.






아래 스틸사진들은 왜 그렇게 미운 짓만 골라하는지, 혹은 했던지, 속 시원하게 아기를 이해할 수 있게 해주는 사진들이었다.

- 말썽의 의미 깨닫기 14개월 (76쪽)

- 나쁜 행동 숨기기 17개월 (77쪽)

- 형제자매 간 갈등 17개월 (91쪽)


이 모든 게 아기의 '사회적 이해가 대단히 발달했음을 보여주는 예'다.






저자는 생후 2년까지의 영유아 심리 발달에 대해 다각적이고 장기적인 시각으로 살펴보고 있다. 이러한 심리 발달이 사회적 관계를 통해 어떻게 촉진되는지에 대해 다루고자 했다.


그 예로 '협동적 관계 맺기'를 소개하고 있었다.

그저 장난이고 말썽이고 고집이라고 밖에 보이지 않던 그 많고 많은 행동들이 사실은 아이 내면에서 이 '협동적 관계 맺기'를 이뤄가며 커 나가는 한 과정 중이였음을 깨닫게 해준다. 미리 알았더라면 화가 치밀어 오르는 걸 느낄 턱이 없고 그저 속으로 고개만 끄덕 였을텐데.. ^^;


"생후 2년이 되기 전에 다른 사람의 경험을 이해하고, 2년 무렵부터는 다른 사람이 세상에 대해 잘못된 믿음을 품을 수 있으며 자신과 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물론 다른 사람의 믿음에 대한 질문에 말로 대답하는 것과 같은 능력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다. - 68"


그러면서 이 '협동적 관계를 맺는다'는 증거(69쪽)들을 보여준다; 놀리기, 속임수, 거울 속 자기 모습 알아차리기, 자신과 다른 생각 이해하기.



"..잘못된 믿에 대한 질문에 답할 수 있느냐 아니냐 .. 자기 성찰과 억제가 더 많이 필요하다. 아이가 성장할수록 이 능력은 더 발달하며, 연구 결과에서 보여주듯 아이의 사회적 관계 역시 능력 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 87"


잘못된 믿음, 협동적 관계 맺기의 결과는 바로 이 '사회적 관계 맺기'를 위한 한 과정이였던 것이다! (개인적으로 드는 생각.. 이점이 인공지능 로봇은 따라올 수 없는 차이점이 아닐까?)


"사회적 관의 역할 - 생후 9~10개월 무렵 특정 사회적 경험이 영아의 확장된 관계 맺기 능력을 발달시키는 것처럼 약간 다른 관계는 더 객관적인 사회적 이해와 협동심을 키워준다. 특히 이런 관계 맺기는 앞에서 설명했다시피 다른 사람의 목표, 욕구, 믿음을 겉으로 드러나는 행동과 구분하고, 자신의 경험이 다른 사람의 경험과 다를 수 있다는 사실을 이해하는 능력을 키우는 데 중요하다. - 87"


그 '사회적 관계 맺기'의 예(88~96쪽)들을 보여준다; 가상놀이와 갈등, 역할 놀이, 협동의 기회, 대화하기.


위 사진 중 하나인 '형제자매 간 갈등'도 '다른 사람과 자신의 생각이 다를 수 있'음을 알려주는, '화목한 관계에서는 얻기 힘든 사회적 이해에 대한 도움'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역할놀이'를 통해 '형제자매는 아이의 경험을 돕고 체계를 만들어주'면서 그 과정에서 빚어지는 '갈등을 통해 아이는 자기 생각이 다른 사람의 생각과 다를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91~92쪽)


그래서 그런가? 윗 형제가 많을수록 똘똘한 아이들이 많다. 나의 막내동생을 보아도 그런 점을 느낀다. (자신에게 필요한 것을 제때 요구할 줄 아는 점이 남다르달까?)

형제자매가 많은 아이가 또래 아이들보다 똘똘한 듯한 이유는 이 '사회적 관계 맺기'를 통한 발달이 남다를 수 밖에 없는 환경 덕일 것이다..



저자가 언급한 4가지 '사회적 관계 맺기' 중에 '협동의 기회'와 '대화하기'를 주로 아이와 해 오고 있다. 외동이라고 똘똘하지 못할 이유는 없다! '대화하기'만한 것도 없기 때문이다~


"특정상황에 대해 대화를 하는 것도 중요하다. 부모가 아이에게 어떤 행동을 하는 이유와 그때의 감정에 대해 말해주면 아이는 아동기에 접어들어 다른 사람의 감정과 관점을 더 잘 이해하게 된다. 부모가 아이의 경험에 대해 정서적으로 잘 동조하고 민감하게 반응하며 대화하려는 것은 매우 중하다. 특히 아이의 감정과 의도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반응하면 아이 역시 다른 사람의 경험을 이해하고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행동을 하게 될 것이다. - 96"





저자의 또 다른 책 <사회적 아이>가 궁금해진다. 아쉽게도 국내 번역판이 없다. (내가 번역하고 싶을 정도.. ㅠㅠ)

<사회적 아이>는 아이의 초기 의사소통 능력과 관련해 부모가 생후 3~4개월 동안 겪는 수유, 수면, 울음 등 육아의 중 부분들을 다룬 책이라고 한다.


하지만 괜찮다. <사진으로 배우는 우리 아이 감정 읽기> 본책으로도 충분히 위안을 받는다. 진작 알았으면 참 좋았을 것을..





'재우기'에 있어서 만큼 논란이 많은 것도 없을 것 같다. 동서양 나라 간에 대비되는, 혼자 잠드는 버릇을 들여야 한다에서부터 부모 품에 껴앉고 재워야 한다까지. 나라 상관없이 사람마다 다른, 재우려다 울면 그냥 울게 두어야 한다부터 달래주며 안심시켜야 한다까지. 의견이 참 다양하다.


"아이가 울 때 부모가 달래준다고 해서 지나치게 의존성이 높은 아이가 되지는 않는다. 그보다는 아이를 안심시키고 자신감을 불어넣어 독립적으로 행동할 수 있게 해줘야 한다. ... - 105"

"아이에 대한 부모의 민감한 반응은 안정된 애착 형성의 핵심지표라는 결론을 내렸다. 민감한 반응이란 부모가 필요할 때 옆에 있어주고, 다정하고 협조적인 관계를 맺고, 아이의 욕구에 적절하고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것이다. 이는 아이가 스트레스를 받는 순간, 즉 의로와 격려가 필요할 때 특히 중요하다. - 116"

"아이의 감정에 대한 부모의 공감, 그리고 아이의 경험을 이해하고자 하는 부모의 능력, 특히 고통스러운 감정을 해소해주고자 하는 부모의 의지가 아이를 안심시킨다. - 122"


vs.


"부모가 아이에게 많이 개입하지 않는 방법이 더 효과적이다. 예를 들어, 아이가 울어도 반응하지 않음으로써 그러한 행동을 사라지게 하거나, 부모가 반응하지 않고 아이를 울게 내버려두는 시간을 점진적으로 늘리는 것이다. - 212"


대개 이런 식이다.

'재우기'만큼 난감한 것도 없는 듯 싶다.


"하지만 수면 문제를 해결하는 이러한 방법들은 부모와 아이 모두 감정적으로 매우 힘들 것이다. 누군가의 도움을 받지 않고 해내기는 힘들다. 아이를 장시간 울게 내버려두는 방법이 과연 적절한지 하는 윤리적 문제, 아이가 불안정한 애착을 형성할 위험은 없는지에 대한 의문이 따를 수도 있다. - 212"



그래도 다행인 점은 오해의 소지가 없도록 스틸사진이 그 적절한 예를 매우 잘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다!!!

진작에 이 스틸사진을 보았더라면, '재우기'가 한결 더 수월하지 않았을까..? ^^;





'재우기'에 있어서, 엄마를 대신할 애착 물건이 필요한 듯 보였다. '재우기'만큼이나 의견이 분분한 것도 이 '애착물건'에 대해서다.

애착물건이 '독립심을 장려하는 양육법에서도 유용하게 사용'되기(164쪽)에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측면도 있고, 지나쳐서 좋을 게 없다는 측면도 있었다.


책에서는 생후 1년쯤부터 나타나기 시작한다(164쪽)는데, 수민양은 그러지 않았다. (공갈젖꼭지도 애착물건일까..? ^^a)

애착물건 없이도 '재우기' 등 독립심을 장려할 수도 있다는 게 내 경험이다~





<사진으로 배우는 우리 아이 감정 읽기> 본책에는 스틸사진으로 배우는 것들이 참 많다. 그 중 232~233쪽에 소개된 스틸사진이 그러하다.


생후 5개월일 때 숟가락을 들으려 하면서 이유식을 먹으려고 했던가..? 기억이 잘 안난다면, 아마 스틸사진처럼 감동적인 장면은 결코 아니였기에 그럴거다..ㅎㅎ;






<사진으로 배우는 우리 아이 감정 읽기> 본책은 크게 두 가지 필요성을 현 사회에 제안하고 있기도 하다.

출산 전 부모 교육의 필요성어린이집 내 맞춤 육아의 예시 이다.





<사진으로 배우는 우리 아이 감정 읽기> 본책의 저자는 아기의 '사회적 관계'를 강조한다. (하기사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 했다. 이점이 인공지능 로봇과 사람이 다른 점이다~)


이 '사회적 관계' 때문에 아이는 '모방'을 통해 '능력과 지식을 전수' 받아(250쪽) 인지 발달을 해 나아가는 것이며, 또한 그러하기에 부모는 아이를 갖기에 앞서 부모 교육이 필요하다!


본책의 스틸사진, 그 사진들을 보며 느끼는 바는 아기를 갖기 전에 이 책을 보았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덜 짜증나고, 덜 우울하고, 덜 화나지 않았을까) 였다.


"아이의 신호와 발달 특성, 그리고 아이의 행동 발달이 인지 발달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확실히 이해할 때 아이를 더 잘 키울 수 있다.

 아이에게 도움을 주는 부모의 반응은 대개 직관적으로 일어난다. 하지만 부모가 본능적으로 하는 행동이 아이의 발달에 어떤 도움을 주는지 이해하면 부모로서의 역할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질 것이며, 양육에 대한 자신감도 생길 것이다.

 그리고 가끔 육아가 유난히 버거울 때 아이의 발달 특성을 파악하면 양육자로서 필요한 보살핌을 제공할 수 있는 확실한 틀이 생겨 조금은 수월해질 수 있다. - 256"





무엇보다 놀란 점은 어린이집 내 '맞춤 양육'이였다. 정말 아이 개개인에게 가능하다니 놀랍고, 한국에서도 이런 곳이 있다면 좋겠다는 점..



부러우면 지는 건데.. 암튼 그래도 또 다른 스틸사진, '어린이집이 아이의 사회성에 미치는 영항'(162~163쪽)을 보며 안심을 해 본다. ^^






<사진으로 배우는 우리 아이 감정 읽기> 본책은 '인지 발달에 도움'(238쪽)을 주는 다양한 팁도 제공된다; 통제하기, 물리적 세계 이해하기, 다른 사람의 행동 이해하기.


제목만 들어도 얼마나 '사회적 관계'가 미치는 영향이 큰지 대략 짐작하고도 남는다. ㅎㅎ (절대 잊을래야 잊을 수 없는 그 '사회적'이란 단어!)


그 중 상당한 인상이 남는 귀절은 '아이가 직접 해본 행동이 다른 사람의 행동에 대해 미리 생각하게 한다.'(239쪽)이다. 아이에게 다양한 경험을 해볼 기회 제공의 필요성을 느낀다. 그래주지 못했다는 반성과 함께.. (그러게 아는 만큼 보인다!)


"또한 14~18개월 된 아이의 눈을 눈가리개로 가리는 낯선 경험을 하게 했다. 그러다 나중에 눈가리개를 쓰는 게 다른 사람에게 어떤 의미인지 이해하는 행동을 했다. ... 반대로 이 경험을 해보지 않은 아이는 눈가리개를 한 사람이 물건을 볼 수 있는 듯이 행동하면서 그 사람의 시선을 따라 움직였다.

 아이가 다른 사람의 행동을 기억한다는 사실은 혼자서 비슷한 행동을 하는 아이의 사례에서 증명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다른 사람이 독특한 방법으로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모습을 보여준 뒤 아이에게 장난감을 가지고 놀 기회를 줘보자, 아이는 그 다음날에도 다른 사람의 행동을 지켜보기만 했던 아이이 비해 장난감으로 무엇을 했는지 잘 기억할 것이다.

 ..아이에게 주변 환경을 자유롭게 실험하고 탐색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을 때 어떤 도움을 얻을 수 있는지 보여준다. - 245"





특히 '아이와 함께 책 보기'에 있어서 좋은 팁을 얻을 수 있다. 273쪽과 276쪽에는 개월 수에 맞게 보이는 책 보기 특성이 담겨 있다. 그리고 277쪽에는 아이와 책을 보면서 어떤 대화 및 발문을 하면 좋을지 안내해준다.


"아이가 특정 사물이나 인물을 직접 손가락으로 가리키도록 유도해야 한다. 그리고 '○가 어디 있지?' 또는 '○를 찾아볼까?'같은 질문을 하는 게 좋다.

 나중에 아이가 몇 개의 단어를 혼자서 말하기 시작하면 부모는 이 새로운 능력 역시 연습하게 해야 한다. 질문을 '○가 뭐지?'로 바꾸고 그림의 특정 부분을 가리키며 이름을 말하도록 유도한다. 아이들은 이런 질문이 자신의 능력 범위 안에 있을 때 특히 즐겁게 반응한다.

 아이가 단어를 말하면 그 단어를 반복해 말하고 아이의 성공을 칭찬해 주는 것이 좋다.

 물론 아이가 항상 정답만 말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아이에게 틀렸다고 말하기보다는 올바른 단어를 말해줌으로써 긍정적 학습을 유도할 수 있다. 그런 다음 아이에게 단어 이름을 말할 기회를 줌으로써 다시 한 번 더 연습하게 한다. - 277"





이 스틸 사진은 인상적이다. 책에 있는 그림을 따라해 본 기억이 없어서 더 그런 듯 싶다. ^^; 미리 보았더라면 참 좋았을텐데 아쉽다~





형이 동생에게 책 읽어주는 스틸 사진으로 대신 위안 받으련다.. 둘째와 수민양도 저와 같겠지~ ㅎㅎㅎ



저자는 '함께 책 보기'를 강조한다. 생후 2년까지 해줄 건 책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말하는 듯 하다.


"함께 책 보기는 아이의 ..전 영역에 영향을 미친다. 동시에 함께 책을 보는 경험은 관계를 다지고 애정을 나누는 특별한 시간이 될 수 있다. 아이가 감정을 표현하고 상상력을 발휘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 따라서 생후 2년이 되기 전까지는 책만 가지고도 무섭거나 외롭거나 장난스러운 생각을 다양하게 실험해 볼 수 있다. 또 경이로움, 긴장감, 기쁨,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다. 부모와 함께 책을 보는 경험은 ..감정과 생각을 창의적으로 공유할 기회기도 하다. - 287"




<사진으로 배우는 우리 아이 감정 읽기> 책 덕분에 지난 날을 돌이켜보며, 육아일지를 뒤져보며, 하나 하나 비교해보는 재미가 쏠쏠 했다. ^^

수민양은 발달 상과 같거나 빠르다는 점을 알게 되어 기쁘다. 그리고 여러모로 지난 날을 회상하며, 반성과 위로와 위안을 얻게 되어 알찬 시간이였다.






오타가 있다!

48쪽 위에서 아홉번째 줄 "아이는 장난감 등을 가지로 하는 주제가 있는 놀이에 점차 더 관심을 보이"에서 '가지로'를 '가지'로 수정해주세요.

221쪽 위에서 세번째 줄 "같지 않으려고 노력해야 한다. 걸음마기의 아기가 수시로 공격적인 행동을 하"에서 '같지'를 '지'로 수정해주세요.




 

마더스이벤트를 통해 추천(소개)하면서 해당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