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살에 시작하는 처음 인문학>
<14살에 시작하는 처음 인문학>은 아이의 미래를 걱정하는 한 엄마의 모습이 보인다. 솔직히 처음에 책의 저자가 주는 느낌은 옛날을 그리워 하는 한 남성의 느낌이 강했다. 하지만 '십 대들 틈에 끼어 호시탐탐 학교 밖 세상을 넘보는 철부지 교사이자 아직도 삶이 궁금한 호기심쟁이'인 저자는 젊은 남자 선생님의 느낌이 아니라 서른을 넘긴 두 아이의 엄마임을 책 맨 끝 '글쓴이의 말'을 읽고 나서야 알게 되었다. 그러자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그 모든 의미가 사뭇 다르게 다가왔다.
그 느낌은
뒤늦은 사춘기와 내면의 방황을 이겨내려는, 멀리서 바라보며 성찰하려는 듯한 그런 느낌이 아니라
좀 더 가까이에서 진심으로 걱정하는, 아이의 미래를 위한, 그 아이들이 살아가야 될 실제 미래 사회를 안타까워하며 바꿔보고 싶어하는, 좀 더 적극적인 그런 느낌이랄까..
저자는 미술과 문학을 가지고 관계, 소통, 불안, 소비, 저항, 생태를 이야기한다. 그 많은 이야기들을 다시 곱씹어 읽어보니 공통되는 한 가지 주제가 있었다.
바로 타인에 대한 존중과 배려와 이해다.
그 배려와 이해를 통한 관계, 그리고 소통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 존중이 더 나아가 자연의 고유의 빛깔까지도 존중해 줄지도 모른다.
그리고 더 나아가 불안한 환경에 대한 우리의 자세도 달라질 거라고 저자는 넌지시 말을 건낸다.
"심하게 획일화되어 가는 세상을 우리는 살고 있다. '우리'라는 말은 나와 너를 포함하여 여러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지만, 이 말의 이면에는 '우리 밖'에도 또 다른 사람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시 말해 이 세상에는 수많은 우리가 있는 셈이다. 하지만 세상은 점점 모두가 똑같이 하나 되는 우리를 권한다.
그런 의미에서 '가장 고유한 것, 가장 소중한 것, 가장 가까이'에 있는 것들을 잊지 않고 표현해 낸 ... 고유한 우리를 잃어 가는 세상에서 자신만의 빛깔을 가진 사람들..
세상에는 헤아릴 수 없는 우리가 있고 그들은 또 그들 나름대로 독특함과 아름다음을 가지고 있다.
... 각자의 우리가 지닌 고유한 것들을 인정하고 사랑하는 일에서 출발해야 한다. ... - 39"
이 존중의 의미는 가까운 타인 뿐만 아니라 더 멀리 있는 타인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이는 자연에게도 적용이 된다. 우리가 살아있는 그 모든 것의 고유함을 인정하고 존중한다면 세상의 모든 문제들은 사라질지도 모른다..
"가정이나 학교는 관계를 통해 형성된다. 사람과 사람을 통해 맺어지는 관계는 맺는 것 만큼이나 유지하는 것도 쉽지 않다. 취향도 다르고 생각도 다른 이들이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려면 배려하고 이해하는 마음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런 이해와 배려 말고도 사람과 돈독해지는 방법이 있다. 그것은 바로 비밀을 공유하거나 누군가의 뒷담화를 하는 일이다. ..은근한 소속감까지 부여한다. ..가장 친근하며 은밀한 관계.. 물론 뒷담화의 주인공은 어찌되든 상관없다. ... 거짓말을 알고 있던 .. 왜 방관했을까. 진실을 말했을 때 관계가 깨져 버릴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자신은 뒷담화의 주인공이 되고 싶지 않은 마음, 변할 수 없는 것이 별로 없다는 무기력 때문은 아니었을까. ..절규는 나를 위해 남을 이용하고, 남은 어찌되든 상관없다고 생각하는 마음, 옳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용기 내지 못하는 비겁함에서 비롯된다. 차마 인정하고 싶지 않는 모습에 깜짝 놀라 귀를 막고 고개를 흔들어 본다. ..마지막 선택의 순간이다. 계속 괴로워하기만 할 것인지, 진실을 말하고 문제를 해결해 보려고 노력할 것인지 결정할 수 있는 기회니까 말이다.
... 불안과 공포.. 거짓과 방관을 멈출 수 없었던 것은 자신의 불안과 마주해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나쁘다고 생각할 틈도 없이, 자신이 부끄럽다고 생각할 틈도 없이..
... 자신의 욕심과 불안이 얼마나 잘못된 것인지 알았을 때 우리는 그렇게 절규할 수 밖에 없다. - 82~84"
비록 이 82쪽에서 84쪽에 걸친 저자의 의견은 어린 중학교 1학년 아이의 비극적인 사건을 두고 하는 말이지만, 넓게 보면 단순히 학교 내 왕따로 끝날 문제는 아니였다. 학교 내 왕따 문제 뿐만 아니라 국제적인 왕따 문제일 수도, 나비효과를 통해 환경적으로 벌어진 국제적인 문제에도 적용된다는 점을 본 책을 끝까지 읽은 후에 다시 되돌아 보면 느끼게 될 것이다.
"..저마다의 자리에서 저마다의 생을 이어가고 있다. 주변을 돌아보지 않고 자신이 남들보다 앞서고 있는지만 확인한다. 열심히 살아도 나아지지 않는 삶에 대해 이야기해 보았지만 ..현실은 달라지지 않았다. ..다른 사람과 함께 앞으로 나아갈 생각을 하지 않는다.
... 경쟁과 불안은 밖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안에서 시작된다. - 109"
현재 자신이 처한 상황보다 더 못한 상황이 분명 있을텐데 그 상황에 있는 이가 자신이 아닌 것에 '가슴을 쓸어내리며', 감사해하지 않는다.
그저 그 못난 상황에 처한 이들에게 '따가운 눈초리를', 자신보다 좋은 상황에 처한 이들에게는 '부러움의 시선을 보내며 혼자 더 좋은' 상황으로 '옮겨 가기 위해 애쓴다'.
"우리 사회가 피로한 이유는 혼자라도 살아남기 위해 버텨야 하고 그런 사람만이 이긴 것이라 인정받기 때문이다. 물론 무엇으로부터, 누구에게로부터 인정받는 것인지는 알 수 없다. 그럼에도 ..피로를 권한다. ... 나만 살기 위해서가 아니라 너와 우리를 알기 위한 피로 말이다.
- 그동안 힘들었겠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 무엇 때문에 그렇게 급해?
..말을 걸고 이야기 나누는 피로함이 필요한 때다. - 98"
본 책을 읽고 정말 놀란 사실이 있었다. 아래 사건도 방금 말한 그 '혼자 더 좋은' 때문일 것이다.
"월리 순 박사의 연구.. 지구온난화는 사기극이란 사실이 과학적으로 증명.. 지구온난화는 인간의 탐욕이 만들어 낸 재앙이 아니라 자연현상의 하나일 뿐이다. ... 월리 순은 지난 십사 년 동안 화석연료 업계로부터 120만 달러 이상의 돈을 받고 연구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석유업체들은 자신들에게 유리한 논문을 써 주는 교수들에게 연구비를 대 주면서 잘못된 사실을 과학적인 사실로 둔갑시켰다.
..간사한 지식이란 이런 경우를 말한다. ..당장의 이익을 위해 지식을 팔아먹은 대가는 이 간사함과는 관계없는 사람들의 몫이다. - 131"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알기에 연구비 때문임이 이해는 되지만 용납은 되지 않는다. 간사한 지식.. 정말 그러지 말자..
여기서 언급한 그 '관계없는 사람들의 몫'이라는 것이 바로 제대로 된 나비효과였다.
나비효과, 나비효과.. 사람들은 그 나비효과를 운운하지만, 정말 본 책에서는 제대로 그 나비효과에 대해 실례를 들어가며 뼈져리게 느끼게 해준다.
예를 들면, 206쪽에서 207쪽에 걸쳐 저자가 든 '남태평양 적도 부근의 투발루'와 '극심한 가뭄과 가속화된 사막화로 황폐해진 농토'의 '시리아'가 어쩌면 그 '관계없는 사람들의 몫'에 해당될 것이다.
"우리는 딱딱한 시멘트 바닥과 튼튼한 철근으로 세워진 건물들 사이를 부지런히 오가며 산다. 지구가 점점 뜨거워지는 까닭에 바닷가의 수면이 상승하고 있다는 사실도 이제는 새삼스럽지 않다. 그런데 만약 높아진 해수면 때문에 현재 살고 있는 땅을 떠나야 한다면 어떨까.
실제로 아홉 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남태평양 적도 부근의 투발루는 높아진 해수면으로 두 개의 섬이 가라앉았고, 2060년이 되면 국토 전부가 수면 아래로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다.
... 투발루의 국민은 어디로 가야 할까. - 206"
"시리아 내전은 극심한 가뭄과 가속화된 사막화로 황폐해진 농토와도 관련이 있다. 초승달 모양의 옥토가 황폐해지면서 사리아는 정치적 불안을 겪을 수 밖에 없고, 이 과정에서 환경 난민이 발생할 수도 있음을.. - 207"
"해수면이 상승하고 전에 없던 극심한 가뭄이 계속된 데에는 편리한 우리의 삶도 영향을 미쳤음을 어렵지 않게 생각해 낼 수 있다. 물론 우리는 절대로 누군가의 나라를 빼앗을 의도로 ..아니지만 말이다.
... 반전 대신 환경에 대한 우리들의 자세를 비판하는.. 조금 불편하더라도 지구를 지킬 수 있는 삶을 살았을 것이다. ..소중한 가치는 앞으로 살아갈 세상이며, 똑같은 아픔을 반복하지 않는 세상이기 때문이다. - 207"
"..인간이 자연의 일부.. 이제 우리는 자연의 일부로 사는 삶을 받아들여야 한다. ..함께 살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
... 불편한 삶.. 만약 지금 이 불편을 감수하지 않는다면 머지 않은 날에 시리아나 투발루처럼 자연 환경에 역습을 당할지도 모른다.
하늘을 나는 푸른 새, 달리는 냇물을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세상을 지키기 위해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해봐야 할 때다. - 207~208"
2060년이면 아직 멀었네 할 것이 아니다! 그 시대는 우리 아이들의 시대니까..
나만 아니면 된다로 끝날 수 있겠지만 아마 자신의 아이가 있다면 아니면 미래의 아이를 위해서라면 그 이야기가 달라질 것이다.
아마도 이 때문에 나는 본 책의 저자가 남성일지도 모른다에서 한 아이의 엄마로 바뀐 후로 본 책이 전하고자 하는 의미가 전혀 다름을 느끼게 되었는지도 모른다..
시리아 이야기가 나왔으니 하는 말이지만, 시리아 내전에 참전하겠다는 아이들이 많았던 걸로 기억난다. 순간의 연민으로, 전혀 엉뚱한 해결책으로 자신을 소비한 아이들..
본 책의 저자는 <타인의 고통>을 쓴 수전 손택의 말을 빌어 '저항을 보는 또 다른 시선'으로 그 '순간의 연민'을 경고하고 있다.
비록 저자는 시리아 내전에 참전한 아이들을 예로 삼지는 않았다. 그저 '연민이나 동정심으로 기부를 하거나 구호 활동에 참여'하는 것이 해결책이 아닐 수 있음을 언급하고자 했을 뿐이지만 말이다.
"수전 손택은 사람들의 이 행동을 단호하게 규정한다.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은 순간의 연민이 아니라, 그 고통의 원인에 자신이 연루되어 있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성찰하고 해결하는 것이다. 한두 번의 ..활동으로 마음의 짐을 덜어 내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 155""
"수전 손택이 말한 대로 이미지가 제공한 최초의 자극에 고통스러워하고 연민의 마음을 갖는 것으로 끝난다. 이 고통이 어디에서 비롯된 것이며, 이 고통이 지금 나의 편안함과는 어떤 관련이 있는지 생각해 보지 않는다.
... 달콤한.. 한가득 즐기지만.. 현실을 외면한 채, 아니 외면인지조차 모른 채 살아간다. 타인의 고통과 나의 삶은 무관하다고 생각하면서. - 157"
시리아 내전에 참전한 아이들의 행동도 그 '순간의 연민'이라고 생각한다. 혹은 그들은 '지금 나의 편안함과는 어떤 관련이 있는지'에서 잘못 오해를 했는지도 모른다.. 그것이 해결책이 아니다.
"..희생자들을 기억하는 방식, 위로하는 방법,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지 이야기해 보는 것이 타인의 고통을 대하는 최소한의 예의다. - 157"
보다 거시적인 관점에서 궁극적이고 현실적인 작은 실천과 노력이 필요할 지도 모른다. 그것이 긍정적인 나비효과를 일으키도록 고려하면서 말이다. 즉, 보다 나은 환경이 이뤄지길 생각하면서 말이다.
저자는 매우 색다른 제안을 했다. 위에서 말한 '매체의 이미지' 영향에서 따온 생각이라고 보여지는데, 저자는 '디자인'에 대한 고민을 언급했다.
189쪽에 든 예들은 '일상의 기호 속에 무의식으로 흐르는 성차별의 내용'에 대한 거지만 그 '내용을 찾아 성평등을 실현하겠다는 의지'에서 영감을 얻어 '이런 시도는 매우 흥미롭고 또한 필요해 보인다'며 '디자인이 지구와 공존할 수 있는 방향을 고민해 보면 어떨까' 의견을 제시한다.
"장애인, 노인, 사회 소수자 들을 위한 디자인과 함께 지구의 생태를 고민하는 디자인을 생산해 내는 것이다. - 190"
종이컵 아끼고 뭐하라는 그런 상투적인 권유보다는 신선하고 좋은 것 같다~ ^^
( 189쪽에 든 예 중에서 본 이야기와는 별도로 재미난 상상을 하게 되는 귀절이 있었다. '아기 귀저귀를 갈아 주는 표지는 여자 화장실에만 있다는 사실'은 2016년인 지금도 그러한지 알 수는 없지만, 가끔 남자화장실에도 기저귀를 갈 때 필요한 보조대가 설치되어 있는지, 변기를 사용할 때 아기를 잠깐 앉혀놓을 수 있는 보조의자가 설치되어 있는지, 아빠와 아이가 함께 쓰는 화장실(아기 변기와 어른 변기, 개수대가 설치된 공간이 넓은 화장실)이 마련되어 있는지 궁금할 때가 있다. 요즘은 아빠도 육아에 참여하고, 엄마가 회사로 복귀하는 대신 아빠가 육아휴직을 내고 아이를 돌보는 가정이 있는 시대이니 만큼 혹시나 화장실에서 난감하지는 않을까 궁금해졌다.. 삼천포로 잠깐 빠진 생각..^^; )
저자는 빵을 통해서도 깨달은 바가 있었다. ( 저자가 여자임에 확실하다~ 물론 미처 '글쓴이의 말'을 읽기 전에는 이런 것도 알아 대단하네 정도로 넘어갔지만 말이다.. ^^; )
"기억해야 할 것은 누룩균 하나만으로 빵이 부풀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그 땅에서 난 건강한 밀, 좋은 물, 기후, 제빵사의 기분까지 포함된 누룩균은 이런 것과 모두 관련을 맺고 조금씩 다른 빵을 만들어 낸다. 순환이라는 것은 수많은 조건과 관련을 맺으면서 끊임없이 서로에게 영향을 주며 살아 움직여야 하는 것이다.
마트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이스트는 밀가루를 부풀려 빵을 만들어 낼 수는 있지만 그렇게 부풀려진 빵은 건강하지 않다. ...
이제 우리는 어떤 빵을 먹을지 고민해야 한다. 부패와 순환을 통해 만들어진 건강한 빵과 비정상적인 순환으로 만든 부패하지 않는 빵 중에서 선택해야 한다. 무엇을, 어떻게 먹는가야말로 인류가 해결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말해 준다. 나무와 새가 어우려져 하나의 그림으로 완성되었듯, 새의 똥이 나무에게 영양분이 되어 주고 나무가 새에게 열매를 내주듯 우리의 삶도 한쪽으로 치닫는 것이 아니라 어우려져야 한다는 것을 보여 준다.
마치 시골빵집의 천연균이 부패를 통해 밀가루를 부풀리고 빵을 만들어 냈던 것처럼 말이다. 천연균으로 만든 빵을 누구나 먹을 수 있는 날이 온다면, 천연균과 함께 누구나 순환하는 삶을 살고자 한다면 도요새는 다시 동진강에 찾아올지 모른다. - 198~199"
이 귀절은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준다.
시리아 참전을 결정한 아이들에게도 그 행위는 '건강한 빵'이 아니라 '비정상적인 순환으로 만든 부패하지 않는 빵'이자 '한쪽으로 치닫는 것'임을 말해준다.
단순히 기부와 구호활동을 하지만 여전히 커피의 '달콤한 맛을 한가득 즐기'는 행위는 '아이들이 노동 현장으로 밀려나야만 하는 아프리카의 현실'을 바꾸는 '건강한 빵'이기 보다는 여전히 '비정상적인 순한으로 만든 부패하지 않는 빵'에 불과하다고 말해준다.
그리고 앞서 언급한 '긍정적인 나비효과가 일어나길 고려한 거시적인 관점'이 필요하다는 나의 생각에 대해 보다 구체적인 보탬을 저자는 '모두 관련을 맺고', 즉 '수많은 조건과 관련을 맺으면서 끊임없이 서로에게 영향을 주며 살아 움직여야 하는 것'으로 해주었다!
"우리는 지금 무엇을 해야 할까. '함께 살아가는 법'을 익혀야 한다.
...
이제 우리는 함께 살아가기 위해
땅이 내주는 것에 감사하고 나누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
우리의 작은 노력들이 필요할 때다. - 204"
<14살에 시작하는 처음 인문학>, 본 책은 결과적으로 이 말을 전하고 싶어 119페이지에 걸쳐 길고 긴 이야기를 했는가 보다..
본 책을 읽으면서, 그림을 보는 저자의 시선이 신선하게 다가왔었다. 특히 뭉크의 이야기와 그 <절규>그림에 대한 의견이 그러했다.
나는 '글쓴이의 말'에 담긴 저자의 에피소드처럼 부끄럽거나 특별히 '왜'를 생각해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말이다~ ^^a
암튼, 저자의 그 독특한 사고 덕에 저자에 대해 이해하는 시간이 된 듯 싶다..
저자 말대로 '사람은 저마다 다른 크기의 세상을 살아간다'. '세상은 자신이 경험하고 아는 만큼만 인식되기 때문이다'. 본 책은 저자의 경험과 저자의 앎을 바탕으로 하는 저자의 이야기지만, 이 책을 다시 되짚어 읽고 글을 쓰니 어느새 나만의 이야기도 담긴 듯 싶다!
저자의 말대로 본 책을 읽으면서 자신만의 이야기를 찾아보자~
"이제 이 책을 덮고 여러분의 이야기를 찾아가길 바란다.
그것이 꼭 이 책과 같을 필요는 없다.
자신에게 들려오는 소리를 따라가다 보면
..여러분만의 무엇인가를 발견해 내게 되리라 믿는다.
누구에게나 첫 걸음마를 떼던 순간이 있다. 여기서 우리가 함께 나눈 이야기들이
바로 그런 순간이었으면 좋겠다. - 210~211"
본 포스팅은 해당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료로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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