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 속의 아이들>
바람의 아이들 <벽 속의 아이들>은 한동안 푹 빠져서 벽이 달리보이게 되고, 주변 사람들에게 좀 더 따뜻한 손길과 미소 담긴 인사를 전하게 되었다.
"불친절한 사람에게 친절해라. 그 사람들은 친절을 가장 필요로 한다. - 애슐레이 브리리언트"
다른 책에서 찾은 귀절이다. <벽 속의 아이들>에게 잘 어울리는 것 같아서 메모해두었다.
아이들의 해맑은 웃음이 너무 좋아서, 계속 저렇게 웃으며 살아갔으면 하는 작가의 마음이 잘 녹여져 있는 <벽 속의 아이들>이다.
작가는 애국가에 나오는 해맑은 아이들의 웃음에서 왜 마음이 아렸는지, 알 것도 같다. 이 험한 세상에서 그 밝은 웃음이 늘 잊지 말기를 바라는 마음 아닐까 싶다.
<벽 속의 아이들>는 어릴 적 아빠를 잃은 슬픔을 이기지 못해 입을 꼭 다물고 말을 잘 하지 않는 난희의 이야기에서 시작된다. 학교 왕따에 관한 이야기인가 싶었지만, 그 보다 더 큰 이야기가 숨어있었다.
난희는 엄마가 마음 아프지 않기를 바라는 속 깊은 아이이다. 단순히 학교 아이들의 따돌림과 괴롭힘에 움추려 있는 아이만은 아니였다.
다만 엄마가 상처받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 벽에 대고 이야기를 한 것 뿐이였는데, 그것이 뜻하지 않은 사건을 만들어 낸다.
어느 날 벽 속에서 엄마를 닮은 할머니가 나타나 위험에 빠진 난희를 구출해낸다. 그러나 구출한 장소가 '벽 속'이라는 것!!
벽 속에는 뜻하지 않은 아름다운 장소가 숨겨져 있었다. 허나 그 아름다움에는 아픔들이 가득했다. 그 아픔은 다름아닌 인간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들어주다가 얻은 상처들이였다.
형제가 없는 물방울들이 인간의 속마음을 듣고는 형체를 갖추어 가지만, 더이상 예전의 행복했던 물방울로 돌아갈 수가 없었다. 게다가 더 끔찍한 형벌아닌 형벌을 받게될지도 모를 형국이였다.
그러다 보니, 가짜 형체들은 진짜 형체인 인간들의 세상으로 나가려고 한다. 이를 막기 위해 모인 또 다른 가짜 형제들. 그 가짜 형제들 가운데 난희를 구출해 온 엄마를 닮은 할머니도 속해 있었다.
벽 속 세상들의 안타까움을 해결해 줄 인간이 필요했다. 바로 난희.
"네가 도와줘야 해. 결국은 인간이 해결해야 할 문제야."
"어떻게요?"
"이곳을 나가는 즉시 누군가에게 먼저 말을 걸어. 그리고 그 사람의 손을 꼭 잡아 주는 거야."
"먼저 말을 걸어야 한다고요?"
"꼭 그래야만 돼! 인간들 마음이 평화로워져야 가능한 일이야."
"그러고 나면요?"
"더 이상 인간들이 우리에게 고통을 호소하지 않으면 우리는 필요 없어지지.자연적으로 흩어지는 거야. 다시 예전처럼 자유로운 생명체가 되겠지. 가짜들도 진짜가 되기 위해 인간 세상을 정복하려는 욕심도 없어지고."
과연 난희는 다시 진짜 세상으로 돌아가서 문제를 해결했을까? 후속편이 더 궁금해지는 이야기이다~*
책 겉표지의 검은 분위기와 달리 책 속 이야기는 왠지 모를 희망적인 이야기로 가득하다~ 물론, 무섭고 스릴 넘치기도 하다. 하지만 아름답고 예쁘기도 하다.
10대 청소년들이 꼭 한번쯤은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당당하고 예쁜 웃음을 잃지 않기 위해서 말이다~*
본 포스팅은 해당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료로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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