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 육각형의 표범>
누가 인간이고 누가 인공지능인지 구별이 되지 않는 AR과 VR이 모호한 세상에 16세 바유가 등장합니다. 바유는 태어날 때 유전자 편집을 하지 않은 토종 인간이죠. <무한 육각형의 표범>에 등장하는 세상은 의례 기대하고 있는 미래의 세상을 잘 묘사하고 있습니다. 학교 생활과 VR AI Teacher, 교육, 진로, 3D프린터 건축, 3D프린터 요리, 집사로봇, 애견로봇 등..
반갑게도 교통수단은 제가 중학교 미래도시 사생대회에서 상을 받았을 때 그렸던 그림들이 <무한 육각형의 표범>에 많이 등장하네요~ ^_^ 몇십년 전이나 지금이나 상상되는 이미지는 비슷한가 봅니다..ㅎㅎ
210쪽 우주 태양광 발전 기지는 신기했습니다. 이런 기술은 빨리 실현되면 환경을 위해서도 좋을텐데 말이죠..!
허나, 달 엘리베이터(223)은 너무 간 거 같습니다;;;
예술을 사랑하는 이공계로써 인공지능으로부터 예술은 사수하고 싶어하는 저자의 생각에 다소 공감되기도 했습니다.
"난 내가 예술가가 된다고 생각해 본 적 없어. 어느 누구도 예술가가 되려고 하지는 않아.
예술가는 인공지능에게나 어울리는..."
"나는 예술을 사랑해. 예술이 없었다면 나는 사람들을 이해할 수 없었을 거야. VR에서 수많은 사람을 만났지만
그들에게서는 항상 보이지 않는 벽이 있었어. 그러나 예술은 진실했어. ..."
"나는 네가 정말 예술가가 되었으면 좋겠다."
"만약 예술이 없었다면 에밀의 정신은 탄생할 수 없었을 거야."
바유의 뿌루퉁한 얼굴이 상상이 되요. ^_^ 에밀의 감정 듬뿍 담긴 말소리가 들리는 것 같네요. 캠벨 아저씨의 절망가득한 말소리도 느껴지나요?
아이작 아시모프의 <I, Robot. 아이, 로봇>, 영화로도 나왔던, 스토리에 많은 영향을 받은 듯 싶습니다. <무한 육각형의 표범>의 전체 스토리 전개는 그 영화와 많이 비슷합니다. 스키너 인공지능을 막고자 하는 에밀 인공지능, 그리고 인간 바유, 루갈과 4세대 배아 유전자 보유자들과 해커들, 캠벨 아저씨 간의 대결이 흥미진진합니다.
가벼운 듯 읽고 넘어갈 수도 있지만 '코나투스'(273)를 들어 <무한 육각형의 표범>은 스피노자와 데카르트 등 의식에 대한 철학에 관심을 들어내고 있습니다. 이것이 인공지능이 아무리 인간과 혼동될 정도로 비슷하게 발전되어도 결코 인간이 될 수 없다고 설명하는 듯 합니다.
- ...코나투스의 물질화가 성공한다면 사물에 생명을 불어 넣을 수 있을 터였다.
캠벨이 커넥톰에 희망을 건 것도 그런 기대 때문이었다. 하지만 캠벨도 실패했다.
어쩌면 그것은 불가능한 도전인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인간은 인간의 의지로 알 수 있는 존재가 아니기 때문이었다. - 274.
인간은 본인 의지대로 태어난 존재가 아닌데 생명을 어찌 얻는지 알 수 있으며 다른 존재에 인공적으로 불어 넣어줄 수 있겠습니까? ㅎㅎ
그런데 말이죠, 굳이 인공지능이 인간이 되고 싶어하지 않을 것 같아요. 그들은 그들 나름대로 잘 살지도 모르잖아요. 이제는 이런 감성들은 지나치게 인간스럽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진부해요.
하지만 <무한 육각형의 표범>에서 저자가 하고자 했던 주장은 인간이 본인의 사리사욕을 채우려는 마음을 주의하라입니다. 과학자라면 어떤 마음보를 가지고 만드느냐가 중요한 것 같아요. 고리타분하다고 느낄 수 있는 과학윤리를 재미있게 풀어준 <무한 육각형의 표범>이였습니다. ^_^
간만에 과학SF소설을 읽어서 즐거웠어요~ 고학년 학생들이 읽기에 좋은 책이였습니다. 강추!
본 포스팅은 해당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료로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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