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冊아이가 읽은 책冊/철학·인성 그림책·이야기

★★★서평★★★ 앵커 씨의 행복 이야기 - 노란돼지 [텍스터-서평]

by 예똘맘 2017. 2. 17.





<앵커 씨의 행복 이야기>





처음에는 본책을 읽을 때에는 앵커 씨가 무엇을 이야기 하는지 잘 몰랐다.


읽어도 글이 전해주는 의미가 무엇인지 잘 몰랐다.


글은 별로 없고 그림은 가득찼는데 당췌 뭘 말하고 싶은지 잘 몰랐다.


하지만 보고 또 보니, 무슨 이야기보다 실천을 보여주고 싶어했는지

앵커 씨의 마음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었다.






"앵커 씨는 행복한 늑대입니다."


책은 그렇게 시작된다.

앵커 씨는 행복하다고.


넓은 방 안 책상에 앉아

큰 창 가득 밝은 낮 기운을 받고

글을 쓰고 있는 듯 보이는 앵커 씨는

행복해 보인다.



"하늘이 보이는 곳에서 일을 하고,

원하는 곳에서 점심을 먹으며,





"맘 편히 쉴 집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어느 날, 앵커 씨에게 고민이 생겼습니다."



행복하게 보이는 앵커 씨가 신문을 읽고는

고민이 생겼다고 한다.


무엇일까?


다 함께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고민이 생겼다.


다 함께라니 누구와?


그러고 보니, 앵커 씨는 늑대다.

늑대란 고기를 먹는 동물 중 하나.


신문 속에 나오는 동물들은 하나같이 늑대 앵커 씨가 좋아하는 고기를 제공하는 동물들..



그림에 보이는 일부 잘린 신문의 글을 읽어본다..

앵커 씨가 쓴 글인 듯 하다.


"공장식 농장은 동물성 식품을 제공하기 위한 대규모 산업... 동물 헛간의 쓰레기 더미에서 발생되는 암모니아와 먼지는 동물의 눈, 피부, 목에 화상을... 공장식 농장은 환경에 큰 피해를 끼친다. 공장식 농장에서 발생되는 폐기물 침출수는 주변 지역의 땅... 늑대의 건강과 삶의..."


그러니까 '늑대의 건강와 삶'을 해치기도 하기 때문에

고기를 먹기 위해 공장식 농장에서 나오는 식품을 먹기 보다는

다른 방법을 찾는 것도

'다 함께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일지도..


책 속에 등장하는 '늑대'를 '인간'으로 바꿔 생각해 보면 어떨까?





먼 곳에서 대량 생산하는 식품 보다는

가까운 곳에서 먹을 것을 구한다.


아니면 텃밭에서 채소를 직접 길러 먹을 수도 있겠지~


고기를 먹는 늑대가 '야채'라니..



"앵커 씨는 직접 요리를 하며 ... 채소 요리가 맛있다는 것에 놀라기도 합니다."





직접 한 요리가 맛있고,

그것도 채소 요리가 맛있다니

앵커 씨는 참 요리에 재능이 많은 가보다~ ^_^



수민양에게 물어 보았다.

고기를 먹을 수 없으면 어떻게 하지?


그랬더니 수민양 왈, "생선을 먹으면 돼!"

먹을게 없으면 '빵'을 먹으면 된다나 전쟁에 먹을 게 없다니까 '라면'을 먹으면 된다는 소리나 같다~ ㅋ; 아직 어리니까..


ㅎㅎㅎ

앵커 씨도 같은 생각이였을까? 낚시를 하러 간다.



"물론 아주 가끔 허전한 생각이 들 땐

다른 방법을 찾아보기도 하지만,

(잡힌 물고기 눈에 눈물 가득)

앵커 씨는 그들과 함께 살아가는 길을 선택합니다. (물고기는 다시 물로)"



괄호 안의 내용처럼 그림이 그려져 있다.

잡힌 물고기 눈에 정말 닭똥 같은 눈물이 글썽 글썽..


글썽이는 물고기를 보고 잡아 먹을 수 있을까?

저렇게 예쁘게 생겼으면 더욱 더..


이제는 생선도 못 먹는다.. ㅎㅎㅎ;;





어우~~


앵커 씨는 운다.


벽에 비추어진 앵커 씨의 그림자에서

늠름한 늑대의 모습이 보인다.



비록 고기를 안 먹어도 '채소를 먹어도 늑대는 늑대다'를 그림으로 보여주고 싶을테지만,

왜 나는 비쩍 마른 앵커 씨가 안쓰러워 보인다냐.. ㅋ;;

고기를 먹어 늠름했던 옛 추억을 그림자가 대신 위로해주는 듯 싶다.



"앵커 씨는 여전히 행복한 늑대입니다."





"앵커 씨는 농장식 농장 동물들도 행복하게 살아가기를,

그런 날이 꼭 오기를 바라고 또 바랍니다."



생각거리를 많이 제공해 주는 그림책이다.


과연 고기를 먹지 않고 살 수 있을지는 의문이지만 말이다.. ^^a






​본 포스팅은 해당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료로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