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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영어그림책전문가

[노부영그림책전문가.3기]<4강 과제> 노부영그림책 안에서 '문화의 다양성'으로 이해할 수 있는 키워드 찾아보기

by 예똘맘 2017. 7. 7.


노부영 그림책 안에서 '문화의 다양성'을 이해할 수 있는 키워드는 무엇일까?


고민을 많이 해보았습니다.

이런저런 궁리 끝에 그림책이니까 그림에 답이 있을 거다! 라고 결론을 내리고 그림책 속 그림들을 쭉 훑어보았습니다. 그러던 중 노부영 그림책에는 다양한 피부색과 개성이 다른 아이들을 그림 속에서 만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The Jurney Home from Grandpa's> 그림책 속 아이들을 보면 하나 같이 모두 '백인'인 책도 있지만, <Read Anything Good Lately?>와 <The Doorbell Rang> 그림책처럼 '백인' 아이들 속에 간혹 '흑인'이 있기도 합니다.



   


<The Mulberry Bush> 그림책에는 조금 더 다양한 피부색을 갖은 개성 넘치는 아이들을 그림 속에서 만나볼 수 있는데요, <The Wheels on the Bus>, <We All Go Traveling By> 그림책에서도 마찬가지로 다양한 피부색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림책 속 다양한 인물들이 재잘거리면서 서로의 이야기를 하는 것처럼 보이는 그림책으로는 <The Farmer in the Dell>이 압권인 것 같아요. 다양한 피부색에 이어 다양한 스타일, 개성이 다른 사람들을 볼 수 있고, 이러한 그림들 속에서 문화의 다양성을 조금은 느껴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비슷한 느낌을 주는 그림책으로는 <Skip through the Seasons>가 있네요. 1월부터 12월까지 날씨의 다양함과 함께 묘사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피부색도 다양하고, 머리 스타일도 다양합니다. 이렇게 다양한 사람들이지만 날씨에 따라 하는 행동은 비슷하고, 입는 옷도 비슷하다는 것을 넌지시 보여주면서 '우리는 하나' 같은 메시지를 주는 듯 싶어요. 특히 June, 6월을 묘사한 그림에서 다양한 피부색과 머릿빛을 가진 사람들이 한 곳에 모여 피크닉을 즐기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또한 September, 9월을 묘사한 그림을 통해 한 학교에서 이렇게나 다양한 인종들이 함께 공부를 하기도 하는구나, 한 가지 피부색만 가진 아이들 속에서 공부하고 있는 한국 아이들에게는 참으로 특별하고 처음 보는 광경일 듯 싶어요. 그림책으로나마 '문화의 다양성'을 느낄 수 있어서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December, 12월을 묘사한 크리스마스 파티 장면은 다양한 인종들이 손에 손을 잡고 춤을 추며 함께 즐기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고, 그림 속에 들어가서 파티를 즐기고픈 충동에 빠지게 합니다. ^_^




그림으로만 다양한 피부색과 머릿빛을 보다가 <Lots of Feelings>책을 통해 사진으로 보게 되면서 자신과 다른 모습의 아이들이 세상에 참 많다는 걸 비로소 깨닫게 되지요. 다양한 감정어 만큼이나 다양한 아이들.

겉으로 들어나 보이는 피부색과 머릿빛은 다르지만 그들이 느끼는 감정은 내가 느끼는 감정과 다르지 않다는 것도 깨닫게 됩니다. '다르'지만 '틀리'지 않다는 걸 느끼게 되는 거죠.





 


그림을 보며 상상해보고, 사진로도 본 다양한 사람들. 만약에 여행을 통해 실제로도 보았다면, 다른 나라의 친구들을 만나보았다면 <Up, Up, Up!>과 <Whole World> 그림책이 주는 느낌은 더욱 남다를 거라고 봅니다. 이 두 그림책은 '우리는 하나'라는 느낌이 참 강하게 다가옵니다.

<Up, Up, Up!>의 경우 하얗고, 짙은 갈색에, 옅은 노랑빛의 피부를 가진 세 명의 아이들이 등장합니다. 성별 차이도 없이 남자아이와 여자아이로 등장합니다. 그리고 동물의 대표격으로 강아지도 등장합니다. 큰 풍선을 타고 이곳저곳을 함께 돌아다닙니다. 그리고 다양한 곳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반갑게 인사를 나눕니다.

"Some creatures swim, Others climb, My kind talk all the time."에 등장하는 그림에서도 개성 넘치는 다양한 사람들이 서로 악수를 하며 반갑게 인사를 나눕니다.


"I'd trade places with a bird So I could fly."


새들과도 친구가 되고, 바람이 불어주는 방향에 순응하며 앞으로 나아갑니다.


"I feel the rush of the wind As we climb higher. I taste the cold, I touch the air, I am the sky."


모두 제각각 다르지만 위로, 위로, 위로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사람, 동물, 도시, 물건, 지구 상의 모든 것들이 한 가지 색으로 섞입니다. 


"I see all people, all trees, ..., jugles, mountains and countries.

They're blending into just one color.. And it's green!"


문화의 다양성을 느끼면서, 동시에 하나됨도 느끼게 해줍니다.



그리고는 <Whole World>에 가면 극치에 다다릅니다. ^_^ 세상에는 참으로 다양한 피부색과 머리빛, 다양한 사람들, 다양한 인종, 다양한 문화가 공존합니다. 입는 옷도 다르고, 쓰는 모자도 다릅니다. 하지만 우리는 손에 손을 잡고 빙글빙글 춤을 출 수 있고, 함께 수영도 할 수 있습니다.

사는 곳의 형태도 다르고, 도시의 모습도 제각기 다릅니다. 사는 나라가 지구 곳곳에, 제각기 다른 곳에 위치합니다. 하지만 다함께 지구에 매달려 지구가 회전하는 방향에 순응하며 함께 살아가고 있습니다. "We've got the whole world in our hands, We've got the whole world in our hands!"





여담으로 한 가지 더! <Pants> 그림책을 눈여겨 보게 되었어요. 왜 인지는 저도 모릅니다. ^_^ 

다양한 팬티 모양과 크기를 보면서, 다양한 인종과 다양한 문화성을 유추하게 되었는지도 모르겠어요. 다양한 사람들이지만 '우리는 하나'고, 그런 가운데 팬티가 각기 다른 것처럼 모두들 개성이 뚜렷하고 다양하다고 느꼈습니다.



노부영은 그림책을 선별하는 과정에서 '문화의 다양성'을 느낄 수 있는 작품들을 우선 꼽은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참으로 다양한 그림책을 통해 다름과 공존을 풍부하게 느껴볼 수 있었습니다. 아이와도 그림을 충분히 보고 '문화의 다양성'을 느껴보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