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지력 SOS:
Simulation + Observation + Selection = Will Power>
- 반드시 성공하는 다이어트 비법 -
부제목이 재밌다. '반드시 성공'한다니! 솔깃하다~ ㅎㅎ
남성 저자는 다이어트 뿐만 아니라 금연에도 성공했다고 한다. 작심삼일되기 쉬운 결심을 성공으로 이끌 수 있는 방법을 과학적인 정보들로 감싸 꽤나 흥미롭게 제시하고 있다.
'실패는 예정되어 있었다'니, 과연 무슨 말일까?
- 뇌의 에너지 효율은 무의식에 의한 자동화 반응을 구축했기 때문에 가능하다. ... 만약 의식이 모든 감각계 정보를 처리해야 한다면, 뇌는 당장 과부하가 걸린 컴퓨터처럼 멈춰버릴 것이다. 우리는 세면, 양치, 운전 등 매일 반복하는 일상적 행위를 어떻게 해낼지 고민하지 않는다. 그저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수행한다. ..'뇌 속의 좀비'라고 표현된 자동화된 감각-운동 처리 과정이다. 일상적 행위가 반복되면 무의식은 ..모아 이를 '근육 기억'에 저장한다. 그 결과 우리는 별다른 노력 없이 자동으로 업무를 수행.. 일상 행위를 더욱 빠르게 해낼 수 있다. 무의식의 자동 반응이 습관화되면 많은 에너지 소모 없이도 특정 행동을 수행할 수 있다. ... - 56~57.
ㅎㅎㅎ '근육 기억'이라는 유익한 정보도 얻으면서, 결심이 실패할 수 밖에 없었음을 꽤나 기분 좋게 설득(?) 당한다. ^^
이처럼 습관이 되면 좋은 점도 있지만 반면 잘못된 습관은 하루 아침에 쉽게 바뀌지 않는다는 안좋은 점도 있는 듯 싶다.
잘못된 습관을 바꾸려고 하면, 과연 얼마나 많은 에너지가 소모될까?
- 우리가 자기 절제력을 발휘할 때 실제 소비하는 에너지양은 1분당 성냥갑만 한 통에 든 민트 사탕 반 통 분량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주장한다. ..자기 절제에는 신체 운동에 비해 훨씬 적은 양의 에너지가 소비되는 셈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의지력을 발휘할 때 쉽게 에너지 부족을 느끼는 걸까? 우리 뇌가 에너지 소비에 매우 민감하기 때문이다.
즉 전두엽의 에너지 소모를 포착하면 뇌는 혹시 발생할지 모를 에너지 고갈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에너지 긴축정책에 돌입하고, 생존과 직결되지 않는 에너지를 소비하는 자기 절제 활동을 제일 먼저 중단시키는 것이다. 과학적인 연구 결과가 아니더라도 우리는 욕구를 통제할 때 얼마나 쉽게 지치는지를 잘 안다. 그리고 심신이 지칠 때 유난히 단것이 당기는 경험은 누구나 해보았을 것이다. ... - 61.
'당신 잘못이 아니다', 그래! 내 잘못이 아니였던 거였어! ㅋㅋ
하지만 이렇게 넉 놓고 있을 순 없고, 그래서 4장에서는 '0.15초의 희망'을 갖고 '관찰'과 '시뮬레이션'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한다.
- 리벳 실험에 따르면 우리에게는 하이드를 관찰한 이후 행동에 이르기까지 0.15초의 여유가 있다. 우리는 하이드의 일방적인 지식에 맞설 거부권을 갖고 있는 것이다. ... 지킬 박사는 하이드가 자신을 그야말로 눈 깜짝할 사이에 집어삼키지 못하도록 막아야 한다. - 81.
엄청 재미있는 점은 무엇인지 아는가? 사실 <의지력 SOS>를 읽으면서, 인간의 '의식 conscious'를 모방하고 싶은 인공지능 로봇들의 드라마, HBO미드<웨스트월드: 인공지능의 역습>이 생각난다는 점이다! ㅎㅎ
의지력 Will Power는 관찰 Observation을 토대로 시뮬레이션 Simulation을 해보고 그 상황이 포착될 때 어떤 행위를 할지 말지를 선택 Selection 하는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바로 '관찰'이였다. 인간이 다른 동물들과 다른 점이 바로 이 관찰이라는 점이다.
끊임없이 안으로 안으로 되짚어 들어가다 보면 '의식 conscious'에 도달한다는 HBO미드<웨스트월드: 인공지능의 역습>의 이야기와 일맥상통한다고 보여진다!
- 자기 관찰은 자아 의식의 첫걸음이다. 온전한 자기 관찰 능력은 오직 인류만이 가진 마법이다. 우리 인류만이 자신이 누구인지 안다. 의식의 진화는 그렇게 시작되었다. - 86.
- 인류에게 시뮬레이션은 단순한 모의실험이나 예행연습 이상을 의미한다. ..시뮬레이션 능력의 진화가 주관적 의식의 진화를 초래했다고 주장한다. 뇌가 세상을 온전히 시뮬레이션하게 되자 뇌 자체도 시뮬레이션 대상인 세상의 일부가 되었다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자기 인식이며, 이를 통해 의식의 진화가 이루어진다. 이러한 주장은 이케가야 유지가 설명하는 '마트료시카 구조' 및 '리커전 recursion'(반복)과 일맥상통한다. 피드백 회로의 출력 결과가 다시 자신에게 돌아오면 인형 속에 인형이 들어 있는 러시아 민속품인 마트료시카 구조가 된다. 뇌는 시뮬레이션을 하고, 다시 그 시뮬레이션하는 뇌를 시뮬레이션하는 반복, 즉 리커전이 이루어진다. 이러한 리커전의 반복이 결국 의식의 진화를 촉진한 것이다. ... - 117.
HBO미드<웨스트월드: 인공지능의 역습>에서는 '핀볼'게임처럼, 빙글빙글 원형 미로의 맨 밖에 있는 구슬이 미로의 안쪽 정중앙에 놓이게끔 이리저리 구슬을 움직이는 게임판에 비유했다.
의식에 대한 추가로 읽어볼만한 보다 재미있는 이야기는 <의지력 SOS>책 177~178쪽을 참고하라~
우리 내면에 대한 관찰을 외부로 확장해 수행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한다. 그 중 대표적인 사례가 '글쓰기'(103)이며, 의지력 연습에서 권장되는 건 '일기'(104)이다.
- 의지력 연습에서 권장되는 '금연 일기' '다이어트 일기' 또는 '습관 일기' 등은 모두 외부로 확장된 관찰 효과를 얻기 위한 방법이다. ...(중략)... 매일 체중을 재는 모니터링 행위도 단순한 기록 이상의 의미가 있다. 매일 체중을 재는 사람은 관찰 행위를 지속적으로 수행하고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체중을 측정할 때마다 자신이 원하지 않았는데도 하이드의 힘에 휘둘려 과식을 했는지 여부를 돌이켜볼 수 있다. 그리고 측정 결과에 따라 다음번 식사 상황에서는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를 사전에 계획할 수도 있다. ... 어떤 대상이라도 관찰할 수 있다면 관리할 수 있다. 본질적으로 관리의 부재는 관찰의 부재이다. 이 원리는 개인의 삶과 더 나아가 기업을 비롯한 모든 조직 경영에 동일하게 적용된다. - 105.
공감하는 편이다. 왜냐하면 아이가 아주 어릴 적부터 아이와 함께한 활동들을 탁상용캘린더에 매일 기록해오고 있는데, 엄마표로 아이와 함께 무엇인가 꾸준히 활동할 수 있게 하는데 가장 큰 도움이 되고, 결국 올바른 육아 및 교육 습관을 들이기에 참 좋았다. 엄마가 습관이 되니, 아이도 물론 좋은 습관을 들일 수 있었고, 무엇보다 아이가 스스로 하려는 자기주도학습력을 키우는 데 크게 일조한 셈이기도 했다!
- ... 피드백에 기초한 제어를 '순모델'이라 지칭한다. 이는 원인 뒤에 결과가 오는 순서이다. 이와 반대로 결과를 먼저 상정하고 역산하여 움직임을 제어하는 경우를 '역모델'이라고 한다. 인과의 순서가 뒤바뀌는 역모델에서 바로 미래 예측이 이루어진다. 그리고 이러한 신체 운동 신경회로에 의한 미래 예측 능력은 사고실험 시뮬레이션으로 발전하게 된다. - 115.
(로봇)공학도로써 많이 들어온 이야기가, 다시 인간으로 되돌아와 '의지력'을 키우는 데 일조하게 되었으니... ㅎㅎㅎ 씁쓸하게 우습다! 인간을 따라하려는 로봇도 그리하는데 하물며 사람이 그렇치 못해서야~
- 앞서 살펴보았듯이 의지력은 내적 욕구를 굳게 참는 마음이 아니다. 의지력의 본질은 미래의 행복을 위해 현재의 만족을 유보하는 만족 지연 능력도 아니며 미래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는 낮은 할인율도 아니다. 의지력은 내적 욕구의 발화를 끊임없이 관찰하고 그에 대응할 행동 계획을 지속적으로 시뮬레이션하는 것이다. 의지력의 본질은 우리 의식의 진화 그 자체이다. 의지력은 관찰과 시뮬레이션이라는, 의식이 걸어온 길을 함께 했다. - 127.
그런데 저자가 말하고자하는 것은 무엇보다 '의지력'은 키워야 하는 것, 즉 내재된 자질이 결코 아니라는 점이다!!
의지력은 '연습이나 학습의 대상'이다.
- 우리가 의지력을 내재된 자질이라고 생각하는 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우리 삶이 거대한 의지력 학습의 장이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양육 환경에서 성장한다면 우리는 자연스럽게 의지력을 배우게 된다. ... 우리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의지력을 내재화해온 셈이다. 따라서 의지력을 내재된 자질이라고 생각하는 건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살아가면서 내재화해온 의지력 범용 기술로는 특화 기술이 필요한 금연, 다이어트 같은 자기 절제의 영역에서 성공하기가 쉽지 않다. ... 먼저 의지력에 대한 인식부터 바꿔야 한다. - 131.
그럼, 다이어트를 위한, 그러니까 그 '의지력 특화 기술'을 얻으려면, ^^ 어떻게 해야 할까? 금연에 대해서는 <의지력 SOS>책을 직접 살펴보도록..
- 보통 우리는 아무 생각 없이 밥을 먹는다. 아무 생각이 없다는 표현이 자극적일 수 있지만 정말 글자 그대로다. 그냥 열심히 밥을 먹는다. 그러나 이런 식습관으로는 식탐의 하이드를 관찰할 수가 없다. 이때 우리는 하이드가 조종하는 대로 움직이는 좀비이다. 실컷 음식을 먹은 뒤 극심한 포만감이 우울로 바뀔 때쯤에야 우리는 하이드가 다녀갔음을 알게 된다. 그러나 이제 우리는 시뮬레이션을 할 수 있다.
일단 자리에 앉으면 최대한 즐겁게 식사를 하겠다고 마음먹어야 한다. 우리는 그냥 음식을 입안으로 집어넣는 것이 아니다. 우리의 식사는 소중한 한 끼를 충분히 감상하고 음미하는 신성한 절차이다. 그리고..하이드를 관찰하려면 최대한 천천히 먹어야 한다. ...(후략)... - 148~150.
다이어트는 '평생'이라는 '장기간' 프로젝트라고 아예 마음을 굳건히 하는 게 마음 편하고 좋을 듯 싶다. ㅎㅎ
- 관찰과 시뮬레이션을 통한 다이어트에는 시행착오를 감안한 일정한 시간이 반드시 필요하다. 더군다나 우리 신체가 기존 상태를 유지하려는 항상성 때문에 다이어트 초기의 일정 기간 동안에는 체중 감량이 전혀 발생하지 않는다. 내가 다이어트를 하는 게 맞는지 의심할 정도로 체중 변화가 없다. 그러다 일정 시간이 지나면 그제야 체중 감량 효과가 나타난다. 따라서 다이어트 목표 기간을 장기간으로 설정해야 한다. 그리고 장기간에 걸쳐 서서히 성공한 다이어트야말로 평생에 걸쳐 유지할 수 있는 진정한 다이어트다. 단시간 내에 성공한 다이어트는 모두 일회용에 불과하다.
다이어트 유지는 '평생'이라는, 그야말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요요 현상 없는 다이어트는 모두 가짜다. 평생에 걸쳐 노력하지 않고는 다이어트 뒤의 몸 상태를 유지할 수 없다.
따라서 다이어트를 자신의 삶에 얼마나 자연스럽게 녹일 것인가가 다이어트 성공의 가장 중요한 관건이다. ... - 158.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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