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冊부모를 위한 책冊/일?육아? 시간에 쫒기는 페미니스트s

★★★서평★★★ "모든 문제는 가사노동에서 출발한다!" 가사노동 불평 보고서, 아내 가뭄 - 동양북스 [인터파크+동양북스-서평]

by 예똘맘 2017. 1. 24.





<아내 가뭄>

 




남성을 일터 밖으로 끌어내자.


육아휴직을 신청한 남자 동료에게 남성성을 조롱하는 농담을 건내지 말자.


여자 동료에게 애는 누가 보냐는 질문을 던진다든지 하는 행동을 하지 않으려고 노력하자.


집안일을 '돕고 있다'고 생각하는 남자들이 집안일을 그냥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그날까지!







"왜 여성 위인은 나오지 않는가?"에 대한 답은 남성은 아내가 있고, 여성은 아내가 없기 때문이다. "여자에게도 아내가 필요하다!"

어느 날인가 딸아이 수민양이 나에게 말했다. "엄마, 엄마에게 로봇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엄마 일을 대신하고 도와주는 로봇말이죠. 그러면 엄마가 덜 힘들텐데요." 어쩜~ 이렇게도 기특하고 놀라운 말을 할 수가! ^_^ 그래! 어느 래디컬페미니스트가 한 말의 일부분은 수긍하여, 가사로봇 쯤은 있었으면 싶다! ㅎㅎ 그런 로봇 만들러 다시 연구실로??



- 남성 직장인 76퍼센트는 자동차를 받지만 대다수의 여성들은 버스를 잡아타야만 하는 산업사회를 상상해보라. ... 아내가 있다는 것은 경제적 특혜이다. 또한 여성보다는 남성들이 훨씬 많이 누리고 있다. 하지만 그 특혜가 너무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 상황이라 거의 거론조차 되지 않고 있다. - 37.


- 남성에게는 아내가 있었고 여성에게는 없었다. - 38.

- 집안일을 대신 처리해주는 배우자가 있다면 당연히 직장에서 성공하기가 훨씬 쉬울 것이다. 그동안 우리는 여성들이 정치나 기업 경영에 참여하는 비율이 낮은 이유.. 오늘이 학교에 사복을 입고 가는 날인지 아닌지를 기억해주는 사람이 집에 있느냐 없느냐는 그 이유로 거의 거론되지 않았다. - 38.

- 설문 조사에는 정확히 1192명이 참여했는데, 남녀가 반반씩이었다. ...(중략)... 바꿔 말하면 남성 중역들에게는 아내가 있었고 여성 중역들에게는 없었다. - 93.




가사로봇을 만들기 전에 할 일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남성을 일터 밖으로"다. 여성을 일터로 끌어들이기 위한 캠페인만 벌일 것이 아니라 남편을 일터 밖으로 불러내어 가사에 참여하는 것, '남성의 일터 탈출'에 대해서도 고민해야함을 저자는 강하게 주장(48~49)하고 있다. 그래서 오스트레일리아에서는 본책을 남성들도 적잖히 많이 읽었는가? 몇년 전에 웹상에서 찾은 글에 따르면, 회식과 야근에 길들여진 한국 남성들이 오스트레일리아에 가서 일하면 저녁에 너무 심심해서(6시쯤 칼퇴근, 가정으로!) 못 살거라더니, 실상은 그렇지도 않은가 보다;;



- ... 오히려 아버지들은 첫아이가 태어나면 주당 근무시간이 4시간 정도 더 늘어난다. 대체 이유가 뭘까? ... 왜 우리는 여성이 직장을 잃는 것을 따지는 데는 많은 시간을 소모하면서, 정작 남성들이 가정에서 무엇을 잃고 있는지 말하지 않는 걸까? ... 여성들이 가사 노동의 대가를 못 받는다고 통탄만 할 게 아니라 우리 사회가 남성들에게 가사 노동을 별로 권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남자들이 육아나 가사 노동에 뛰어든다면 소득의 상당 부분을 손해 봐야 한다. ... - 109. ☞ '남성들이 가정에서 무엇을 잃고 있는지'는 아빠의 부재로 자녀가 무엇을 잃고 있는지와도 연결된다. 관련된 글, <스펙보다 중요한 내 아이의 자존감>을 읽고 쓴 《무관심한 아버지에게 하고 싶은 말》( http://blog.daum.net/lovelycutekids/2022 )


- ...(서략)... 반면 남자들의 문제는 아무도 그만 달릴 방법을 가르쳐주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남자들이 일을 줄여달라고 말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그런 생각은 공적 사적 생활 전반에서 알게 모르게 드러난다. - 129.


- ...(서략)... 아이가 없는 여성들은 냉정하고 무심한 사람으로 평가받았고, 아이를 돌보고 있는 남성들은 유약하다고 여겼다. - 148.




그리고 '남성의 일터 탈출' 캠페인에 이어 발상의 전환도 필요하다. 남성은 '돕는다'는 생각을 버리는 게 우선일 듯 하다. 그다음에야 무의식적인 잘못된 규칙, 편견, 편향 같은 생각을 버리게 될 듯!



- ...(서략)... 남자들은 일종의 비공식 가사 노동 최저 시간 같은 것에 매여 있는 듯하다. 살면서 어떤 일이 일어나든지 일주일에 20시간 정도로 유지해야 한다는 규칙 같은 것 말이다. - 200.


- ... 아빠에게는 그 일을 한다는 것 자체가 놀라운 일이다. 그 일을 잘해낼 거라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가정 안에서 누가 무슨 일을 맡아야 한다는 식의 관습적인 행동 패턴은 남녀 모두를 괴롭힌다. 당연하게 그 일을 해야 한다고 정해진 사람만 괴로운 게 아니다. 남녀 모두에게 정해진 행동 방식을 강요하기 때문이다. ... - 212.


- 우리 사회는 아버지들에게 육아에 젬병이 되도록 허용할 뿐만 아니라 젬병일 거라고 기대한다. 젬병이 되라고 권장한다. 그래서 막상 젬병이 아닌 아버지를 보면 매번 놀란다. - 259.


- ...(서략)... 어쩌면 이제 남자들이 달라져야 할 차례일지도 모른다. ... 좋은 아버지란 무엇인지, 좋은 노동자가 되는 것은 무엇인지 등을 가늠하게 하는 새로운 방식을 찾아야 할지도 모른다. - 403.





여성도 무의식적인 강박증을 버릴 필요가 있을 듯 싶다. 나부터! '순교자 분위기를 풀풀 풍기며' 입을 굳게 다물고 '침묵 속에서' 집안일을 하는 것을 그만두자~ ^_^;



- "집안일을 줄여라." ...(중략)... 결혼 뒤 그는 아내와 함께 기준을 하나 정했다. 그가 생각한 것보다 좀 더 깔끔하게, 아내가 생각하는 것보다는 살짝 지저분하게. ... 자신도 집이 조금 지저분해지는 것을 적극 찬성한다고 했다. - 206.


- ... 서로가 공정하게 분담해야 하는 필수 노동에 대해 서로 다른 생각을 하고 있는데, 어떻게 공정성을 논할 수 있겠는가? B는 창문이 더러운지조차 인식하지 못하고, 인식을 했다고 해도 창문을 닦아서 깨끗하게 해봐야 힘만 들 뿐 쓸데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하자. 그런데 이런 B에게 A가 창문을 나눠서 함께 닦지 않는다고 짜증을 내는 게 공정한 걸까? 이러니 거센 적대감이 두 진영 내부에 쌓일 수밖에 없다. A는 화형을 당하는 순교자 분위기를 풀풀 풍기며 십중팔구 못마땅한 침묵 속에서 유리창을 닦을 가능성이 크다. B는 A가 청결 문제에 약간 강박증이 있는 것 같다고 의심하면서 더는 논쟁을 벌이지도 않고 그 의심을 확신으로 굳혀버린다. - 210 '순교자'에서 정말 빵 터졌다. 저자는 참 글을 재미나게 쓴다~ ㅎㅎ




그리고 여성은 불필요한 여러가지 완벽증도 버릴 필요가 있다..



- 어머니들은 복직 시기나 복직 여부를 결정할 때 이런 말을 자주 한다. "나도 다시 일하고 싶기는 하지. 근데 내 월급으로는 보육비도 간신히 감당해서 말이야. 그냥 복직 안 하기로 했어." 이런 말을 들으면 나는 미칠 것 같다. ...(중략)... 그런데 이런 식으로 가계 구성원 한 명의 소득 능력과 가계 지출을 묶어서 바라보는 경우가 또 있을까? 양육비 말고는 떠오르는 게 없다. 여자들에게 이런 말을 들은 적은 없을 것이다. "우리도 집을 사고 싶지. 근데 내 월급으로는 대출금을 감당할 수가 있어야지. 그래서 살림살이가 좀 나아질 때까지 센테니얼 공원에서 노숙하기로 했어." - 217


- ...(서략)... 사내 여성 승진 후보들은 자신이 제시된 기준의 100퍼센트를 충족시킨다는 확신이 들 때만 나선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반면에 남성 후보들은 자격 요건을 60퍼센트만 갖춰도 지원하는 경향을 보였다. - 83.


- 사람들에게 자신의 IQ를 추정해보라고 하면 남자들은 실제보다 높게 잡고 여자들은 실제보다 낮게 잡는다는 사실이다. - 80.


- ... 곁에 있어주지 못하는 무심한 엄마로 여겨질까 봐, 가장 중요한 의회 질의 시간에 한눈을 판 사람으로 여겨질까 봐 걱정되었던 것이다. 불안은 뿌리가 깊다. "공개적으로 거리낌 없이 말하는 사람이 없는 것 같아요. 여자들은 어떤 문제든 입 밖에 내는 것을 굉장히 거북해하죠. 왜냐하면 그 얘기를 꺼내면 자신이 어떻게 인식될지, 혹은 일에 집중해야 할 때 가족을 먼저 챙긴다고 사람들이 생각할까 봐 걱정이 되기 때문이죠." - 340.


- 남편보다 돈을 더 많이 버는 여자는 자신의 여성성이 약화될까 봐 걱정할 수 있다. ... 일반적으로 아이 곁에 있어주지 못할 때, 영양가 높은 음식을 만들어주지 못할 때 죄책감을 느끼고, 사람들이 나쁜 엄마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며 은밀하고 집요하게 근심한다. 다시 말해 보편적으로 대부분 여자의 일이라고 규정한 일을 그다지 잘해내지 못하고 있다는 죄책감을 느끼는 것이다. - 373~374.




아니면 착각이라는지... 지나친 착함이라든지... 암튼, 버리자!



- 남편이 느끼는 감정에 마음이 쓰일 때가 있다. ... 아내가 남편보다 돈을 더 많이 벌고 있고, 그 때문에 남편이 실재하는 혹은 자신의 마음속에서 만들어낸 맹비난에 노출된다고(조롱, 수군거림, '마누라 등쳐먹는 남자'를 소재로 한 농담 같은) 생각해보자. 그러면 아내는 남편에게 진공청소기까지 돌리게 한 자신이 너무 지나쳤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따라서 상황을 무마하고자 자신이 직접 그 일을 하려 들 것이다. - 374.


- "..당사자인 아내는 자신이 남편을 '먹여 살리고 있다'는 인식 혹은 이에 대한 관심을 드러내지 않았다." ... "..남편에게 살림꾼 같은 말을 쓰고 싶지는 않습니다. 사람의 기를 죽이는 말인 것 같아서요. 이왕이면 남편 기도 살려주고 남편과 남편이 맡은 역할을 알리는 표현을 쓰는 편이 더 좋겠죠. .." ... "굳이 직장 밖에서까지 '아, 제가 먹여 살려요'라고 말하고 다니지는 않아요. 왜냐하면 그렇게 하면 남편도 별로 안 좋아할테고 저도 민망할 거 같아요. .." - 377.


- "이젠 집안일 가지고 싸우는 건 그만뒀어요. ..'자기가 그런 말을 하다니 믿을 수가 없는데. 싸움을 포기하고 청소를 혼자 다 하겠다니 말이야.' 전 그냥 더 이상 싸우고 싶지 않아요. 그러면 화내느라 인생이 다 가잖아요. 그냥 독박 육아를 하는 게 낫더라고요. ... 그런 식으로 생각하는 게 속편해요. .."- 380





역시나 '아이슬란드, 스웨덴, 노르웨이, 스위스 같은 유럽 선진국들'(70)에 가서 수민양과 살아야할까...


- 1993년 남성 육아휴직 의무화를 도입하여 남성들이 휴가를 낼 수밖에 없게 만든 나라가 바로 노르웨이다. ... 노르웨이 정부는 1993년 표준 유급 육아휴직을 쓰는 사람이 아빠여야만 수당의 상당 부분을 지급하도록 법으로 정했다. ... 노르웨이는 재정적 혜택을 '안 쓰면 소멸하는' 식으로 바꿔서 휴직을 하지 않으면 재정적으로 오히려 손해를 보게 한 것이다. 그래서 몇 주 동안은 나가서 돈을 벌어야 할 것 같은 충동과 실천하는 아버지 노릇이 대개의 경우처럼 충돌하기보다는 조화를 이루게 만들었다. ... 노르웨이의 상황에서 알 수 있는 것은 선택권이 보장되고 장려책과 초보 부모일 때부터 육아에 참여할 기회만 주어지면, 남녀 모두 육아를 잘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물론 노르웨이가 갖추고 있는 완벽한 보육 시설도 도움이 되기는 했다. - 257~258.





91쪽에서 깜짝 놀랐다! 어쩜 오스트레일리아 여성이나 한국 여성이나 똑같을까~ ㅎㅎ;


- 그럼 퇴근 무렵에는 어떤 모습일까? ...(중략)... 아니면 5시 반쯤 사무실에 있는 모든 눈길이 자신한테 향한 것 같은 기분을 느끼며 회사에서 날라리 직원으로 찍히는 게 더 힘들까, 탁아 시설에 5분 늦게 도착해서 눈총 받는 게 더 괴로울까를 고민하다가 사무실을 뛰쳐나갈까? 그런 다음 집에 와서는 하루 종일 겪었던 것과는 또 다른 위기와 데드라인과 실패 속에서 허덕이는 자신을 발견할까? - 91.


하기는 오스트레일리아에 "유부녀가 일하는 건 도덕적으로 바람직하지 않다(165)"며 '기혼자 퇴직법'이 한 때 있었다고 하니;;




그리고 또 한번 깜짝 놀랐다! 마음을 들켰나.. ㅋ;



- 매일 직장에 출근할 때는 자신의 일을 완전히 객관적으로 바라보기 힘들다. 하지만 그 일에서 벗어나보면 그 직장에 계속 남고 싶은지 아닌지를 자문해볼 기회가 생긴다. ... 휴직을 통해 일과 거리를 두고 맑은 정신으로 생각해볼 기회를 얻는 일부 복 많은 여자들은 자신이 원하는 게 따로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 그런데 이를 두고 여자들이 자발적으로 일을 그만두었다는 식으로 모욕해서는 안 된다. 다만 다른 길을 발견한 여자들도 있다는 말이다. 그들 중에는 아이들과 함께 하면서..혹은 다시 공부를 하기로 마음먹을 수도 있다. - 113.


- 이제 여자들이 내리는 결정에 대해 설명해야 하는 곤란한 순간이 왔다. '마미 트랙' 이론을 지지하는 이들이라면, 나를 '여자들은 아이가 생기면 일터에서 제 발로 걸어 나와 직장 생활에서 탈출한다'는 통념의 산증인이라고 주장할 것이다. 하지만 당시를 되돌아보면 내 생각은 전혀 다르다. 스트레스 때문에 미쳐버리지 않고 아이들을 기르기 위해 일하는 방식을 조금 바꾸기는 했지만, 내가 직장을 바꾼 진짜 이유는 내가 원했기 때문이다. - 119.




그러면서 116쪽에서는 씁쓸(나와 비슷했어서) 하면서도 한편 배꼽잡고 웃었다!


- 홀로 아이를 키웠던 월슨은 예전 일을 떠올리며 이렇게 말했다. "어느 땐가 제 상사가 저더러 리더십을 발휘할 기막히게 좋은 기회라면서 ..맡아보라고 하더군요. 그런데 전 정중하게 거절했습니다. ...(중략)... 제 상사는 짜증을 내면서 이렇게 말하더군요. '도대체 그놈의 애 문제는 언젠 끝나나?'" - 116 ☞ ㅋ;; 내가 하고픈 말이여~ 언제 끝나냐? 초등3-4학년까지라고 하지만 글쎄..^^;



마지막으로 57쪽 그 모유 젤리는 어떻게 만드는지 모르겠으나, 괜찮은 걸까?? ^^; 57쪽을 읽을 때 '책을 내려놓지는 않았'고 ㅋㅋ 대신 많이 궁금했다. 레시피를 공개해달라! ^_^






​본 포스팅은 해당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료로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