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큼 가까운 미국>
미국에 대해 역사,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외교 관계 등을 입체적으로 조망해준 책이다. '움직이는' 미국과 더 넓고 깊게 소통한 듯한 느낌을 준다. 그만큼 가까워졌다. 제목만큼이나 미국과 가까워진 듯하다.
미국이라는 나라의 시작부터해서 세계각국의 이해관계 및 미국 내 각 주의 이해관계까지 통째로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나온 미국만의 특징, '미국'하면 떠오르는 이미지, 미국 내 저변에 깔린 기질을 알게 된다.
끝으로, 미국이 역사적으로 그러했을 때 한국은 어떠했으며, 또한 국제관계 속에서 한국과 미국 간의 관계 시발점이 어떠했는지도 되돌아 본다.
'미국' 하면 떠오르는 느낌은 운 좋은 나라다. 책에서도 그와 비슷한 말이 나오는데, 바로 '명백한 운명'이라는 표현이다. 그 표현에 걸맞은 그림까지..
무인도도 아닌 거대한 대륙으로 건너와 동부의 13개 주에서 시작해 서부로 팽창하여 50개 주가 된 미국을 생각해보면 시작부터 운이 참 좋은 나라다. 역사적으로도 유럽 강국이 아시아에 집중하느라 미국이란 나라를 건드릴 틈이 없었고, 그 사이 미국은 온전히 스스로 강해져서는 세계대전과 냉전 시대에 이어 지금도 스스로 우뚝 솓은 나라가 되었다.
- 사람이 살 수 있는 가장 큰 영토를 소유한 미국이 세계에서 가장 부유하고 힘 있는 나라가 된 것은 어쩐지 숙명처럼 보이지 않나요? 실제로 미국인들은 자국 영토가 지속적으로 확장된 것을 '명백한 운명'이라고 부르며 숙명으로 받아들입니다. 하나님이 미국에 허락한 운명이라고 믿었던 것입니다. 이러한 믿음이 미국 팽창의 원동력이었습니다. ... 미국인들은 국경을 정해진 것이 아니라 유동적인 것으로, 지켜야 하는 방어선이 아니라 그 경계 너머로 확장하는 출발선으로 생각했습니다. - 87.
- 게다가 미국의 자본주의는 시대적인 운이 잘 맞아떨어졌습니다. 영국을 중심으로 서부 유럽에서 이미 산업 혁명이 무르익은 시기였기 때문에 산업 혁명의 긍정적인 효과를 가장 많이, 그리고 직접적으로 볼 수 있었거든요. 무엇보다 미국은 기근으로 고통받지 않았습니다. 사람이 먹을 것이 없어서 굶주리고 병약해지면 온갖 질병에 노출될 가능성이 큽니다. 유럽은 오랫동안 흑사병 같은 전염병으로 사람들이 어마어마하게 죽어 나갔습니다. 미국에서는 다행스럽게도 그런 일이 거의 발생하지 않았죠. 유럽국가들보다 땅이 넓은 만큼 개척할 땅도 많았고, 슬럼화된 도시 지역이 거의 없었으며, 인구 밀도가 낮은 만큼 전염병이 확산될 확률도 적었거든요. - 155.
그렇다고 가만히 앉아서 '명백한 운명'을 받아드리기만 한 것은 결코 아니다. 결과로 보았을 때 그리 좋게 보이는 것일 뿐, 그들도 나름 노력했고 그런 노력에는 좋은 지도자들이 있었다.
국가 원수 탄생의 순간을 유래없이 멋지게 성공시킨 '미스터 프레지던트 조지 워싱턴', 반대를 무릅쓰고 루이지애나 영토를 사들인 '제퍼슨 대통령', ...
- ...(서략)... 민주주의가 성공하느냐 실패하느냐가 법과 제도만의 문제는 아닌 것 .. 인물, 즉 사람의 중요성도 그만큼 큰가 봅니다. - 35.
- ...(서략)... 한 지도자의 신념과 선택이 국가의 운명에 얼마나 중요한 영향을 끼치는지 잘 보여주는 대목이라 하겠습니다. - 91.
또한 리더 뿐만 아니라 국민들이 바라보는 긍정적인 시선도 빠질 수 없을 거 같다.
- 한 나라의 리더나 국민이 과거를 차갑고 어두운 시선으로 보느냐, 아니면 따뜻하고 밝은 시선으로 보느냐 하는 차이는 엄청나게 다른 결과를 낳습니다. 미국인들은 과거사의 어두운 부분보다는 밝고 긍정적인 부분을 부각하고 끊임없이 되새기면서 미국 전통과 가치관을 세우고 다졌습니다. ... 대통령제를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가장 큰 힘은 훌륭한 대통령을 중심으로 끊임없이 대통령 신화를 만들어 가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 151.
그런 긍정적인 마인드는 '서부 개척'에서 시작된 그들만의 '프런티어 신화'에서 나온 '진취적인 태도'라고도 보여진다.
- 미국인들은 서부를 '프런티어 frontier'라고 합니다. ... 개척해야 할 미지의 변경이라는 의미가 강합니다. 그리고 그런 개척 정신을 '프런티어 정신'이라고 합니다. 이는 한곳에 정착하는 데 만족하지 않고 국경을 계속 확장해 가는 용기와 진취적 태도를 상징하죠. 미국 문명의 독특함을 보여 주는 미국적 용어이자 개념으로 볼 수 있습니다. 미국처럼 프런티어라는 말을 편하게 사용하는 국가는 거의 없습니다. ... - 94.
- 프런티어와 그 정신은 미국 문명을 이해하는 매우 중요한 열쇠입니다. ... 용기와 인내, 진취성 ... 달 탐사 등 우주 개발도 매우 활발히 이루어졌죠. 이처럼 미국인들은 수시로 프런티어 정신을 강조하며 그들의 정체성을 찾으려 합니다. - 95.
'서부 개척'을 통해 얻은 '프런티어 신화'라는 미국의 정체성은 한편, 또다른 정체성들도 낳았다.
- ...(서략)... 그래서 포티나이너스를 비롯한 캘리포니아 이주자들은 미국 물질주의, 한탕주의, 개인주의, 모험주의 등을 대표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미국인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금 소식을 듣고 몰려든 사람들로 캘리포니아는 '세계 인종 시장'이 되었고, ... 일확천금을 꿈꾼다는 점에서는 비슷했지만, 인종, 종교, 문화, 언어는 모두 달랐습니다. 그 탓에 편견과 증오가 각양각색의 모습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종주의가 더욱 극단적인 모습으로 부활한 것이지요. ... - 107.
- 캘리포니아에 몰려든 광부들의 바지가 쉽게 해지는 것을 보고 리바이 스트라우스라는 재단사가 마차의 덮개나 텐트로 사용되던 직물을 활용해 질기면서도 편한 옷을 만들었습니다. 그 옷이 바로 오늘날 미국을 상징하며 전 세계 사람들이 즐겨 입는 청바지입니다. ... 청바지는 미국인의 작업복이자 일상복으로 자리 잡았고, 미국의 실용주의를 상징하는 옷이 되었지요. - 125.
- 북부 사람들은 하루가 멀다 하고 서부로 진출했습니다. ... 즉 북부는 역동적으로 움지이는 미국이었지만 남부는 움직이지 않는 미국이었던 거죠. ... 남부 사람들이 노예 제도를 고수한 것은 직접적으로는 경제적 이해관계와 연결되어 있었지만, 한편으로 높아지는 평등의식과 변화하는 시대의 요구에 어떻게 부응할 것인가 하는 가치관과도 관련되었던 겁니다.
미국은 태어날 때부터 움직이며 확장된 나라입니다. 그리고 그 움직임이 미국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죠. 고인 물은 썩는다고 합니다. 그런데 미국이라는 물은 고일 수가 없습니다. 새로운 사람들이 끊임없이 새로운 생각과 새로운 문화를 품고 새로운 곳으로 움직이기 때문이죠. 이러한 움직임이 광활한 영토에도 불구하고 지역 차별이 심해지지 않도록 이끌었던 것입니다. - 127.
'서부 개척'에서도 엿볼 수 있지만 미국은 시작부터 서로 다른 국가가 모인 연방 체계여서, '자유와 평등', '여럿이 모여 하나'에 험난한 정착기를 거칠 수 밖에 없었고 이 또한 미국을 상징하는 정체성이 되었다.
- "E Pluribus Unum!" ... '여럿으로 구성된 하나'라는 뜻의 라틴어입니다. 식민지 시대부터 다양한 인종, 민족, 종교가 공존했고 건국 당시 13개의 서로 다른 국가가 모여 하나의 연방 체제로 시작했던 미국의 정체성을 잘 표현한 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여럿으로 구성된 하나'에서 그 하나가 과연 무엇이며 무엇이 되어야 하는지는 끊임없이 논란이 되었습니다. ... 여러 진통을 겪었지만, 큰 틀에서 보면 오늘날 미국의 다문화주의는 긍정적이고 성공적으로 정착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 그 이유가 뭘까요? ... 자유와 평등의 건국 이념에 따른 '여럿으로 구성된 하나'라는 표어를 믿고 존중하는 사람들이 더 많았습니다. 이런 의식 있는 사람들이 미국의 다문화주의가 무너지는 것을 막는 방파제 역할을 한 것이죠. - 170~174.
- 민주적 헌법의 원칙과 정신에 근거한 제도의 연속성과 함께 미국 민주주의에서 또 하나 두드러진 특징은 '자유와 평등의 조화'입니다. ... 그런데 미국은 어떻게 처음부터 자유와 평등이 순탄하게 동행할 수 있었을까요? 이에 대한 해답은 미국인들이 태어날 때부터 자유로웠다는 데 있습니다. ... 미국에선 시작부터 가문의 토지를 쥐고 있는 귀족이 없었습니다. 누구나 뜻과 의지만 있다면 자신의 땅을 소유할 수 있었죠. 그렇기 때문에 서부 개척의 역사가 미국 민주주의 정착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 139~140.
하지만 이제는 개척할 서부도 없고 '조건과 기회의 평등'이 약해지면 미국도 흔들릴지도 모른다고 저자는 말한다. 미국도 있는자와 없는 자 사이의 간격이 커지면서 평등의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다(141)고 한다. 하긴, 이제는 다소 약해진 '아메리카드림'이라는 건 누구나 느끼는 사실 아닐까?
여전히 '아메리카드림'이 현실이 되려면, 미국 사회가 타국인이나 이민자를 얼마나 잘 받아들이느냐가 중요한 조건이 되었다.
또한 선진국 가운데 최하위권에 속하는 '미국의 복지 제도'를 개선해야 할지도 모른다.
정부가 적극적으로 복지 정책을 펴야 한다고 주장하는 민주당이 공화당과의 뜨거운 논쟁(189)에서 승리하기를~
<이만큼 가까운 미국> 속 「Q&A」에서는 궁금했던 다양한 호기심들을 충족시켜준다. ^^ 개인적으로 FBI와 CIA가 궁금(190)했는데 해결~
미국하면 떠오르는 것으로 마지막은 '자동차'다. 미국은 자동차를 빼놓고 말할 수 없다. 자국 자동차 보다 타국 자동차를 선호하지만 아무튼 그들은 자동차를 꼭 소유하는 민족이다. ^^; 왜 일까?
- 개인주의를 대표하는 공간, 자동차. ... 미국인에게 자동차는 단순한 이동 수단에 그치지 않고 자신의 개성과 자유를 드러내고 만끽하는 매우 중요한 도구이기 때문입니다. ... 누구도 간섭할 수 없는 개인의 권리이자 자유라고 여기지요. 자동차는 일상적인 공간 중 미국인의 개인주의를 가장 잘 드러내는 곳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218~219.
자동차 다음으로는 총기, 풋볼도 있다.
- 개인주의는 미국 민주주의와 자본주의의 가장 중요한 토대이며, 미국인의 삶과 문화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는 핵심적인 가치관입니다. 미국인들은 집단을 위해 개인을 희생하거나 개인주의적 가치관을 후퇴시키지 않습니다. 이것을 잘 보여 주는 예가 총기 소유 문제입니다. ... 미국인 대다수가 개인의 안전은 우선 개인이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인디언이나 무법자, 외부의 적으로부터 자신과 가족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총이 필수적이었던 서부 개척 시대의 전통이 여전히 남아 있는 것입니다. - 198.
- 세계 대부분의 나라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스포츠는 축구 soccer인데, 왜 미국인은 자기들만의 스포츠인 풋볼에 열광하는 걸까요? ... 풋볼이 미국인의 개척 정신과 진취성을 상징적으로 드러내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풋볼은 '땅따먹기'와 비슷한 스포츠입니다. ... 경기 방식이 서부 개척 시대에 대한 미국인의 향수와 자부심을 드높이나 봅니다. - 204~205.
그 '서부 개척'이 없었으면 어쩔 뻔 하였을까? ㅎㅎㅎ 어디나 꼬리에 꼬리를 무는 '서부 개척'의 영향력! 서부 땅을 안 사드렸더라면 지금의 미국의 정체성은 없었을 것 같다..
마지막으로 한국과 미국 간의 관계를 조망해 본다. 미국이 처음 한국에 배 몰고 와 엄청 깨진 사건의 시발점은 꽤나 귀여워 보인다. 일본에게 했던 것처럼 위풍당당하게 오면 우리가 꼬리를 내릴 것 같았다니... 하지만 그 사건 이후로 한국에 대한 관심을 거둔 탓에 애꿎은 일본에 된 통 당하게 된 점이 못내 아쉽지만 말이다. 미국이 일본에 원자폭탄을 떨어뜨려 일본이 약해진 덕에 광복에 힘을 얻었고, 북한과의 전쟁에서도 냉전이라는 상황 덕에 도움을 받았고 나라를 세웠다. 여기까지는 미국에 대한 느낌이 나쁘지만은 않았을 것 같은데, 언제부터 미국에 대한 불신과 불만이 생기게 되었을까?
우리도 미국의 '미스터 프레지던트 조지 워싱턴'처럼 멋지고 쿨하게 두 번의 임기만 마치고 물러났으면 좋았을텐데, 한국은 초반에 그러하지 못했다. 미국의 민주주의가 긍정적으로 뿌리내려 한국도 당연히 그러려니 했던 것일까? 미국은 조용했다.
- 이 오랜 기다림은 미국에 대한 불만과 불신을 낳았고, 반미 운동으로까지 확산되기 시작했습니다. 북한의 위협이 눈앞에 있다는 이유로 미국은 민주주의보다 한반도의 안정을 우선순위에 놓았는데, 그것이 독재와 장기 집권이라는 비민주적인 정치 상황을 초래하는 데 큰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죠. 미국은 한국의 가장 강력한 우방이자 민주주의를 주창하는 나라였기에, 분노의 화살이 미국으로 향했던 것입니다. ...(후략)... - 281.
그러게 미국은 끝까지 도와줄 것이지 가만히 두었을까? 어쩌면 이는 미국인의 개인주의의 영향은 아닐까? 본책에서 밝힌 과거를 볼 때, 미국을 움직이게 하려면 미국을 건드려줘야 했던 게 아니였을까 싶다..
암튼, 과거에 미국인이 초반에 영국을 호의적으로 받아들였다가 이후 영국의 폭탄 세금 부과(22)등 좋지 않은 대우에 화를 내고 독립한 것처럼, 한국도 해방 이후에는 미국을 우호적으로 생각했다가 '반미'가 생겼다.
우습게도 너무 의지한 탓도 있는 것 같고, 미국이 너무 방관한 나머지 관리 소홀로 미군 문제가 발생된 점도 있었다. 이후에는 한국이 '한강의 기적'에 성공하자 미국은 자국의 수출입에 타격을 받게 되고 FTA란 이름으로, 과거 미국에게 저지른 영국의 세금 압력만큼이나, 한국으로써는 좋지 않은 처우에 화가 났던 거다.
- 결정적인 계기는 1980년 광주 민주화 운동이었습니다. 수많은 시민들이 군부의 총칼 앞에 무참히 희생되는데도 미국 정부가 이를 묵과했기 때문입니다. 미국에 대한 배심감과 분노로 말미암아 반미주의는 실질적인 행동으로 이어졌는데 그 대표적인 것이 ... - 286.
- 반미 감정은 점차 대학가를 넘어 일반 시민들 사이로 퍼져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 한국이 미국과의 무역에서 대규모 흑자를 기록하자 미국은 한국을 지원해야 할 국가가 아니라 경쟁국으로 바라보게 됩니다. 그래서 미국 정부는 한국 상품에 대해 수입을 규제하고, 한국 시장을 개방하라고 압력을 가했지요. ... - 287.
- 한편 한국에 주둔하는 미국의 존재도 미국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번지는 데 많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 불의의 사고로 생명을 잃은 이들을 추모하는 촛불 집회가 전국으로 번져 나갔고 ... - 287.
때아닌 <닥터스> 의학 드라마가 방영되는 탓에 이 '반미'관련 글을 읽으니, 드라마 속 '진서우'와 '유혜정'의 관계가 떠오른다. 과거 '진서우'는 '유혜정'이 천재적인 수학 두뇌를 가지고 있을 줄 모르고 그냥 못 배우고 불쌍해서 도와준 것뿐인데, 결과적으로 자신을 제치고 수학 1등을 하게될 줄 몰랐던 거다. 그 뒤로 '유혜정'을 미워하게 되는 부분이 떠올랐다.
그러고 보면 그런 일들이 주변에 꽤나 많다. 설마 치고 올라오겠어 하는 생각에 도와준 게 끝내 부메랑처럼 돌아와 뒤통수 맞게 되는 경우가 판이하다. 그냥 나라 간의 관계가 우리 옆, 사람 관계와 비슷한 것 같아서 우습기도 하고 재밌기도 하다.. ^^;
<이만큼 가까운 미국>책 덕분에 궁금했던 점들이 말끔히 해결되어 좋다. 참 재미있게 읽은 책이다. 시리즈별로 다른 나라 책도 궁금해진다. 중국, 일본도 좋겠지만 개인적으로 프랑스가 궁금하다. 미국만큼이나 잘 쓰여져 출간되기를 바란다.
본 포스팅은 해당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료로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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