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冊부모를 위한 책冊/아이 마음읽기;마음챙김mindfulness

★★★서평★★★ 스위치 대화의 힘 - 에듀니티 [한우리-서평]

by 예똘맘 2016. 8. 14.





<스위치 대화의 힘>




상담 선생님을 병행하는 학교 선생님이 아이들의 상처를 치유하면서 터득한 경험으로 정리한 대화의 원리이다. 바로 '스위치 대화'다.



"스위치 대화 원리,

원디와 써니,

NO! YES!"






본책을 읽으면서 '태도로 보면 안 돼요. 병리증상으로 이해해 주셔야 합니다.'(70)란 구절에 놀랬다. 양쪽 모두 좋은 소리는 못 된다. 하지만 이제껏 태도불량으로 보았지 병이 있다고 보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태도가 아닌 병리증상으로 보면 한편으로 아이들이 이해가 되고 나쁘게만 보지 않게 되며 오히려 아이들이 안쓰럽고 불쌍하게 보여질 수도 있겠구나 싶었다.. 



"'선택적 함구증'에 대한 사전지식이 없으면 말을 안 하는 아이를 교사는 지시에 불복종하는 아이, 고집이 센 아이, 좋지 않은 태도를 가진 아이로 오해하게 된다. ... - 72"


"태도 문제로 바라보면 교사는 그 아이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게 될 것이다. ..다그침이나 욕심 혹은 무관심을 선택한다면 아이의 입은 점점 더 굳게 닫힐 것이다. 아이들의 문제 행동을 대하는 교사의 태도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일깨워준다. - 72"






76~77쪽에 로버트 딜츠의 '인간행동 이해의 6모델'에서 본 서로 다른 두 가지 유형의 환경에서 자란 아이들이란 가정은 꽤나 인상적이다. 환경이 그토록 중요하다는 걸 새삼 느끼게 해준다.



"부모가 자주 싸우면서 폭력적인 언행을 하는 가정환경에서 자란 아이들은 ...(중략)...

 반면, 책을 읽는 것이 습관이 된 가정환경에서 자란 아이는 책을 읽는 것이 자연스런 행동이다. 그런 행동이 습관이 되면서 독서를 통해 터득한 지식이 그 아이의 힘이 되고 아이는 여러 가지 능력을 갖게 된다. 책 속에서 얻은 간접적 행동과 깨달음은 그의 신념이나 가치관 형성에 도움이 되고 그가 세상을 향해 꿈꾸는 비전에 영향을 미친다. 결국 그는 책을 통해 자신의 삶을 윤택하게 하고 행복을 찾게 되는 삶을 살게 된다. - 77"



그래서 부모와 교사가 '유력한 용의자'라는 표현도 나왔나 보다. 아이가 보이는 문제행동이나 정서 상태는 어른들이 제공한 원인에서 비롯된다는 말이 맞는 듯 싶다.



"원인이나 과정을 생각하지 않고, 결과만으로 '아이가 문제'라고 판단하면 안 된다, 그렇게 부모와 교사가 아이를 문제아라고 보는 그 시기부터 아이의 문제 행동은 더 심각해진다. - 102"


"아이들의 행동을 이해하고 나면 영원히 평행선일 것만 같았던 문제의 교차점이 보이기 시작한다. 관계 회복과 문제 극복을 위한 노력은 양방 간에 동시적으로 일어나야 한다. 하지만 먼저 부모와 교사가 아이들을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그것이 아이들과의 관계에서는 특히 중요하다. 그리고 무작정 문제아라고 부르기 전에 자신이 문제 어른은 아니었는지 먼저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 104"


"교사들은 '문제아는 없다. 문제 부모와 문제 교사가 있을 뿐'이라며 아이들의 문제 행동을 자신들의 부족함으로 돌리고 있었다. ... 그렇다! 문제아는 없다. 문제 어른이 있을 뿐이다. 어른들의 속도를 맞추느라 아이들이 병들었던 것이다. 참을성 없는 아이들이 있기 전에 참을성 없는 어른들이 있지는 않았는지 돌아봐야 할 것이다. - 133"





"이러한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선 '스위치 대화'가 필요하다. 스위치 대화는 대화 순서를 교환 또는 전환해 보는 대화법이다. 즉, 순서를 바꾸는 것이다. 무엇을? 욕구와 당위성을 바꾸고 감정과 이성을 바꾸는 것이다.

... 스위치 대화는 잘못된 행동을 나중에 지적하는 것이다. 스위치 대화를 하려면 그 행동의 이면을 볼 줄 알아야 한다. 그 이면에는 반드시 아이의 욕구가 숨어있기 마련이다. 그 욕구를 먼저 인정하는 게 스위치 대화의 포인트다.

 그렇게 하면 아이는 자신의 감정을 이해받는 기분이 들어 반감이 줄어든다. 그러면 부모와 교사가 아이에게 지도하려는 내용을 훨씬 수월하게 전달할 수 있다. - 139"



"옳은 말이 효과를 발휘하려면 기분 좋게 말해야 한다. 기분을 좋게 하려면 바로 욕구를 먼저 인정해주어야 한다. 당위적인 것은 그 후에 말을 해주든지 질문을 하면 된다. - 197"


"당위적인 것을 먼저 강조하면 부담을 느끼고 피하고 싶다. 하지만 욕구를 먼저 인정해주면 이해받았다는 느낌으로 기분도 좋아지고 말도 잘 듣고 싶어진다. 이것이 바로 당위성과 욕구를 스위치해서 말하는 원리이다. - 197"



"아이에게 긍정적인 기대를 하는 것, 이것은 부모와 교사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역할이다.

 긍정적인 기대란 지금 현재의 모습보다 앞으로 더 잘 될 것이란 믿음을 가지는 것이다. ... 아동을 신뢰하는 상담자의 자세 ... '내담자를 무조건적으로 긍정적으로 존중하라' ... 아동의 인격존중, 긍정적 존중, 기대 ... - 202"





210~211쪽에 대화의 예시를 들면서 설명한다. 원디와 써니란 이솝우화 '바람과 태양'을 말한다. 지나가는 나그네의 외투를 벗긴 건 바람이 아니라 태양이였다. 즉 변화는 강요가 아니라 스스로 깨닫는 순간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것이다.



"... 써니 원리는 진정으로 내면으로부터 변화를 끌어내려고 하는 접근법이다. - 209"






명령, 지시, 강요로는 아이들이 바뀌지 않는다. 아이들은 인정, 격려, 질문 앞에서 말을 잘 듣는다.



"잘했을 때는 칭찬이나 인정을 받고, 잘못했을 때에는 격려 받기를 원한다. - 222"


"여러 친구들 앞에서 인정받게 되면 아이는 점차 자존감이 높아진다. 기가 살아난다는 표현이 적합할 것이다. 집단 속에서 묻혀 있던 아이들이 관심을 받게 되면 서서히 자신의 존재감을 확인하며 자신의 색깔을 드러낸다. - 223"



어른도 칭찬과 인정, 그리고 격려가 좋다. 아이들은 오죽하랴.. 어른이 들어 좋은 말은 아이도 듣기를 좋아한다. 사람은 원래 인정받기를 원하는 존재니까.

그런데 인정 보다 더 쉬운 방법이 있다고 한다. 바로 내 아이의 강점을 찾아보는 거란다.



"만일, 아무리 인정해주려 해도 인정할 것이 없을 땐 그 아이의 강점을 찾아보자. 강점이란 가치판단과 무관하게 그 아이가 가진 특별한 에너지다. - 226"


"덩어리로 보지 말고 쪼개서 보는 방법이 있다 ... 이는 심리학 개념인 '부분 자극의 확대 효과'와 관련이 있다. 즉, 어떤 한 가지를 집중적으로 칭찬받거나 인정받게 되면 칭찬을 받는 사람은 그것을 전체로 확대해서 듣는다고 한다. ... 전체(덩어리)로 보지 말고 부분으로 쪼개서 어느 한 부분이라도 잘하는 점을 부각시켜 인정해주는 것이 ..자존감을 키워주는 전략임을 명심하고 오늘부터 자녀에게 또는 남편이나 아내에게 적용해보자. - 266~268"



강점을 찾으려도 힘들다고 징징대는 부모에게 저자는 말을 건낸다, '거짓말을 자주 하는 아이'만큼이나 없냐고..

하물며 '거짓말을 자주 하는 아이'에게도 '거짓말하기'가 강점이라고 말해줄 수 있다고 한다. 226~227쪽에 그 강점도 말해주면서 바른 길로 유도하는 방법을 설명했다.


교사에게 있어서 아이를 인정하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바로 '이름 부르기'라고 한다(230).

한편 아이가 인정받을 행동을 하지 못했다면? 그땐 '격려'가 필요하다고 한다. '힘을 복돋워주고 용기를 주는 말'이 필요하다(235).



"'너 잘해야 돼!'한다면 아이를 살리기는커녕 포기하게 만들 수 있다. 못마땅한 행동을 하더라도 긍정적 기대를 하면서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는 역할을 어른들이 해야 한다, ... 격려는 아이의 행동을 잘 관찰하는 데서 출발한다. 일단 잘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과정과 모습을 포착하는 것이 중요하다. ... - 236"



스트레스가 누적되고 심신이 고달파지면 잘 안 된다. 그럴 때는 '질문'을 하라고 권한다. 질문을 하면 상대방의 생각을 알게 되는 경우가 있다.

단, 질문한 답을 듣고 싶다면 상대방이 편하게 말할 수 있게 분위기를 돕고 귀와 마음의 문을 활짝 열어야 한다. 내 생각과 대치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상대가 어떤 대답을 해도 끝까지 다 들을 마음의 준비를 미리 하지 않으면 걸림돌에 걸려 넘어질 수 있다. 듣는 것도 쉽지 않은 거다. ^^;






암튼 '스위치 대화'를 하기에 앞서 자신의 '화 에너지를 긍정 에너지로 승화'시킬 줄 알아야 하는 게 우선인 듯 싶다. 그 점에 있어서 148~156쪽에 걸쳐 그 방법을 알려준다.

무엇보다 수민양에게도 알려주는 방법이자 내가 자주 사용하는 것은 '심호흡하기'다. 그 '심호흡하기'도 책에서 언급되어 기분이 좋다~ ^^



"..더 추가하고 싶은 것은 심호흡하기다. 가장 쉽게 실천할 수 있는 것이고 화가 난 그 자리에서 당장 할 수 있는 방법으로 효과도 좋다. - 152"



어떤 어머니는 저음으로 목소리를 깔고 '엄마 화났다. 네 방으로 들어가.'라고 말한 뒤 장롱을 열어 옷장 정리를 하신다고.. ^^; 주부들이란~

지혜?가 돋보이는 방법인 듯도 싶다. 하지만 나에게는 안맞다..ㅎㅎ 궁상맞아서 싫다~ ㅋ






오타가 있다!

58쪽 아홉번째 줄 "『부모라면 유대인처럼 하부르타로 교육하라』의 저자 전성수 교수"에서 '하부르타'를 '하브루타'로 수정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