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놀자! 즐기자! 배우자!/어린이 공연

◈ 후 기 ◈ 부끄럽고 아쉽고 안타까운 공연, 홀로그램 드로잉쇼 <렛츠고> [마더스-체험단]

by 예똘맘 2016. 3. 31.

 

 

 

 

<홀로그램 드로잉쇼: 렛츠고>

 

 

 

4D 공연이라고 해야할까?

경험해보지 못했던 장르의 공연이여서

첫 느낌은 다소 어색했으나

 

중반주에 보여주는 드로잉 퍼포먼스와

관객과 함께하는 무대 연출 만큼은

흥미로웠다~

 

 

 

 


동대문에 위치한 백화점처럼 생긴 롯데피트인 9층에 위치한

"세계 최초 홀로그램 전용관"인 케이라이브(K-live).

 

외국인 관광객을 주타켓으로 하는 만큼

한류 가수들의 사진 및 음악과 함께

다양한 상품이 진열된 샵과 함께 위치해 있다.

또한

바로 아래 층에는 다양한 레스토랑도 즐비해 있어서

입도 즐겁고 눈도 즐겁고 귀도 즐겁다.

 

 

 

홀로그램 드로잉쇼 <렛츠고 Let's go>는 드로잉쇼와

홀로그램 공연장이 만난 작품이다.

 

관객이 보는 앞에서 그림을 그리는 전 과정을 퍼포먼스와 함께 순간 보여주는 미술쇼인 드로잉쇼,

영상 속 사람이 입체적으로 보이는 홀로그램,

동작 및 음성 인식과 영상 합성을 통한 인터랙션 기술을 통한 관객과 함께하는 무대 연출,

독창적인 공연이였다.

 

 

붓과 먹물, 야광필름과 빛 등 다양한 재료로

한국화를

정말 멋지게 그려주던 퍼포먼스는 지금도 감동이 남아있다.

 

 

배우들의 드로잉 실력은 정말 놀라울 정도다.

 

아쉬운 점은

연기와 스토리가 약하고, 댄스나 대사가 선정적이다.

홀로그램 영상 중 일부분도 너무 선정적이다.

여자들이 나와서 춤을 추는 장면에서 관객들의 얼굴이 합성되어 신기한 점은 있었지만 그래도 별로다.

 

어린 친구들도 같이 보는 공연일 수도 있는데 너무 저급하다고나 할까?

 

개그를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였을지는 모르겠지만

한국 공연과 연기가 저수준이라고 느낄까봐 심히 걱정된다..

 

싸이가 국제적으로 인기가 높았다고 굳이 공연 연기까지 싼티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5만원이라는 입장권이 바가지 요금이라고 느낄 정도다.

 

배우들의 드로잉 실력을 못 보고

단순히 무대 연기과 댄스만 보고 갔다면 심히 실망스러울 뻔 하였다.

그래도 드로잉 실력은 정말 감동이였으니까..

 

드로잉은 전문가스러웠으나

댄스와 연기는 정말 아니였다.

연기 실력이 부족했다기 보다는

대사,댄스,영상에서 지나치게 너무 가볍고 선정적이였다.

왜 계속 댄스를 춰야했던 걸까..?

댄스 실력이 부족하다기 보다는 스토리 전개상 왜 필요한지 모르겠다.

 

 

공연장을 감싸는 "270도 뷰"의 넓은 공간이 텅 비어있어

"14.2채널 서라운드 음향"에도

전혀 "스토리 속에 들어와 있는 듯한 몰입감을 제공"받을 수 없었다.

 

남자 2명과 여자 1명의 삼각구조 속에 녹아든 끈덕지근한 느낌의 몰입감 제로에 가까운 스토리상 연기는

단순히 인원이 부족해서 그랬을까?

혼자 넓은 공연장을 꽉 채운 듯한 공연을 본 적이 있으므로 단순히 연기자가 적어서 그런 것 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뭐랄까..

가벼운 스토리 속 무대연출에 기술력만 집대성해 놓고

'너네 이런 것 없지?' 자랑만 늘어놓은 듯한

가벼움..?

 

 

우주를 시작으로 한국, 중국 등 세계를 탐험하여 펼쳐지는 이야기는 나쁘지 않다.

중후반부에 3명의 관객이 동원되어 영상 합성 등 인터랙션하는 부분도 괜찮았다.

후반부쯤 펼쳐지는 드로잉은 멋졌다.

하지만

초반부가 아쉽고,

다소 선정적인 연출이 아쉽고,

큰 공간이 안타까울 정도로 몰입감을 제공받지 못해 아쉽다.

같은 스토리로도 충분히 감동 가득하게, 돈이 아깝지 않은 공연을 만들 수 있었을텐데 안타깝다..

 

외국인을 위한 선정적인 가벼운 재미도 좋겠지만

자국민을 위한 좀더 성숙한 감성의 재미를 선사해 주었으면 좋겠다.

 

 

 

그 먼 곳까지 체험은 하러 왔기에 내 시간이 아깝지 않다는 걸 스스로 위로라도 하듯 공연자에게 박수도 쳐주며

나름 즐기려고 노력했으나 허탈하기는 어쩔 수 없었다.

아이에게 나름 감동을 조금은 안겨주려고 드로잉 퍼포먼스에서 만큼은 오버해서 대화도 건네보았다.

^^;

그래도 부끄럽고 아쉽고 안타까운 공연이라는 점은 지울 수 없었다.

 

 

 

 [ 마더스이벤트를 통해 소개,홍보하면서 해당사로부터 무료티켓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