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冊책冊/자기계발(3) - 배움학

★★★서평★★★ 미친 집중력 - 경향미디어 [책세상-서평]

by 예똘맘 2016. 3. 28.

 

 

<미친 집중력>

 

 

 

 

 

 

속독법과 집중력을 키우는 트레이닝 비법을 담은 책 <미친 집중력>이다.

 

속독법하면 어릴 적 엄마 손 잡고 트레이닝 센터에 다녔던 기억이 조금 난다. 약간 미신 같기도 하고 비과학적 같다고 생각이 들었던 걸로 기억이 난다. 그래도 믿져야 본전이라고 하는데까지 해보려고 했는데, 쉽지 않았던 걸로 기억이 난다.

그 때에 동그라미 원들을 허공가득 떠올리려던 기억도 나고, 책 한면을 사진 찍듯이 한번에 보는 법을 배운 듯 싶기도 하다.

 

그 내용을 고스란히 책 속에서 다시 읽게 될 줄이야..  ㅎㅎ;

 

그래도 다행인 것은 미신 같지도 비과학적 같지도 않다는 것이다.

 

 

 

 

그 옛날에 배운 속독법이 나에게 좋은 영향이 있었겠어, 다 잊어버렸겠지 싶었는데 막상 책을 읽으면서 느끼는 바는 그 어릴 적 터득한 비법들 중 일부는 내 안에 내재되어 있어 적지 않게 나에게 도움을 준 듯 싶다.

무엇보다 "안구가 글줄을 따라 자동적으로 움직이게 만드는 훈련(62쪽)"이 체화된 듯 싶다. ^^

 

속독이 가능한 이유를 뇌과학적으로 설명해준 점이 좋았다. 훈련하다보면 책 제목처럼 내가 미친 것 같다는 생각이 절로 들게 되는데, 그 어릴 적에 책의 내용과 유사한 이유를 알고 시작 했더라면(알아도 이해 못했을 수도 있지만) 중도포기는 하지 않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은 남는다.. ^^;

 

 

"분당 1200자가 좌뇌가 감당해 낼 수 있는 읽기 속도의 한계치이다. 분당 1200자 이상의 읽기가 가능하기 위해서는 글자 하나하나가 아닌 몇 단어 이상을 동시에 처리해 내는 능력이 필요하다. 여러 단어의 동시 정보처리는 직렬적 데이터 처리가 아닌 병렬적 데이터 처리의 개념이다.

 병렬적 데이터의 처리는 우뇌의 능력을 필요로 한다. ... (69쪽)"

 

"결국 속독이 가능한 이유는 '우뇌'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뇌를 자극하고 정보 처리 능력을 극대화시키는 과정이 속독 훈련에 포함되며 이 능력을 갖추느냐 마느냐는 훈련 성공의 관건이 된다. (70쪽)""

 

 

 

안구 속독법은 언어 능력을 요구하기 때문에 초등학교 고학년이 좋을 것 같다. 대신 속청훈련의 경우는 7세 어린 아이에게도 가능하다고 하니 해볼 만 할 것 같다. 곰플레이어를 가지고 해보면 괜찮을 것 같다.

 

 

"청음의 속도가 2.6배속에 이를 때까지는 좌뇌가 주가 되어 입력되는 정보를 처리하는데 2.7배속부터는 좌뇌가 정보 처리의 한계를 넘어 기능을 중지해 버리는 대신 우뇌에 그 책임을 넘긴다. 우뇌가 활성화되면 그 효과는 즉각 나타나게 되는데 학습과 관련된 부분을 보면 ... (89쪽)"

 

"1배속으로 들은 내용을 3.5배속이 되어도 내용을 놓지지 않고 듣는 것이 훈련의 목적이기 때문이다. 집중에 집중을 더해야만 정확한 훈련을 해 낼 수 있기 때문에 순간이라도 정신을 놓을 여유가 없다. 이것은 외국어 청해 훈련에도 바로 적용할 수 있기 때문에 그 유용성은 속독을 능가한다고 볼 수도 있다. (90쪽)"

 

"속청은 의사소통이 원할한 7세 정도부터라면 어렵지 않게 훈련을 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속청 훈련과 속독 훈련은 자극의 요소가 글이냐 음성이냐의 차이가 있을 뿐 두뇌에 작용하는 기대 효과는 같다. (90쪽)"

 

 

속독이나 속청이나 기대 효과가 같다니 힘든 속독보다는 속청에 기대하고 싶다~ ^^a

 

 

 

속독을 하기에 앞서 '독서 방해 요인'을 제거해야 한다는 내용이 102쪽에서 106쪽에 걸쳐 나온다.

- 고개 움직이며 읽

- 딴 생각하며 읽기

- 소급하여 되돌아가 읽기

- 손으로 문장 짚어 가며 읽기

- 다른 자극을 동반한 읽기

- 내용을 상상하지 않으며 읽기

 

 

 

속독법 학습 계획표 예시는 99쪽에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다. 적어도 6개월이 걸리는 듯 싶다. 결코 짧은 기간 내에 터득되는 것은 아님을 알 수 있다. 노력이 참 필요한 법이다..

근 6개월의 훈련을 하고나면 '자유 도서 읽기'를 할 수 있게 된다. 다행이도 바로 속독으로 책을 읽는 것이 아니라 정독 후 속독으로 다시 읽어보는 훈련법이여서 터무니없어 보이지는 않았다. 159쪽에 안내된 훈련법으로 책을 읽는다면 책에 대해 좀 더 잘 알게 될 것 같다. 159쪽 훈련법은 속독이 아니더라도 아이에게 책읽는 방법을 알려주고자 할 때 써도 좋을 것 같다.

 

 

 

<미친 집중력>에는 속독법만 담고 있지 않다. 더 좋은 점은 4장 이후의 내용들이었다.

4장을 펼치면 '미드 알파파'가 등장한다. 갑자기 뇌파 설명을 들으니 또 다른 옛 추억이 떠오르며.. ㅎㅎㅎ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봄직한 기계에서 들려오는 파동.. ^^;)

근데 조금 신기하기는 하지만 178쪽에서 179쪽에 걸쳐 저자가 적어놓은 '지구 공진 주파수'와 '미드 앞파파'에 대한 글은 그저 지나치고 가기에는 특별함이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184쪽에 나온 '주의 집중력'에 대한 글이 눈에 들어온다. "높은 IQ와 집중력이 별개"라는 것에 대한 글로 IQ가 높다고 집중력이 높다는 상관관계는 전혀 없는 듯 보인다. 책에 따르면 오히려 IQ가 높은 아이 중에 ADHD 소견이 보이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는 점은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지나치게 IQ가 높다고 집중력이 좋고, 공부를 잘하는 것은 아닌 듯 싶다. ^^a

IQ도 높은데 집중력까지 높다면 불공평할 것 같기도 하다~ ㅎㅎ

 

그러면 집중력을 어떻게 높일 수 있을까? 방법은 뭘까?

186쪽에서 190쪽에 걸친 '집중력 트레이닝 프로그램'은 해보지 않은 방법이라 신선하게 다가온다. "주제 명상 훈련, 집중표 응시 훈련, 이미지화 훈련, 듣기 훈련, 숫자 훈련, 잔상 훈련"을 주 3회, 1회 75분씩 해주면 집중력을 높일 수 있다고 한다.

'집중력 응시 훈련'은 "속독 훈련 중의 응시 훈련으로 대체 가능"하며, '듣기 훈련'은 "속청 훈련으로 대체할" 수 있다.

무엇보다 '숫자 훈련'이 특별해 보이는데, 일종의 암산 훈련으로 어려워 보이지만 '덧셈 구구단(216쪽)'과 곱셈 속셈법(221쪽)'은 유용해보이긴 하다.

 

집중력을 훈련함에 있어서 '끈기'가 필요한 듯 싶다.

또한 자신과 타인은 다르기 때문에 이왕 시작했다면 타인과 비교해서 '중도포기'하는 일은 없어야겠다.

 

 

"...트레이닝을 일정 기간 동안 열심히 하더라도 그날그날 향상되는 느낌을 바로 체감하기는 힘들다. 이처럼 변화가 없는 것 같이 느껴지는 기간을 '학습 잠재기'라고 한다. 통상 학습 잠재기로 3개월 정도를 보는데 3개월 동안 특정 훈련을 꾸준히 해주면 어느 날 느닷없이 실력이 향상된 것을 느끼게 되는 시점이 온다. 이 시점을 '학습 역치점'이라고 한다.

 평균적인 학습 잠재기는 3개월이지만 이는 개인의 성향과 조건에 따라 크게 차이가 나타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한다. (194쪽)"

 

"타인과 비교하지 않고 1개월만 더 노력을 기울이면 자기에게도 분명히 실력이 부쩍 향상되는 학습역치의 시기가 오는데도 자신의 학습 잠재기의 기간이 얼마인지 몰랐기 때문에 중도 포기라는 안타까운 상황에 직면하게 되는 것이다. (194쪽)"

 

"자신의 학습 잠재기가 얼마인지 파악해 두는 것은 이처럼 큰 의미를 지닌다. 그러나 학습 잠재기의 파악에는 적어도 몇 개월이라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학습의 역치를 경험할 때까지는 꾸준히 트레이닝을 지속하는 끈기가 필요하다. ... (195쪽)"

 

 

그래도 다행인 점은 이 '학습 잠재기'가 처음에만 길뿐이지 이 후에는 점차 이 '학습 잠재기'가 단축된다는 점이다. 이를 위해 훈련을 하는 것이라 본 책은 말하고 있다.

 

 

"...집중력 훈련과 두뇌 트레이닝의 궁극적인 목표는 당장의 성적 향상이 아니라 학습 잠재기를 단축시키는 것에 있다. 1년이 걸릴 외국어 학습을 6개월 만에 해내게 되고 3년 준비할 시험을 2년 만에 합격할 수 있게 되는 능력을 배양하는 것, 그것이 진정한 학습 혁신이기 때문이다. (195쪽)"

 

 

정말 그렇게만 될 수 있다면야...

 

 

 

 

 

<미친 집중력>에는 꽤나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많이 제공된다. 197쪽 이후부터는 일상생활에서 상식으로 알고 있어도 생활에 도움이 될 글들이 담겨 있다.

칼슘과 마그네슘, 아연은 공부하는 학생의 몸에는 꼭 필요해 보인다.

 

 

"집중력 훈련과 두뇌 트레이닝을 하기 전에 학생의 몸에 부족한 필수 미네랄 12가지를 보충해 주는 것이 최우선되어야 한다. (199쪽)"

 

 

'도파민, 엔도르핀, 페닐에틸아민, 옥시토신, 멜라토닌, 세로토닌' 호르몬에 대한 글(270쪽)에서 저자의 폭넓은 관심사에 박수를 보낸다~

평상 시에 양질의 단백질과 '우유', '바나나', '견과류'를 먹으면서 적절한 운동도 잊지 말아야겠다. ^^

 

아차! 운동이 나와서 하는 말이지만, "짧은 시간 격렬한 운동이 뇌세포 생성과 성장 호르몬 분비를 촉진"시키며, 기억과 관련있는 "해마 부위에 새로운 뇌세포가 2배 이상 많이 자라"게 하니, "주 2회의 격렬한 운동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한다(272~273쪽).

 

 

또 한가지! 청소년기의 사춘기에 대한 시선도 뇌과학에 빗대어 설명해주니 훨씬 공감이 잘 되는 것 같다. ^^

 

 

"2차 성징이 일어나는 청소년기가 되면 두뇌 속에서 또 한 번 신경가지가 폭발적으로 생성된다. 그런데 이때의 회로망 형성은 필요와 자극에 의해서라기보다는 시기 발생적 현상으로서 여기저기에 마구 멋대로 생겨 버린다. 이렇게 되면 신경망의 교란이 일어나고 시냅스는 외부 자극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도파민 등의 신경전달 물질을 쏟아 낸다. 감정 조절이 어려워지는 사춘기도 실은 이렇게 두뇌에서 먼저 시작되는 것이므로 질풍노도의 시기가 도래한 자녀를 나무라고 탓하기보다는 시간이 지나 뇌 회로가 안정을 찾을 때까지 무사히 지낼 수 있도록 다독이고 격려해 줄 필요가 있다. (256쪽)"

 

 

 

개인적으로 '마시멜로 실험'에 대한 색다른 의견이 마음에 들었다.

 

 

"마시멜로 실험은 책에서 이야기한 '자기 절제의 미학'에 대한 실험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사실은 부모와 자식 간의 '신뢰'에 대한 실험이었다. (206쪽)"

 

 

작가의 의견대로 나 또한 '마시멜로 실험'과 '절제'에 대해 이해하면서도 뭔가 빠진 것 같았는데... 그것이 바로 '(부모와의) 신뢰'였는지도 모르겠다~

 

 

또한 259쪽에 등장하는 '제로 포인트 필드'과 "클라우딩 컴퓨팅 개념과도 유사하다(261쪽)"는 내용은 흥미진진하기까지 하다. ^^

 

 

 

 

 

오타 수정바랍니다!!!

40쪽 위에서 두번째 줄, "독서 속도를 향상시키고자 하다면 ..."에서 '하다면'을 '다면'으로 수정해 주세요.

137쪽 위에서 여섯번째 줄, "동그라미 기호표를 보면 동그라미가 한 줄에 10개이고 총 16줄로 구성"에서 '한 줄에 10개이고 총 16줄'은 123쪽을 보면 그러하나, 126쪽으로 보면 '한 줄에 12개이고 총 18줄로 구성'으로 수정되야 합니다. 126쪽이 수정되던지, 137쪽 글씨가 수정되던지 해주세요.

223쪽 밑에서 두번째 줄, "데 3자릿수×3자릿수의 경우는 ..."에서 '×3자릿수'를 '×2자릿수'로 수정해 주세요.

267쪽 위에서 네번째 줄, "'하모니 프로젝트'는 일반 고교 졸업률이 50%로 되지 않는 LA 인근 지역"에서 '50%로'를 '50%'로 수정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