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은 캘리포니아나 서울이나 춥기는 참 춥다.
미국에 돌아오면 따스한 봄날이겠구나 싶었는데.. 왠걸.. 꽁꽁언다 얼어~ ^^;
문을 열면 탁 트이는 집 앞 작은 잔디밭들과 새파란 하늘을 보았는데,
서울에 오니 구름낀 듯한 하얀 하늘만 바라보게 된다.
고층아파트와 전원(?)주택과의 전망 차이라고 해야하나~
집 밖에 나가면 인형의 집들 속에 나 홀로 덩그라니 놓여진 듯한 느낌을 주던 길가에 비해
서울의 집 앞을 나서니 여기저기 사람 사는 냄새가 난다. 잠깐 눈을 돌려도 사람, 반대로 고개를 돌려도 사람이다~
차만 슁슁 지나가는 것에 비해면 반가운(?) 사람 발걸음을 만날 수 있어서 좋다!
길가에서 우연히 사람이라도 만나는가 싶으면 살며시 미소를 서로 지으며 "Hello~" 인사를 남기며 지나갔었는데,
막상 서울에는 지나치는 사람의 인연이 많아서 지겨운가, 미소는 아예 생각지도 않고 무뚝뚝한 표정으로, 오히려 '제 미쳤나.. 왜 웃고 그래?'라는 비딱한 시선으로 인상을 쓰지 않으면 다행인가 싶을 정도로, 서로를 지나쳐간다. ㅎㅎㅎ;;
켁켁... 어휴.. 매연..
사람간 거리가 가까운 만큼이나 도로 위 차 및 버스들과 사람들과의 간격도 가깝다.
차와의 간격이 가까웠던 건 다우니에서도 매한가지 였는데...
왜 캘리포니아에서는 맡아볼 수 없었던 차 배기가스 냄새가 유독 강남에서는 심할까? 거리상은 비슷했던 것 같은데...
캘리포니아에서는 차 배기가스 검사가 철저하다더니 그래서 그런가? 기름을 좋은 것을 쓰나??
버스가 지나가며 내뿜는 배기가스 냄새가 싫지만 그래도 서울 어디나 갈 수 있는, 전국 어디나 갈 수 있는 거미줄 버스망이 있어서 좋다.
승용차가 없으면 발이 묶이는, 택시비 지출로 우는 미국에서 보다는 말이다...
미국에서도 버스 정류장이 서울에서 만큼이나 좋고, 버스들을 자유롭게 갈아탈 수 있고, 거미줄처럼 버스 노선이 잘 짜여 있다면 천국일텐데... 아쉽다!
살면서 문고리 닫고 서먹하기는 서로 비슷한 듯 싶다.
다인종끼리 모여 있다보니 나이가 들수록 대화할 거리가 다르니 쉽게 어울리지 못하는 듯 싶어 보인다.
아파트 문닫고 옆집도 모른다며 흉보긴 해도
서로 대화거리가 없어서 어울리지 못하는 것 보다는 대화의 장을 열 수 있는 한국이 좋다~
한국 소식이 궁금해 인터넷으로 한국 드라마 재방송을 보는 것 보다는
TV로 한없이 한국 드리마와 예능을 볼 수 있고, 틈나면 홈쇼핑으로 다채로운 쇼핑을 편히 즐길 수 있는 한국이 좋다.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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