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冊아이가 읽은 책(13세이상추천)冊/감정·관계·심리학

★★★서평★★★ 생각이 크는 인문학 : 감정 - 을파소 [책세상-서평]

by 예똘맘 2015. 8. 22.

 


생각이 크는 인문학. 7: 감정

저자
이지영 지음
출판사
을파소 | 2015-06-30 출간
카테고리
아동
책소개
어린이, 청소년을 위한 진정한 인문학 도서의 등장! 생활과 밀접...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감정> 

 

 

 

 

생각이 크는 인문학 시리즈 7번째 <감정>은 '감정의 주인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에 답을 제시하는 책이다.

 

앞 표지에 등장하는 감정 주인공들의 모습이 귀엽기만 하다~ ㅎㅎ

 

"이제 우리의 존재를 좀 알아 줘!"

 

책을 읽고 나서야 저 그림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이제는 좀 알 것 같다~

 

 

 

"너 그때 나한테 뭐라 그랬어? 엉? 나 화났어 알아?"

 

라고 큰소리로 화풀이를 해봤자 상대방에게 전혀 먹혀들지 않는다는 것 쯤도 이제는 알게 된다~

 

"윽! 위험해"

 

^^

 

 

1장에서 3장까지는 감정에 대해 알아보는 단계이다.

 

 

4장에서 6장까지는 감정을 어떻게 표현해야 좋을지 알려주고 있다.

 

 

 

 

[1장. 감정은 꼭 필요한 것일까요?] 에서 '니코 프리타' 심리학자는 감정을 세가지 요소로 제안했다고 나온다.

 

감정은 첫째 '관련될 때' 일어나고, 둘째 '즉시 행동하게' 만들며, 셋째 '신체 변화, 표정, 몸짓'이 함께 나타나며 감정마다 독특한 양상을 띤다는 것이다.

 

19-20쪽에 등장하는 감정 용어들의 미세한 차이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emotion, affect, mood, feeling..

 

 

 

[4장 감정에게 무엇을 해 줘야 할까요?] 부터 흥미있는 대목들이 나온다.

 

 

위 그림은 4장 중 [묵은 감정은 한 맺힌 귀신이 된다고요?]라는 소주제에 등장한 그림이다.

작가가 쓴 글과 이 관련된 그림에서 "맞아! 옳지! 그렇겠구나!" 맞장구 치게 된다.

 

감정이라는 것이 표현되지 않으면 밖으로 분출하고파 한 맺힌 귀신과 같다는 주장이 꽤나 설득적이다~*

 

"나 여기 있어! 나를 바라봐 줘! 나를 느끼고 표현해 줘! 나를 해소시켜 줘!"

 

 

 

118쪽~120쪽에 나오는 [감정은 아이를 대하듯 다뤄 주세요]에는 주옥같은 작가의 생각이 담겨있다~*

 

"감정이란 친구는 우리 곁에서 삶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주고 안내합니다.

...

감정은 원하는 것을 들어 달라고 하는 어린아이와 같습니다.

...

나무라기 보다는 먼저 무엇 때문에 속상해하고 있는지, 그리고 무엇을 원하는지를 파악해야 합니다.

그 마음을 알아주세요.

...

감정도 어린아이와 마찬가지랍니다. 감정들이 맴돌며 다양한 신호를 보내고 떼를 쓸 때, 그 감정을 마주하고 어떤 마음인지, 왜 그런 마음이 들었는지 알아주세요.

...

자상하게 알아주고, 표현하며, 공감해 주세요. 나아가 감정이 원하는 것을 해주세요. 안전하게 말입니다."

 

 

 

 

앞서 감정이 원하는 대로 해주라고 언급하였는데 단 "안전하게"라고 했다. '안전하게'라면 어떻게 하라는 것일까..?

이에 대해서 작가는 '감정을 전달하는 방법'을 3가지로, 그리고 '감정을 다루고 조절하는 방법'을 4단계로 제시하고 있다.

 

 

"감정 때문이 아니라, 감정을 다루고 조절하는 방법을 몰라서 겪는 일들인 거지요. (123쪽)

...

감정은 결코 감정을 불러일으킨 상대방에게 표현하는 것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125쪽)

...

화를 내는 것은 감정의 전달과 감정의 해소, 그 어느 쪽도 제대로 성공을 거두기 어렵습니다. 상대방에게 감정을 표현하는 가장 큰 목적은 감정을 전달하기 위해서입니다. ... 감정을 해소하기 위해 표현할 때에는 상대방이나 주변 사람이 꼭 필요하지 않습니다. (127쪽)

...

화를 내는 행동은 감정을 전달하는 데 항상 실패합니다. (129쪽)

...

상대방이나 주변 사람에게 감정을 표현하여 해소하는 것은 여러 가지 부작용이 따릅니다. (131쪽)

...

어떤 감정이든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러나 ..표현해서 해소하는냐는, 여러 방법 중에서 선택해야 하는 별개의 것입니다. (!32쪽)

...

상대방에게 감정을 전달할 떄는 다음의 세가지 순서대로 따라 하기 바랍니다. (143쪽)"

 

감정 전달 방법 3가지는 매우 유익했다. 내 아이에게 적용하기에도 좋은 방법이다~*

상대방 이해 표현 → 나 전달법 → 자신이 바라는 것 전달.

 

 

부모로써 아이의 고민을 들어주든, 언니누나로써 형제의 고민을 들어주든, 아내로써 남편의 고민을 들어주든, 그 무엇이든 남의 고민을 들어주는 것은 지극히 어렵다. 친구의 고민은 그냥 들어주지만 자기와 가장 가까이 있는 가족의 고민을 들어줄 때는 그냥 들어주기가 힘들 때가 많다. 공감을 하면서도 조언이 꼭 뒤따라 들어가기에 이르른다. 왜 그럴까?

 

"그 이유는 바로 감정을 느끼는 것 자체에 상당한 에너지가 소모되기 때문입니다. 감정을 함께 느끼며 공감해 주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힘이 들곤 합니다.

...

자녀가 힘들어 할 때 부모가 느끼는 감정은 굉장히 무겁습니다. 그것은 자녀가 자신보다 더 소중한 존재이기 때문이랍니다. ... 조언이나 문제 해결 방법을 알려 주어서 부정적인 감정에서 긍정적인 감정으로 변화되기를 희망합니다.

이는 여러분에게 관심이 적어서가 아니라, 오히려 너무나 많은 사랑과 애정이 있기 때문입니다. ...힘든 상황에 조금이라도 덜 처하기를 바라는 안타까운 마음에서 개입을 통해 좀 더 덜 힘들고 나은 감정을 느끼도록 도와주고 싶은 것입니다.

이처럼 감정을 느끼고 표현하여 해소하는 일에 상당한 에너지가 들어가는 것은 분명합니다. (149쪽)"

 

그렇구나..

(여담으로, 상담 심리학자들이 왜 많은 돈을 받는지 알 것 같기도 하다.. ^^a)

 

 

 

"감정을 제대로 조절하기 위해 필요한 방법들을 종합해 보면, 언제 어디서나 감정을 효과적으로 조절하는 4단계로 ..그림과 같이 정리됩니다. (152쪽)"

(위 그림)

"3단계와 4단계를 거쳐 감정을 완전히 떠나보내야 합니다. 이 두가지 방법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감정은 감정 귀신이 되어 우리를 괴롭힐 것입니다."

 

^^ 그러게 '자꾸 생각나'지 않게 하려면, '집중을 방해받'지 않으려면, 감정을 느낄 때 위 그림의 방법으로 완전히 해소시켜야겠다~*

 

6장 155쪽 [감정을 완전하게 해소하는 방법들]에는 다양한 방법을 제시해 놓고 있다.

또한 6장의 [감정의 원인을 이해하여 재발생 예방하기], [감정을 일시적으로 완화시키는 방법들]도 도움이 될 것이다.

이를 통해 우리는 감정의 주인이 되도록 하자~*

 

 

감정이 요술램프의 요정 지니와도 같다는 설정이 재미있다~ ^^

앞서 [2장. 감정은 어떤 역할을 할까요?]를 읽었다면 무턱대고 만든 설정을 아님을 알겠지만 그래도 작가의 생각이 독톡하게 느껴진다~ ㅎㅎ

 

"엄마가 내 잘못에 화를 덜 내게 해 줘!"

"아영이와 친해지게 해 줘!" (책에 오타가 있다 '아영이' ☞ '아영이' 로 수정바람)

"성적이 올랐으면 좋겠는데, 공부를 잘 하게 해 줘!"

"친구들에게 인기 있게 해 줘!"

 

 

 

마지막 [감정이란 친구와 함께 살아가는 법]도 책 내용을 정리하게에 더없이 좋았다~*

 

"..이제부터는 주인으로서 주인답게 행세할거야.

 ..그렇다고 너를 억압하거나 통제하려는 것이 아니야. 너를 관심을 두고 너를 이해하려 할 거야 .."

 

<감정에게 쓰는 편지>도 마지막을 훈훈하게 마무리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