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冊책冊/독서동아리·스토리텔링·고전

★★★서평★★★ 함께 읽고, 토론하며, 글쓰는 독서동아리 - 이비락 [텍스터-서평]

by 예똘맘 2016. 7. 26.




<함께 읽고, 토론하며, 글쓰는 독서동아리>





"'삶의 만족도'와 '독서율'은 비례합니다. - 6"



동감!!

어느 정도는 동감한다. 최근에 서평활동으로 책을 많이 접하기도 했고, 부모교육(독서)동아리를 운영하면서 평소의 만족도가 다소 높아진 건 사실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왜 만족도가 높아질까?



"'읽는다'는 행위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떻게 읽는가, 즉 정신의 성장을 돕고, 나와 세상을 연결하는 독서가 중요함을 의미한다. - 24"





최근에 독서동아리와 서평 활동을 하다보니, <함께 읽고, 토론하며, 글쓰는 독서동아리>는 나에게 딱 어울리고 필요한 책이지 싶다.

왜냐하면 평범한 독서법을 언급한 게 아니라 책 전반에 걸쳐 독서동아리에 관한 전반적인 사항을 코칭해주고, 후반부에서는 특히 서평과 글쓰기에 대해 썼기 때문이다.





위 49쪽에 발췌된 내용이 제일 마음에 든다. 책읽기 마저도 이성과 감정이 함께 균형 있어야 좋단다. 이에 22쪽에서는 '창조적 독서'라 일컬었다.



"'창조적 독서' .. 단순히 '비독서'를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는 책의 내용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수동적인 독서에서 벗어나 스스로 책의 의미를 창조하는 독서를 강조한 것입니다. 22"



그 창조를 본책에서는 '글쓰기'로 풀었다고 보여진다.






책 제목에 걸맞게 '독서동아리'를 적극 권장하는 책이다. 매 장마다 끝에는 '독서동아리'에 대한 다양한 코칭들이 담겨 있다.


독서동아리에 드는 유지비를 지원받고 싶었는데 55쪽에 그 지원방법에 대해 안내하고 있다. '책읽는사회문화재단'에서 지원을 받을 수 있다고 하니 참고하자! ( http://www.bookreader.or.kr/ )




등산이나 독서는 정상이나 완독完讀이라는 먼 지점에 시선을 두고 가면 지치기 마련이다. 먼 지점보다 가까운 지점을 쳐다보면서 나아가야 더 좋고 재밌게 느껴진다(99)는데 동감이다. 나도 등산할 적에는 내 발등만 보고 간다. 그게 언제 정상이냐며 답답해하고 짜증내는 것보다 쉽기 때문이다. 현재를 즐겨라 했던가, 그렇기에 지금 읽고 있는 장에 충실히 즐기면서 읽자! 언제 다 읽냐며 책을 다 읽기도 전에 지쳐버리지 말자.



책을 읽었다면 독서동아리를 통해 '독서토론'을 해보자.

수다스러워도 막상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토론에서는 우왕자왕 무슨 말인지 모르게 말하는 분들이 많다. 그래서 책 165쪽에는 '말의 구조'를 설명하면서 글뿐만 아니라 말에도 '논리'를 갖춰야 함을 강조한다. 하지만 너무 논리적이면 듣는 사람도 지친다. 그러므로 아름다운 마음이 더해져야 듣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음을, 또다시 이성과 감성의 균형을 강조했다.



"말의 구조 ...(중략)... '주장+근거+결론'의 형식이 훨씬 균형적입니다. 말과 글에서 갖춰야할 요건 중 하나는 '논리'입니다. 논리성을 갖추기 위해서는 자신이 내세우는 주장에 대한 근거가 '이치'에 맞아야 합니다. ... 설득력 있는 근거로 올 수 있는 것은 ① 직접경험과 간접경험 ② 객관적으로 검증될 만한 사실 ③ 전문가 및 권위 있는 사람의 의견이나 증언 ④ 일반적인 여론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근거들이 보편타당성을 갖추었을 때 우리는 '논리'가 있다고 말합니다. - 165~166"


"'생각'이 빠진 말과 글은 아무리 유창한 언변의 소유자라해도 공허하고 빈약할 수 밖에 없습니다. ... - 166"


"여기서 한가지 더 강조하고 싶은 것..'논리'로만 무장한 말과 글에서 놓쳐선 안 될 것은 '진정성'과 '따뜻함'입니다. ... 논리에 사람의 아름다운 마음이 더해졌을 때,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고, 멋진 말과 글이 될 수 있습니다. 바로 '아름다운 논리'입니다. - 167"



독서동아리에서 독서토론을 한다면 그다음으로 '낭독'을 빼놓을 수 없다.

173쪽에 혼자읽기 버겁고 어려운 책 일수록 독서동아리에서 '낭독'용 책으로 적합하다고 한다. 사람마다 해석이 달라, 낭독하면서 이해가 되는 경우가 제법 많은가 보다..





서평을 하다보니 어느새 나도 모르게 '필사'를 하고 있었다. '필사'는 '글을 여러 번 읽은 효과'를 준다더니 정말 그런 거 같다. '저자의 사고과정'이 어떤 흐름으로 연결되는지는 '필사'를 하다보면 저절로 깨우치게 되고 정리가 된다.


"손으로 쓰는 행위와 머리로 해독하는 과정이 동시에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이는 한 곳으로 몰입하는 집중력 향상으로 이어집니다. - 178"


"옛 선현들 중에 필사의 대가는 단연 다산 정약용선생입니다. 초서라 하여 요한 부분에 표시를 하고 베껴 쓴 뒤 자신의 생각을 덧붙여 쓰는 일을 평생 동안 실천하였습니다. - 178"



나는 독서 및 독서동아리 활동 후 마무리는 '쓰기'로 끝을 맺고 있다. 정약용선생님의 취향과 비슷한 듯, 나도 중요한 부분을 형광펜으로 줄치고, 접어 표시해 둔 후 블로그에 베껴쓰고 내 생각을 덧붙이고 있다. 비슷한 사람을 만난다는 건 참 좋다. 그게 옛 선현이라니 왠지 더 뿌듯하다~ ^^



"발췌의 좋은 점은 문학일 경우, 줄거리 요약을 쉽게 할 수 있고, 비문학일 경우 책의 중심 내용을 명확하게 정리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발췌'를 하면 독후감 쓰기의 반은 완성한 셈입니다. - 204"



글을 쓰고 나면 꼭 오타를 확인한다든지 어색한 표현은 없는지, 적어도 두세 번은 다시 읽어보고 수정에 수정을 더한다. 왜 이런 수고스러움을 하는가 나도 참 미련하다, 지나치게 꼼꼼병이다 싶었는데, 아니었다! 꼭 필요한 과정이며, 본책에서는 이를 '퇴고'라고 말해주었다(231).



"글을 쓰는 사람이라면 더 좋은 글을 위해 '버리기'는 항상 염두에 두어야할 지침입니다. - 231"





책 저자는 100일 글쓰기를 독서동아리를 통해 진행했다고 한다. 마지막 100일에는 저자 포함 2명만 남았다는데, 그 얼마나 글쓰기가 어려우면 그럴까 싶다. 그만큼 100일 지난 후 그 얼마나 뿌듯했을까 싶기도 하다. 나도 한번 도전해 보고 싶었는데, 아쉽게도 28일까지만 예시가 제시되어 있다.



"글을 쓰면서 사유의 폭도 넓고 깊어진 느낌이었고, 책이나 매체의 글을 읽을 때도 더 이해가 잘 되었고 좋은 글과 부족한 글을 구분하는 안목도 생겼습니다. 무엇보다 글쓰기의 재미가 무엇인지 알게 됐고, 큰 소득은 글쓰기 습관이 붙었다는 것입니다. 글쓰기는 엉덩이로 쓴다는 말을 실감하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 196"






저자의 마지막 '닫는 글'에 남긴 글귀에 동감하는바가 크다.


인간은 영화 속 외계인처럼 손만 닿으면 상대방을 온전히 다 이해하는 그런 타입의 종족이 아니다. 그러기에 나 자신뿐만 아니라 타인에 대한 이해에 갈증을 느끼곤 한다. 저자가 100일 글쓰기를 하면서 '엉킨 생각을 글로 정리하다보면 아주 명료'해지고'글을 쓰면서 생각이 정리되고 또 쓰다보면 새로운 생각이 샘솟는 경험'을 했다는 것처럼 하나의 글 속에는 상대방의 생각이 담겨 있다. 이성과 감성의 균형이 담겨 있다. 그렇다보니 책을 읽다보면 타자를 이해하는 마음이 생겨난다. 인간에 대한 이해를 얻을 수 있다.



"'읽는다는 것'은 몸과 마음을 세상과 연결시키는 일입니다. 독서는 내가 아프지 않기 위해 미리 예방주사를 맞는 것이며, 타인도 건강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권하고 나누는 것 ... 타자를 이해하는 마음이 생겨나게 됩니다. ... 나 혼자만 살아가는 세상이라면 책을 읽는 일도 무의미하며, 인간에 대한 이해도 불필요합니다. 내가 잘 살기 위해서는 타인도 잘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 236~237" 






오타가 있다!

236쪽 위에서 첫번째 줄 "병을 치료할 수 도 있고, 나쁜 '말'은 마음의 통증을 증가시키고 사람을"에서 '치료할 수 도 있고'를 '치료할 수도 있고'로 뛰어쓰기를 수정해주세요.

236쪽 위에서 아홉번째 줄 "어떠한 상황에도 스스로 의 존엄을 지키며 파괴되지 않는다는 뜻"에서 '스스로 존엄'를 '스스로 존엄'로 띄어쓰기를 수정해주세요.

236쪽 밑에서 여섯번째 줄 "독서 또한 언어로 하는 행위입니다. '읽는 다는 것'은 몸과 마음"에서 '읽는 다는 것'을 '읽는다는 것'으로 띄어쓰기를 수정해주세요.






​본 포스팅은 해당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료로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