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센트 반 고흐의 작업실에 놀러갔어요!>
작년12월쯤 시작된 '어떻게 예술작품을 바라봐야 아이와 함께 더 좋은 감상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관심은 아동용 명화책에서 세미나, 전시 및 미술관에 이어 미술 활동북까지 오게 해주었다.
여러 미술활동북이 있지만 "작업실에 놀러갔어요!" 시리즈, 빈센트 반 고흐 편은 내가 그렇게 궁금해하던 것이 '미학'이라는 것이며, '예술을 감상할 때 지식'의 정도 차에 대한 느낌을 얻게 해주었다.
아 퍼블리싱 <빈센트 반 고흐의 작업실에 놀러갔어요!>이다.
슬라이딩 박스 안에는 ① 만화로 보는 재미있는 예술가 이야기, ② 즐거운 미술감상! 미학 이야기, ③ 내가 예술가라면? 예술가처럼 생각하기, ④ 명작을 입체로! 만들기 키트가 들어 있다.
① 만화로 보는 재미있는 예술가 이야기, ② 즐거운 미술감상! 미학 이야기
③ 내가 예술가라면? 예술가처럼 생각하기, ④ 명작을 입체로! 만들기 키트
③ 내가 예술가라면? 예술가처럼 생각하기
④ 명작을 입체로! 만들기 키트
먼저 <② 즐거운 미술감상! 미학 이야기>을 들려주고, 생각해보며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법칙'이란 용어의 이해를 아는지 아이에게 물었더니, 따라야 하는 규칙이라고 답해준다. 그걸 이해했다면 이 책을 들려주어도 좋다고 생각했다. 조금 어렵지 않을까 싶었는데, 곧잘 이해하고 집중해서 듣는 것을 보니 한 살 더 먹긴 먹었는가 보다~ ^^
"어떻게 예술작품을 바라봐야 더 좋은 감상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 공부한 사람들이 있어요.
그런 사람들을 '미학자'라고 해요. 그리고 미학자들이 공부한 내용들을 '미학'이라고 부르죠."
예술을 감상할 때, 혹은 만들 때는 '법칙'은 없지만 많은 사람들이 감동받고 좋아하는 예술작품은 분명 존재한다.
수민양은 자신이 만들었던 토기 그릇을 가지고 왔다. 그 그릇에 본인 이름과 이를 모를 꾸밈이 채색되어 있다. 만약에 만든 이에 대해 그 어떤 정보가 하나도 없다면, 그 그릇은 그저 쓰레기에 불과할 것이다.
5세 때 만든 것이고, 자신의 이름도 간신히 쓰기 시작한 그 때에 자신의 이름 중 받침을 빼먹었지만 썼고, 검게 수묵화로 그린 것들이 각각 무엇을 묘사한 것인지 그 스토리를 알았더라면, 기특하고 어느 누구(나~^^ㅋ)에게는 소중하게 느껴질 것이다!
그러기에 '에드워트 벨로프'의 말대로 예술작품을 감상할 때에는 아무 지식이 없는 것보다는 조금은 필요하다는 점이 맞는 듯 싶다~*
상당히 흥미로운 점은 예술작품을 감상할 때 필요한 그 지식의 정도 차이는 '관계 맺기, 친구 사귀기'에도 적용된다는 점이였다~!!
<② 즐거운 미술감상! 미학 이야기>의 18~19쪽에 이르는 이야기에 대해 아이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고, 덕분에 미학을 배우고 꿩먹고 알먹고로 관계맺기에 대한 비결도 얻게 되었다. ^^bbb
"친구를 사귈 때 천천히 이야기해 보면서 친해지는 것처럼, 예술 작품도 처음부터 천천히 이야기 해 보는 거예요.
...
예술작품을 잘 관찰해 보고 왜 이런 걸 그렸을까? 왜 이렇게 만들었을까?
색깔은 어떤지, 작품을 보고 어떤 느낌이 드는지 생각해보세요.
그래도 잘 모르겠으면 내가 이 예술 작품을 볼 때 더 알아야 할 게 있을까? 하고 그 때 알아 보면 돼요.
그러면서 예술 작품에게 다가는 거예요. - 21"
그리고는 수민양과 함께 <② 즐거운 미술감상! 미학 이야기>의 첫 페이지에 담긴 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을 감상해보았다~
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을 가까이에서 보고난 후 점점 더 멀리 가서 보게 했다. 엄마가 작품을 들고 아이가 점점 뒤로 가서 작품을 바라보고, 반대로 아이가 작품을 들고 엄마가 바라본 후 그 느낌을 서로 말해보는 거다.
역시 아이는 눈이 좋아서 한참 복도 끝에 가서야 붓터치가 보이지 않고 사진 같아 보인다며.. ^^;
'고학년을 위한 미학 이야기'는 엄마인 나만 읽고, 아이는 '저학년을 위한 미학 이야기'만 들려 주었다~
<① 만화로 보는 재미있는 예술가 이야기>와 <③ 내가 예술가라면? 예술가처럼 생각하기>를 가지고 본격적으로 빈센트 반 고흐 할아버지를 만나러 가자~!
두 책은 서로 연동된다. 만화를 보고 난 후 활동지로 체험을 해보는 것이다.
'자화상, 아를의 반 고흐의 방, 삼나무가 있는 밀밭, 별이 빛나는 밤, 노란 집, 해바라기'로 구성되어 있다.
<자화상> 그림을 보고 바탕색과 옷 색의 반대색에서 느껴지는 느낌과 다른 색을 채운다면 무슨 색으로 하고 싶은지도 말해보게 했다.
답변이 참..ㅋㅋ 웃기다~ 자기 스타일이 아니란다.. ^^;
<아를의 반 고흐의 방> 그림을 보고 드는 느낌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그 중 가장 따뜻하게 느껴지는 색이 무엇인지를 말해보고, 무엇이 떠오르는지 생각해보자고 했더니 적어준 답이다~
수민양은 베개를 보고 '버터'를, 빨간 이불을 보고 '토마토'가 떠오른 듯.. ^^
아직 어리고 여자아이여서 그런지 화려한 것을 좋아한다. 화려하다는 것은 아름답다는 것이고 그게 따뜻한 느낌이라는 것이다. 수민양의 진정한 이유를 듣기 위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을 해서 얻게 된 이유~ "왜 따뜻한 느낌이 날까?"이다.
<삼나무가 있는 밀밭> 그림을 보고 구도에 대해서 생각해본다. 이리 저리 옮겨 보고 원하는 자리를 찾았다.
아직 나이가 어린 관계로 추상적인 생각을 하기 다소 어려운 나이이다.
청록색 종이가 실제 그림 속 산과 나무들을 잘라 놓은 것이라면, 사이프러스 나무 조각 2개를 저렇게 놓지는 않을 텐데... 저- 멀리 산 속에 사이프러스 나무가 있는게 더 좋아보였는가 보다. ^^a
고흐를 논하면서 <별이 빛나는 밤>을 아니 보고 갈 수 없다~!! ^^ㅋㅋ 아이와 함께 <별이 빛나는 밤> 채색을 평이하게 해보고, 고흐 식의 붓터치를 색연필로 표현해 보았다.
색연필로도 가능하다는 점이 놀랍다~
늘 엄마와 아이가 함께 해보는 색칠놀이와 비슷하지만, '붓터치'를 활용한 적은 없었는데, 아이와 함께 한 것치고는 상당히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와서 좋았다. ^^
이번에는 수민양이 고른 '가는 색연필'을 사용했지만, 나중에 기회가 되면 '크레파스'와 '물감'으로도 해볼 수 있게 해줄 생각이다.
<노란 집> 그림을 보고 아이가 원하는 색깔로 집을 색칠한다. 한가지 색으로 칠한 고흐의 노란 집과는 느낌이 사뭇 다르다~ ㅎㅎㅎ 만화 느낌이다. ^^a
고흐가 고갱을 그리 아꼈는지 몰랐다. 하긴 다음 작품인(아래사진) 그 유명한 <해바라기>도 고갱을 위한 방에 걸어둔 작품이라니...
수민양에게는 책 속 만화만 보여주었지만, 사실 '고학년 부록'을 읽으면 더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고, 그로 인해 느끼는 바도 많았다~*
고흐의 <해바라기> 그림이 이렇게 다양했는지 미처 몰랐었다. 연작인 듯 싶기도 한 다양한 색깔의 해바라기 그림들. 배경과 꽃잎, 꽃병, 바닥의 색 변화가 마치 해가 뜨고 지는 시간에 따른 빛의 변화처럼 느껴진다. 해 뜨기 전 새벽, 해뜬 아침, 늦은 오후, 해지는 저녁, 어두운 밤, 각 시간대 별로 그려진 연작일까~? 아닐까..?? 궁금하다! ^^
수민양의 해바라기가 완성되었다~ ㅎㅎㅎ 한가지 색으로 칠해주길 원하는 건 엄마 마음이요~ 수민양은 그저 알록달록 무지개가 짱이다~ㅋㅋ;
노란 집에 이어 무지개의 화려함이란...
<① 만화로 보는 재미있는 예술가 이야기> 책의 마지막 29쪽에는 고흐 할아버지의 '아를' 마을에 대한 소개가 있다. 언젠가 수민양이 조금 더 커서 유럽여행도 같이 다닐 수 있게 되면 꼭 한번 들려보고 싶다~
"고흐 할아버지가 저 그림들을 그렸던 '아를'이라는 마을은 아직까지 변하지 않고 지켜지고 있어.
쫑이가 크면 가볼 수 있을꺼야. 그리고 할아버지의 그림을 다시 한 번 보면 느낌이 새롭겠지?"
어느새 <④ 명작을 입체로! 만들기 키트>만 남았다.. 아쉬워라.. 수민양도 아쉬운지 더욱 열심히 만들어 준다~!
직접 오려야 할 양이 많아서 수민양이 대강 오려주면 엄마가 좀 더 세밀하게 오려 주었다. 어느새 다 커서 스스로 하려는 모습이 기특하다~♥
수민양의 <삼나무가 있는 밀밭> 팝업이 완성~~!!
예쁘다. 고흐 아저씨 인형까지 있으니 더욱 실감나 보인다. 저 자리에서 그렸을까~ 이 자리에서 그렸을ㄲ ㅏ~ ㅎㅎㅎ
고리를 만들어서 배경 위에 툭 튀어 나오게 한 효과는 수민양의 인기만점을 얻었다. 작품을 만들고 난 남은 종이로 고리를 만들어서 "엄마~반지예요~"라며 주었다. ^^ 지금도 옆에서 고리 만들 것을 한참 오려 놓고 있다.. ㅋㅋ
여분의 배경판이 <④ 명작을 입체로! 만들기 키트>에 들어 있다. 나중에 해주려고 남겨 두었다~ 이번 달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에 인상주의 특별전을 보러갈 예정인데, 그 때 고흐 작품도 볼 수 있기를 희망한다. 그 전에 반 고흐 인사이드 전시회에 방문할 수 있기를 손꼽고 있다~ ^^*
보고 오면 남은 배경판에 그림을 그려보게 해야지~
아이와 끝으로 빈센트 반 고흐의 명화책을 보여 주었다. 수민양은 <① 만화로 보는 재미있는 예술가 이야기>의 '고학년 부록'을 읽어달라고 난리다~ 아이가 이해할런지는 모르겠지만 있다가 읽어줄 생각이다. ^^
수민양의 적극성에 감격하여, 아 퍼블러싱 <작업실에 놀러갔어요!> 다음 시리즈가 궁금해졌다..
아 퍼블리싱과 함께하는 즐거운 미술감상( 홈페이지: http://www.a-publishing.com/ , 카페: http://cafe.naver.com/apublishing )에 자주 들어가 봐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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